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만 있을까?
어른 세상에도 있는 직장 내 따돌림
우리가 걱정하는 따돌림이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직장생활입니다.
며칠 전, 객지생활을 하는 후배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뒤
"언니! 오늘 나 술 한잔 사 주면 안 돼?"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기분이 꿀꿀해서 그래."
"그래 가자."
사실 술을 먹지 못해 걱정스러웠지만 얼굴을 보니 심상찮은 분위기라 따라나섰습니다.
"무슨 일이야?"
"언니! 나 직장 그만둘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 탄탄한 직장을 왜 그만둬?"
".................."
그녀는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상사에게 신뢰도 받고 성과금 또한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여성 동료의 시기와 질투가 견디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로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함께 가자는 말도 없이 우르르 가 버린다고 합니다.
당당하게 생활하는 그녀이지만,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으며 사람과 어울려 사는 게 우리인데
혼자 왕따 당하는 기분이라 마음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일만 하지 말고 동료와 좀 어울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사람 많은 곳에는 가기 싫어하고 음주 가무와는 거리가 먼 후배입니다. 밥만 먹고 누구나 가는 2차 노래방은 아예 참석도 않으니 말입니다.
모 취업포털 사이트에서는 직장인들의 45%가 '우리 회사에 왕따가 있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왕따 현상은 회사의 규모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공기업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눈치가 없고 답답한 성격'
'조직에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서'
더 중요한 것은 직장 내 왕따를 목격하거나 알고 있어도 이를 만류하거나 왕따를 당하는 사람을 위로해 주지 않고 대부분이 방관하거나 오히려 동참한다고 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아는 척 대화를 하지 않는다.
㉡ 회식 등 내부 모임에서 소외시킨다.
㉢ 정보공유, 업무에 비협조적이다.
㉣ 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
㉤ 지나친 모니터링
㉥ 휴가·보너스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
㉦ 폭력, 신체적인 학대나 위협
주관적 방식으로 본인이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2008년 12.4%, 2010년 12.9%였습니다. 반면 도구적 방식 조사에서는 지난 6개월간 따돌림 행위를 하나라도 겪었다고 답한 직장인이 86.6%에 달했으며, 결국 따돌림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직장인은 13.4%에 불과한 셈이랍니다.
학교에는 따돌림이 있었는지 여부를 선생님의 감독하에 피해 학생을 보호하여 반 아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쉽게 조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만 직장 내 따돌림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직장 내 따돌림은 선생님 역할을 할 상사가 바로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사하기도 어렵고 현황을 회사 자체 내부적으로만 조사해서 '우리는 따돌림 없다'라고 하는 건 큰 문제입니다.
집단생활 동물들의 본성은 희생양을 만들어 조직 응집력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상사가 당할 수도 있습니다.
괴롭기는 마찬가지로 해결해 줄 선생님도 없는 직장입니다.
회사에서는 일만 하면 되지?
인간관계는 좀 포기해도 되지 않나?
하지만 직장 업무는 팀워크입니다.
문제는 능률저하입니다.
2013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결과
직장 내 따돌림 1건당 1,548만 원 손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직장 내 따돌림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조직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장 내 따돌림과 관련한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는 따돌림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직장 내 따돌림이나 폭력이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합니다.
㉠ 업무를 박탈하면 당당하게 쉽니다.
㉡ 직장 밖에서 가치 있는 일을 시작합니다.
㉢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 회사를 그만두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왕따 행위는 아무리 유치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 자리에서 항의합니다.
㉥ 왕따 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기록하고 필요 시 녹음합니다.
㉦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할 때까지 때를 기다립니다.
㉧ 주위 사람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듭니다.
㉨ 왕따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상담합니다.
㉩ 자신이 일개 개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 따돌림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 예방 프로그램 시행합니다.
㉢ 법적 보호 필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왕따를 당해서 직장을 옮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이 왕따의 계기가 뚜렷하게 있지 않은 것이라면 대인관계를 맺는 기술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교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주의의 태도를 잘못 받아들이지 않는지 자신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또 왕따를 시킨 집단도 왕따를 당한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마음을 열고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나누어야 진실이 눈에 보입니다.
직장 내에서 모두 만족스럽고 맘에 드는 사람만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개개인의 입장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선을 긋는 좁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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