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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문어 예쁘게 모양 내는 법
이젠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소리도 귓전을 두드립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절은 속일 수 없다고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결실을 거두는 계절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모두가 고향 갈 생각으로 마음조차 부풀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도란도란 마주 앉아 오랜만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준비하는 차례상을 준비하게 됩니다.
차례 음식은 정성이라고 했습니다. 저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밤을 치고 마른 문어에 문양을 냅니다. 손재주 있는 남편 몫입니다. 항상 하는 것이라 그런지 남편은 가위로 정교하게 모양을 만들어나갑니다.
“우와! 당신 정말 손재주 좋다!”
“맘대로 안 되네.”
“뭐. 예쁘기만 하구먼.”
“아버지는 더 잘하셨어.”
“당신 손재주 아버님을 닮았나 보다.”
그렇게 돌아가신 아버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습니다.
하얀 백바지에 백구두, 모시옷 입으신 아버님은 활을 쏘는 한량이셨습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깔끔하게 차려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노인정을 다니신 분이기도 합니다.
아버님 제사 때 남편의 솜씨입니다.
요리조리 변해가는 문어의 모양새 한번 보실래요?
㉠ 문어를 2등분으로 나눠 문양을 내야 합니다. 같은 크기로 여러 번 가위질을 해 줍니다.
㉡ 여러번 자른 것을 길게 한 모양이 되게 해 줍니다
㉢ 양쪽으로 똑 같은 모양을 냅니다.
㉣ 손으로 모양이 나게 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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