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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몸속 법당과 우보살이 있는 '백천사'

by 홈쿡쌤 200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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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사(경남 사천시 백천동 112)는 지금으로부터 약1300여년전 『신라 문무왕(663)』에 해동화엄종조인 의상 대사에 의해 창건되어 고려후기 의선대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아흔 아홉 개의 암자'가 있었던 곳으로, 수많은 스님들께서 수행하셨던 사찰 입니다. 스승의 날, 마음통하는 이들과 함께 다녀온 곳입니다.



싱그러운 초록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초파일날 달았던 소망등





대웅전

 

백천사는 몸속 법당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대웅전 위에 와불전을 짓고 그 안에 세계 최대의 약사여래와불을 안치했습니다. 이 와불이 몸속 법당으로 길이가 무려 15m이고 지금이 4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와불은 큰 소나무를 통째로 깎아서 만든 것으로, 전체를 금으로 도금해 놓았습니다. 이 와불전에 길게 누워 있는 와불의 몸속에 법당을 조성해 약사여래이 유리광 세계를 표현해 놓았습니다.


 

직접 부처님 몸속에서 기도하여 소원성취의 원력을 체념할 수 있도록 몸속법당을 조성하였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함이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추모관에는 1층이 납골당, 2층은 극낙전 3층은 오방불을 모신 법당입니다. 


 

오방여래불 소원성취 기원탑

오방불은 회전식으로 시계방향으로 계속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극락전 추모관


 

목탁소리내는 우보살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설명하시던 분 하시는 말씀
"사진 찍으시는 분은 천원 넣고 가셔야 됩니다. 안 그려면 카메라 압수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열심히 목탁치는 소들이 맘에 걸렸는데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이상하였습니다.
목탁을 치는 소는 암소뿐이라고 합니다.

성불하소서 ()()().....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대형관광버스에 많은 사람들이 실려 들어오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절을 찾은 이유는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곳곳에 서서 강매하듯 불전을 놓게 하는 보살로 함께 갔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여긴 호객행위 하며 장사하는 느낌이 들어서 싫어.”
“마음에서 우러나는 보시를 해야지.”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자식들 잘 되라고 소원 비세요.”하는데 안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꼬깃꼬깃 넣어두었던 쌈짓돈을 꺼내 부처님 앞에 놓고 두 손 모으시는 모습을 보니 한없는 내리사랑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만원 한 장이 아깝겠습니까. 내 자식이 잘 된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돈으로 인해 세속에 물든 모습 같아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744380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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