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캉살캉 씹히는 맛, 불면증·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죽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댓잎들이 기분 좋은 듯 서로 몸을 부비며 “사각 사각” 상쾌한 소리를 냅니다. 시골 체육대회 갔다가 대나무 숲이 눈에 보이기에 들어 가 보았습니다. 이맘 때 쯤이면 뾰족하게 솟아오른 죽순(竹筍)이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며칠 전,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대밭 바닥이 온통 땅을 헤집고 올라온 죽순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 마디에서 돋아나는 어린 싹입니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처럼, 죽순은 성장이 엄청나게 빠릅니다. 아침에 겨우 머리만 땅 위로 내밀고 있다가도 저녁이면 사람 키만큼 자라기도 합니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건 죽순이 작지만 대나무의 형질을 모두 갖췄기 때문입니다. 꽉 누른 용수철처럼 대나무 전체가 죽순으로 압축돼 있다가, 생장에 적절한 조건이 갖춰지는 순간 튕겨 오르는 셈.
죽순은 중국음식과 일본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고급 음식재료입니다. 죽순은 무미(無味)할수록, 즉 아무런 맛이 없을수록 고급으로 치고, 아무런 맛이 없기 때문에 어떤 재료나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살캉살캉 씹는 맛이 너무 좋습니다.
▶ 죽순의 효능
단백질이 많고 무기질과 비타민B가 풍부합니다. 식이섬유 함량이 23.3%이나 되기 때문에 변비 해소나 숙변 제거, 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고 이뇨 작용을 돕기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 해 비만이나 고혈압에도 권할만한 식품입니다.
▶ 발로 채취한 죽순
▶ 껍질 벗기는 법
1. 손으로 겉껍질을 벗겨 줍니다.
2. 칼로 반을 싹뚝 잘라 벗기면 쉽습니다. (손 조심 ^^)
▶ 햇볕에 앉아 벗겼더니 금방 파래졌습니다.
▶ 물을 넉넉히 붓고 오래 삶아 줍니다.
★ 죽순의 아린맛을 없애기 위해서는 쌀뜨물에 담궜다 요리하세요.
자!~ 죽순초무침 한번 해 볼까요?
▶ 부드러운 것만 골라서 칼 끝으로 찧어 줍니다.
▶ 손으로 쭉쭉 찢어서 죽순 150g 정도(한접시) 고추장 1큰술, 식초2큰술, 풋고추 2개, 깨소금, 마늘 약간
▶ 조물조물 손 맛이 들게 합니다.
▶ 맛있어 보이나요?
맛있는 '죽순 된장찌개'도....
▶ 물 2컵 정도를 붓고 시원한 다시물을 만듭니다.
▶ 멸치를 건져내고 된장 1스푼을 풀어줍니다.
▶죽순 2개 정도, 풋고추 1개, 양파1/4쪽, 감자 1개, 대파 약간을 준비합니다.
▶ 딱딱한 것 부터 넣어줍니다. 감자와 죽순 먼저....
▶ 보글보글....완성 된 죽순이 들어간 된장찌개 입니다.
우리 아이들 별다른 반찬 없이도 된장국과 죽순초무침으로 밥 한그릇 뚝딱 해 치웠습니다.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는 게 보약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식탁에도 봄향기 가득 번져나게 하시어
가족의 건강 지켜 보시길 .........
여긴 봄비가 내립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겠지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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