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2. 4. 08:13


부부 사이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남편과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18년이 되었습니다. 남편 나이 서른넷, 나의 나이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친구들은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네.'
"첫 눈에 반했나 보다."
"노총각 노처녀 딱지 드디어 떼나 보네."
참 많이 놀려댔습니다.





신혼 초 우리의 첫 부부싸움은 가까이 사는 언니 집으로 운전을 하면서였습니다. 기선을 잡기 위해서 그랬는지 신호등에서 유턴을 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해 버렸습니다.
"당신 뭐 하는 거야?"
"왜?"
"저기 신호대에서 좌회전 해야지."
"이 길로 가면 더 빠르단 말이야."
"그래도 중앙선을 침범하면 안 되지! 당신은 운전의 기본도 몰라?"
갑자기 큰 소리를 치기에 많이 놀랬고, 가만히 듣고 보니 어찌나 화가 나던지.
"아니, 당신도 이 길로 간 적 있잖아!"
"나하고 같아?"
 '어라? 나 하고 같아? 다른 건 또 뭐야?'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평소에 하지 않던 말대꾸를 꼬박꼬박 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성이 오가고 서로 화가 많이 났고 드디어 남편은 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혼자 언니 집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들어서니 남편은 벌써 화가 다 풀려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곤 하는 게 부부싸움인 것 같습니다.

신혼 때에는 생리현상도 숨기고 싶었습니다. 생얼을 보여주기 싫어 남편보다 먼저 일어나 화장을 하고 아침밥을 차리곤 하였습니다. 오동통한 뱃살조차 보이기 싫은 게 새댁 때의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나뿐만이 아닌.
★ 신혼 초 아내가 보이기 싫어하는 모습은?

1. 생리현상
2. 민 낯(생얼)
3. 뱃살(똥배)

그런데, 몇 년을 함께 살다 보니 눈빛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남편보다 차츰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아붓게 됩니다. 그리고 맞벌이를 하다 보니 집안일도 좀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여보! 청소기 좀 밀어줘!"
"여보! 설거지 좀 해 줄래?"
"여보! 빨래 좀 늘어줄래?"
"여보! 화장실 청소 좀~"
부지런함은 어디로 사라지고 혼자 하는 게 화가 나 남편에게 요구 사항도 더 하고 점점 잔소리는 늘어만 갑니다. 아줌마가 되어감을 느끼게 됩니다.

남편들이 듣기 싫어하는 아내의 잔소리?
1. 집안일 좀 해!
2. 돈 좀 많이 벌어와!
3. 좀 씻어~
   - 당신네 식구들은 왜 그래?
   - 묵묵히 지켜보면 더 무섭다.

늘어만 가는 잔소리에 남편의 거짓말은 점점 고단수가 되어갑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응. 부장님 아버님이 돌아가셨어. 상갓집 갔다 왔지."
"아니, 부장님 아버님이 둘이야? 또 돌아가신거야?"
"..............."

남편들이 아내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 오늘 야근이야~
2. 당신이 제일 예뻐~(예쁜 거짓말)
3. 이번에 보너스 못 받아왔어~

남편의 고단수 거짓말이 자꾸 눈에 들어오니 얄미워집니다.
하는 짓마다 마음에 안 듭니다.

이럴 때 너무너무 남편이 밉습니다.

★ 남편이 얄미울 때?
1. 못 들은 척, 자는 척할 때
2. 애 앞에서 나만 악역 맡을 때
3. 국 없으면 밥 안 먹을 때

남편도 사람인지라 아내의 잔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자꾸 마음이 없는 소리를 하고 서로의 믿음은 얕아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아내도 남편이 하는 말이 귀에서 서운하게 들립니다.

★ 남편에게 듣기 싫은 말은?
1. 나 회사 때려치울거야!
2. 그래서 어쩌라고? 결론만 말해!
3. 당신이 뭘 알아?

세월이 갈수록 부부싸움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싫어하는 것 아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는 성격상 싸우고 나면 금방 화해하지 않으면 어색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탓에 잘못되었다 싶을 때 바로 사과합니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 남편이 제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자존심 강한 저는 잘못 했다는 말을 먼저 하기 전, 간지럼을 많이 타는 남편에게
"에이! 화 풀어!" 하고 손가락으로 간지럼을 태우며 없는 애교를 부립니다.
 정말 많이 화가 나 그래도 풀리지 않는 다 싶으면
"미안, 미안해!"하면 마지 못해 금방 웃어버립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의 철칙, 아무리 싸움을 해도 이것만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부부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할 것?
1. 다른 부부와 비교하지 않는다.
2. 기념일을 그냥 넘기는 일.
3. 부부싸움을 해도 각방은 절대 쓰지 않는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남남이 만나 살을 맞대고 살아가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은 일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부부가 모두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순간순간 죽일 만큼 미워진 적도 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 더 많기에 또 살아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란히 달려가는 기차 레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서로 자존심 상하는 말은 삼가하고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보고 살다 보면 행복은 벌써 내 곁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부부이며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 속에서 말입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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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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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보니 곧 걀혼 10주년 기념일이군요 ^^;;;

    2010.02.04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3. 흐..정말 가까이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하는데
    반성 해 봅니다~!

