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집에서 만들어 먹는 녹두 오리백숙
지루하던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 19일 오늘은 초복입니다. 복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고, 다가올 더위에 대비하고자 복날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양식을 찾아 먹습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없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복날, 여러분은 무엇이 생각납니까?
예전부터 우리고유의 음식이었던 개고기가 세계화 물결 속에 혐오식품이 되어 어느새 뒷골목과 산으로 쫓겨났습니다. 복날 개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복날의 ‘복(伏)’자를 풀어보면 사람(人) 옆에 개(犬)가 있어 복날 개를 먹는 것은 이치에도 당연하다고 주장합니다.
동의보감에 ‘개고기는 성질이 따뜻하여 몸을 데워주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해 기력을 보완해 준다’고 합니다. 영양학적으로도 개고기는 사람과 유사한 조직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 된다고 합니다.
★ 삼계탕
개를 먹지 않는 국민이 복날 가장 즐겨먹는 보양식입니다. 동의보감에 ‘닭고기는 독이 약간 있으나 허약한 것을 보호하는데 좋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사용이 되지만, 풍이 있는 사람과 뼈에 열이 있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불포화지방산과 리놀레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기력회복, 암 예방, 순환기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오리백숙
동의보감 ·본초강목등 옛 한의서에 따르면 오리고기가 고혈압· 중풍· 신경통·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에 특효가 있고, 비만증· 허약체질· 병후 회복· 음주 전후· 정력 증강· 위장 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몸안의 해독작용과 혈액순환을 도와 성인병에 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 재료 : 오리고기 1마리, 찹쌀 100g, 녹두 70g, 대추 6-7개, 마늘2쪽, 인삼 20g, 한약재(75g)-황기50% 감초20% 헛개나무20% 오가목-시판
※ 만드는 순서
㉠ 마트에서 산 한약제는 깨끗하게 씻어 물 10컵 정도 붓고 삶아둡니다.
㉡ 끓으면 불을 낮춰 은근히 우려냅니다.
㉢ 오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둡니다.
㉣ 찹쌀로 속을 채우고 묶어 줍니다.
㉤ 우러낸 한약재를 그대로 부워주고, 대추 수삼 불린 녹두를 넣어준다.
㉥ 잘 익은 오리백숙
㉦ 찹쌀과 녹두가 적당히 잘 익어 사실 오리고기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 완성 된 오리백숙입니다.
★ 복날 먹는 보양식은 약제가 들어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조리법을 달리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인삼은 혈압이 높은 사람에는 금지
닭 껍질과 기름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고 끓이도록 합니다. 끓이면서 떠오르는 기름도 걷어내도록 하며 열과 기를 올려주는 인삼은 넣지 않고 끓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땀 많은 사람의 경우에 황기 추가
삼계탕의 주재료인 인삼과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여 원기를 돋워주고, 부재료인 대추, 마늘, 찹쌀 등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진액을 보충해 줍니다. 이때 피부 기능을 강화하면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막아주는 황기를 넣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장이 약한 경우에는 찹쌀과 마늘을 넉넉하게
마늘과 찹쌀을 평소보다 좀 넉넉히 넣어 푹 끓여 먹는다면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고, 찹쌀은 소화기능을 도와 줍니다.
▶ 땀을 많이 흘려 탈수증세가 있을 때는 오미차 추가
오미자를 넣어 끓이거나 오미자 우린 물과 함께 먹으면 탈수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 더위에 지쳐 입맛 없고 기운 없을 때에는 대나무잎이나 미꾸라지 추가
입맛이 없고 기운이 쳐질 때에는 대나무 잎(20g)이나 미꾸라지를 같이 넣어 푹 고아 먹으면 위장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보충해줍니다. (내용 : 동양의학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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