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생활하는 아들을 위한 생일상
1995년 11월 14일
서른넷의 노처녀가 시집을 가서 두 번째 선물인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시어머님이 돌봐주다가 네 살이 되어 어린이집에 보내던 날
엄마 떨어지기 싫어 울음보를 터뜨려야 했고,
학예발표회 무대 위에서 율동 하나 하지 않고 눈만 껌벅이며 그대로 서 있었던 일,
베트맨이라며 11층 베란다에 올라서 우리를 놀라게 했고,
종이 박스에 들어가 잠이 들어 온 동네를 찾아다니게 했던 일,
개구쟁이였던 녀석이 자라 대학생이 되어 엄마 품을 떠났습니다.
그냥 넘어가기가 씁쓸하여 주인공 없는 상차림을 했습니다.
▶ 재료 : 시금치 1단,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시금치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톳 1팩(100g), 간장 1/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톳은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무 1/4개, 부추 약간, 멸치육수 5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는 곱게 채를 썰어준다.
㉡ 멸치 육수와 마늘을 넣어 볶다가 소금간을 해 준다.
㉢ 마지막에 잘게 썬 부추,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한다.
▶ 재료 : 콩나물 1봉,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손질하여 삶아낸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나물
▶ 재료 : 쇠고기 300g, 양파 1/2개, 파프리카 1/2개, 표고버섯 2개,
진간장 2숟가락, 매실 엑기스 3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쇠고기는 양념을 넣고 재워둔다.
㉡ 재워 둔 쇠고기를 냄비에 담고 볶다가 마지막에 썰어둔 채소를 넣어준다.
㉢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오리고기 훈제 300g, 새싹삼 15뿌리, 파프리카 노랑, 빨강 1/2개씩, 라이스 페이퍼 약간
▶ 만드는 순서
㉠ 새싹삼과 파프리카는 먹기 좋게 썰어둔다.
㉡ 오리고기는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기름기를 제거한다.
㉢ 라이스 페이퍼는 미지근한 물에 적셔준다.
㉣ 적신 라이스 페이퍼 위에 오리고기와 새싹삼, 파프리카를 올려 돌돌 말아 준다.
㉤ 어슷하게 썰어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된다.
* 라이스 페이퍼는 서로 붙기 때문에 참기름을 약간 발라둔다.
▶ 호박전과 명태살전
▶ 생선구이
▶ 재료 : 미역 한 줌, 멸치 육수 2컵, 종합 해물 100g, 간장 2숟가락, 들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불린 미역과 깨끗하게 씻은 해물은 들기름을 넣고 볶아준다.
㉡ 육수를 붓고 끓여준 후 마지막에 간장을 넣어 완성한다.
▶ 총각김치와 열무김치
▶ 물김치
▶ 잡곡밥
▶ 완성된 식탁
"여보! 상 다 차렸어요."
"알았어요."
아들은 집에 없지만 시어머님이 두 손 비벼가며 손자의 안녕을 기원 하셨던 것처럼
상차림을 하여 삼신할머니께 절을 올리는 건 남편 몫입니다.
자식 위한 부모의 마음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원해 봅니다.
아들! 생일 진심으로 축하 해!
도움되신 요리였다면
추천, 하트 ♡ 꾸우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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