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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와불과 우보살이 있는 백천사
지난 휴일, 중3인 아들과 함께 경남 사천시 와룡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들린 백천사입니다.
백천사는 1300년 전 신라 문무대왕 시절 의선대사(의상대사의 속세 형제)가 백천사를 처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몸속 법당 부처님을 모시게 된 백천사가 있는 와룡산에는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구전(口傳)되는 전설로 와룡산에는 팔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사찰(寺刹)이 이 산속에 들어앉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 버스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어느 사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포대화상도 대웅전 마당 한켠에서 언제나처럼 뚱뚱한 몸집에 인자한 미소를 띠고 풍선 같은 배를 자랑합니다. 미륵보살의 화신이라는 포대화상께서는 반석 위에 단정히 앉은 채로 입적을 하셨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찰에서도 큰 반석위에 앉아계십니다. 백천사에서도 복덕원만(福德圓滿)한 상을 갖추신 포대화상은 자손을 번창시켜 준다는 소문에 오늘도 많은 어르신이 자손들의 번창을 기원하면서 풍선같은 포대화상의 배를 만지고 지나갑니다.
백천사는 몸속 법당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대웅전 위에 와불전을 짓고 그 안에 세계 최대의 약사여래와불을 안치했습니다. 이 와불이 몸속 법당으로 길이가 무려 15m이고 지금이 4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와불은 큰 소나무를 통째로 깎아서 만든 것으로, 전체를 금으로 도금해 놓았습니다.
▶ 직접 부처님 몸속에서 기도하여 소원성취의 원력을 체념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몸속법당
백천사에 오는 신자들이나 관광객의 특징은 다른 사찰에 비해서 유달리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포대화상을 통하여 후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것도 그렇고 와불전에 어르신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누워계신 부처님보다는 부처님 앞에 서 계신 <약사동자>가 들고 있는 약병 때문일 것입니다. 전해오는 말로는 약사동자의 약병을 한번 만짐으로 해서 만 가지 병고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하기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 이래저래 아프고 험한 일이 많다 보니 자연히 백천사의 '누운 부처님 앞의 약사동자 약병'에 관심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인 듯....
산령각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삼신 할머니돌이 있는데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 올리면 무겁게 올려지지 않을 때와 가볍게 들어 올려질 때가 있다고 합니다.
▶ 오방여래불 소원성취 기원탑
오방여래불이 안치된 앞면 4칸, 측면 4칸으로 조성된 종각은 손으로 빙글빙글 회전식으로 시계방향 돌리면서 경전을 익힐 수 있도록 고안된 종각입니다.
▶ 목탁 소리 내는 우보살
사람이 다가가면 혓바닥을 이용하여 목탁소리를 낸다 하여 붙여진 우보살입니다.
마음이 어수선할 때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은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어집니다.
산속에 있는 맑은 공기
사찰을 거닐며 맡는 숲 냄새와 향냄새도 좋고,
청아한 목탁소리도 좋고,
스님의 염불 소리도 좋으니...
마음의 평화를 얻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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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사천시 남양동 | 백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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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우보살은 그곳에도 있나 보네요.
강화에 그런 소 있었거든요.
진짜 신기했어요.
신비라고 해야겠지요?
답글
아하, 그 우보살이 있는 절이 저 곳이군요~
TV에서 보고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했었죠.^^
와불을 아직 뵌 적이 없는데, 기회가 닿으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답글
예전 강화도에 가서 와불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곳 와불 정말 크군요...
그런 기운을 받아서 우보살도 생기지 않았을가요?...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답글
와불이 정말 크긴 크네요~~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을 차근차근 둘러보는 여행도 좋을것 같네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답글
누워계신 불쌍 엄청 크네요..^^
와불은 큰 소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거군요..
직접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되면 여기한번 가볼까해요~^^
우보살도 있구
노을님 잘보고 갑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답글
백천사 와불보러 부산사람들 참 많이 갔던 곳이죠.
부산에서 백천사까지 전용 버스가 매일 운행되었으니까요.
저고 와불속 법당에서 참배한적이 있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네세요.
답글
아...가보고 싶어집니다~백천사...
정말 대형와불도 보고 싶지만 목탁소리내는 소는 실제로 꼭 한번 조우하고 싶네요~^^
답글
와...정말 웅장한 사찰이네요.
특히 대웅전은 제가 본 어떤 사찰보다 웅장하군요.
우보살...ㅋㅋㅋ 전 정겨운 음메~소리도 한번쯤은 낼 줄 알았는데
목탁소리만 내내요 ㅋㅋ
답글
저도 와불이 한국에 있다고는 생각 못했네요 ㅎ
약사동자의 효염이 갑자기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웃분들이 저 약병이 필요할 때가 없기를 바라네요~
구름낀 일요일입니다. 그래도 즐거운 날 되시면 좋겠어요
참. 세상에 이런일이에서인가 ㅋㅋ 목탁소리 내는 소를 본거 같아요 백천사였나보네요 ~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그쵸 산사의 풍경 소리는 마음의 평화도 오죠 ㅎㅎ
편한 휴일 되셨길 ^
답글
저도 가서, 약병도 만지고 돌도 한번 들어올려 보고 와야겠어요.^^
단풍구경도 할 겸.
그나저나 몸속 법당은 대단한 위엄을 자랑하면서도
이상하게 볼수록 참으로 여유롭고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사진만으로도 말이에요.^^
답글
절 사진이네요.
웬지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오늘 내장산 간 김에 절에 들릴까 했는데
단풍 구경 때문에 발도 한번 못 딛여 보고 그냥 왔는데..
ㅠㅠ
작년엔 여름이 데꼬 뛰어 놀던 곳을..
아무래도 겨울에나 절에 가야 할 듯 합니다.
왜 유명한 절들은 유명한 산에 있는지~
답글
우왓, 누워있는 불상 신기하네요..ㅋㅋ
답글
2년전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답글
아들과 함께 산행후에 명상하는 절을 들러 나오시니 더 없이 좋은 추억이 되었겠어요^^
답글
잘 보고 갑니다. ^^
즐거운 한주 되세요~~ ㅎㅎ
답글
참 편하게 누워계시네요~ㅎㅎ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을 좋아라하는데 이곳도 꼭 가보고 싶네요.
답글
아 참 좋은 불상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