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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근심 내려놓고 가세요! 내소사 관전 포인트

by 홈쿡쌤 201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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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내려놓고 가세요! 내소사 관람 포인트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학교에서 변산반도 쪽으로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입니다.




내소사는 '여기에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라는
혜구 두타 스님의 원령에 의해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고찰입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중건중수를 거듭해 오다 임진왜란때 디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때에 청민 선사가 중창하였으며 인조 11년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과 인조 18년 설선당과 요사를 중건하였습니다.




제 1문으로 일주문 입니다.
근심은 내려놓고 들어섭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내믕는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내기에 적격이며 사색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청솔모가 건망증이 심하다는 걸 해설사의 설명으로 알게되었습니다.
10개 중 7개는 찾고 3개는 숨겨둔 곳을 못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라난 나무들로 인해 숲은 더욱 풍성해진다는 것입니다.








내소사에는 태풍으로 쓸어진 나무를 치우지 않습니다.
해설사님이
"이렇게 두니 보기 어떻습니까?"
"치워야 할 것 같아요. 지저분해 보여요."
한 사람이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여기 내소사는 나무를 치우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쓸어진 나무에 곤충들의 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공생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피톤치드가 저절로 흘러나올 것 같지 않나요?





사찰에는 연꽃이 빠질 수 없습니다.
진흙탕 속에서도 물방울 또르르 털어내며
의연하게 피워내는 꽃이니 말입니다.




제 2의 문 천왕문입니다.




천왕문 입구에 들어서면 사천왕()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리부리한 눈의 얼굴이 잔뜩 화가 나있는 듯 보입니다.

공연히 죄지은 사람처럼 무서운 생각이 들어 얼른 지나칩니다.
사천왕은 불법 수호하고 사악한 마귀 위해서 입니.




 


1,000년을 넘긴 당산목 보호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 고려동종(보물 제277호)
고려 고종 9년 한중서가 주조한 것으로 주성 연대가 명확하여 범종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며 그 조각의 장식이나 형테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고려 후기의 대표적인 동종입니다.

사람들이 던진 동전이 눈에 보여 가방에서 꺼내 던져보았습니다.
그러자 해설사님이
"마음이 순수하지 않은 사람이 던지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
문화재를 훼손하는 행동이라며 하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어찌나 부끄럽던지요.ㅠ.ㅠ








제 3의 문입니다.
대웅전을 향해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머리에 닿을락 말락 아주 낮습니다.
 

옛날에는 더 낮았는데 나무를 끼워 높게 고쳤다는 설명을 해 주십니다.

부처님을 뵈려가면서 자세를 낮추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대웅전입니다.

내소산 대웅보전은 지으면서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서로 교합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찰과 달리 단층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든 그 의장과 기법이 매우 독창적인 조선중기의 대표작이라고 합니다.




▲ 대웅보전 삼존불. 왼쪽부터 문수보살, 석가불좌상, 보현보살

대웅보전에 그려진 백의관음보살좌상의 눈을 보고 걸으면 눈이 따라 오고, 그 눈을 마주치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  삼층석탑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4층으로 보이는데 삼층이라고 하는 이유는
석탑을 볼 때 밑은 계단이라고 보면 되고
살짝 끝이 올라간 층만 세어야 한다는 걸 이때서야 알았습니다.




단층이 없는 대웅전과 꽃살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국화꽃살문
모란살문
연꽃살문
수련살문
살아움직이는듯 하며 조각한 후 400여 년의 세월이 흘러오는 동안 부식되었지만 그 아름다움과 무상한 세월을 한층 더 일깨우고 있었습니다.



▲  꽃살문이 닳은 이유는?
오래 되어 부식된 것도 있지만,
관광객들이 신기하다고 만져서 닳아 없어졌다는 해설사분의 설명입니다.

절대 눈으로만 보고 만지지 말라는 당부를 하였습니다.



▲  푸른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  지인들과 함께 차 한잔의 여유 느껴 보았습니다.






 



▲  불자들의 소원성취 연등이 가득합니다.
수능을 치루는 아들을 위해 연등을 하나 달아두고 왔습니다.







 



 

전나무 숲길, 오염에 물들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같은 옛 건축물의 전형을 보여준 대웅보전, 그를 완성한 목수의 숨결이 느껴지는 내소사였습니다.


자손대대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여 아름답게 보전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모든 근심 내려놓고 돌아온 기분입니다. 








꾸욱! 여러분의 추천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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