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5. 1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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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비오는 날 노래 잘하는 이유






휴일, 시어머님을 떠나 보내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자니 갑갑하고 답답해 어디든 탈출하고픈 마음이었습니다.
"여보! 우리 동네 한 바퀴할까?"
"응. 그러지 뭐."
가까이 그렇게 높지 않은 뒷산도 있고, 아파트를 조금만 벗어나면 고향같은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햇살이
시원한 바람이
파픗파릇 새싹 돋은 연두빛
온 세상은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린 듯 합니다.



▶ 탱자나무


▶ 찔레



▶ 모과


























가까운 산자락을 따라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차츰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개구리들의 합창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 논에는 물을 대고 모를 내기 위해 쓰래질을 해 놓았습니다.




별이 초롱초롱하고 달빛이 세상을 비추는 이른 밤 논둑길을 걷노라면 가까이서 멀리서 요란스레 개구리 우는소리가 온 들판을 뒤덮습니다. 물론 개구리가 낮에 전혀 안 우는 것이 아니고, 밤이 조용하니까 더 크게 들릴 수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밤에 더 많이 우는, 잘 우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날씨 좋은 날에도 개구리는 울지만, 밤에는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댑니다. 원래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에는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호흡합니다. 이것이 개구리가 되어 땅으로 오르게 되면 폐로 호흡하게 되고, 개구리의 폐 구조와 성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다른 뭍짐승처럼 폐를 부풀려 공기를 빨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목을 부풀리기도 하고 움츠리기도 해서 공기를 폐로 보내고 개구리의 목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이유는 불완전한 호흡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구리는 폐 호흡만으로 충분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가 없어 피부로 숨을 쉬어 보충합니다.  물론 사람도 피부 호흡을 하지만 개구리처럼 피부 호흡에 많이 의지하지는 않습니다. 개구리 피부가 항상 젖어 있는데 젖어 있어야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낮보다는 밤이, 맑은 날보다는 비 오는 날이 개구리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고, 숨쉬기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구리가 밤과 비 오는 날에 울어대는 것은 엄마의

무덤 때문에 슬퍼서가 아니라 사실은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밤 산책길에 들리는 개구리 소리를 개구리가 우는 것이 아니라 개구리가 노래 부르는구나 하고 들어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개구리 노래 소리 한번 들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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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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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ㅋㅋㅋ 재밌어요... ^^
    시골에서는 너무나도 흔하게 듣던 소리인데 인터넷을
    통해듣다니 감동입니다... ㅋㅋㅋ

    -뿌쌍-

    2010.05.13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가 넘 정감가는걸요~
    시골에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0.05.13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개구리 소리는 언제들어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올해 이곳은 저온현상으로 개구리 소리 듣기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라도 들으니 참 좋네요....
    노을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2010.05.13 09:2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정말 오랜만에 개구리소리 들어보는군요^^..
    어렸을 적엔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2010.05.13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꽃기린

    아하~~~그렇군요..
    아주 정겨운 개구리 소리 듣고 가요^^

    2010.05.13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7. 요즘은 개구리 소리 들어본지도 언 백만년......^^

    너무 삭막하게 산답니다....

    2010.05.13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개구리 소리 들으니 그냥 시무실 박차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이틀만 잘 참아야겠죠?^^늘 건강하세요, 노을님~~

    2010.05.13 10:24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0.05.13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오랜만에듣는소리입니다.
    광명시살때는시끄러워잠도설쳤었는데...
    아파트단지네속에서산몇년동안은잊고있었던소리...
    간만에 풋풋한정이느껴집니다.

    2010.05.13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ㅎㅎㅎ 개구락지 울음소리 진짜 간만에 듣네요.^^

    2010.05.13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
    다 이유가 있었군요~
    우는 것이 아니라 기분좋아서 내는 소리였네요^^

    2010.05.13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개굴개굴...비오는날...개굴개굴하지요...*^^*
    시골의 경치에....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5.13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재미있는 정보네요
    도시에 살면서 이렇게 시골풍경 보기가 매우힘들죠..
    오랜만에 편안한 사진보니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요즘 개구리못본지도 오래됬는데..
    한번쯤은 쉬는날에 시골에 한번 내려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10.05.13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15. 쌀점방

    이상하다..
    우린 하교다닐때..
    죽은 엄마 개구리 때문에..
    슬퍼서 운다 카든대...캬캬캬

    2010.05.13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겨운 고향의 소리네요 ^^

    2010.05.13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낭만고양이

    그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2010.05.13 17:01 [ ADDR : EDIT/ DEL : REPLY ]
  18. 탱자나무를 보니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정겨운 마음이 들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2010.05.13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요즘 시골에서도 개구리 보기가 참 힘든것 같은데.....
    개구리 소리 들으니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ㅎㅎ

    2010.05.13 17: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개구리 울음소리 너무좋죠..
    가끔은 그소리가 그리워질때 있더라구요..ㅎ
    클릭하면서 음악과 함께 하니까 너무 좋네요~ㅋ
    감사해요..*^^*
    노을님~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2010.05.13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예전에 시골 살때는 개구리 가 막 집에까지 들어왔었어요..
    특히 논길을 가다보면 밤에 그리 잘 울드라구요
    가까이 다가가면 뚝 그쳤다가 .
    지나가면 다시 울고...

    2010.05.13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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