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미국 출생인 할리우드 스타 패트릭 스웨이지(57)가 지난 2008년 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간까지 암세포가 확산돼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오늘 향년 57세의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났다.
모든 사진 출처 : 다음 영화에서
1979년 영화 '스케이트 타운 USA'로 데뷔했고 안무가였던 아버지와 발레리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무용을 배워 무용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1987년 개봉된 영화 '더티 댄싱'
데뷔 후 조, 단역으로 활동하던 패트릭 스웨이지가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킨 작품은 에밀 아돌리노 감독의 1987년 작 '더티 댄싱'이었다. 거칠지만 부드러운 매력의 댄서 자니 캐슬 역을 맡아 프란시스 역의 제니퍼 그레이와 호흡을 맞췄다. 섹시한 춤과 연기를 선보이며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다. '더티 댄싱'은 미국 극장가에서 11개월 동안 장기상영 되며 흥행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1988년 개봉해 당시 전국관객 50여만 명을 동원하며 80년대 최고의 히트 영화 중 한 편으로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춤 솜씨뿐만 아니라 OST에 수록된 'She's like the wind'라는 곡을 직접 불러 각별한 인상을 남겼다. 야성미 넘치는 댄스 강사로 분한 그는 "누구도 베이비를 벌줄 순 없어요."라는 대사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990년 ‘사랑과 영혼’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와 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이 작품에서 젊고 유능한 금융인 샘 팻으로 분해 도예가인 몰리 잰슨 역으로 분한 데미 무어와 호흡을 맞췄다. '사랑과 영혼'은 당시 전 세계 5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199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멜로 영화로 등극했다. 특히 유령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주변을 서성이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애절한 연기는 여자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영화의 주제곡인 'Unchinged Melody'에 맞춰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도자기를 만드는 장면은 역대 멜로 영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혔고, 최고의 로맨틱 배우로 자리 잡게 한 명작이었다. 그는 바람처럼 춤을 출 수 있는 남자였고,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해 이승을 해매는 여자들의 로망 로맨틱 가이였다. 그로인해 누군가 내게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를 물어보면 난 ‘사랑과 영혼’을 대답하게 된다. 영화에 관심을 갖고 빠지게 했으니까.
1991년 ‘폭풍 속으로’
케서린 비글로 감독의 '폭풍 속으로'를 통해 건재를 과시한다. 몸과 정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지만 악당에 가까운 서퍼 보디로 분해 키아누 리브스와 연기대결을 펼쳤다. 집채 만 한 파도가 몰려오는 바닷가에서 서핑보드를 타고 뛰어드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영화 속 모습은 이후 모든 서퍼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다.
1992년 ‘시티 오브 조이’
프랑스의 거장 롤랑 조페 감독의 '시티 오브 조이'에 캐스팅 되면서 연기력도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시티 오브 조이' 이후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한다. 결국 패트릭 스웨이지는 할리우드 B급 영화의 주인공으로 머물게 된다.
2003년에는 '더티 댄싱 2'를 제작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리고 다시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안타깝게도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아닌 췌장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2008년 초 패트릭 스웨이지는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이 몇 몇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패트릭 스웨이지는 암을 이길 수 있다며 투병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실제로 투병 중에 건강해진 모습으로 TV 드라마 '비스트'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패트릭 스웨이지는 췌장암 투병 2년여 만에 스크린에 자신의 모습을 남기고 영혼이 되어 그의 삶을 마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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