    2010.02.04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저도 그중의 한사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2010.02.04 14:15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렇게 싫고 좋은 것도 함께 해야 백년해로하지요. ㅎㅎㅎ

    2010.02.04 1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도쿄기츠네

    각방이 더 편해요.

    2010.02.04 15:24 [ ADDR : EDIT/ DEL : REPLY ]
  7. 인생사

    원래 여자는 늙어서 결혼하면 죄짖고 가는거지요 그건 국제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당. 내가죄인이려니 ~ 하고 참고 사세요 . 아니면 돈이무지많아 섹스앤시티처럼 멋나게 사시던가 . 걍 남편말 잘듣고 사삼
    나중에 소박맞아 . 이혼남녀 사이틀 기웃거리며 3-4번 시집가다 정신질환생겨 엑소시스트 tvn문의하지마시구요

    2010.02.04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8. 기념일

    기념일은 물론 부부 공동으로 챙겨주는 거겠죠?

    2010.02.04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9. 천사

    뭘 그렇게 구구절절 늘어놓니??
    내몸과 같이 사랑하면 될 것을..

    2010.02.04 17:24 [ ADDR : EDIT/ DEL : REPLY ]
  10. 모두가 맞는 말이네요..
    우린 아무리 싸워도 각방은 쓴적 없었으니..^^*

    2010.02.04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와... 이거 전 결혼 안 했는데요. 막 공감가는데요? ㅋㅋ
    정말 구구절절 와닿는 거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2010.02.04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젠틀맨

    내나이오십 이십 오륙년 살아본 저로써도 공감하지만 이제는 서로 소 닭처다보듯이 삽니다.
    하루이틀 외박을해도 그려러니 오면 오는갑다 가면 가는갑다 그러다보니 부부싸움은 언제 했는지 까마득 하군요. 아내가 화투를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하니 서로 얼굴볼 시간도 없고 저또한 집에 가봐야 빈집이니 밖으로만 돌아 꼭 필요한 일이 없으면 한달동안 서로가 말도안고 전화통화도 없으며 심지어 며칠을 안들어와도 안부가 궁금하지 안아 확인도안고 어쩌다 만저보면 아내는 남자가 있는것같고 난 넘치면 이나이에 몽정으로 해결하고 물론 한침대를 쓰며 내 습관 때문에 아직도 올누드로 자면서도....난 집사람이 체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날마다 새벽 네시에서 여섯시 사이에 들어와서 한두시간 자고 나갈수있는지 집안일(밥하는거. 빨래. 청소)은 아마 일년에 두번정도 설에한번 추석에 한번. 물론 내가 다하니 안하는지도 모르지만 나도 아내가 해주는 따뜻한밥을 먹고싶어요..

    2010.02.04 19:21 [ ADDR : EDIT/ DEL : REPLY ]
  13. 부부가 살아가면서 명심해야겠군요~

    2010.02.04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놈의 정땜에 사는거죠 ㅎㅎ

    2010.02.04 2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도 저기 포함되는 말이 있군요^^;
    공감합니다.
    서로 배려해야 겠어요

    2010.02.04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기자

    헐 왜 공감이 가는거지 ㅜㅡ

    2010.02.05 00:12 [ ADDR : EDIT/ DEL : REPLY ]
  17. ujd4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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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5 01:48 [ ADDR : EDIT/ DEL : REPLY ]
  18. 글로만

    글로만 읽어도... 왜 결혼이란걸 해야하나... 생각하게 하네요..;;

    2010.02.05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 맞는거 같아요...
    정말 살면서 비슷한 것들로 싸우게 되고...
    좋은 말만 하고 살수는 없을까용~~~~ 에궁......

    2010.02.05 11:00 [ ADDR : EDIT/ DEL : REPLY ]
  20. 경이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노처녀.. 결혼18년? 좀 오타가 난거같네요...
    마흔넷? 마흔셋? 아닌가해서요.. ^^;;

    2010.02.05 11:13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까운 사이일 수록 예절의 가치는 더욱 커진답니다 ^&^

    2010.02.05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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