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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1992

재치있고 재미있는 초보 운전 스티커 재치있고 재미있는 초보 운전 스티커 한 집에 몇 대씩,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자동차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초보였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어버린다는 말처럼 우린 초보딱지를 달고 있는 자동차를 보면 갑갑해합니다. 걸어서 출퇴근하면서 보았던 재밌고 재치있는 초보운전 스티커입니다. ▶ 초보예요 말이나 탈 걸 말도 쉽지 않을 터인데......ㅎㅎ ▶ 올 ㅋ 너무 가까운 거 아님? ㅋ 뒤에서 자동차를 가까이 붙이면 무서웁지요. ▶ 초보인데 체력도 방전 핸들을 꼭 붙잡고 앞만 바라보고 운전하다보면 체력이 방전되기도 하지요. ▶ 오대독자 탑승 중 ▶ 아기도 울고..하늘도 울고...나도 울고.... 좌회전을 못 해서.... 끼어드는 자동차도 무섭고, 깜빡이 켜는 것도 잊어버리고, 무서워 겨우 가장자리고 몰고 나왔던.. 2014. 1. 14.
다음 예약 손님 있으니 일어나 달라는 황당한 식당 다음 예약 손님 있으니 일어나 달라는 황당한 식당 온 세계가,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버린 느낌입니다. 동장군이 찾아와 기승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작년 연말, 송년회 겸 회식이 있어 샤브샤브를 먹는 식당을 예약했습니다. 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퇴근하고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5시에 예약을 했지만 일이 있어 늦게 오는 사람, 집에 들렀다 오는 사람, 늦게 도착하는 사람도 있어 행사 진행도 늦어졌습니다. 옹기종기 앉아 담소를 나누고, 한 잔 두 잔 부어가며 잔을 기울이고, 그간 마음속에 담아왔던 서운함도 털어내고, 더 정을 쌓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술잔을 돌리다 보니 먹는 속도가 더 느려졌습니다. 그러자 종업원이 다가 와 "저기! 죄송하지만 6시에 다음 예약 손님 있다는 거 아세요?" "네? 그런 소리 못 .. 2014. 1. 12.
실속기획이라더니 아니잖아? 실속기획이라더니 아니잖아? 요즘 마트에 가면 수목 돌풍으로 세일을 하거나 하나 더 업고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우유도 1,000ml 작은 우유 200ml 하나가 붙어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작은 우유는 유통기간이 임박한 것일 때가 있습니다. 주부라면 누구나 시장만 가면 집어오는 게 콩나물과 두부입니다. 며칠전, 기숙사 생활을 하는 딸아이가 집에 와 이것저것 시장을 봐 왔습니다. "사모님! 두부 할인판매 합니다. 하나 사 가세요." "실속기획입니다." 된장국을 자주 끓여 먹는 터라 그냥 하나 받아왔습니다. 실속기획이라며 단단한 부침용과 국 찌개용 두 개가 들어있다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와 요리하려고 봉지를 뜯어보니 부드러운 두부/찌개용 세상에~ 두 개 다 찌개용 두부였던 것입니다. "헐~" "왜 그래.. 2014. 1. 8.
2014년! 뒷산에서 본 새해 해돋이 풍경 2014년! 뒷산에서 본 새해 해돋이 풍경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멀리 떠나지 못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뒷산에 올랐습니다. 어둠이 남아있는데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정상에는 발 디딜 틈도 없었답니다. ▶ 2014년 새해 소망 리본 방송국에서 나와 새해 소망을 물어봅니다. ▶ 새롭게 단장한 정상입니다. ▶ 7시 30분을 넘기자 조금씩 하늘이 밝아옵니다. ▶ 두 손 모은 어머님의 기도 당신의 안녕보다 온 가족의 건강과 행복 빌고 있겠지요? ▶ 환하게 떠올랐습니다. ▶ 지자체에서 마련한 떡국 ▶ 자원봉사자들 ▶ 가스불로 커다란 솥에서 떡국 끓이는 모습 ▶ 떡국 떡국은 맛도 보질 못하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3,000 그릇을 준비했는데도 모자라 그냥 돌아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어 가족.. 2014. 1. 1.
2014년, 여자 말띠는 팔자가 세다고? 2014년, 여자 말띠는 팔자가 세다고? 며칠 전, 겨울방학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모임이 있어 한참 수다를 떨고 왔습니다. 우리 나이가 되면 사위를 맞이하고 며느리를 본 친구가 있습니다. 저야 워낙 늦은 결혼을 해 이제 막 대학생이지만 말입니다. "내년이 무슨 띠야?" "응. 말띠잖아." "말띠는 팔자가 세다던데.." 걱정스러운 말투입니다. "왜?" "우리 며느리가 둘째 임신을 했잖아." "그래? 그거 미신이야."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여자가 말띠이면 팔자가 세다'는 말을 흔히 하고 있습니다. 2014년은 말띠해. 색깔로는 청(靑) 말띠해. 말띠해엔 출산 자체를 꺼리는 부부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아마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는 속설 탓에 혹여 딸을 낳을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2014. 1. 1.
