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3.12.17 첫눈 오는 날, 문자 보냈더니 남편의 반응 (45)
  2. 2013.09.25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47)
  3. 2013.04.27 학교에만 있을까? 어른 세상에도 있는 직장 내 따돌림 (28)
  4. 2013.02.05 명절,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 (28)
  5. 2013.01.05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37)
  6. 2012.11.06 고3 수능생을 위한 기도, 이제서야 부모맘을 헤아립니다. (22)
  7. 2012.10.15 시골뜨기가 느낀 여유조차 없어 보인 서울 나들이 (33)
  8. 2012.09.29 명절 스트레스 이기는 5가지 방법 (33)
  9. 2012.06.05 마음의 여유! 반영이 아름다운 '금호지' (23)
  10. 2012.04.26 햄스터를 떠나보내며 짠하게 만든 아들의 행동 (63)
  11. 2012.03.14 떡배달 오신 사장님, 엄지손가락을 세운 이유 (57)
  12. 2012.01.22 몸은 고달파도 마음만은 여유로운 명절이 되는 이유 (34)
  13. 2011.07.30 행운을 전해 주는 방울토마토에 핀 신기한 우담바라 (55)
  14. 2011.06.16 이게 내리사랑일까? 딸을 위한 아빠의 기도 (69)
  15. 2011.05.11 딸아이가 준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선물 (77)
  16. 2011.04.21 활어시장에서 불편했던 진실 (86)
  17. 2011.04.15 어느 대학생의 가방찾는 애절한 호소문 (73)
  18. 2010.10.25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생활 속 비결 (62)
  19. 2010.09.30 부모한테 하는 건 아깝지 않다는 착한 막내동서 (72)
  20. 2010.08.05 제빵왕 김탁구, 보리밥 빵이 가장 맛있는 이유 (15)
  21. 2008.05.12 부처님 오신 날, '시어머님의 사랑' (25)
  22. 2008.02.29 뉴하트 종영,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7)
  23. 2008.02.28 엄마의 유품, ‘몽당 빗자루’ (24)
  24. 2008.02.23 마음을 비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투명 핸드폰' (75)
  25. 2008.02.19 졸업식, 이런 꽃다발은 어떤가요? (48)
  26. 2007.12.12 무엇이 잘 풀리지 않으십니까? (1)
  27. 2007.11.27 '약밥'만 봐도 엄마가 그리워지고 눈물이 납니다. (3)
  28. 2007.11.20 몸을 던져 마음을 얻은 비극적인 사랑 <색, 계> (3)

첫눈 오는 날, 문자 보냈더니 남편의 반응





며칠 전, 아주 잠깐이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내렸습니다. 
"우와! 눈 와! 눈 와!"
"함박눈이야!"
모두가 밖을 내다보며 호들갑입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여 남편에게 카톡 문자를 넣어 보았습니다.






나 : 여보~ 밖에 눈 와~~~

남편 :

        

         0
나 : 에고 재미없어 ㅎㅎ
남편 : 온다는데 우짜꼬요
        틀려도 맞다하라던디



참 경상도 사나이다운 말투입니다.
평소 다정다감함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백 점짜리지?


사람 다 됐지요?




세월이 흐르니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 말이라도 하면
언제나 내 편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잘못했구만!"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꾸중은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럴 때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
내 편이라는 것만 말해줘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런 걸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이십여 년을 함께 살다 보니
조금은 내 마음 헤아릴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있음을 느끼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권위적이고 고지식한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사람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따뜻하고 훈훈한 남편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입니다.
나이 들면 변한다더니 세월이 야속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첫눈 오는 날
남편의 문자에 행복한 아내가 되어버렸습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글을 쉽게 볼 수 있으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매주 토요일이면 이비인후과로 향합니다.
외이도염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와 나를 괴롭힙니다.

아침 일찍 가서 접수해도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고 오곤 합니다.


잠시 후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아들이 안고 들어옵니다.
예약해 두고 갔는지 금방 치료를 하고 나와서는
"아부지! 요기 쬐매만 앉아 계시이소. 나도 치료하고 오겠심더."
"....................."
쉰의 나이를 넘겨 보이는 아들이 소파에 앉혀두고 총총 사라집니다.



 



그런데 앉혀 두었던 할아버지는 등받이 의자가 아니기에 옆으로 스르르 넘어갑니다.
자연 기운이 없으니 비슷하게 넘어가자 할아버지는 또 똑바로 앉습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곁에 앉아있던 분이 슬쩍 다가가 앉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청년의 어깨와 등을 기대고 가만히 계십니다.
청년은 할아버지의 체온을 감지하고 일부러 더 바삭 다가앉으며 지탱해 줍니다.

참 보기 좋았습니다.

