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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하늘을 쳐다보며 자라는 하늘고추

by 홈쿡쌤 200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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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는 것 보다 비우는 게 어려운 우리들...
묵묵히 피고지며 열매맺는 자연에서 배웁니다.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 고추잠자리의 날개 짓이 가을을 알립니다. 고개를 숙이며, 벼가 익어가는 들판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었습니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들이 늦여름 햇살을 머금고 익어갑니다. 여름내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농군의 손길은 수확을 앞두고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익어가는 사과의 향기 속에 가을의 정취도 함께 깊어져만 갑니다.


  얼마 전, 우리 아이들 나이보다 더 많은 집수리를 하기 위해 짐정리를 하였습니다. 15년을 살면서 모으기만 했지 버릴 줄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옷장속이 가득해도 막상 입고 나서려면 입을 옷이 없다고 투정을 부려왔었는데 막상 걸쳐보지도 않고 철이 지나버린 것들과, 아가씨 때 입던 정장도 여러 벌 걸려 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왜 그렇게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저 모으고 쌓아 갈 줄만 알지 비울 줄 모르는 철부지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 가득 쓸모없는 물건들을 들어내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가벼운데 말입니다. 비워내는 그릇보다 채우려는 그릇들이 변함없이 내 속안에 들어앉아 있었던.....


 그리고 베란다에 있는 화분도 몇 개만 남기고 정리를 하였습니다. 햇살만 먹고 그 많은 시간과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지우며 열매 맺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묵묵함을 새삼 느껴보는 날이었습니다. 알록달록 신기하게 하늘을 바라보며 자라고 있는 하늘고추 구경해 보세요.

▶ 하늘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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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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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귀가 어디서 어떻게 들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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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둘 열매 맺으며 이렇게 잘 자랍니다.


하늘 고추란 분화용 꽃 고추를 말합니다. 꽃 고추 열매는 하늘을 치켜보고 달려있어 일명 하늘고추로도 불리는 것입니다. 실내에 키우면서 햇빛만 받으면 계속 열매를 맺어 식용과 관상용으로 애용할 수 있어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꽃 고추는 일반 고추와는 달리 한 나무에서 여러 가지 색깔의 열매가 달리므로, 매우 다양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일반고추 보다 3~5 배 정도 매운 맛이 강하다고 합니다.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503582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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