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주부를 위한 봄나물 맛있게 만드는 비법
봄이면 가장 먼저 흙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봄나물입니다. 어린 시절 따스한 봄볕을 충분하게 쐬고 자란 나물은 부족한 비타민과 섬유소를 보충해주는 봄 영양제이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 엄마가 차려주던 밥상이 자꾸만 그리워지고 먹는 음식도 닮아가기 마련인가 봅니다. 따뜻하고 부들부들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봄이 되니 구수한 된장을 풀고 들깨가루를 넣어 끓인 어머니의 쑥국이 자꾸만 생각나 우리 부부는 손잡고 봄나물을 캐기 위해 주말마다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갑니다.
● 냉이
일명 나생이 혹은 나숭게라고도 불린답니다. 들이나 밭에서 자라며 5~6월에 흰색 꽃이 피고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꽃이 피지 않고 뿌리와 잎이 질기지 않은 약 10~15cm 길이의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달래
톡 쏘는 매운맛이 미각을 자극하는 대표 봄나물. 길이는 10~20㎝, 폭은 3~8㎜이고 줄 모양 또는 넓은 줄 모양으로 4월에 흰색 꽃이 핍니다. 들이나 논길 등에 무리를 이루며 자라고 노지에서 자란 달래가 매운맛이 강하고 맛있습니다.
●두릅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으로 독특한 향이 있는 산나물. 두릅은 땅두릅과 나무 두릅으로 나뉘는데,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 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합니다.
●돌나물
쌍떡잎식물 장미목 돌나물과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황색으로 8~9월에 핍니다. 어린줄기와 잎은 특유의 향이 있어 김치를 담가 먹으면 좋습니다. 연한 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취나물
국화과에 속하는 풀로 약 1백여 종으로 다양하고 우리나라에는 60여 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중 24종을 먹을 수 있습니다. 참취,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이 있으며 참취 수확량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나물을 무칠 때는 크게 고추장, 된장, 국간장, 소금 등을 사용합니다.
▶ 고추장
나물의 맛이 강하고 쓴맛이 나는 씀바귀나 미나리 등의 나물은 고추장 양념에 무쳐먹어야 맛있습니다.
▶ 된장
씹을수록 고소하지만, 풋내가 나는 취나물, 비름나물은 된장양념이 제격이랍니다.
▶ 국간장
깻잎 순이나 고사리처럼 나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고 싶을 때는 집에서 담근 국간장으로 간합니다. 나물 본연의 맛과 국간장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맛이 한층 좋아진답니다.
▶ 소금
호박이나 무처럼 나물의 색을 살리면서 담백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소금으로 간합니다.
나물마다 질긴 정도나 성질이 달라서 나물을 삶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데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질긴 부분을 손으로 눌러봐서 뭉개지지 않을 정도로 물렁물렁하게 데치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잎이 연하고 부드러운 나물은 끓는 물에 넣고 10초 이내로 살짝 데치고, 데칠 때는 천일염을 넣어주면 물이 빨리 끓어서 영양소의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나물의 색도 선명해집니다. 데친 후에 찬물에 바로 담그면 선명한 색상을 유지하고 영양소의 파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 맛은 손맛이라지만 나물은 질감에 따라 무치는 방법이 다릅니다. 돌나물같이 금세 무르는 것은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이용해 살살 무칩니다.
연한 잎과 줄기를 가진 나물은 가볍게 훌훌 털어주면서 무쳐야 합니다. 잎과 줄기가 억센 취나물은 손에 힘을 줘 무쳐야 간이 맛있게 베인답니다.
나물에 들어가는 기름은 식감을 살립니다. 특히 들기름은 질긴 나물의 섬유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참기름은 간을 한 다음 제일 마지막에 넣습니다. 다른 양념과 함께 참기름을 넣고 무치면 유분막이 형성되어 간이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앞다투어 피어났던 봄꽃이 떨어지고 연둣빛으로 변해갑니다.
요즘, 향긋한 봄나물이 입맛 없는 가족들의 식욕을 돋워줄 수 있습니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만드는 음식은 보약이랍니다.
맛있는 봄나물로 가족의 건강 지켜보세요.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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