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8. 1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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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생긴 좋은 일 & 나쁜 일


 

며칠 전, 시어머님 생신이라 형제들이 막내 집으로 다 모였습니다. 까르르 웃음소리 담 너머로 넘기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날씨가 너무 무더워 가까운 장척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하나,


푹푹 찌는 무더위 때문이었을까?

아님, 휴가철이라 그랬을까?

너무 많은 사람이 하루를 즐기기 위해 나왔나 봅니다. 자리 하나 펴기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기만 했습니다. 대충 물 가장자리에 자리를 펴고 짐만 겨우 내려놓고 초등학생인 초가 둘은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한창 놀다가 동서가 싸 준 과일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으니 막내 삼촌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얼마나 긁었나요?”
가만히 이야기 소리를 들으니 누군가 운전 부주의로 차를 긁어버렸나 봅니다.

“형수님! 저 차에 잠시 갔다 올게요.”

“알았어요.”

잠시 후 돌아온 시동생에게

“차 많이 상처 났어요?”
“정비 공장 들어가야 할까 봐요.”

“그래도 정말 양심 있는 사람이다. 전화까지 다 주고.”

“그러게 말입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주차하는 것도 전쟁이었습니다. 양쪽으로 나란히 주차해 놓았는데 초보였는지 차를 제법 긁어놓았던 것입니다. 모른 척하고 갈 법도 한데 삼촌이 차에 남겨 둔 전화번호를 보고 도망가지 않고 전화를 걸었던 것. 고맙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 하나 봅니다.






이야기 둘

그렇게 차 때문에 소동을 벌이고 아이들은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놀던 튜브 한 개가 보이지 않아서

“00아! 너 튜브 어떻게 했니?”
“어? 여기 두고 수박먹었는데.”

“근데 어디 간 거야?”
“모르겠어요.”

“이리저리 찾아봐.”

“혹시, 저기 갖고 놀고 있는 것 우리것 아냐?”
“잘 모르겠어요.”

“가서 물어봐.”

우르르 사촌들 모두 내려갑니다. 튜브를 가지고 노는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였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니 뭐라 뭐라 말을 하고는 튜브를 받아 돌아옵니다.


“우리 것 맞아?”
“네. 맞아요.”

“뭐라고 했어? 순순히 내어 주던?”

처음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가 가서 물으니 자기 것이 맞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중학생인 조카가 가서 물으니 또 자기 것이 맞다고 말을 하고는 몇 발자국 걸음을 옮겨 자신의 누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더랍니다.

“누나! 이거 우리꺼라고 말해.” 그 말을 들은 누나는 양손을 들어 올리며 ‘무슨 말이야?’라고 하는 행동을 취했다고 합니다. 중학생인 조카가 말과 행동을 보고 그냥 넘기지 않고

“너희 부모님 어딨니? 부모님께 가 보자.” 그렇게 말을 하자

“저기 있는 것 가져왔어.”라고 하더라는 것.


눈에 익은 것이라 물어보고 아니라고 우겼으면 되찾지 못하고 왔을 텐데 눈치 있게 행동하는 바람에 물놀이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커다란 튜브를 옆에 차고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에게로 다가오는 조카들이었습니다.


남의 것 그냥 가지고 놀았으면 순순히 돌려주었으면 좋으련만 거짓말을 하는 것 보니 마음이 씁쓸하였습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른 게 양심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00아! 집에 가서 튜브에 당장 이름을 써! 알았지?”

이름 석자만 적어 두었더라도 바로 받을 수 있었기에 하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휴가지에서 재미있는 일 없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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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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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즐거운 휴가철에는 이런저런일이 있게 마련이죠.
    정말 안 다치고 재미있게 놀다 오는것에 만족해야
    이 무더운 여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2010.08.11 14:47 [ ADDR : EDIT/ DEL : REPLY ]
  3. 생각해보면, 전화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당연한 일에도 큰 고마움을 느끼는 거 보면.. 세상이 건조하긴 한가 봅니다.

    2010.08.11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린아이라서 아무것도모르고 그냥 튜브가져와서 놀때가 있죠
    ㅋㅋㅋ옛날생각나네요 잘보고갑니다 ^^

    2010.08.11 1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다행스럽게도 좋게 마무리되었네요.
    튜브 가져간 아이도 여러사람이 와서 물어보니 놀라서 그랬을겁니다.
    살만한 세상 더욱 살맛나게 만들어야죠^^

    2010.08.11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주 어렸을 적 먼 기억에,

    피서가려 차 몰고 온가족이 가다가 고속도로 돌아 나오다가 어찌 어찌 하다보니...

    역주행.

    대형사고 치를 뻔 했습니다. ㅋ

    2010.08.11 1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휴가를 보내셨군요...
    그래도 큰 사고없이 휴가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남은 여름 더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

    2010.08.11 1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꼭보면 즐겁지만은않은휴가더군요,
    집안행사할때 꼭 싸움일어나듯..ㅋㅋ
    좋은마음으로보내세요.그나마양심잇는사람이잇네요.

    2010.08.11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극과 극의 경험을 하셨네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부모들이 신경을 써야겠어요~~^^;;

    2010.08.11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몸과 마음을 편히하려고 갔던 휴가가 ..ㅎㅎㅎㅎ
    어쨋든 휴가라도 다녀오신게 어디에요. ㅎㅎㅎ
    전 태풍이 북상하는 내일과 내일모레가 휴가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0.08.11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11. 튜브에는 메직으로 이름을 많이 쓰지요.
    고향집 다락방에 올라가니 아이들 이름 써있는 듀브가 아직도 있더군요.
    아마 20년쯤 된듯 하더군요.

    2010.08.11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피서지에서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요.
    예전에는 싸움도 나서..이제는 피서지 가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 즐겁게만 보내는 휴가는, 언제나 즐겁기는 어려운듯 합니다. ㅋ

    2010.08.11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어우어~~~~휴가지를 다녀왔어야 좋은일이던 나쁜 일이던 있었을텐데 말이죠....ㅡ,ㅡ
    암튼, 차에 얽힌 에피소드는 훈훈한 마음이 절로 생기는군요~^^

    2010.08.11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휴가 중에 잠시 들려갑니다
    행복하세요^^

    2010.08.11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워매 바글바글 ㅎㅎ
    올핸 튜브도 없이 잘놀고 온 피서인데 그런일이다 잇었군요^^
    시원한밤 되시구요^

    2010.08.12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쉬는 휴가를 보내셔야 할텐데, 일하는 휴가를 보내시면 안되겠죠.
    고생이 되도 그래도 휴가는 다녀오면 집에 소중함을 알기도 하고 고생한 여운과 여러 기억들이 어우러져
    추억으로 자리잡는것 같습니다.

    2010.08.12 0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즐거운 휴가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모든 장난감, 튜브등에 자기 이름을 적어두어야겠어요...

    이효~

    2010.08.12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즐거운 휴가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모든 장난감, 튜브등에 자기 이름을 적어두어야겠어요...

    이효~

    2010.08.12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휴가지 에피소드'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08.27 14:26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사람이 많다보니 그런일도 있겠군요. 좋은 경험한거네요 ^_^

    2010.08.27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11번가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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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28 08:53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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