진료를 마친 아드님이 나와
"아이쿠!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서요."
"네."
자신의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껴안고 병원 밖으로 나가자
그 청년은 뛰어가 자동문 버튼까지 눌러줍니다.

올곧게 잘 자란 모습을 보니
무엇이든 잘 해내고
어디 가서든 귀염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예쁨받는 건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청년의 등이 듬직하지 않습니까?


참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학교에만 있을까?
어른 세상에도 있는 직장 내 따돌림






우리가 걱정하는 따돌림이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직장생활입니다.

며칠 전, 객지생활을 하는 후배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뒤
"언니! 오늘 나 술 한잔 사 주면 안 돼?"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기분이 꿀꿀해서 그래."
"그래 가자."
사실 술을 먹지 못해 걱정스러웠지만 얼굴을 보니 심상찮은 분위기라 따라나섰습니다.

"무슨 일이야?"
"언니! 나 직장 그만둘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 탄탄한 직장을 왜 그만둬?"
".................."

그녀는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상사에게 신뢰도 받고 성과금 또한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여성 동료의 시기와 질투가 견디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로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함께 가자는 말도 없이 우르르 가 버린다고 합니다.

당당하게 생활하는 그녀이지만,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으며 사람과 어울려 사는 게 우리인데
혼자 왕따 당하는 기분이라 마음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일만 하지 말고 동료와 좀 어울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사람 많은 곳에는 가기 싫어하고 음주 가무와는 거리가 먼 후배입니다. 밥만 먹고 누구나 가는 2차 노래방은 아예 참석도 않으니 말입니다.

모 취업포털 사이트에서는 직장인들의 45%가 '우리 회사에 왕따가 있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왕따 현상은 회사의 규모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공기업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직장 동료들이 집단 따돌림을 시키는 이유는
'눈치가 없고 답답한 성격'
'조직에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서'

 더 중요한 것은 직장 내 왕따를 목격하거나 알고 있어도 이를 만류하거나 왕따를 당하는 사람을 위로해 주지 않고 대부분이 방관하거나 오히려 동참한다고 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 직장 따돌림의 유형은?

㉠ 아는 척 대화를 하지 않는다.
㉡ 회식 등 내부 모임에서 소외시킨다.
㉢ 정보공유, 업무에 비협조적이다.
㉣ 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
㉤ 지나친 모니터링
㉥ 휴가·보너스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
㉦ 폭력, 신체적인 학대나 위협






2. 직장 내 따돌림 얼마나 될까?

주관적 방식으로 본인이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2008년 12.4%, 2010년 12.9%였습니다. 반면 도구적 방식 조사에서는 지난 6개월간 따돌림 행위를 하나라도 겪었다고 답한 직장인이 86.6%에 달했으며, 결국 따돌림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직장인은 13.4%에 불과한 셈이랍니다.






3. 직장 내 따돌림, 무엇이 문제지?


학교에는 따돌림이 있었는지 여부를 선생님의 감독하에 피해 학생을 보호하여 반 아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쉽게 조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만 직장 내 따돌림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직장 내 따돌림은 선생님 역할을 할 상사가 바로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사하기도 어렵고 현황을 회사 자체 내부적으로만 조사해서 '우리는 따돌림 없다'라고 하는 건 큰 문제입니다.

집단생활 동물들의 본성은 희생양을 만들어 조직 응집력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상사가 당할 수도 있습니다.
괴롭기는 마찬가지로 해결해 줄 선생님도 없는 직장입니다.

회사에서는 일만 하면 되지?

인간관계는 좀 포기해도 되지 않나?

하지만 직장 업무는 팀워크입니다.
문제는 능률저하입니다.

2013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결과
직장 내 따돌림 1건당 1,548만 원 손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4. 법적 규제, 외국의 경우는?


직장 내 따돌림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조직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장 내 따돌림과 관련한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는 따돌림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직장 내 따돌림이나 폭력이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합니다.







5. 직장 내 따돌림 대응법

㉠ 업무를 박탈하면 당당하게 쉽니다.
㉡ 직장 밖에서 가치 있는 일을 시작합니다.
㉢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 회사를 그만두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왕따 행위는 아무리 유치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 자리에서 항의합니다.
 왕따 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기록하고 필요 시 녹음합니다.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할 때까지 때를 기다립니다.
주위 사람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듭니다.
왕따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상담합니다.
자신이 일개 개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6. 직장 따돌림, 그 해결책은?

㉠ 따돌림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 예방 프로그램 시행합니다.
㉢ 법적 보호 필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왕따를 당해서 직장을 옮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이 왕따의 계기가 뚜렷하게 있지 않은 것이라면 대인관계를 맺는 기술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교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주의의 태도를 잘못 받아들이지 않는지 자신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또 왕따를 시킨 집단도 왕따를 당한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마음을 열고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나누어야 진실이 눈에 보입니다.

