남인수 목청 틔웠다는 참새미가 있는 조용한 암자 견불사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마음을 비우기 위해
가끔 찾곤 하는 작은 암자입니다.

집에서 10분 거리도 되지 않는 깊지 않은 곳에 있지만,
내 이웃을 이 나라를 생각하는 스님의 올곧은 마음을 알기에
가끔 발걸음을 하는 견불사입니다. 







오래된 나무와 함께 보이는 대웅전




스님이 직접 짓는 텃밭






새미골 찬새미
이 샘물은 진주의 자랑인 남인수 가수가 목소리를 틔우면서 노래를 연습했던 장소입니다.
나병환자들도 물을 마시고 나았다는 신비한 영험을 가진 깨끗한 샘물이 쉼 없이 샘솟고 있기에 새미골 찬새미라 합니다.


맑은 물 맛이 참 좋았습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며 은은하게 울러 펴지는 풍경소리





소원을 빌며 쌓아올린 돌탑





돌탑 사이로 보이는 부처님





고3 딸아이를 위한 아빠의 기도




벗어놓은 남편의 신발
고단함을 내려놓은 모습입니다.












여기저기 가을이 물들었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어디 가셨던 스님이 들어오십니다.
"안녕하세요?"
"오셨습니까? 차 한잔하고 가세요."
스님이 머무시는 곳으로 들어가 은은한 차 한잔을 마셨습니다.

사람이 원하는 건 결국 행복입니다.
그 행복을 위해 하나 둘 채우기보다 비워가는 게 행복이며
창문 너머 보이는 저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오늘이라는 하루를 숨 쉴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하냐는 것입니다.

매일같이 기도를 하고 있는 주지스님
오늘은 이렇게 비우며 지내게 해 주세요.
그렇게 해 놓고는 사람이라 또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꾸 기도하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나이가 드셨어도 대접 받으러 들지 말고 함께 몸소 실천해야하고,
멀리 서울까지 일주일에 세 번 대학공부를 하시는 분이며,
자연을 살리는 환경운동을
가수 남인수의 제를 올리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변화해야 신도들과 소통도 할 수 있는 법이라며
나이가 드셨어도 인터넷, 스마트폰도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가까이 이런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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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초장동 | 견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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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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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음을 비울수 있는 곳에서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2012.10.20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진과 함께 돌아보는 제 맘도 평온해지는 듯 합니다~

    2012.10.20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물맛이 참 좋을것 같아요 ^^
    조용한 절 풍경에 마음마저 편안하게 보고 갑니다. 저녁노을님 ^^

    2012.10.20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늘도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2012.10.20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우고 살게 해달라는 기도....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2012.10.20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편하게 마음을 놓고,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으로도
    참 소소한 즐거움인것같습니다..

    2012.10.20 1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마음의 평온이 느껴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2.10.20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의미있는 주말을 보내세요!
    잘 보구 간답니다!

    2012.10.20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 딸의 합격을 기원하는 나이든 아빠의 기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광경 잘 보고 갑니다

    2012.10.20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변화해야 소통이 가능하다?
    참 의미있게 다가오는 말입니다. 직접 돌로 쌓은 탑이라니....
    와아 경건함이 느껴지네요.

    2012.10.20 15:0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참 평온해 보이네요
    즐거운 주말 오후 되세요~

    2012.10.20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름다운 풍경이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잔잔해지네요.

    2012.10.20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잘버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2012.10.20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주변에 이런 사찰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험한 약수도 한 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2012.10.20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참 조용하고 여유가 있어 보여요

    저도 시간내서 훌쩍 다녀오고 싶네요 :)

    요즘 포스팅할 시간도 없지만요 ㅋㅋ

    2012.10.20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찬새미가 뭔가 했네요.
    아~ 공기가 참 맑을 꺼 같아요~
    사진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

    2012.10.20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산사에도 가을이 왔군요... 이제 늦가을이려나요..ㅎ

    2012.10.20 2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차한잔의 여유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니 부럽습니다.
    여유로운 주말 보내셨네요~

    2012.10.20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기회가된다면 가서 풍경도 보고 마음도 비워내고 오고싶은 곳이네요.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2.10.21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조용하고 아늑한 사찰이로군요
    즐거운 일요일을 잘 보내세요~

    2012.10.21 0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진정 웰빙 전통 사찰음식을 맛보다!



서른 셋에 결혼을 하고 이제 여고 3학년인 딸아이 늦은 시간에 들어와서는 조잘조잘 지져댑니다.
"엄마! 엄마! 연수 있잖아."
"어.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엄마랑 절에 갔다 왔는데 서울로 대학 갈 수 있다고 했데."
"그래?"
"응. 엄마도 좀 갔다 와. 수능 때 엄마의 정성이 반이라고 하더라."
"참나! 그런 소리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당연, 공부야 열심히 하지."

삼일절 날, 아침부터 야단입니다.
"엄마! 절에 언제 가?"
"이모랑 약속했어. 오늘 만나자고."
"스님이 사용하던 염주 같은 거 있으면 달라고 해."
"몰라. 이모가 이야기하겠지. 엄마는 잘 모르잖아."
"꼭 받아와 알았지?"

딸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같이 근무했던 지인과 함께 아주 작은 암자를 찾았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대웅전으로 향하였습니다. 




