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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부모님에게 친구 팔아 돈 뜯어내는 신종 사기
촉촉하게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휴일을 보내고 하루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주말 뭐했어?"
"응. 시골 갔다 왔지."
"어머님은 잘 계시던?"
"그저 그렇지 뭐."
그런데 지인이 털어놓는 이야기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영화 워낭소리
5월이면 고향에서는 학교별로 동창회가 많이 열립니다.
남자 친구, 여자 친구 5~6명이 지인의 집에 들러
어머님께 인사도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왔다고 합니다.
일주일이 지나 주말에 산행 갔다가 지나치는 길이라 얼굴만 보고 왔고,
저녁에 집에 와 친정 엄마에게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걸었답니다.
"엄마! 잘 도착했어."
그러자 어머님은
"오늘 며칠 전 우리 집에 왔던 친구가 돈 30만 원 빌려 갔어."
"누구?"
"몰라. 동창회 날 인사 드렸다고 하던데."
"그래? 내가 알아볼게."
지인은 엄마와 전화를 끊고 함께 갔던 친구에게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친정 엄마에게 간 사람이 없었던 것.
어머님 말씀으로는 남자 친구라며
"어머님! 며칠 전 동창회 때 인사드렸지요?"
"응. 잘 모르겠네."
"왜 따님이랑 함께 왔잖아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제가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어머님께 3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어머님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이 주고 간 돈을 꺼내 주었다고 합니다.
내일 찾아서 당장 갖다 드린다고 하기에, 사정이 급한 것 같아 그냥 주어버렸던 것.
지인은 친구 중의 한 사람일까?
마음 한 곳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을 때
어머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야야! 어제 노인정에 가니 00댁도 10만 원 줬단다."
똑같이 접촉 사고가 났다며 빌려 달라고 하기에 10만 원밖에 없다고 하니 그것이라도 달라고 해 내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속은 것 같아."
"정말요?"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속임수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자식의 친구가 와서 다급하게 빌려달라고 하는데 덥석 내주지 않을 부모 어디 있겠습니까?
거절하지 못할 거란 그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쳤던 것입니다.
지인은 끙끙 앓고 계실 엄마를 위해 30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다 드렸다고 합니다.
속이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지요.
어머님, 스트레스받지 말고 훌훌 털어버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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