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 상차림 얼마나 들까?
여러분은 명절 시장 다 보셨나요?
며칠 전, 큰 형님께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동서, 설에 못 가겠어. 고생 좀 해 줘."
"네. 형님. 건강관리 잘 하세요"
조금 있으니 둘째 형님의 전화
"동서, 이번엔 못 가겠어 사정이 있어서... 고생 좀 해.."
"네. 형님"
어쩔 수 없이 아랫동서들과 함께 명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 하는 맘으로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마음억었습니다.
형제들이 많으니 한 둘 빠져도 괜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제는 시골에 사시는 시어머님이 오셨습니다.
명절 시장을 보기 위해서.....
어머님의 건강은 해를 갈수록 더 해 가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머님이 시장을 봐 놓으면 차에 실고 시골로 가져다주면 되었는데, 올해는 몇 발자국 걸어도 헉헉거리며 힘겨워 하시는 바람에 함께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늘 가시는 재래시장을 찾아 가 제수용품을 샀습니다.
재래시장에는 지긋이 든 아주머니와 할머니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정이 넘치고 덤이 있어 좋은 것 같았지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모든 게 현금 거래를 해야 하는 점.
아무 생각 없이 어머님을 따라 나섰는데 내 손에는 현금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지갑 속에는 카드로 가득 하였으니..... 할 수 없이 남편에게 돈을 찾아오라고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던 것입니다.
둘째,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
대형 마트에 가면 운반 카가 있어 편안하게 다니며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시장바구니만 들고 간 나로서는 이것저것 봉지 봉지 산 물건들을 들고 다니기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수용품의 가격 한 번 알아볼까요?
돔 35,000원 참조기 20,000원, 민어 13,000원 서대 20,000원 총 88,000원 (전어는 덤)
오징어 1마리 1,500원, 홍합 2,000원, 새우살 3,000원, 조개살 3,000원, 건문어 4,000원
두부 2모 3,000원, 무 1,000원, 떡국용 석화 13,000원 총계 30,500원
콩나물 2,000원, 시금치 1단2,500원, 토란대 2,000원, 고사리 3,000원, 도라지 3,000원 총계12,500원
▶ 과일류
수박 1통 24,000원, 단감 1줄 6,000원 사과 3개 6,000원, 배 3개6,200원 바나나 3,000원, 메론 5,000원
곶감(8개) 8,000원, 대추 1봉 2,500원, 깐밤 (150g) 2,700원, 총계 63,400원
기타류 약과 1,500원, 황태포 1마리 5,000원, 건문어(모양) 7,000원 계 13,500원
육류 돼지고기 수육 20,000원, 쇠고기 산적 및 탕류 25,000원 계 45,000원
전류 명태살 5,000원, 밀가루 2,000원, 계란 5,000원, 산적거리 15,000원 계 27,000원
시장에서 산 물건만 299,900원 ....
떡국떡도 강정도 떡도 농사지은 쌀로 만들었기에 포함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먹을 생선, 과일은 따로 사야 합니다.
차례상은 약 350,000원 - 450,000만원이면 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골이기에 3-5형제들이 모이고, 손님들도 찾아온다는 걸 감안.)
작년에는 300,000만원 정도면 지낼 수 있었는데....
어쨌던차례상은 정성아니겠습니까?
집집마다 다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절이라서 그런지.....
무거워서 어깨가 내려앉는 기분인데 막상 풀어놓고 보니 얼마 되지 않는 그런 느낌....
셋째 며느리이면서 큰며느리 노릇하는 게 명절증후군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다른 가족들이 나와 함께 해 주기에 즐겁게 해 낼 수 있답니다.
명절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은 설날에 동서들과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바쁜 손놀림을 할 것입니다.
착한 두 동서들이 잘 도와 줄 것이니까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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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물가가 너무 올랐네요..
암튼 설연휴 잘 보내세요!^^*
답글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시장에서 느끼는게 장난 아니었어요.
많이도 준비하셨어요.
노을님 사시는 곳은 생선이 싸네요.
서울은 민어 한마리가 3만원에 서대는 싱싱한 것이 없어서
먹고 싶어도 사지 못했어요.
전 경상도출신인데
저의 시어머님은 병어를 꼭 쓰시더라구요.
목포산 병어 한마리가 일만원하더군요.
즐거운 명절 되세요.
답글
그래도 생선값이 많이 올랐던걸요.
삼천포와 가까워서 그런지 좀 싸다고는 하더라구요.
지기님두 즐거운 명절 되세요.
소비자는 비싼 물가에 어깨가 무겁고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한숨이고 -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명절입니다.
