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라이스, 바쁜 아침 10분 만에 냉장고 뒤져 뚝딱!
두 녀석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온 가족이 함께 앉아서 밥먹는 시간은 하루 중 아침뿐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직장 맘이라 녀석 둘 챙겨주기 벅찰 때가 많습니다.
"여보! 딸 좀 깨워요."
"여보! 아들 좀 깨워요."
"여보! 가스 불 좀 꺼 주세요."
"여보! 수저 좀 놔주세요."
"여보! 딸 밥 좀 먹여주세요."
요구 사항도 많습니다.
아침형인 나와는 달리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두 녀석의 습관은 아무리 고쳐보려고 해도 작심삼일이 되고 맙니다.
다행스럽게도 학교가 엎으지면 코 닿을 곳이라 챙겨나가면 5분 만에 도착을 하기에 더 늦장을 부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모른다! 알아서 일어나!"
"7시야!"
그 때는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머리를 감고 나와 드라이로 말리는 동안 남편은 김에 밥과 반찬을 말아 먹여주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딸! 조금만 일찍 일어나라."
"엄마! 나 고3이잖아!"
에구~
고3!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어제 아침, 어쩐 일인지 남편이 일찍 일어나 밥상 차리는데 동참을 합니다.
"오늘 아이들 뭐 먹일 거야? 반찬 좀 신경 써"
가만히 보니 장아찌 김치 나물뿐이라 하는 말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후다닥 감자 깎고 냉장고 뒤져 자투리 채소를 꺼내 카레라이스를 만들었습니다.
또, 카레는 껌벅할 정도로 좋아하는 두 녀석이니 말입니다.
▶ 재료 : 감자 1개, 양파 1/2개, 파프리카 빨강 노랑 각각 1/2개, 오이 고추 2개, 토마토 1개
당근, 돼지고기 약간
인델리 카레 1봉(4인분) 물 2컵,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똑같은 재료를 따라할 필요없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채소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감자대신 고구마, 파프리카 대신 호박, 양배추, 브로콜리 등등...
▶ 만드는 순서
㉠ 감자와 당근, 파프리카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감자와 돼지고기, 당근 소금을 넣고 다글다글 볶아준다.
㉢ 딱딱한 감자가 반쯤 익으면 양파를 넣어준다.
㉣ 물 2컵을 부어준다.
㉤ 물이 끓으면 인델리 카레를 넣어준다.
(다른 그릇에 풀지 않고 그대로 넣기만 하면 됩니다.)
㉥ 마지막에 썰어둔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넣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 접시에 밥을 담고 카레를 부어주면 완성된다.
(뜨거울까 봐 찬밥에 올려주었습니다. 찬밥 없애는데도 좋습니다.)
※ 토마토 영양소 100% 섭취하는 용법
항산화 작용을 하는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붉은색 속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덜 익은 파란 토마토를 수확해서 익힌 것보다 완전히 붉게 익은 뒤 수확한 것에 더 풍부합니다.
대개 토마토는 덜 익었을 때 수확하여 후숙 과정을 거친 뒤 유통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구입할 때는 가능하면 붉게 익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리코펜 성분은 열을 가했을 때 활성화되어 양이 증가하고 흡수율도 더 높아집니다.
토마토를 삶거나 끓이는 등 가열하면 생것보다 리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4배 정도 증가합니다.
토마토는 생것보다는 익혀서, 덩어리보다는 다지거나 으깨서 먹는 게 리코펜의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익힌 토마토에 올리브유를 곁들이면 생토마토를 그냥 먹었을 때보다 리코펜 성분을 9배 이상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를 과일처럼 즐길 때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많은데, 설탕은 체내에서 분해될 때 토마토 속의 비타민 B를 소모시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설탕보다는 소금을 약간 곁들이면 토마토의 단맛이 살아나고 소금에 들어 있는 나트륨 성분이 토마토 속의 칼륨과 균형을 이루어 영양 흡수를 손쉽게 해줍니다.
일반 토마토는 수분이 많고 비타민 C, 비타민 B, 리코펜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며 칼륨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더 높고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어 영양 면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토마토는 파란 토마토를 수확하여 붉게 만드는 후숙 과정을 거치지만,방울토마토는 빨갛게 익은 다음 수확하므로 더 많은 리코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도움 되신 정보였음 참 좋겠습니다.
▶ 부추김치
▶ 시원한 열무 물김치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남편
"어? 언제 이렇게 차렸어? 손에 도깨비 방망이가 달렸나?"
"내가 손은 좀 빠르지."
"딸! 엄마가 카레 했어. 얼른 와 먹어라."
"아빠! 좀 들어다 주세요!"
참 못 말리는 딸입니다.
멋 부리고 씻는 시간이 30분은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 딸은 5분이면 끝납니다.
그 시간에 잠을 더 잤으면 좋겠다는 녀석입니다.
든든하게 아침 먹었으니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할 것 같지 않나요?
바쁜 아침, 뚝딱 만들어낸 카레라이스
먹기 싫은 토마토와 채소도 골라내지 않고,
냉장고 재고정리!
찬밥 없애는데 최고!
왕초보 주부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입니다.'맛 있는 식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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