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이나 제사상에 고사리 나물이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이유가 뭘까요?
고사리는 높은 이치가 담긴 일을 한다는 뜻으로, 하늘로 기(氣)가 솟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손의 모양과 흡사합니다. 우리가 어린아이의 손을 가리켜 '고사리손' 같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본초강목>에서 "고사리는 음력 2~3월에 싹이 나면 어린이의 주먹 모양과 같은데, 퍼지면 봉황새의 꼬리와 같다"고 표현한 기록을 봐도 그렇습니다. 손은 일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즉, 고사리는 자손들이 하는 일이 하늘로 높이 번성하길 바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음식 하나에도 귀한 뜻을 담아 후손을 생각한 선조의 지혜랍니다.
삶아서 국에 넣거나 나물로 즐겨 먹는 고사리는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이 아주 강합니다. 산불이 나 폐허가 된 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식물이 바로 고사리입니다. 강한 생명력을 가진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립니다. 그만큼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말입니다. 또 카로틴, 비타민 B2, 비타민 C, 다당류 성분도 다량 함유해 면역력을 높여주며, 칼슘과 칼륨 등 뿌리 부위에 풍부한 무기물질은 골다공증과 고지혈증을 예방하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고사리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콤합니다. 삶아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사리는 음기를 보강해주는 산나물로 피를 깨끗하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특성이 있어 공부하는 학생에게 아주 유용한 음식이랍니다. 또 황달, 치질, 감기 치료는 물론 오장의 부족한 기운을 보강해주기 때문에 체질이 마른 사람의 고혈압 치료에도 유용하게 쓰이는 약재입니다. 하지만 고사리는 찬 성질이 있어 양기가 부족하거나 본래 몸이 찬 사람이 장기간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고사리는 풍부한 철분으로 빈혈을 예방하고 비타민 A 성분이 눈을 보호하며 시력을 향상하여 눈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고사리에는 발암물질인 타킬로사이드가 들어있어 생고사리를 먹은 소, 말, 양이 방광암으로 폐사한 사례도 있고,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발암물질 타킬로사이드가 들어있어 생고사리는 반드시 발암물질 제거 후 섭취해야 합니다. 또 블라켄톡신이라는 발암물질과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아노이리나아제라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는 매우 많은 양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고사리가 정력에 좋지 않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습니다.
수행 중인 승려들이 자주 먹어서 퍼진 속설로 정력에 지장을 주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 때문입니다.
오히려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체력 증진에 좋은 고사리입니다.
고사리와 쌀뜨물
고사리를 쌀뜨물에 넣고 데치면 고사리의 냄새가 없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물에 불려 씻지 않아 생고사리의 독성이 빠지지 않은 것입니다.
쌀뜨물이 없다면 밀가루나 베이킹소다도 좋습니다.
나물을 무칠 때 어간장을 추천합니다. 어간장은 생선을 삭혀 만든 장으로 피시 소스라고도 하는데, 제주도와 통영에서 많이 먹습니다. 나물 양념으로 어간장 몇 방울과 국간장을 섞으면 감칠맛이 난답니다.
▶ 재료 : 고사리, 밀가루 약간
▶ 만드는 순서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말린 고사리는 질긴 식감을 없애는 것입니다. 고사리를 삶을 때 밀가루를 한 수저 넣으면 고사리가 쉽게 부드러워지면서 식감도 좋아집니다. 또 고사리를 볶을 때 육수를 넣으면 고기를 갈아 양념해 볶아서 넣은 것보다 훨씬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한편 도라지는 반드시 육수를 넣고 볶아야 도라지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잡아주면서 감칠맛이 나고 맛도 좋아진답니다.
㉠ 베이킹소다 혹은 소금을 넣은 따뜻한 물에 담가 놓으세요.
물에 녹는 발암물질 타킬로사이드 때문에 고사리를 씻을 때는 물을 자주 갈아 줘야합니다.
㉡ 쌀뜨물에 깨끗하게 씻은 고사리를 넣고 30분 이상 삶으면 유해물질 90% 제거됩니다.
우리가 평소에 고사리를 즐겨 먹는 정도로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고사리를 삶아서 먹으면 이러한 성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고, 영양이 풍부한 고사리를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한식, 잔칫상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는 고사리
고사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들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글을 쉽게 볼 수 있으려면 구독+해 주세요
'유용한 정보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아두면 좋을 사과의 숨겨진 상식 (30) | 2014.04.24 |
---|---|
젊음을 부르는 양파, 버릴 게 하나도 없어! (24) | 2014.04.20 |
사골국물의 불편한 진실 (35) | 2014.04.17 |
'이것' 바르면 달라붙지 않아! 꼬치 쉽게 빼는 노하우 (34) | 2014.04.16 |
검게 탄 냄비의 부활, '이것'으로 기름때 제거까지? (54) | 2014.04.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