차밭이 봄 마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새싹이 올라오면 찻잎을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 부처님 앞에 두 손 모으고 절을 올렸습니다.
딸아이 말처럼 정성 가득 담아서 말입니다.
고요한 산사의 맑은 풍경소리는 내 귓전을 울립니다.

그리고 점심 공양 시간이 되자 스님이 점심을 먹고 가라고 하셔서 따라 들어갔습니다.
"김치뿐이지만 한 끼 드시고 가세요."
"네. 감사합니다."


엄나무 잎
봄에 파랗게 돋아난 엄나무를 삶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해동시켜 무친 나물입니다.
쌉싸롬한 맛이 봄에 입맛 떨어질 때 저절로 돌아올 것 같았습니다.



김 가루 산초무침
산초 잎을 따서 그대로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김 가루와 함께 무쳐낸 것입니다.
산초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버섯 간장 떡볶이
가래떡과 버섯이 들어간 간장 떡볶이였습니다.
은근히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봄에 만들어 두었다는 우엉잎 장아찌




총각김치
아삭아삭 씹는 소리까지 맛있는 김치입니다.
장독에서 적당히 익어 그 맛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 스님이 직접 차려주신 반찬들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간장으로 요리하였습니다.





▶ 잡곡밥



▶ 우거지 된장국





개인 접시

사찰공양은 남기지 않습니다.
개인 접시에 먹을 만큼만 담아 먹습니다.




복수초


돌나물


꽁꽁얼었던 겨울속에서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내리쬐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속에 봄이 하나 가득합니다.






▶ 스님의 서각 작업



▶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전통 서각을 가르치시는 원표 스님





▶ 스님이 직접 만든 차로 끓여 주셨습니다.


봄이오면 늘 바쁘다고 합니다.
찻잎 따서 볶고 말려야 하고,
파릇파릇 돋아난 봄나물들 손질하여 냉동실에 얼려야 하니 말입니다.

아주 작은 암자로 스님은 두 분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가는 손님이 많아 반찬을 늘 준비해 둔다고 하였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밥 한 그릇을 비우고 더 먹었습니다.





스님이 주시는 묵주와 달마 목거리입니다.



"스님! 딸아이가 등 밀어서 왔는데 오길 잘했습니다."
"잘 오셨어요."
"이거 부처님 앞에서 사용하던 염주입니다. 따님 갖다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실, 원하는 대학 갈 수 있는지 물어보고 오라는 딸의 당부도 있었으나, 부처님 앞에 정성만 내려놓고 왔습니다. 어차피 공부는 자신의 몫이니 말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뭐든 잘 풀린다고 하더라. 원하는 대학 갈 수 있데."
그 말만 해 주렵니다.
잘 풀린다고 하면 그렇게 믿고 마음 편안하게 더 열심히 할 것 같기에 말입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온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딸! 올 한 해 동안 고생하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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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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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등산하고 먹는 절밥은 정말 최고죠 ㅎㅎㅎ
    건강함이 느껴지는 밥상입니다 ^^

    2012.03.03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다른 블로거님의 글에서 사찰음식을 접했는데
    노을 글에서도 사찰음식이..ㅠㅠ.
    진정 이번 주말엔 사찰로 가야겠습니당...

    예전에 먹었던 사찰음식을 잊지 못하고 있거든요...얼마나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맛이던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고 싶은 맘이 들었지만 눈치가 보여서 리필을 그만뒀던 경험이 있답니다.
    우거지 된장국은 사진만 봐도 맛이 입안에서 감돌 정도네요.

    2012.03.03 11:09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통사찰음식.. 건강에도 좋을것 같아요^^
    행복하고,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2012.03.03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봄이 오는 내음새가 가득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2.03.03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야말로 건강식이로군요....
    봄에 사찰음식 맛보고 싶어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주말 되세요 ...*^*

    2012.03.03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갈한 음식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꼭 서울에 있는 대학 가길 바랄게요~^^

    2012.03.03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사찰음식 한번 맛보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2.03.03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주말이네요!!
    휴식 푹 취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2.03.03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건강식이네요^^
    즐거운주말보내세요

    2012.03.03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자연산이 따로 없네요..
    저는 저 산나물을 다~ 넣고 슥싹슥싹 비벼먹고 싶어요...

    2012.03.03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랑하고파

    소박한 밥상이네요.

    잘 보고가요.

    2012.03.03 16: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절밥....
    먹어본 사람만이 그맛을 알지요..
    저도 처음엔 어찌먹나 했는데...
    진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도 절에 가면 꼭 먹고옵니다..ㅎ

    2012.03.03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오~~
    달마 목걸이...넘 탐이 나요..
    ㅎㅎㅎ
    즐건날 되세요^^*

    2012.03.03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2.03.03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갈한 사찰음식이 눈을 확 끌어당기네요^^

    2012.03.03 20:4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새콤하게 익은 총각김치만 있어서 정말 밥한공기는 뚝딱인데...
    저런곳에서 먹으면 더 저런 음식이 잘 어울리면서 맛있죠...

    2012.03.03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ㅎㅎ 사찰음식 잘 보고 갑니다...ㅎ

    2012.03.04 0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어느 절인가요? 사찰음식 정말 먹고 싶은데 먹을 기회가 없네요^^

    2012.03.04 0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불교신자인데요
    절에만 가면 마음이 정위치 하는것 같아요
    좋은 휴일되세요^^

    2012.03.04 0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소담스런 밥상입니다
    즐거운 일요일을 잘 보내세요~

    2012.03.04 0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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