그러나 모든 건 마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맞아 보내세요.^^
답글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야죠. ㅎㅎ
복 많이 받으세요.
참착하신며느님같네요..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답글
아닙니다.ㅎㅎ
명절 잘 보내시길..^^
그지역 물가가 상당히 비싼데요~(여긴 김해-전 장사꾼)
도라지나 고사리가 사진은 국산인데 금액은 중국산 가격이네요..(국산3000원이면 그지역 다른것과 가격을 비교 환산하면200g정도밖엔 안되겠는데~)
원산지 표시가 틀린거 아닌가요?
답글
설에는 나물을 올리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먹을 량만 샀어요.
또 많이 먹질 않구요.
국산이라 얼마 안 되었어요.
일년에 한번오는 구정 명절인데 40만원이 머가 부담된다는건지..
최소한 400만원정도는 준비를해야..
답글
ㅎㅎㅎ
서민들이야 어디 그렇나요??
헉..맹구님 아직결혼안하신분이시죠..조크로들리네요..ㅎㅎㅎ
지방마다 올라가는 음식이 많이 다르네요^^
민어, 서대란 생선은 첨봤어요!!
글 잘보고 가요~~
답글
맞아요.
지방마다 차례상에 올리는 것 조금식 다르더라구요.
아랫지방에서조차 서로 달라요.ㅎㅎㅎ
감사해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시부모님 안계시니 저희는 형님댁으로 가는데
형님이 장봐 놓으시면 저와 동서가 알아서 다 하지요.
비용부담도 각자의 성의로 형님께 드리공^^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크니까 참석하지 못하시는 윗분들은
은근히 마음이 불편할테지요^^
답글
ㅎㅎㅎ
다 같이 하면 재미나지요.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니...
우리집은 계금으로 다 해결합니다. 제가 총무거든요.ㅋㅋㅋ
큰며느리 따지지 않고 다 잘 합니다. 두 동서도...
형제지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설을 맞이하는것이
부모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효도인거 같아요.
애 많이 쓰셨네요.
답글
그럼요.
이 세상에 어머니의 몸을 빌어 태어난 형제이기에...
이번명절 가족들끼리 싸우지 않고..즐겁게들 잘 보냈으면 좋겠답니다.
답글
당연 그래야죠.ㅎㅎ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물가가 너무 올랐네요.
쩝...
항상 행복한 가족애 보니 보기 좋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답글
저도 오늘 집사람과 차례 음식 준비차 장을 봤습니다. 집사람이 물가가 많이 올랐다 하더군요. 우리 상차림보다 규모가 크신 것 같습니다. 그 만큼 고생도 많으시겠고요... 지역마다 제수 음식이 다른 걸 느꼈습니다. 만복이 깃드시길 빕니다.
답글
근데...정부에서 발표하는 '4인기준 차례상' 차리는 비용 이라는게 뭔지..아직 잘 몰르겠더군요.... 그 자료 발표하는 사람들은...자기들이 차례상 위에 올라 앉아 먹는건지..?
명절날 모이는 사람이 4인밖에 없더라도...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몇대까지 모시느냐..혹은 어떻게 차례를 지내느냐 하는게 기준일꺼 같은데....잘 아시는분 계신가요?
답글
저녁님은 인성이 맏며느리감이시네요..ㅎ
정말 묵라는 장난이 아닙니다..^^
답글
정말 넘 착하신 며느님이네요!!
형님도 계시면서 이렇게 맘 써주는
동서가 이따는 것에 감동입니다.
나중에 복받으실거예요.
명절 잘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답글
동서 한둘 빠져도 아랬동서가 남아있는 님이 한없이 부러울따름...
님이 시장본것을 둘러 보면서 혹시 내가 빠트린것 있나 체크해보았답니다.
나도
"동서~~ 이번설에 고생좀 해줘~ " 할수 있는 동서가 있었으면~~
그런 큰형님은 아마도 복이 터지신거겠지요? ㅎㅎ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답글
저도8형제중8째막내..
왠걸 졸지에 맏이되었네여..
집은 큰며늘(그x)차지
개뿔도 숟가락도 하나안받은 나는 맏이노릇..
즉 저는 복이없는거겠져..
그러나 마음은 편하답니다.
시누님,시매부님,다들,조카들 저희집으로 다오시지요.
그게 사람사는재미 아닐까여..
울큰집은 명절은 파리날리고 있겠져..
울 큰동서는어떤사람이냐면..
시숙돌아가신지 100일안에
''강원도관광''도 간사람입니다.
집에 시동생 ,조카들 오는것을 싫어한답니다.
님도 마음넓게 가지시고 명절 잘보내세여.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