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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공주가 돌아왔다!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

by 홈쿡쌤 200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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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다.’라는 말이 있다.

뒤웅박은 박을 타지 않고 꼭지 언저리에 손이 들어갈 만하게 구멍을 뚫어서 속을 파내어 말린 바가지이다. 옛 어른들은 이 구멍 속에 곡식이나 씨앗을 담아 처마 밑에 매달아 두기도 하고 손쉽게 쓰는 물건을 넣어 부엌에 걸어 두기도 했다.


부잣집에선 쌀같이 귀한 것을 담고, 가난한 집에선 여물 같은 것을 담아 두어, 그 안에 든 물건에 따라 뒤웅박의 가치도 달라진다는 데서 ‘뒤웅박 팔자’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한다. 드라마 중에서도 차도경이 자주 내뱉는 말이었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더니, 내가 저런 남자를 믿고 살아야하나?”


과거 발레리나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아줌마가 돼 있는 ‘차도경’(오연수 분)과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만 유명 발레리나가 돼버린 ‘장공심’(황신혜 분)이 17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2월 종영한 MBC드라마 '천생연분'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황신혜는 이날 행사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뽐냈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운동하는 게 최선”이라며 몸매 관리 비결을 공개하였던 그녀, 1963년생이라고 누가 믿겠는가?







 

이번 드라마에서 공주처럼 살다가 한 남자와 엮이는 바람에 인생이 꼬이는 주부 역할을 맡은 오연수는 극중 탁재훈과 처음 부부연기를 선보인다.









전작 ‘아내의 유혹’에서 한 여자를 바라보기만 하는 인물을 연기했던 이재황은 이번에는 두 연상녀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처음 드라마 정극연기에 도전하게 된 탁재훈은 서러운 무명 작곡가로 오연수와 부부로 나온다. 황신혜의 첫사랑으로 그래서 더 꼬이고 오해 받게 된다.








 

현모양처가 꿈이던 골드미스 발레리나 장공심 "황신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랑 어릴 때부터 남의 집 더부살이를 했다. 실연과 배신의 상처도 겪었지만 그런 과거를 모두 뛰어넘고 오직 발레에 대한 열정으로 장공심에서 마샤 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소녀시절 꿨던 꿈은 가수 지망생 봉희(탁재훈)랑 결혼해서 뒷바라지 잘 하는 현모양처였지만, 그런 소박한 꿈마저 뺏아 간 게 바로 차도경이었다.


차도경(오연수) 수발을 들며 무용아카데미를 따라다녔고, 도경이가 버린 무용복 고쳐 입고 발레연습실 대신 논두렁에서 허수아비를 상대로 이 악물고 연습을 한 덕분에 같은 대학 무용과에 합격 해 발레리나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운명의 졸업공연으로 그녀들의 운명은 바뀌어버렸다.

차도경이 공연 직전에 떠나가는 사랑을 붙잡는다고 덜컥 공항으로 달려가면서 장공심의 애인 봉희의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가 둘은 사고를 치고 만다. 그리고 공연에서는 얼결에 주인공 자리는 도경의 차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그 후, 장공심은 유학을 떠나 버렸고, 차도경은 아이 셋을 낳고 평범한 주부로 살아간다.


자신의 꿈을 접고 아들에게 발레를 가르치는 도경.

도경의 아들 선남은 공심의 발레아카데미에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명단에 머물고, 돈 많이 벌어 더 좋은 학원에 보내겠다며 도경은 고급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그런데 하필 그날, 레스토랑에서 공심모의 생신잔치가 열리고, 다급한 김에 도경은 공심의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겨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무명 작곡자인 봉희도 자장면집에서 배달을 하다 오토바이 사고를 내고 무서운 생각에 아내 도경(오연수)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첫사랑이었던 장공심(황신혜)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과거의 연인이었던 공심(황신혜)과 봉희(탁재훈)가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는 현재의 와이프 도경(오연수), 당연스럽게 그들의 관계에 대한 오해에 돌입한다. 그리고 출동! 인정사정없이 응징에 돌입하는데... 도구는 바로 닭발이었다. 우아한 오연수가 닭발을 던지고, 도도한 황신혜가 닭발을 맞았다. 닭발 앞에선 미녀스타도 없었다. 날아드는 닭발 세례 앞에 돌아온 공주 황신혜도 코믹지존 탁재훈도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도경(오연수) 때문에 기분을 잡친 공심(황신혜)는 가면 파티에 갔다가 곤경을 당할 뻔하지만, 찬우(이재황)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함께 술잔을 나누다 완전히 취해버린다.





 

제부도의 한 갯벌에서 진행되었던 진흙탕 전투씬.

도경(오연수)의 오해로 초킹카 연하남 찬우(이재황)와의 오붓한 데이트가 깨진 것도 기막힌데, 도경의 가방을 갯벌에 던져버리자 화가 난 도경이도 공심이의 가방을 빼앗아 갯벌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철천지 웬수 둘은 진흙탕에서 구르는 신세가 되었고, 살아있는 산낙지가 공심의 얼굴에 박힌다.

 

순하기만 할 줄 알았던 현모양처 도경(오연수)이 독한 아줌마 포스를 뽐내고 우아한 척만 할 것 같던 골드미스 공심(황신혜)이 빈틈 가득한 모습을 선보이며 재미와 웃음을 더할 것 같은 예감이다. 한 치 양보 없는 진흙탕 전투를 보니 우아할 줄만 알았던 공주들의 모습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배우의 연기열정에 대해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맡은 지상렬과 오영실은 특유의 능청스런 표정과 포즈로 우리곁을 다가온다고 하니 다음 회를 기대해 볼만하다.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하기 위해 몸개그도 불사하는 두 미녀스타 황신혜, 오연수의 투혼과 탁재훈, 지상렬, 오영실 개그 삼인방의 감초연기로 안방에 신선한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공주가 돌아왔다’


하지만, 동 시간대에 4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선덕여왕’이 버티고 있는 월화드라마에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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