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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기다림의 미학! 봉숭아 꽃물 예쁘게 들이는 비법

by *저녁노을* 201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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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봉숭아 꽃물 예쁘게 들이는 비법

아파트 화단에 핀 봉숭아꽃을 보니 손톱에 물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작년에 들이며 사 두었던 백반도 있고 하여 경비실에 말을 하고 꽃과 꽃잎을 뜯어왔습니다.

성격상 손톱도 길게 기르지 못하고 색깔있는 매니큐어는 아예 바르지 않지만, 일년에 한 번 봉숭아꽃물을 꼭 들이고 있습니다. 추억의 시간이라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학원을 가기 위해 일찍 집으로 온 딸아이에게 테이프를 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딸! 너도 해 줄까?"
"아니, 시간없어. 학원가야 해."
얼른 일어나 달아나 버립니다.

하룻밤을 지내고 저녁이 되자 밖으로 나갔던 가족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맨 먼저 들어온 남편이 손톱을 보여줬더니
"우와! 이쁘게 들었네."
잠시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아들 녀석
"꼭 피 칠갑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엥???"
"징그럽다구!"

참 묘한 반응이었습니다.
남편의 말과 아들의 말을 듣고 보니 말입니다.
그래도 남편은 엄마와 딸과 다정하게 공감하며 꽃물들이는 나눔을 알고 있기에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 녀석은 그저 핏빛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녀석들에게 무슨 추억을 남겨줘야 할까요?


봉숭아 물을 들이고 나면 손톱뿐만 아니라 손가락까지 들어버려 보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방법 1. 꽃잎과 꽃을 함께 찧어 바로 올려둔다.


 

작년에 물들인 것이며, 분홍빛으로 조금 연하게 들여집니다.

3~4시간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는 게 단점입니다.

 



★ 방법 2  : 매니큐어와 테이프를 이용한다.



㉠ 손톱만 제외하고 손 마디 하나 정도까지투명 매니큐어를 발라준다.
㉡ 봉숭아꽃 잎을 찧어 손톱 위에 올리고 비닐을 감고 테이프로 감아준다.
    (실을 사용하면 잠잘 때 이리저리 움직여 이불에 물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테이프로 감아주면 아침까지 곱게 물들일 수 있답니다.) 

 ㉢ 손가락에 칠했던 매니큐어는 아세톤으로 지워주면 손톱에만 곱게 물이 들어 있답니다.



세월이 가면 손톱이 자라날 것입니다.
조금씩 잘려나가고 반쯤 보일 때가 제일 예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손톱 끝에 남은 봉숭아꽃물.....

손톱을 쳐다보며 첫눈 올 때까지 봉숭아 꽃물이 남아 있어야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무언가 쫓기며 사는 우리
하룻밤을
기다리는 여유로운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추억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여름의 끝을 잡아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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