직장 내에서 모두 만족스럽고 맘에 드는 사람만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개개인의 입장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선을 긋는 좁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마음을 주는 데는 돈이 들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명절,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




명절이 가까워졌습니다.
사는 게 팍팍하여 고향 찾는 일도 쉽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까치발을 하며 기다리고 계실 부모님 생각을 하면
무겁지만 발길 옮길수 밖에 없는 우리입니다.
자식과 손자들 얼굴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할 부모님이기에 말입니다.

이맘때면 더 고민되는 여자들의 마음
남편보고 시집왔지만, 가족들을 외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명절날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입니다.








★ 시어머니의 금기어

㉠ (내 아들) 왜 저렇게 말랐어. 밥은 잘 챙겨주니?
아들에게 '왜 이렇게 말랐니',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니?'라고 묻는 것은 며느리에게 남편 밥도 안 챙겨주느냐는 타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아들의 안쓰러움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근황을 묻거나 며느리의 건강도 챙기는 말을 건네 보세요.


㉡ 세월 참 편해졌다!
며느리의 입장에서
'네가 하는 일이 힘든 건 줄 아니?',
'불평 말고 일하거라.'는 의미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며느리에게도 '너도 고생이 많다.'라는 말로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을 건네 보세요.



㉢ 좋은 소식 없니?
걱정되는 마음에 건젠 말이지만, 많은 가족이 모인 명절날 임신 등의 부부 문제가 공개되는 것은 며느리로서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친척들까지 함께하는 명절날 민감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성 질문을 주고받는 일은 삼가하세요.







★ 며느리 금기어

㉠ 돈 없어 힘들어요.
시부모님께 마음 불편함과 괜한 걱정을 줄 수 있는 말 '힘들어 앓는 소리'는 화기애애한 가족 분위기를 깰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이번만 봐주세요.
맞벌이가 고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번 명절 준비를 돕지 못해 이런 말을 번복한다면 아무리 너그러운 시어머님도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빨리 가도록 노력해 볼게요.'
'금방 가겠습니다.'라고 말해 보세요.




㉢ 애 버릇 나빠져요.
명절날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적으로 시어머님을 탓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길 수 있는 말입니다.
자녀 교육관이 다르겠지만, 손주에 대한 시어머니의 사랑을 두고 너무 조목조목 따지지 마세요.




살아가면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참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이왕 명절은 쇠어야 하는 것, 즐겁게 보내고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무리 고부간의 갈등은 세기의 갈등이라고 하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는 하지만,
나 역시 나이 들면 시어머니가 될 터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조금 양보하는 명절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겹고 어렵더라도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 남은 희망 때문에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곤 하는 우리가 아닐까요?

해마다 온 가족이 함께 가까운 뒷산으로 해돋이를 갑니다.
각자가 가진 소원을 빌며
가족을 위해 소원을 빌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아이들 맛있는 점심을 해 먹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문자가 날아듭니다.






큰 올케 : 고모야 새해 복 많이 받고 온 가족 건강해
             통장번호 보내주라. 꼭. 사랑한다.
언니 : 언니도 행복해! 근데 통장번호는 왜?^^
큰 올케 : 아림이 책 살 돈 좀 줄려고
 



며칠 전, 친정 엄마의 기일이라 큰오빠댁에 다녀왔습니다.
육 남매의 막내라 친정 부모님은 하늘나라로 떠난 지 오래입니다.
늘 큰오빠는 부모 대신이었습니다.
동생들 고향 잃으면 안 된다며 음식을 준비해 와서 시골에서 명절을 보내고,
교회 다니면서도 제사상은 꼭 차려 찬송가를 부르고 추도식이 끝나면 우리는 잔을 올리고 절을 올렸고,
찾아온 친정 빈손으로 가면 안 된다면 보따리 가득 싸서 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큰오빠마저 환갑도 넘기지 못하시고 부모님 곁으로 떠나고 나자 
이제 큰 올케가 막내를 챙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그렇게 눈물이 줄줄 흐르던지요.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혼자 훌쩍훌쩍 울다가 나왔습니다.
 







나 : 에고, 괜찮아. 등록금 내고 다시 환급 받을 거야.
      국가 장학금 신청하는 학교야. 4년 4천만 원 벌었어.
      엄마 돈 없는 줄 알고 기쓰고 들어가고 싶어한 거야. 효녀지?

      언니, 오빠가 준 돈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단다. 그래서 이다음에 돈 많이 벌어 
      고은이 
용돈 많이 주라고 했어.





