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지팡이 사기’ 주의보





 

 

책상 위에 하나씩 놓인 컴퓨터로 급히 알릴 상황이 있으면 찾아가지 않아도 되기에 유용하게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쪽지 하나가 날아들었다. TV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지팡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

 

황당한 사건

 

어제 정말 황당한 사건을 당했습니다.

일명 ‘지팡이 치기’....

 

할아버지와 작은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을 가자고 해도 막무가내 현금을 내라는 것.

할 수 없이 10만 원을 드리고 왔는데....

세상에나~ 9시 뉴스에 보니 사기였다는 방송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절대 속지 마세요.

 

 

점심을 같이 먹으며 자세히 물어보았다. 골목길을 가다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에 얼른 내려보니 할아버지가 길가에 쓰러져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응. 난 괜찮은데 이 지팡이가 부러졌어.”
“병원 가세요.”
“병원은 됐고, 이 지팡이 값만 물어줘.”
“안돼요. 어서 병원 가요.”
“됐다니께.”

“보험회사 연락 할 게요.”

“뭘 그런 것으로 보험처리 하냐. 그냥 합의금으로 10만 원만 주고 가.”

보험처리도 병원 가는 것조차 거부하고 합의금만 요구하는 할아버지였다.

 

교통사고가 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무사하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빨리 떠나려고 한다.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면 마음의 경계심을 늦추게 되는 것. 그러다 보니까 주의를 계속 기울여야 함에도 상대방이 제안하는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해결을 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심리를 이용한 사기 범죄인 것 같다. 또한 노인 상대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뭣하다는 생각에 그냥 피하게 되는...

 

집으로 돌아온 친구는 ‘지팡이 사기’에 대해 인터넷검색을 해 보니 자기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이 사기를 당했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더라는 것.

 

그리고 지팡이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검색을 해 보니, 노인이나 장애인용 지팡이는 의료기업체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최저 13,000원에서 최고 78,000원밖에 하지 않고 등산용품 판매하는 곳에서도 아무나 살 수 있는 물건이라는 것이다.

 

차에 닿지도 않았는데 그냥 쓰러져 버렸고 순간적으로 차에 부딪힌 줄 알고 합의금으로 5백만 원을 요구한 사례도 있고, 대만산을 독일산으로 속여 1천만 원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기승을 부리는 생계형 사기 범죄. 그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운데 의료용 지팡이를 이용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 좁은 골목길에서 일부러 지나가는 차에 지팡이를 부러뜨려 돈을 요구하는 지팡이 사기! 얼마 전, 실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사건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노인이 지팡이 값을 요구하고 사라진 이 동영상을 본 다른 피해자들이 속속 자신의 피해 사실도 호소하는 걸 보면 모방범죄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것 같다. 사실 오래전부터 ‘지팡이 사기’는 있었으나 소액이라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

 

피해자에게 경찰이나 보험회사에 연락한다고 했을 때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한다든지 경찰이나 보험회사 직원이 오는 걸 꺼린다든지 그럴 때는 자해 사기라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급한 돈은 사실상 피해자가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청구를 할 수가 있다고 한다.

 

“아까워서 어떻게 해. 속은 기분이라서 더 기분 나쁠 것 같아요.”

“그냥 적선한 걸로 치죠.  뭐."

“그래도 절 모르고 시주하는 것 같잖아요.”

“괜찮아요.”

말은 쉽게 하지만 얼마나 속이 탈까. 사람에게 속은 건 정말 기분 더러우니까 말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돈을 물어주고 만다.

경찰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한다.

상황 판단을 잘해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것 같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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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런 사기도 뒤에서 누가 조종할 거에요~
    순진한 노인들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나쁜 쉐이들~~

    2009.09.22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람이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2009.09.22 11:14 [ ADDR : EDIT/ DEL : REPLY ]
  4. 안그래도 몇일전에 뉴스 봤어요..
    나이 먹고 아무리 궁하다고는하나 저렇게는 해서 뜯어 내면 배부른지 모르겟습니다 ㅠㅠ

    이제 제차에도 차량 블랙박스 하나 달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2009.09.22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하하. 정말 별별 방법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뭐 갈수록 더 하겠지만. 사회가 어수선하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벌어지는 일이라지만,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정말 요즘은...운전하기 두려운 세상입니다.

    2009.09.22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맛짱

    에고.. 정말 날이 갈수록입니다..ㅠ

    2009.09.22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7. 뉴스에서 지팡시사기 기사를 봤습니다...
    어르신들까지 그러시니.. 참 씁쓸하더군요...

    2009.09.22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거보면 정말 속상해요...
    저는 예전에 회사다닐때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떡사라고 시중에서 2천원하는걸 2만원씩에 강매하셨어요
    그날 현금이 없어서 돈이 없다고하자 '할아버지 할머니도 없냐'라고 하시면서 있는거 얼마냐고 그돈에 팔겠다고하셔서..완전 딱딱해진떡 만원주고샀던기억이..ㅠ.ㅠ

    2009.09.22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컥;;; 별 일을 다 당하시네요..;;
    조심해야겠어요... 어르신들이 그러면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2009.09.22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쩔수

    그런데 어쩔수 없지 않나요..? 기분도 드럽고 사기 당한 것도 알겠지만...
    만일 보험 불러서 그 노인이 병원에 누워버리면 돈이 더 나갑니다.
    일단 골목길에서 쳤다 라는 사실만 인정되면 노인이 아프다고 누워버리면 보험에서도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그 노인이 동일한 수법으로 여럿 등치고 다녔다면
    보험사에서도 보험사기로 고소할 수 있겠죠...

    2009.09.22 14:1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건 또 무슨...

    지팡이 치기.. 참 .. 세상 ...

    손목치기도 있다고 합니다. 백미러에 손목을 일부러 부딪혀 합의금 내놓으라고 하는..

    아무튼 조심해야죠..

    2009.09.22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ㄷㄷㄷ 수법이 갈수록....아무래도 어르신이 그러면 거부하기가 힘든데, 그걸 노렸나 봐요 TT

    2009.09.22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째 이런 일이..
    정말 사기수법도 가지가지네요...
    에휴!~

    2009.09.22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참 가지가지 수법이 다있네요 ..
    즐거운 하루 되시길요

    2009.09.22 1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하는군요.
    조심해야 할것같읍니다.

    2009.09.22 19:1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이미 교육 받았슴다! 너무 느리게 걷는 노인있다면 절대 조심해서 차 몰라고요~ 참 힘든 세상이죠.
    노을님도 편한 저녁 보내고 계시는 거죠~~

    2009.09.22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헉``정말 세상이 무서워졌네요..
    저런 사기를 치다니..
    방심하면 당할것 같으네요..^^*

    2009.09.22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세상 참 삭막해 졌네요. 노인들까지 -_-

    2009.09.22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세상이 갈수록 요지경입니다...=_=;

    2009.09.22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세상이 정말 무섭군요..어떻게 그런일이..
    조심해야겠어요..ㅠㅠ

    2009.09.23 0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참...정말 무서운 세상이네요...
    요즘 같아서는 길에서 만나는 누구도 못 믿겠어요...

    2009.09.23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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