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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남편과 함께 부추밭을 다녀왔습니다.
시골에서 딸기와 부추를 농사짓는 친구입니다. 마침 우리가 찾아간 날이 한 달에 한 번 수확하는 날이었습니다. 파릇파릇 부추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디서 왔소?"
"시내에서 왔심더."
"농사일 배울라꼬?"
"아니요. 앉아서 일하시면 힘들겠어요."
"다 그렇지 뭐."
부추를 낫으로 베고 있었습니다.
"아줌마! 들고 있는 게 낫도 아닌 것이 칼도 아닌 것이 이상하게 생겼네요."
"일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데 갈지 않아도 되고 잘 들어."
"네."
하루종일 앉아서 부추를 베고 이물질을 제거하고 잔잎까지 떼어가며 수확하는 바람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가만히 작업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부추가 금추가 되었다고 해도 비싸다는 말을 했어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시골에서 딸기와 부추를 농사짓는 친구입니다. 마침 우리가 찾아간 날이 한 달에 한 번 수확하는 날이었습니다. 파릇파릇 부추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디서 왔소?"
"시내에서 왔심더."
"농사일 배울라꼬?"
"아니요. 앉아서 일하시면 힘들겠어요."
"다 그렇지 뭐."
부추를 낫으로 베고 있었습니다.
"아줌마! 들고 있는 게 낫도 아닌 것이 칼도 아닌 것이 이상하게 생겼네요."
"일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데 갈지 않아도 되고 잘 들어."
"네."
하루종일 앉아서 부추를 베고 이물질을 제거하고 잔잎까지 떼어가며 수확하는 바람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가만히 작업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부추가 금추가 되었다고 해도 비싸다는 말을 했어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200m 정도 되는 하우스는 보통 농사가 잘되면 3명의 인부로 2일이면 모두 작업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1인 품삯은 35,000원으로 하우스 한 동에 연 2천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고 5~6동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인부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노인들만 남아 있고 서로 품앗이를 하긴 해도 힘든 일을 꺼리는 바람에 농사일도 못하겠다는 푸념을 하였습니다.
▶ 푸른 부추밭입니다.
▶ 이상하게 생긴 낫입니다.


▶ 아줌마들이 앉아서 부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 수확한 부추는 600g을 만들어 줍니다.
600g 한 단에 2,5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우리 소비자 가격은 비쌀때에는 5,000원을 넘으니 생산 가격은 터무니 없고 사 먹는 우리는 비싸게 먹어야 하는 유통구조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계 위에 올리면 붉은 리본이 내려와 자동으로 묶어줍니다.
▶ 뿌리 부분이 칼로 고르게 잘라 나옵니다.
▶ 자동기계는 500만 원이라고 합니다.
▶ 마지막에 사장님(남편 친구)이 세차장에 있는 공기압 기계로 깔끔하게 흙먼지를 털어냅니다.

600g 한 단에 2,5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우리 소비자 가격은 비쌀때에는 5,000원을 넘으니 생산 가격은 터무니 없고 사 먹는 우리는 비싸게 먹어야 하는 유통구조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잘 손질 된 부추는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 것입니다.
하루종일 서서 인부들이 베어놓은 부추를 가져다가 부부가 힘을 합쳐 상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공기압까지 사용해야 하나요?"
"이렇게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도시 사람들 사 가지 않아!"
가리지 않고 바로 씻어 먹을 정도로 깔끔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이 많이 가고 속도도 느리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나 역시 물건을 고를 때 깨끗하게 이물질이 없는 것으로 고릅니다.
그 속에는 농부의 일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 속에는 농부의 일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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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앉아서 고생하며 수확하는거 소중히 여기면서 먹어야겠습니다. ^^
답글
부추 수확현장은 아직까지 못봤는데, 저녁노을님의 포스팅을 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답글
아...갑자기 부추전 먹고 싶네요.
또 부추를 가득 넣은 오이 소박이도...
봄이 느껴지네요.
답글
부추전먹고싶네요~
부추가 이렇게 가득차있는건 처음봤어요
답글
향긋한 부추내음이 확 풍기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 터무니없는 가격은 뭔가요.. 고생은 농민들이 다 하고는..ㅠㅠ
답글
하나의 채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참 많은 손이 가지요..
푸른 부추를 보니~
부추전이 먹고 싶어지네요
답글
부추가 가득하네요
봄을 기다리게 하는군요
답글
파릇한 부추가 욕심이 나네요.ㅎㅎ
직접 밭에서 띁어온 부추를 전 부쳐 먹고 싶어요
농사 짓는것 참 어렵고 힘이 들지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사 먹어야 하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답글
부추수확은 처음이네요.
예전도 그랬지만 갈수록 농촌 사람구하기 힘들죠.
오죽하면 외국인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하네요.
고생에 비해 농민에게 떨어지는 이윤은 너무 적죠.
유통업자가 다 챙기는 구조는 시정해야 농업도 유망직종이 되지않을까 랍니다.
답글
부추수확은 처음이네요.
예전도 그랬지만 갈수록 농촌 사람구하기 힘들죠.
오죽하면 외국인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하네요.
고생에 비해 농민에게 떨어지는 이윤은 너무 적죠.
유통업자가 다 챙기는 구조는 시정해야 농업도 유망직종이 되지않을까 랍니다.
답글
부추김치가 갑자기 먹고 싶군요.
정말 싱싱합니다.
답글
정말 힘들죠^^ 농부들의 고생 돈이라도 되면 좋을텐데~~
답글
부추를 보니 부추전이 먹고파지는데요~ㅎ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답글
그나마 저 자동화 기계로 인해 일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 주는군요
보기 힘든 모습 잘 보고 갑니다^^*
답글
지역 농산물 판매처가 따로 있어야 할텐데. 바로바로.
울 부모님 작은 텃밭 농사 지으시다가
앓아 누우셨음.
근데 직접 지은 토마토나 농산물이 어찌나 맛있던지
슈퍼에서 파는것과는 천지차이.
역시 산지에서 직접 차몰가가서 사먹는 사람들이 왜저럴까했는데
이유가 있었어요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부추전이 먹고 싶군요....우리집 텃밭 뒤에도 부추가 아주 조금 심어져 있어서 매번 오이김치 담글때 전해먹을때 뜯곤 했었는데요....
답글
부추가 정력에 좋답니다 여러분 많이 드세여 ㅎㅎ
답글
매일 먹으면 좋겠어요.
답글
부추 너무 비싸요 ㅠㅠ 그래도 해물부추전은 너무 맛있지요~!!ㅎㅎㅎ 직접 농민들과 직거래가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