그리고 친정엄마 기일에 언니 오빠가 두둑하게 주는 용돈을 받아다 줬더니
우리 딸 눈이 휘둥글해지며
"엄마! 왜 이렇게 많이 들었어?"
"모르지. 그냥 난 언니 오빠가 주는 것 받아만 왔어."
"이다음에 고은이한테 용돈 많이 주면 되지."
"알았어."
조카의 세 살 된 딸 고은입니다.
고맙다며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마 올케는 고액 등록금이 걱정되었나 봅니다.


언니! 걱정 안 해도 돼!

언니의 그 마음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새해 첫날이었어.



언니! 감사해!
늘 건강하고 오빠 몫까지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오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과 가까이 있는
친정부모님과 큰오빠가 잠든 납골당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작은 마음에서 우린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가 봅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Posted by *저녁노을*


고3 수능생을 위한 기도, 이제서야 부모맘을 헤아립니다.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창원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들린 함안 방어산 마애사입니다.
"엄마! 오늘 뭐 할 거야?"
"응. 결혼식 있다네."
"절에나 좀 다녀오시지."
"왜?"
"그냥. 맘이 좀 그러네."
"알았어. 우리 딸이 그렇게 하라는데 해야지."
"호호. 쌩유^^ 공부 열심히 하고 올게요."
불안한 마음 감추기라도 한 듯, 밝은 목소리로 웃으며 학교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고3 딸아이의 말, 참 무섭습니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예민함을 다 받아 주어야만 했습니다.
'수능 치르고 보자!'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부화 참아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아픔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준 딸이기에
내가 낳은 자식이기에 다 품을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어머니상입니다.







늘 가족의 버팀목이 되는 아버지상








토, 일요일만 간장 된장도 팔고 있었습니다.
된장 1kg 8,000원
간장 1.5ml 1병 10,000원
국산 콩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간장 1병을 사 왔는데 정말 맛있었답니다.

















가만히 엎드려 기도합니다.
인자한 미소로 내려다보시는 부처님을 바라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마애불까지 약 500m 정도로 지팡이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사용 후, 뒷사람을 위해 돌려달라는 문구와 함께...
아주 작은 배려였습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 암벽을 깎아 새긴 통일신라 마애불, 방어산 마애불 *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 산131번지 내 위치한 방어산마애불 삼존상(三尊像)은 암면을 깎아 새긴 마애약사불상(磨崖藥士佛像)과 그 협시보살상(脇侍菩薩像)인데, 신라 애장왕 2년(801)에 만들어진 신라 하대의 가장 저명한 마애불입니다.





이 불상은 8세기의 이상적 사실주의 경향의 불상들과는 다소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거구의 불상이지만 위장부적(偉丈夫的)인 당당한 체구가 아닌 현실적인 장대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정적(靜的)이며 침울하기까지 한 얼굴, 탄력감이 줄어진 신체 각부, 그저 둥글기만 한 어깨, 밋밋한 가슴과 배 등에서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일광보살(日光菩薩)의 강렬한 인상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의 온화하고 우아한 얼굴 등에서 이상적인 양식이 다소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8세기의 긴장감과 활력이 넘치던 이상적 사실주의 양식에서 한층 해이되고 한층 활력이 줄어진 현실적 사실주의 양식으로 이행되어 가던 변모 과정을 잘 보여주는 801년의 절대연대를 가진 중요한 마애불상으로서 1962년 1월 21일 보물 제15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50m 정도 오르면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십니다.
딸을 위해 양복을 입고 땅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남편입니다.

일어나기 싫은 딸아이를 깨우고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는 동안
김에 밥과 반찬 골고루 얹어 입에 넣어주며
아침밥을 챙긴 자상한 아빠였습니다.






 

바위 사이에 자그맣게 기도 드릴 수 있는 작은 방이 있었습니다.



 









어둑어욱 어둠이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

딸을 위한 기도....
"수능 대박 나게 하소서"
"이웃 딸도 대박 나게 하소서"
볍륜 스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저 잘 되길 소원하는 게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우리 부모님께 받았던 정성
딸을 위한 기도를 해 보니
이제서야 알 것 같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고3 수능생!
모두 모두 화이팅^^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 마애사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저녁노을*


시골뜨기가 느낀 여유조차 없어 보인 서울 나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노을이가 사는 곳은 차가 막히는 일도,
서두르는 일도 없는 공기 좋은 작은 도시입니다.

며칠 전, 고3인 딸아이 수시 면접이 있어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앞뒤 여유도 없이 뛰어다니는 사람의 홍수 속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왔어도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는 시골뜨기입니다.









