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진양호 습지원
휴일, 고3인 아들은 학교에 가고 집에 있기만 뭣하여 남편과 함께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진양호 가는 길목에 습지원을 걸었습니다.
가까이 살면서도
시댁 갔다 오면서 지나치고 다녔고
한 번도 가보질 않았던 곳입니다.
아주 낡은 간판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아휴! 관리 좀 하지."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바로 옆에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동기구가 많이 보였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마음의 상처, 스트레스 등으로 손상된 감정을 치유하고 평온한 심신상태로 회복된다는 힐링이 저절로 될 것 같았습니다.
살아가면서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내면적으로 저마다의 상처는 한 두 가지 정도 안고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마음과 몸에 끈끈하게 달라붙어 괴롭히고 있습니다.
힐링의 원칙 하나 : 치유하려고 애쓰지 마라.
그저 물 흐르는 데로 바람 부는 데로 자연에게 맡겨보라.
힐링 원칙 둘 :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마라.
나부터 먼저 반성하고,
누구를 탓하지 마라.
힐링의 원칙 셋 : 곤란과 장애를 보지 말고 본질을 인식하라.
본질을 느끼면 미움이 사라진다.
대인관계 갈등 해소하기.
힐링의 원칙 넷 : 대하는 무엇에라도 감사하라.
비판이 감사로 승화되면 문제들이 사라진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
힐링의 원칙 다섯 : 계산하지 말고, 먼저 남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라.
진심으로 순수하게 사과하라.
솔선수범하며 즐겁게 일하라.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더라고 마음이 힘들고 영혼이 방황하고 있다면 진정한 힐링이 아닙니다.
진정한 힐링이란 몸과 마음의 치유를 넘어 내면의 정화, 의식의 성장이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고 사랑하며
나를 둘러싼 환경을 있는 그대로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습니다.
남강 물에 비친 반영이 참 아름답습니다.
보기 힘든 수양버들입니다.
파릇파릇 연두빛입니다.
남강을 따라 나무를 심고 징검다리를 놓아둔 것이 전부였습니다.
가까이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이었습니다.
그간 힘들었던 기억들 모두 떨쳐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건강해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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