여대생 딸이 전하는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 여대생 딸이 전하는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 12월 24일 즐거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가족끼리 모여 외식을 하고, 친구끼리 모여 수다를 떨고, 연인끼리 모여 사랑을 속삭이며 즐거움을 나누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연말이라 더 바쁘고, 고3인 아들은 수시에 합격하고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혼자 덩그러니 남아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멀리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 딸아이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엄마! 뭐해?" "응. 그냥 있어. 영화 보러 갔다가 자리 없어 그냥 와 버렸어." "예매 안 했어? 아빠는?" "나갔지." 한참 수다를 떨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카톡을 보니 딸아이가 보내온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 여대생이 전하는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 ㉠ 카.. 2013. 12. 28.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나는 그리운 친정엄마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나는 그리운 친정엄마 며칠 전, 친정엄마의 기일이었습니다. 몸이 안 좋아 제일 가까이 사는 우리 집에서 6개월 정도 생활하셨던 엄마,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을 줄만 알았던 6남매의 철부지 막내였습니다. 큰오빠마저 엄마 곁으로 떠나 시골에서 기일을 보내지 않고 오빠 댁에 형제들이 모여 간단한 추도식을 지내고 있습니다. 올케가 차려주는 시원한 물메기국으로 많이도 장만한 음식으로 배부르게 늦은 저녁을 먹고 나니 형형색색의 목도리를 내놓는 게 아닌가? "우와! 너무 예쁘다." "창원 올케가 못 온다고 보내왔네." "아! 카톡에 올라와 있기에 하도 예뻐 '언니! 나도 갖고 싶어.' 그랬는데." "어제 택배로 왔더라." 각자 마음에 드는 색으로 골라 목에 둘렀습니다. "막내 오빠! 올케 .. 2013. 12. 25.
액땜을 막아주는 앨리베이터 속 동지팥죽 액땜을 막아주는 앨리베이터 속 동지팥죽 12월 22일 일요일로 24절기 중의 하나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 가장 길다는 동지였습니다.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새알을 만들고 나이 수만큼 새알을 세어가며 붉은 팥죽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릅니다. 붉은빛은 양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팥이 귀신을 쫓는다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집안 곳곳에 뿌립니다. 해마다 어머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팥을 주시며 "야야! 팥죽 끓여서 집안에 담아두거라." "네. 어머님." 절기 음식을 잊고 사는 것 같아 마침 일요일이라 후딱 팥죽을 끓였습니다. 가족의 아침밥을 차려놓고 씻고 나오는 남편에게 "여보! 안방에 놓인 .. 2013. 12. 24.
한 겨울밤, 추억의 꿀단지와 인절미 한 겨울밤, 추억의 꿀단지와 인절미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밤, 유난히 밝은 달빛과 별들만이 세상을 향해 내려앉는 스산한 겨울밤, 일찍 먹은 저녁으로 인해 간식이 그리워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출장 갔다 돌아온 남편의 손에 토종꿀 한 통을 들고 왔습니다. "어? 웬 꿀단지?" "친구가 가져다 먹으라고 한 통 주네." "가격 만만찮을텐데...공짜로?"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다 또 보답해야지" "........" 아들 녀석이 감기로 시달리고 있고, 평소 허약한 탓에 그냥 주는 것 덥석 받아왔나 봅니다. 꿀단지를 보니, 유난히 약하고 작았던 나를 위해 아버지가 가져다 준, 꿀단지와 엄마가 만들어 준 고구마 조청이 너무 생각나는 밤이되었습니다. 나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온 가족을 끌어넣.. 2013. 12. 21.
연말연시! 비교되는 기부천사와 검은 악마 연말연시! 비교되는 기부천사와 검은 악마 땡그랑, 땡그랑, 연말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요즘입니다. 장기간 이어진 불황으로 인해 빠듯해진 살림 속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구세군 자선냄비를 비롯한 각종 기부단체의 모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 정말 비교되는 기부천사와 악마를 보았습니다. 1. 얼굴 없는 기부천사 지난 13일,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 자선냄비에는 60대로 보이는 노신사가 등장해 하얀 봉투를 넣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자선냄비에는 은행에서 바로 출금할 수 있는 6.800만 원짜리 채권이 들어있었던 것. 같은 날, 성동구 금호4가동 2층 민원실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상.. 2013. 12. 18.
첫눈 오는 날, 문자 보냈더니 남편의 반응 첫눈 오는 날, 문자 보냈더니 남편의 반응 며칠 전, 아주 잠깐이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내렸습니다. "우와! 눈 와! 눈 와!" "함박눈이야!" 모두가 밖을 내다보며 호들갑입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여 남편에게 카톡 문자를 넣어 보았습니다. 나 : 여보~ 밖에 눈 와~~~ 남편 : 안 다 0 나 : 에고 재미없어 ㅎㅎ 남편 : 온다는데 우짜꼬요 틀려도 맞다하라던디 참 경상도 사나이다운 말투입니다. 평소 다정다감함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백 점짜리지? 사람 다 됐지요? 세월이 흐르니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 말이라도 하면 언제나 내 편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잘못했구만!"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꾸중은 나에게 돌아왔습.. 2013. 12. 17.
이래서야! 답안지가 고속도로? 이래서야! 답안지가 고속도로? 요즘 학교마다 조금 틀리지만,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우리 학교에도 금요일까지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작종이 울리고 답안지와 시험지를 나눠줍니다. 그런데 받아들자 바로 엎드려 자는 학생이 눈에 들어옵니다. 살짝 가서 답안지를 들춰봤더니 정답이 모두 4번입니다. 그래도 이름도 썼고, 반 번호 과목코드까지 잘 썼습니다. '헛참, 뒷걸음질치다 몇 개나 맞을까?' 마치는 종이 울리고 답안지를 거둬 교무실로 내려왔습니다. 마침 감독 들어간 담임선생님이 자리에 계시기에 "선생님! 00이 답안지를 보니 전부 4번이던걸요." "아! 고속도로?" "네?" "일자로 쫙 그었지요?" 공부에는 영 취미가 없는 녀석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한 번 읽어보고 답을 적으면 될텐 데 그마저 잃기가 싫어서 그.. 201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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