이야기 하나. 여유라고는 없는 고함지르는 아저씨

딸은 그래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본 대학생인 사촌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1회용 교통카드 발급기 앞에 섰습니다.
어떻게 하라는 설명을 들으며 터치를 하고
저는 옆에서 3.500원을 넣으라는 메시지를 읽고 얼른 천 원짜리를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천 원짜리 한 장을 기계가 자꾸 토해냅니다.
영문을 모른 채 지갑을 뒤적거리고 있자니 뒤에서 큰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뭐하는 거야? 왜 이렇게 늦어? 전화 끊고 얼른 해! 뒷사람 생각해야지 말이야."
딸아이는 놀라서
"엄마! 좀 있다 해."
둘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바로 뒤에 섰던 아저씨 역시 버벅거립니다.
그때에는 또 아무 말도 없습니다.

한차례 빠져나가고 나서 뒤에 다시 줄을 서서
"우와! 무섭다. 처음 사용 하다보면 서툴 수도 있지. 정말 너무하네."
"................"
곁에서 지켜보시던 분이
"어디서 오셨어요?"
"진주요."
그냥 웃기만 하십니다.






이야기 둘 : 자세하게 가르쳐 주는 할아버지


두 번의 지하철을 갈아타면서도 맞는지 안 맞는지 쳐다보고 또 쳐다보며 왔다갔다합니다.
그러자 의자에 앉았던 할아버지가
"학생! 어디가?"
"이대 가는 길입니다."
"그럼 여기 서 있다 타고 가면 돼! 앉아!"
"네. 감사합니다."
머리기 희끗히희한 할아버지는 이리저리 다니는 우리의 모습만 보고도 눈치를 채시고는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된다고 자세하게 설명까지 해 주시는 게 아닌가.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까지 하는 딸아이입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당신,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칼부림 나는 게 그럴 때 나는 거야."
"어휴! 무서워라."
"세상이 그러니 어쩔 수 없어."

다행히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를 만나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상 시골뜨기 노을이의 서울 나들이였습니다.^^






조금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였음 참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명절 스트레스 이기는 5가지 방법


추석이 코앞입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 맞을 준비로 여자들은 적잖은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온종일 손에 물 마를 날 없는 명절 정말 싫어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귀성길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결혼하라`는 어른들 잔소리.. 머리가 지끈거려요"





집안일, 명절을 우리 집에서 지내는 이유...
일일이 말 못할 사정이 있고 속상한 일이지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너의 올케가 제사 못 지내겠다고 하면 넌 어떨 것 같아?'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할 거야. 아무 말 말고 그냥 해.'
'똑같은 아들이잖아. 요새 큰아들 작은아들이 어딨어. 내 부모잖아.'

지인의 말을 듣고는 사흘 만에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났습니다.
'제수답 가져갔으면 해야지. 내 할 일 아닌데 내가 뭐 하려 해!'
친정 식구들의 반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음먹기 나름이란 걸 느끼고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추석이 달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미리 알아두면 좋은 명절 스트레스를 이기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명절 연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대처해 봅시다.







 


1. 웃으면서 즐기세요!

-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 갖기
-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면서 명절을 즐겁게 즐기기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
멀리 떨어진 형제들이 모두 모이기에
몸은 좀 고달프겠지만 마음만은 즐겁게 해야 스트레스를 작게 받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2. 온 가족 모두 함께 하세요!

- 가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쉬기
-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가족 모두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 취하기

장보러 갈 때 남편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어깨가 아파 무거운 건 들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청소도 도와주고 설거지도 곧잘 해줍니다.

명절 음식 만들 때에도 삼촌들은 꼬치도 만들어주고,
지짐이도 뒤집어준답니다.







3. 서로 존중하세요!

- 나만 고생한다는 생각은 금물!
- 아내는 운전하는 남편에게, 남편은 제사상 준비하는 아내에게 존중의 마음 표현하기
조물조물 어깨 주물러 주는 남편의 손길이 따스합니다.
친정 부모님 하늘나라에 계시다 보니 가까이 사는 언니 집이라도 다녀오자고 먼저 데리고 나섭니다.
"힘들었지?"
한 마디가 힘겨움을 잊게 합니다.






4. 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드세요!

- 가족이 함께하는 이벤트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간 마련하기
- 산책, 윷놀이, 영화보기, 노래방 가기, 온천, 찜질방 가기 등
- 명절 전후 고생에 대한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하거나 여행가기

우리 집은 명절 음식을 다 만들고 난 뒤 동서 조카들 데리고 찜질방을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갑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최고랍니다.

이번 추석에는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가 열려 아름답고 화려한 밤을 수놓을 것입니다. 고생한 동서들과 손잡고 구경 나가보렵니다.






5.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세요!

- 남편은 아내에게 `고맙다, 수고했다`는 진심 어린 따뜻한 말하기
- 아내는 남편에게 `수고했다, 고맙다`는 진심 어린 따뜻한 말하기

진심은 통하는 법입니다.



