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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고요한 산사에 살며시 내려앉은 봄

by 홈쿡쌤 2009.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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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산사에 살며시 내려앉은 봄
 

휴일, 남편과 함께 가까운 산사를 찾았습니다. 경남 진주시 집현면 집현산 응석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 전통사찰 제61호로 등록 되어있습니다. 신라 24대 진흥왕 15년(554년)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너무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로 은은하게 미소 뛰며 내려 보시는 부처님의 마음 담아내기엔 좋은 곳이었습니다.



 

대웅전을 비롯해 관음전, 나한전, 산신각, 독성각, 요사채 2동과 일주문, 종루 등이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옮겨 지을 때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시기는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이전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웅전 안에 봉안된 삼존불상은 진묵일옥이 직접 조각한 것이라고 전합니다.

















                     

경내에는 수명이 300년인 은행나무 보호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 목련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려 합니다.

▶ 버들강아지

▶ 새싹이 돋아 난 찔레



  응석사 무환자나무는 경상남도 기념물 96호로 수령은 250년 남짓. 사찰의 재생을 먼발치에서 묵묵히 지켜봤을 만한 생명입니다. 무환자(無患子). 근심과 고통을 없애주는 열매라고 합니다. 고대 중국의 어느 신통한 무당이 무환자나무로 몽둥이를 만들어 귀신을 때려눕히면서, 나무는 명성을 얻었고, ‘이걸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으며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집안에도 바람 잘 날 많을 것입니다.’ 신라말 도선국사의 비전(秘傳)이 퍼지면서 국내에도 대거 수입되었고, 생장에 알맞은 남녘의 민간에 주로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 등지의 절에 많이 심었으며, 껍질을 까면 검은 콩같이 생긴 종자가 나오고 매끈한 질감에 지름은 15~20밀리미터. 이것들을 햇볕에 말린 뒤에 구멍을 내고 꿰어서 염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노란 산수유, 뽀얀 매화, 봉우리 맺은 목련, 빨간 동백, 형형색색 고요한 산사에 조용히 내려앉은 봄을 마음껏 즐기며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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