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국회의원 개표현장을 다녀와서..
며칠 전, 등록한 개표참관인 자격으로 제 18대 국회의원 개표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하루 종일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투표율이 50%를 넘기지를 못하였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6시까지 강당에 입장을 하여 서명을 하고 TV로만 보아왔던 개표현장을 난생 처음으로 참가 해 보았습니다. 속속 투표함이 도착하니 개함부, 투표분류기운영부, 심사집계부로 나누어 부산한 손놀림을 하였습니다. 참관을 하면서 블로그 명함으로 선관위의 허락을 얻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 개함부
각 투표소에서 봉함해 온 투표함을 확인한 후 개함부에서 일일이 손으로 가려줍니다.
▶ 투표분류철운영부
개함부에서 넘어 온 투표용지를 기계에 넣어주니 번호별로 분류되어 나왔고, 컴퓨터에는 바로 투표수가 표시되었습니다.
▶ 부재자 투표함 개표
▶ 마지막으로 또 표수를 확인하는 모습
▶ 무효투표가 참 많이 나왔습니다.
▶ 비례대표 투표용지입니다. 빈 용지도 많이 나왔습니다.
기계가 가려내지 못하는 무효투표를 분류하는 작업이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참관인의 의의제기로 인해 의원들이 회의를 한 결과 무효처리를 했습니다. 한 표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참 기분 묘하였습니다. 두개를 찍은 사람, 빈칸을 비우지 않고 전부 다 찍은 사람, 빈 투표용지, 볼펜으로 낙서를 한 사람, 번호에 찍은 사람, 두 번호를 걸치고 찍은 사람, 칸도 없는 곳에 찍은 용지등.....
이런 용지를 보니 누구 말처럼 '찍을 사람 없음' 이라는 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투표장까지 가서 무효표를 만들고 오는 그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우리의 국민성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흔들리는 민심이고 반항심이라면 이제 정치인들도 한 번 더 생각 해 봐야 되지 않을지....
당선과 낙선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니 국민 60%가 주권을 포기한 이유를 잘 헤아려 좋은 정치 해 줬으면 하는 맘 간절해 졌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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