'시월드'
서로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 준다면
이런 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형제들이 모여 즐겁다는 생각만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명절이었음 참 좋겠습니다.
자주 있는 행사도 아닌 일 년에 딱 두 번이니 말입니다.

가까이 다가온 추석,
보름달처럼 환하게 행복한 명절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향 잘 다녀오시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마음의 여유! 반영이 아름다운 '금호지'




휴일 오후, 남편의 손을 잡고 가까운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봅니다.
내리쬐는 햇살은 따갑지만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싱그러운 자연을 더 아름답게 보실 수 있답니다.


 


들판엔 모내기를 한 곳이 많습니다.
옛날 우리가 어릴 때에는 못 줄 잡아가며 손으로 심곤 했는데
농사일도 이제 기계화되어 새참의 즐거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리저리 춤을 추듯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며 걷는 남편입니다.




이제 밤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음! 향기 좋다."
"난 이 냄새 싫어"
"왜? 좋잖아."
밤꽃에서는 남자의 정액 냄새 비슷한 향기가 나거든요.






 




인동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빨간 뱀딸기의 모습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합니다.





 

 








 버찌 따 먹는 남편입니다.

다들 그냥 지나치는데....
남편만 가지를 휘어가며 따먹습니다.
입술과 혀가 보랏빛으로 변해가면서 말입니다.

아마도 어릴 때 따 먹었던 추억 때문이겠지요.




낚시하는 엄마와 딸입니다.
길게 드리우고 잉어를 기다립니다.








 온 가족이 함께 나와 낚시를 합니다.

잉어떼가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모두가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디가 까맣게 익어갑니다.
쌉싸름한 버찌와는 달리 그 달콤함이 전해집니다.





 






황토로 만든 집입니다.
더위도
추위도
막아 줄 것 같은 아담한 토담집입니다.




장미 터널입니다.



푸른 하늘이 퐁당 연못 속에 빠졌습니다.




하얗게 흘러가는 구름이
연못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경남 진주시 금산면에 위치한 금호지입니다.



요즘 보기 어려운 수양버들이 가장 자리에 심어져 있고
잉어가 자라고 있어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 손을 잡고 나와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어릴 때 자주 데리고 와 휴식을 취하고 가곤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고2인 아들, 고3인 딸아이를 데리고 놀러 왔을 때
4~5살 되었을까?
남편이 장난으로 아들에게 개구리를 입에 갖다 대자 입을 '아!'하며 벌립니다.
그 모습을 본 딸아이는 안된다며 '으앙!' 울을보를 터뜨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가끔, 이렇게 찾아가 쉬었다 마음의 여유 부리며 시름 내려놓고 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품에 안고 오는 그 기분....상쾌하기만 합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연못이 있어서,
또한,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 금호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저녁노을*

 

햄스터를 떠나보내며 짠하게 만든 아들의 행동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제, 일 년가까이 길러왔던 햄스터를 시집 보냈습니다.
아니 아예 치워버렸습니다.

아들은 고2입니다. 
고1 때 햄스터 2마리를 인터넷으로 샀습니다. 

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동물 기르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도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눈에 보이면 사 왔고, 햄스터도 5년 가까이 키웠습니다.
"엄마! 햄스터 사도 되죠?"
"안돼!~"
아빠도 누나도 모두 냄새 때문에 싫다고 하는데도 덜컥 학교 동아리에서 필요해 사 놓고는 행사가 끝나자 바로 집으로 들고 왔던 것입니다.

"이걸 왜 갖고 와?"
"엄마는 그럼 어떻게 해? 버려?"
"아이쿠! 이때다 싶어서 들고 왔지?"
"헤헤!~"
그렇게 먹이를 줄고 톱밥도 갈아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새끼를 9마리나 낳았습니다.
어찌나 정성으로 기르는지 한 마리 허실도 없이 잘 자랐습니다.
번식력이 무서울 정도라 금방 30마리가 넘어갔고 자정을 넘겨 집에 와서는 1시간 넘게 들여다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공부에 지장이 있다는 걸 아들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누나가 이리저리 알아보고 과학 선생님이 알려주신 수족관에 갖다주면 받아준다는 걸 알고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여보세요? 은하수족관이죠?"
"네~~~~"
잠을 자다 일어난 학생 목소리였습니다.
"우리 집에 햄스터가 있는데 가져다 드려도 되겠어요?"
"네. 내일 아빠 있을 때 가지고 오세요."
"감사합니다."

 저녁 늦게 들어온 아들에게
"내일 햄스터 보낸다."
"알았어요."
"한 마리만 남길까?"
"아뇨. 필요 없어요."

