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부자로 키우는 ‘삶의 지혜’

 

우리아이 부자로 키우는 ‘삶의 지혜’

"이번엔 진짜 네가 벌어온 돈이구나!"

어느 마을에 부자 아버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부잣집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공부도 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게으름만 피우고 집에서 빈둥빈둥 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본 한심스럽게 보던 부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스스로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면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아들은 걱정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돈을 주면서 직접 벌어 온 돈이라고 말하라고 시켰습니다. 게으름뱅이 아들은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자기가 직접 번 돈이라고 말하며 아버지께 가져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돈을 받자마자 ‘이 돈은 네가 번 돈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불속에 던져버렸습니다. 아들은 하는 수 없이 직접 돈을 벌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고생을 하며 정말로 자신이 벌어온 돈을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이번에도 돈을 받자마자 ‘이 돈은 네가 번 돈이 아니야.’라고 소리치며 불 속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들이 자신의 손이 화상을 입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속에서 돈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아버지를 쳐다봤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아들을 안으며 말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네가 벌어온 돈이 맞구나. 네가 진심으로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조금 황당한 이야기이긴 해도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부자의 70%이상이 자신 스스로 노력해서 부자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생각으로는 부자 부모님을 만나서 자녀들도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부모님이 부자였기 때문에 자신도 부자인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아무리 많은 돈을 물려줘도 돈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돈을 함부로 사용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예쁜 옷도 사주시지만 언젠가는 자라서 스스로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부자가 되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은 무척 좋은 일입니다. 생각보다 돈을 버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 아빠 구두를 닦고 당당하게 용돈을 달라고 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을 서투르게 해도 아마 아빠의 구두를 닦아 줬다는 기쁨 때문에 아빠는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실 것입니다. 사회에서 일을 하고 받는 대가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부터 우리 집에서 가르치는 작은 경제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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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집안일로 배우는 '노동의 댓가'

  긴 겨울방학을 보내는 동안,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긴 우리 아이들입니다. 방학계획서를 세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억매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학원도 가고, 숙제도 하는 시간을 빼고 나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몇배로 늘어났습니다. 그러자 보던 책도 책꽂이에서 꺼내기만 하면 보는 자리가 제자리가 되어버리고, 집안은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물건들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뒤따라 다니며 치울수도 없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습관을 고치는 일은 어려웠습니다.

평소, 양심의 통에서 자유롭게 꺼내가던 용돈을 없애고 집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노동의 댓가를 배워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이 둘과 함께 머리를 맡대고 금액을 정하였습니다. 설거지를 하면 500원, 청소기를 돌리면 1000원...이런씩으로 말입니다.

  처음에는 하기 싫다고 하던 아들녀석도 이제 재미를 붙혔나 봅니다. 이왕 용돈은 나가야 하고, 필요할 때 쓰야 하지만 내겐 가끔씩 도와주는 일들로 인해 일은 수월해 졌고,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집에는 양심의 통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통에다 돈을 넣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활용 해 방학동안에는 용돈이 필요할 때에는 노동의 댓가만큼만 가져가도록 해 보았습니다.

 

▶ 우리아이들이 사용한 내역들입니다.

    왼쪽은 딸아이의 내역서인데, 지출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아들녀석은(오른쪽) 만화책도 빌리고 떡볶이도 사 먹고, 학원에서 열리는 파티금도 가져갔나 봅니다. 

돈을 사용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딸아이에게
"딸! 네가 가진 돈 엄마에게 보여줄래?"
"싫어요"
"엄마가 가질 게 아니고 저금 해야지, 그냥 두면 이자가 없잖아"
"알았어요"
말의 뜻을 알아들은 딸아이가 들고 온 금액은 무려 170,000원이나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많아?"
"외숙모, 언니들이 준 용돈 하나도 안 썼지.."
그 동안 받았던 돈을 꾸깃꾸깃 지갑속에 넣어 두었던 것입니다.
적혀있는 것만 봐도 내가 줘야 할 돈 뿐이었습니다.

아들은 만화책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적자 신세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공부하기에 바쁜 아이들이라 집안일은 엄마의 일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엄마들은 이런 잡다한 일 할 시간에 공부나 하고 책이나 더 봐, 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TV 연속극을 보아도, 새댁들의 생각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요리하는 것은 "저는 할 줄 몰라요. 그러니 잘 하시는 분이 하면 되잖아요"라고 할 때,
딸아이를 키우는 사람이기에 가끔 부엌일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딸은 김치볶음밥을 잘 하고, 아들녀석은 오므라이스를 잘 해 먹습니다.
물론, 라면은 기본입니다.

▶빨래개기를 하는 딸아이입니다. 야무진 손 끝으로 하나 둘 접는 것을 보니 제법 꼼꼼한 성격이란 걸 알았습니다. 아들녀석은 더 꼼꼼해 잘 갠답니다.

▶아들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나중에 자라 장가가면 며느리에게 '엄니는 아들을 왜이렇게 키우셨어요?"라는 소리는 안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들이 한 신발정리입니다. 친구들이 놀러와 어지럽혀져 있는 현관을 보더니 달려가 정리를 하더군요. 

▶쓰레기 분리수거입니다. 아파트 앞에 설치되어있는 곳까지 가야하고 날씨가 너무 춥고 손이 시리기에, 더 비싸게 해 달라고 요구도 하는 아들입니다. 500원인데 1000원으로 해 달라고 말입니다. 거래도 할 줄 아는 녀석이 되었습니다.

 

재미삼아 한 일들인데, 경제교육과 집안일은 온 가족이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져주니 성공한 샘이 아닐까요? 수입과 지출을 맞춰 생활을 해야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입니다.

녀석들이 더 자라 험난한 세상을 향해 나설 때, 어려운 일에도 스스로 일어서는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맘 가득합니다.

 

자녀들에게 물고기를 물려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그물을 물려주어라. 는 유태인의 속담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큰 유산을 물려주기 보다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라는 의미입니다. 돈에 대한 유태인의 이러한 철학은 오늘날 유태인을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민족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내 아이에게 물려 줄 많은 재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물려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