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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4월 11일 선거, 명함 받는 사람들의 반응

by *저녁노을* 201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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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선거, 명함 받는 사람들의 반응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타고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꽃들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4월 11일 도의원 보궐선거 무소속으로 나섰던 남편은 박근혜 위원장이 4번이나 다녀가고 거대한 1번 새누리당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롭게 시도된 후보자, 배우자, 직계존속, 후보자와 배우자가 지명하는 1명만이 명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일주일 동안 연가를 내고 어깨띠를 두르고 다녀보았습니다.

명함을 받아드는 사람의 반응이 참 다양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의원 후보 7번 집사람입니다."


 

 1. 받지 않고 가는 사람


"난 썩어빠진 정치에 관심 없소"

그만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보여준 신뢰가 무너져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2. 반갑게 호응해 주는 사람


"아이쿠! 큰절 하는 사람 아닌교? 다리는 괜찮소?"
"어? 자전거 타는 아저씨?"
"운동원들 손에 명함 대신 쓰레기 줍게 한 사람 아닌교?"

"네. 잘 부탁합니다."

 


 

 3. 반응은 보이지만 그냥 지나가는 사람

"받았습니다."라고 하면서 그냥 지나가는 사람,

내민 손이 부끄러울 정도로 찬바람 돌며 지나가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일 거라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명함을 받아들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입니다.


 

 1. 출신 학교

"기계공고 17회 동기입니다."

"진서중학교 선배입니다."

"수곡초등학교 동창입니다."

"어? 우리 선배네."

"우리 후배입니다."

출신 학교를 제일 많이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2. 고향

"내가 수곡 사람 아닙니꺼!"

어쩔 수 없는 고향을 향한 마음이었습니다.

 


 

 3. 창녕성씨


"하나뿐인 창연성씨 아닌교!"
"나도 성가입니다."

"우리 일가입니더."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는 아직도 학연 지연 혈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내내 새누리당 후보의 운동하는 모습 한 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당선되는 걸 보면 오랫동안 뿌리깊이 박혀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 또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낮은 자세로 큰절을 올리고,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도, 쓰레기를 줍고 다니는 등 반응은 좋았는데 표로 연결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정당을 보고 찍을 게 아니라 후보자를 보고 찍어야한다는 건 말뿐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게 끝이 났습니다.

발에 물집이 생기고 입술이 부르터지도록 열심히 했기에 더 이상의 후회는 없습니다.

지지해주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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