떠나보내기가 아쉬운지 또 한 시간을 넘게 앉아서 톱밥을 갈고 먹이를 주는 아들입니다.
깨끗하게 해서 보내려는 마음인 것 같아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주면 되지 뭐하러 시간 낭비 하냐?"
"엄마는, 마지막이잖아요. 그냥 아무 말 마세요."
 "............."
정말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 보낸 햄스터와 먹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니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내 마음이 이런데 아들 마음은 더욱 서운할 테지요.

"여보! 햄스터 순순히 받아주던가요?"
"응. 원래 안 받아주는데..."
그렇게 주인이 먼저 선수를 치더라는 것입니다. 
"톱밥과 먹이값이라도 좀 계산해 주지."
"허참! 그냥 받아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생각해라."
"허긴."
"처분 못해서 안달 할 때를 생각해 봐."
"알았어."
참, 사람 마음은 간사한 것인가 봅니다.

"아들아! 서운하지?"
"눈에 아롱거려요."
 

또 하루 하루 모든 걸 다 잊고 모른 척 살아가겠지요?

만나고 헤어짐....
든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허전하다는 말이 공감이 갑니다.
그렇게 떠나 보내는 이별을 연습하는 아들입니다.

우리 곁을 떠났어도 잘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지금 거제도에는 유기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관광 왔다가 그냥 버리고 가는 주인들로 인해서 말입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건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동물을 함부로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 또한 책임이라 여겨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Posted by *저녁노을*


3월 1일 자로 인사이동을 한 후 적응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경력이 30년 가까이 되면서도 두려움과 설렘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정든 곳이 더 낫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안주하였던 마음 새롭게 다지는 것도 좋은데 말입니다.

한창 일에 빠져 있을 오후 시간, 누가 나를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000 선생님 어디 계시나요?"
"전 데요."
그분의 손에는 박스 2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떡 배달 왔습니다."
"네?"
"여기 보내신 분 전화번호랑 이름있습니다."
이름을 확인하니 이웃학교에서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의견을 나누었던 지인이었습니다.

"어머! 얘가 뭐하러 이런 걸 보냈지? 어휴!~ 감사합니다."
"아니, 전 배달왔을 뿐입니다."
"그래도 고마워요."
"허허!~ 내가 배달을 많이 다녀봤지만, 선생님처럼 반응하시는 분 처음 봅니다."
"...................???"
"사실, 제가 배달을 많이 다닙니다."
그러면서 엄지손가락을 치 세우십니다.

떡을 받고도 당연하게 여기며 받는 사람,
떡을 받으며 인사만 꾸벅하고 받는 사람,
떡을 받으며 감사하게 여기며 받는 사람,
각양각색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은 최고십니다!"
"아! 아닙니다. 민망해요."
"안녕히 계세요."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했을 뿐이고,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선물이라 지인에겐 당연한 일이고, 배달오신 사장님께 감사함이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왔던 것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2012년 3월 인사이동 때 축하 화환을 보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지인은 동료와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떡을 해 보내왔던 것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축하를 받고보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화환을 받았다면 혼자서만 누릴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떡을 보내주니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어 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배달오신 사장님으로 인해 더욱 기분 좋은 날이 되었답니다.

정 샘!
고마워!
덕분에 칭찬도 듣고,

담에 맛있는 밥 한 끼 살께  
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해  ^o^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몸은 고달파도 마음만은 여유로운 명절이 되는 이유



오늘은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큰아들도 아니면서 큰아들 노릇하며 제사 모시는 사람,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사람,
시댁 '시'자도 듣기 싫다는 사람
별의별 사연들이 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인은 그런 말을 합니다.
무거운 상을 들고 들어가기 힘이 들어 남편을 불렀더니 시어머님이
"어라. 비켜라. 내가 들고 갈게."하시며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남자는 술 마시고 놀고 있고 여자들만 부엌일 하며 술상 차려내는 일을 아직도 하고 있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세월이 많이 변했습니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다는 소리도 옛말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어제저녁 늦은 시간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처제! 차 있나?"
"네. 성서방도 들어왔어요."
"그럼 와서 과일 좀 가져가라."
"네. 그럴게요."
외출하기 싫어서 혼자 궁시렁거리자 남편이
"먹을 것 준다는데 얼른 가지러 가야지."하며 재촉합니다.

할 수 없이 옷을 챙겨입고 나섰습니다.
"올케한테 전화하니 무주 간다더라."
"무주? 스키장에?"
"응. 제사도 없으니 놀러가겠지."
"와! 부럽다. 우짜모 그래되노?"
"처제도 교회다녀라."
"...................."
그냥 쓴웃음만 짓고 말았습니다.
큰오빠가 살아계실 때에는 시골에서 형제들이 모여 얼굴이라도 보곤 했는데 오빠마저 하늘나라로 떠나고 나니 친정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친정 형제들은 모두 교회 나가니 간단히 추도식만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시어머님이 살아계신 데 못한다 소리 못하고 시댁에서 지내다 추석부터 우리 집으로 모셔와 차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큰아들도 아니면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며칠을 잠못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 다 털어내고 나니 지금은 홀가분합니다.
"부처님한테 공들일 생각 말고 부모님한테 잘해야된다."는 말도 있듯이 내 몸이 허락하는 한 즐겁게 하기로 말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생각 바꾸니 마음의 평온을 찾았습니다.




