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속으로2011. 9. 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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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통증을 자각하게 한 영화 '통증'


 

 

 

 

 


작은 추석 날 저녁 차례 준비를 다 해 놓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아들과 조카들은 만화영화를 보고 동서와 저는 '통증'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절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영화관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 어릴적의 사고로 인하여 통각장애에 걸린 남순(권상우)


남순은 사고로 인하여 통각장애 즉,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병에 걸렸고 가족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죽은 누이를 잊지 않기 위해 본명인 남준 대신 사용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가족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와 그리움으로 식구들이 사용하던 그릇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애지중지 여기며 혼자 살아갑니다.





★ 여주인공 : 혈우병 환자인 동현(정려원)


부모 역시 혈우병으로 가진 재산 병원비로 다 날리고 그들이 남긴 빚에 허덕이며 보증금 오백 만원짜리 단칸 셋방에 살면서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며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는 혈우병 환자인 동현(정려원)입니다. 그녀 역시 이 땅에 혈혈단신 홀로 남겨진 외롭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3. 용산 참사를 떠올렸던 통증



<통증>의 이야기는 서울 용산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 주민 다섯 명과 경찰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인 용산 참사처럼 보여졌습니다. 사람이 죽었고, 그 안에는 철거 용역원들이 있었고 그 용역원 가운데는 기구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남순이 처럼...... 


극 중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비극적 사건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가진 것 없는 두 남녀를 냉혹한 자본주의의 한국사회가 어떻게 압박하고, 어떻게 굴복시키며, 어떻게 나쁜 일을 하도록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두 남녀의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가슴을 저리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바로 그렇게 우리가 이미 무감각해진 사회적 통증에 대한 것을 강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었습니다.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 속에 사실은 재개발 철거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밑바닥 인생들의 고단한 삶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통증은 조금 뒤집어 봐야 할 것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 둘의 첫 만남은 통각장애라는 병을 이용하여 자해공갈을 일삼는 채권추심원인 남순이 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포함한 900만 원을 받아내기 위하여 동현을 찾아가게 됩니다. 결국 동현이 집을 비운 사이 그 집주인에게 동현의 보증금 500만원 까지 빼앗아 셋방에서 쫓겨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데도 남순은 동현이 자꾸 끌립니다. 가만 보면 누이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갈곳 없는 동현에게 남순이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몸에 가진 병도 다른 둘이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아픔은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남순을 그녀가 아파하는 걸 싫어하는 걸 알고 스턴트맨으로 직업까지 바꾸어 새삶을 꾸려 나가려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별을 통보하는 동현이. 그리고 동현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거금이 필요함을 알고 아파트 재건축을 반대하는 시위대에 참가하면서 고층에서 뛰어내리지만 형이 받쳐주기로 했던 트럭은 오지 않아 그만 차가운 아스팔트 위로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왜 이렇게 애틋한지 모르겠습니다.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 왔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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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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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통증..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잘 안보게 되는데, 권상우씨 연기가 참 좋더라는 평이 많더군요~

    2011.09.27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권상우 연기 정말 짱인듯 합니다...!!

    2011.09.27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영화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1.09.27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5. 통증이란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게되네요!

    2011.09.27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신짱

    권상우가 이런 영화도 찍었었군요.
    노을 님의 포스팅만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꼭 보고 싶네요

    2011.09.27 16:37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런 영화도 있었네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영화는 저편으로..ㅋ 꼭 봐야겟어요

    2011.09.27 1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도 통증 보고왔습니다. 강풀의 만화가 원작인 작품이죠. 강풀 만화로 보면 모든 작품들이 다 재미있는데
    정작 영화화 하면 성공 못하는것 같습니다. 이끼 빼구요~

    2011.09.27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이런내용이었네요...보고 싶네요...
    좋은정보 잘보구 갑니다..

    2011.09.27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저도 보고싶네요.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보면서...저거 꼭 봐야지 했던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못 본다면 꼭 다운이라도 받아서 보아야겠네

    2011.09.27 18:25 [ ADDR : EDIT/ DEL : REPLY ]
  11. 통증 영화를 아직 못봤는데 ...
    덕분에 맛보기 하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보내셔요. ^^

    2011.09.27 2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개인적으로 슬픈 영화를 잘 못봅니다.
    눈물이 나면 주체를 못하는지라... 슬금슬금 피하고 싶은 영화인데요.^^

    2011.09.27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가슴 먹먹한 이야기군요 ..

    2011.09.27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벼리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저는 슬픈 일은 오래 남아서 싫어요, 피하고 싶어요.
    아무리 영화라고 해두요.

    2011.09.27 22:25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번주에 도가니를 보고 이번주는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고있는데 통증으로 낙찰되는 순가인 것 같습니다.

    잘보고간답니다. ^^

    2011.09.27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거 재밌나보네요
    권상우 나온다그래서 안보고있었는데
    보러가야겠네요..ㅎㅎ

    2011.09.28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재미있는 영화 소개 감사해요^^
    행복한 저녁 보내시고 좋은꿈 꾸세요^^

    2011.09.28 0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도 펑펑 울꺼 같아서 보고 싶었는데
    포기한 영화입니다 ㅠㅠ

    2011.09.28 0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도 잊었던 동증이 느껴지는군요!

    2011.09.28 0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슴이 시린 영화겠군요.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철거민이 겪어야하는 고통과 처절함...
    우리 시대의 고통이기도 하죠.

    2011.09.28 0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음... 저녁노을님꼐서 추천해주시는 영화,
    꼭 챙겨보겠습니다 ^^

    2011.09.28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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