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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위험한 벌초, 이것만은 알고가자!

by 홈쿡쌤 200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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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기 전

벌초 후의 모습

 

새벽이면 나도 모르게 얇은 이불을 끌어당겨 서늘함을 달래는 것을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곁에 와있음을 느낀다. 윤달이 들어 예년에 비해 추석이 늦기는 하지만 이미 산과 들에는 부지런히 벌초를 하는 가족단위의 성묘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며칠 전, 큰 집 시아주버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주말새벽에 성묘할거니 일찍 오너라.”

“예 형님!”

몸이 안 좋아 우리 집에 와 계시는 시어머님도 곁에서 들었나 보다. 조금 나아지신 몸으로 전화기를 들고 이리저리 번호를 누르시더니

“야야! 성묘한단다. 오너라이.”하시고는 뚝 끊어버리신다.

“엄마! 대체 어디다 전화를 한 거야?”
“형님하고 막내한테 했지.”
“뭐 하러 해! 나 혼자 하면 되는데.”
“그래도 알아야 될 것 아냐.”

괜스레 아들 손자들이 보고 싶으셨나? 셋째 아들에게 미안했나 봅니다. 혼자 맡겨둔다는 생각에서.


벌초는 무덤의 잡풀을 베고 묘를 정리하는 과정의 하나로 가능한 한 단정하고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후손들의 정성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묘소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하여 익히 우리는 벌초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내려오는 고유문화와 유교 사상으로 마음의 어른으로 모시려는 효 사상이며, 본인 잘되고 자식 잘 되라고 조상님을 기리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벌초를 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멀리 있어 참석을 하지 못하는 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어쩌랴. 모든 집안 일 가까이 있기에 아무 말 없이 해 내는 남편이 힘겨워 보일 때가 많다.


해 마다 위험한 일이기에 더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챙기게 되는 성묘할 때 주의사항일지도 모른다.


●준비사항 

①긴팔옷(자외선차단, 나무가지-잡풀 스침방지)

②모자 

③수건 

④장갑 

⑤장화등 안전한 신발 (뱀, 예취기 칼날에 보호)

⑥눈보호 안경(돌,흙먼지)

⑦에프킬라 (벌 등 살충제)

⑧물 (탈수. 어지러움증) 등


 ※벌집 확인 방법 : 모래나 흙을 뿌리면 벌들이 밖으로 나오는 습성

 ※뱀 퇴치법 : 기계 소리나, 막대기를 휘저어 쫓아낸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벌초를 할 때는 예초기 등 위험한 기계들을 다루기 때문에 사고가 날 수 있어 가장 조심히 다루어야 할 기계이다. 예초기를 쓸 때 돌이나 나뭇조각이 튀어 눈을 다치는 사고가 특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작업을 하다 돌이나 이물질이 튀는 경우가 많고, 사고 부위로는 눈이 가장 많이 다친다고 한다.


미연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것만을 알고 가자!

1. 예초기 사용

예초기 사용에 있어서도 철저한 정비점검은 물론이고 작업 중에도 반경 15m이내에는 항상 사람의 접근을 통제하고 돌담주변을 작업할 때는 칼날이 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초기를 쓸 때 날 덮개를 반드시 끼우고, 볼트와 너트 등의 조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큰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철제 날이 아닌 나일론 날 등의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눈이 다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보호안경이나 무릎 보호대도 챙기는 것이 좋다. 예초기 칼날에 다쳤을 경우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고 수건으로 감싸 병원으로 즉시 이송을 해야 한다.



2. 벌과 뱀.

특히 벌 등에 쏘이고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하려면 노란색이나 흰색 등 밝은 옷을 입지 말아야 하고, 또 향수나 강한 향의 화장품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벌집이나 벌떼를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벌이 공격을 해온다면 스프레이 방식의 모기약을 준비해서 벌에게 집중분사를 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 환자를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꽉 끼는 옷이나 허리띠를 풀어주고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밀어서 제거 후 얼음찜질이나 쥬스 등을 환부에 발라 응급조치를 한다.


의 경우 수풀이 길게 자란 곳은 막대기를 이용해 헤쳐 나가면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다. 뱀에게 물릴 시는 환부에서 5cm정도 높이에 헝겊 등으로 묶어서 독이 심장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며 독을 제거한다고 입으로 상처부위를 빨아낼 경우 구강 내 상처를 통해 제2의 중독으로 이어지므로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행동이다.


3. 감염성 질환인 쓰쓰가무시증

좀진드기 유충이 물면 유충이 지닌 균 때문에 발병하는데 주로 9~11월 사이에 많이 감염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를 할 때는 토시를 쓰고, 바지 끝을 여며야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를 대비해서 식염수, 솜과 함께 구급약을 챙겨 가는 것도 필요하다.


4. 유행성출혈열

가을철 풀숲이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털진드기가 벌초중인 사람에게 달라붙어 체액을 흡입하는 과정에서 오한, 복통, 고열 등을 유발하는 유행성출혈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가을철에 야외 나들이나 벌초 시에는 함부로 들판에 눕지 말고 야외활동이 끝나면 반드시 샤워를 하여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두둥실 흘러가는 하얀 구름이 높고 푸른 하늘에 떠 있으니 눈이 즐거워지고, 하루가 다르게 선선해지는 바람결이 피부를 스쳐가는 아름다운 초가을이다.  어느 때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상님의 묘를 돌보는 좋은 시기인 만큼 안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웃는 모습으로 벌초를 마무리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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