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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새 학기 첫단추는 계획세우기

by 홈쿡쌤 2009.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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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 첫단추는 계획세우기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에게 남편은

“2학년 계획서 짜와!”라고 합니다.

“엄마! 어떻게 짜야 되는 거야?”
“일단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부터 정하고 생활계획을 짜 봐.”

“알았어요.”

인생에 있어 계획대로만 된다면야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그래도 매일을 점검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미래에는 꿈을 달성해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새해가 되면 ‘책을 몇 권 읽겠다.’ ‘올해는 담배 끊어야지.’ ‘다이어트를 해 살을 빼겠다.’ 갖가지 목표를 정해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떻습니까? 작심삼일로 그저 세월이 흘러가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간을 지나가 버리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무심하게 받아들였던 우리와는 달리 금쪽같은 시간들을 내 아이에게는 조금 덜 후회스럽도록 해 주어야 할 것 같지 않으십니까.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말은 하기는 쉽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꽤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새 학기가 들어서면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실천할 만큼 의지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학기 초에 세워놓은 계획을 실천하는데 있어 부모님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녀와 함께 확실한 계획을 세워보고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슬기롭게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세요.


1단계 - 큰 목표를 세웁니다.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은 그림을 그릴 때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에 수학 2시간씩 공부하기’나 ‘영어 점수 90점 이상 받기’와 같은 상세한 계획이 아닌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커다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중상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하기’와 같이 큰 목표를 우선 세우고 세부적인 실천 방안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자녀의 능력을 고려하여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맞춘 과도한 목표는 자녀의 학습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반면, 낮은 목표는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낄 수 없습니다. 즉 객관적인 자녀의 위치를 파악하고 충분히 대화를 통해 목표점을 함께 논의하고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 구체적인 목표를 세웁니다.

2단계에서는 앞에서 세워 놓았던 큰 틀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단계입니다. 자녀의 현재 학습 성취도에 따라 구체적이고 자세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자녀의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중이었다면 목표를 조금 크게 가져도 좋을 것이고, 반대로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면 그 원인을 분석하여 다시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중위권 학생이라면 주요과목에 대한 향상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때는 계획이 치밀하고 자세할수록 좋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전체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3단계 - 실천 계획표를 짭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면 이제 실천계획표를 짜야 합니다. 일일계획, 주간계획 순으로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자녀의 공부습관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방과 후 하루에 1시간도 공부하지 않던 자녀에게 하루 3시간씩 무리하게 계획을 짠다면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몸과 마음이 지쳐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겁니다. 평소 공부하는 시간이 짧았다면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고,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있는 학생이라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학습 다이어리를 구하여 작성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 계획의 실천 여부를 체크하면서 다음날 계획을 세운다면 한층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4단계 - 계획을 점검합니다.

목표를 실천하면서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했던 학습다이어리 등을 활용하여 하루계획, 주간계획, 월간계획 순으로 점검하여 실천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진행하다보면 처음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경우도 있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 때문에서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 계획은 수정이 가능해야 합니다. 단, 수정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오늘의 계획을 내일로 미루거나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전체적인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정하는 횟수도 제한을 두어 최소한의 범위에서 변경해야 하며, 이 경우 수정이 되는 이유를 확실히 알려주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해주여야 합니다.


계획만 해 놓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공부도 습관입니다. 마라톤 같은 우리네 인생 길게 내다보고 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어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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