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멀리 있는 온 가족이 다 모였습니다.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차례상에 올릴 음식도 준비했습니다.
추석, 알아두면 좋은 정보입니다.
1. 추석의 어원
'한'은 '크다'를, '가위'는 '가운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가위란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입니다. 추석, 중추절 등이라 불리게 된 것은 후대에 와서라고 합니다. 또한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이니, 이는 더 나아가 달빛이 가장 환한 가을밤, 달이 유난히 밝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답니다.
한 해 동안의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뜻을 기리는 날입니다. 추석 전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여 여름 동안 묘소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주고, 추석날 아침에는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합니다.
2. 절기 대표 음식 송편
송편은 본래 계절과 상관없이 특별한 날에 축하의 의미로 먹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송편이 추석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추석이 한 해 중 갓 수확한 햅쌀로 송편을 빚을 수 있는 유일한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추석에 만드는 송편은 ‘올벼(보통 벼보다 철 이르게 익는 벼)’로 만든 송편’이라는 뜻에서 '오려 송편'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송편의 '송(松)'도 소나무를 일컫습니다. 송편을 찔 때 솔잎을 사이사이에 깔아주면 송편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솔잎의 향이 베어날 뿐 아니라 살균효과도 있어 송편을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환한 보름달이 떠오르는 추석에 즐겨 먹는 송편은 달의 모양을 본 따 만들어졌습니다. 반죽을 둥글게 편 모양은 보름달이었다가 소를 넣고 접으면 반달이 되니, 달을 우러렀던 우리 조상이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송편에 담아낸 것이라는 유래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차례상은 병풍을 기준으로 하여
첫째 줄에는 시접, 잔반, 메(밥)
둘째 줄은 어동육서(魚東肉西) 원칙에 따라 왼쪽부터 육적, 어적, 소적 순으로 하여 적과 전을 놓게 된다. 이때 생선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왼쪽으로 놓는 게 일반적이다.
셋째 줄은 탕을 놓게 되는데,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놓게 되며,
넷째 줄은 좌포우혜(左脯右醯) 원칙에 따라 왼쪽인 포를 놓고 그다음 나물 순으로 올린다. 오른쪽 끝은 식혜를 놓아둔다.
마지막 다섯째 줄은 과일을 놓아두게 되는데, 과일은 홀수로 올리는 게 원칙입니다. 또한 홍서 백서(紅東白西) 원칙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둡니다.
여기에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올리는데 이건 조율이시(棗栗梨枾) 원칙에 따르는 것.
조상들의 은덕과 기운을 받는다는 의미. 차례상에서 향과 술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차례상 준비가 완료되면 향로에 향을 피우고 종손이나 장손이 2배를 합니다. 그리고 잔에 술을 따르고 향불 위에서 3번을 돌리는 이유는 조상들의 기운을 받아 은덕을 받는 의미입니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양의 기운을 지닌 홀수를 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세를 이룸으로써, 설날(1월 1일), 삼짇날(3월 3일), 단오(5월 5일), 백중(7월 7일), 중양절(9월 9일)을 음력의 수가 겹치는 날을 정한 이유 또한 음양오행설에 근거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의 수도 모두 홀수로 올리는 것입니다.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 음식은 양의 숫자인 홀수로 하고 땅에 뿌리를 내리는 음식은 음의 숫자인 짝수로 한다는 것입니다. 과일은 땅에 뿌리를 두고 나는 것이니 음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과일의 종류는 음의 성질을 가지는 짝수로 놓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한 접시에 올리는 과일 개수는 홀수로 합니다. 이는 과일이 음이므로 양의 숫자인 홀수로 올려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있고, 예로부터 홀수를 길한(좋은) 숫자로 여겼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답니다.
우리는 입으로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다는 걸 느끼지만, 조상님들은 음식의 느낌, 그 기운을 흡수하는방법으로 음식을 드신다고 합니다.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는 과일의 경우, 껍질 안에 갇혀 있으면 그 향기가 밖으로 잘 새어 나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과일은 조상들이 향을 맡고 그 기운을 드실 수 있도록 위, 아래를 조금 깎아 두는 것이랍니다.
생선을 구울때 마다 헷갈립니다.
▶ 아버님의 중심으로 보면 왼쪽 사진이 맞는 방법이랍니다.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가도록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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