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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가슴에 묻은 대통령, 편안히 가십시오.

by 홈쿡쌤 200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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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은 대통령, 편안히 가십시오.
 

오늘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거행되는 슬픈 날입니다. 곳곳에서 분향소가 마련되고 끝없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순간, 우리 집 거실에서도 촛불은 타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애틋한 그를 향한 사랑은 자그마한 촛불 하나로 표현하기에 부족해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인을 기억하는  이유는


첫째, 바보 대통령

쉽게 빠르게 갈 수 있는 길도 비록 돌아서 가더라도 정도의 길을 걷고자 정치인생에서 먼 길을 선택했던 분입니다.


둘째, 서민 대통령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돈이 없어 대학까지 포기해야했고 고학으로 고시에 합격하여 인생역전을 이룬 우리네 삶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서민들과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내 이웃 아저씨 같았기 때문입니다.


셋째, 감성적인 대통령

직설적인 어투로 국민들에게 질타를 많이 받긴 했지만, 마음은 한없이 여리고 눈물이 많은 감성적인 분이었습니다.


넷째, 세계최초의 인터넷 대통령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그 나이에도 늘 인터넷과 함께였습니다. 재직 당시에도 청와대 홈페이지는 항상 열려있었고, 퇴임 후에도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홈페이지를 열고 그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고인이 된 지금도 인터넷의 추모 열기는 뜨겁기만 합니다.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살다 가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빌며, 슬픔은 오늘로써 끝내지만 영원히 가슴속에 새기겠습니다. 고인의 절망과 꺾어진 꿈이 살아남은 우리에겐 부디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전국이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국민장 당일에 전직대통령으로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한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경건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관공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조기게양에 동참합시다.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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