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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푸짐하게 나오는 식당음식 재탕이 많다?

by 홈쿡쌤 200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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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 나오는 식당음식 재탕이 많다?

 

  우리가 어릴 적, 60년대만 해도 하얀 쌀밥 한번 먹어보는 게 소원일 때가 있었습니다. 밥에는 늘 보리쌀, 무 고구마 등쌀을 아끼려고 했었고, 간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시절을 보내왔습니다. 오죽하면 “진지 잡수셨어요?”라는 인사말까지 생겨났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쌀 소비가 줄고, 먹을거리 지천이라 먹고 사는 식문화도 많이 변해 건강에 좋고 맛있게 해 주는 식당이 있다면 먼 길 마다않고 달려가는 우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늘 식탁은 풍성하게 차려 먹고 한상 가득 차려놓아야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으로 여기는 게 미덕처럼 여겨왔습니다. 일본처럼 개인 접시에 조금씩 덜어 먹는 게 아니라 한 그릇에 여러 사람이 수저를 담그며 나눠 먹는 식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점들도 손님을 모으기 위해 풍성하고 더 많은 종류의 반찬을 담아내는 것에 인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기 좋게 한상 차려냈지만 문제는 뒤처리인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10시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설마하고 의심해 왔던 식당의 위생문제 적나라하게 고발해 주는 프로였습니다. 취재진은 서울시내 식당 2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찾아가 그 실태를 보여주었습니다. 겉보기에 반찬들은 모두 새 것처럼 정갈하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방 안으로 잠입해 확인한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무려 80%나 되는 16곳의 식당들이 음식을 ‘재활용’하고 있다는 것. 감쪽같이 재활용되는 음식종류도 다양하였습니다. 밑반찬은 물론이고 제육볶음이나 순두부찌개 같은 주 메뉴까지... 심지어 어느 식당에서는 손님이 남기고 간밥을 국밥에 말아서 다른 손님에게 주는 장면도 흘러나왔습니다. 우리음식을 판다는 한식집에서조차 남은 김치는 씻어서 빈대떡 만드는데 넣고, 남은 밥은 후식으로 맛있게 먹었던 누룽지 탕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으니 ‘누룽지는 건강식’이라는 그동안의 인식이 무색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재활용하기 위해 손님이 일어나고 난 뒤, 남은 음식을 그대로 들고 가 모아두었다가 새것처럼 담아내는 것도 기술이라는 하니 기가 막혔습니다.


왜 그럴까요? 식당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물가는 오르고 인건비는 높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윤만 생각하고  B형 간염, 대장균 등 손님들의 건강은 무시한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음식점이 이런 식으로 비위생적으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재활용 음식으로 식당에 대한 불신 입으로만 전해왔던 것이 실제가 되었음은 분명한 일입니다.


입으로 전해오는 식당에서 먹지 말라는 음식?

1. 짬뽕

 얼큰한 맛에 중국집 메뉴 중 자주 찾게 되는 짬뽕, 다 먹은 짬뽕은 채에 걸러서 건더기는 건져내고 나머지 국물은 그대로 재활용되기 때문이란다.


2. 김치찌개

김치찌개는 밑반찬으로 남은 김치만 건져내서

찌개로 끓이기 때문에 그 또한 위험한 음식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3. 국밥

  국물과 밥을 말아서 주니 당연 밥은 손님이 먹다 남은 것이라는 것.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되는 생활쓰레기는 약 48,000톤으로 그 중 음식물 쓰레기가 23%(2001년 기준)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되는 식량자원이 15조 원으로 전체 쓰레기 문제에 있어서 무려 23%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한 고급 음식점이 무려 18년 간 손님이 먹다 남긴 회를 모둠회로 만들어 다른 손님에게 제공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끓여서 제공을 해도 혹시나 식중독이라도 걸릴까봐 불안한 마음 있지만 요즘처럼 비싼 물가와 인건비로 단가를 맞추기 위해 양심을 팔고 있다는 하소연이지만, B형간염이나 결핵,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다른 사람의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고, 특히 대장균, 포도상 구균은 식중독 균이 나올 수 있어 감염의 우려 높다는 것입니다. 즉, 일부 음식점에서 행해지는 남은 반찬 재활용은 불특정 다수의 타액이 섞여 간염이나 호흡기 질환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어 문제라는 것.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음식업중앙회는 복지부와 함께 1992년부터 ‘좋은 식단 실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식단 실천 운동’이란 음식점들이

▲소형 찬기 보급을 통해 음식물 먹을 만큼 덜어먹도록 권장하기

▲음식물낭비를 위한 반찬가짓수 줄이기

▲남은 음식 싸주기 등을 통해 위생적이고 알뜰하며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힌 식단을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운동.


또한 협회는 1982년부터 1991년까지 표준화된 식단에 따라 손님의 주문에 맞춰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인‘주문식단제’를 실시하기도 했지만, 반찬의 추가주문에 따른 추가요금 지불 등 문제가 발생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음식점들이 ‘좋은 식단 실천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비양심적인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 밖에 없다고 하니 ‘모르고 먹는 게 약이다’는 말처럼 들려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도시락 싸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문제이니....


이제 우리의 인식도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푸짐하게 담겨져 나오면 마음이 푸근해지십니까? 이제 속지 맙시다. 내가 남긴 음식 되돌아 내 입으로 들어온다고 하니 말입니다. 음식쓰레기를 줄이고 재탕하는 걸 없애기 위해서라도 조금씩 담아내고 모자라면 더 먹는 습관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허긴, 리필을 하면 종업원이 더 바빠진다고 합니다. 한번 가서 많이 차려주고 나면 끝인데 자꾸 쫓아 다녀야 하니....그래도 양심을 파는 일은 하지 말았음 좋겠습니다.

머지않아‘식파라치’라는 신종어가 나올 법도....


당국에서도 관련법규를 마련해 음식을 재탕하지 안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에겐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합니다.


 요즘 인터넷에선 ‘일부 음식점에서 남은 반찬을 버리지 않고 다른 손님상에 올리는 것’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남은 반찬을 다시 내놓는 것이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반찬을 버릴 경우 자원낭비인데다, 음식점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반대하는 네티즌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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