1. 딸보다 며느리 맘 헤아렸던 친정엄마

결혼하기 전, 명절이면 늘 엄마를 도와 차례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고 있으니 엄마는
"너 어디 가지 말고 얼른 와서 음식 준비하자."
"칫, 맨날 엄마는 나만 시켜먹어."
"억울하면 시집가라 너도."
"아이쿠! 서러워라. 알았어. 얼른 갈게."
버스를 타고 오일장 봐다 놓고는 나만 기다리는 엄마였습니다.

토닥토닥 엄마와 둘이서 두부, 묵도 만들었습니다.
하나 둘 네 명이나 되는 올케들이 들어섭니다.
조용하던 시골집이 시끌벅적 요란해집니다.
콩나물도 길러서 만들어 먹으니 모든 게 맛있다고 하는 올케들입니다.

올케가 집에 오면 부엌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설거지 않는다고 야단을 하면 올케들은
"어머님! 고모 그냥 둬요. 이제 우리가 하면 됩니다."
"것 봐! 언니가 한다잖아. 엄마는..."
 혀만 낼름 내밀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럴 때 올케는 "어머님! 우리 고모같은 사람없어요."
'어머님 좋지, 시누이 좋지, 결혼 잘 한 것 같아요.'
'명절 스트레스 없으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에요.'

모두가 엄마가 가운데서 질서를 확실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란 걸 압니다.
결혼을 해 보니 말입니다.

명절이면 더 그리워지는 친정엄마입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2. 간섭하지 않는 시어머니

서른넷, 서른셋 노처녀 노총각이 늦은 나이에 첫눈에 반해 맞선 본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낯설기만 한 시댁에서 형제들이 모여 행복한 명절을 보냈습니다.
"어머님! 이건 어떻게 할까요?"
"내가 뭘 아냐! 니들이 알아서 해라."
뭐든 쉽게 넘어가는 호인이셨습니다.

팔순을 넘기신 나이에 아들이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음식 만드는 일을 돕는다는 건 상상도 못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모든 게 변화한다는 걸 아신 어머님이셨습니다.
"어머님! 00이 아빠 설거지 시킵니다."
"어머님! 삼촌 전 부치는데 도우라고 합니더."
"오냐. 그래라. 함께 해야지."
남편이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해도, 빨래를 늘어줘도, 청소기를 돌려줘도
아무런 간섭하지 않으십니다.

"난, 너희들이 잘 지내는 것 보니 행복하다."
그게 제일 큰 소원이라는 어머님이십니다.




3. 마음씨 착한 두 동서

 밑에 동서는 치과 간호사로,
막내 동서는 한의원에서
동서 둘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형님! 시장 보셨어요?"
"응. 내일 보려고."
"고생스러워서 어떻게 해요."
"고생은 무슨"
"형님, 팔도 아픈데 생선 여기서 그냥 사 갈까요?"
"조금만 사면 되는데 뭐하게. 괜찮아."
"일찍 가서 준비할 테니 함께 일해요."
"그래 알았어."
"눈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그러게 눈오면 내려 오지 마!"
"아닙니다. 그래도 가야죠."
12시간을 넘게 도로에서 보내도 고향길이 즐겁다 합니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쁜 동서입니다.





4.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시누이

부부 사이는 당사자만이 아는 일이 많습니다.
싸움을 하면 두 사람의 말을 다 들어봐야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손위 시누이는 늘 동생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닌 제 편이 되어줍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형님!"하면서 하소연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문디 자슥 아이가!"
동생에게 욕을 하며 올케 말이 옳다며 무조건 들어주며 위로해 줍니다.


비록 몸은 고달파도 마음만은 여유롭습니다.
고생하는 줄 알아주는 동서 둘이 있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시누이가 있으니 말입니다.

명절, 온 가족이 함께 맞이하고 즐긴다면 행복한 시간일 것입니다.


오늘부터 명절준비로 바쁠 것 같습니다.


                                     
                                  고향 잘 다녀오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행운을 전해 주는 방울토마토에 핀 신기한 우담바라


우담바라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전설의 꽃으로 평소에는 꽃이 없다가 3000년마다 한 번씩 여래(妊來)가 태어날 때 꽃을 피운다고 전해지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우담바라를 지혜를 상징하는 신령스러움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 폭염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어르신들이 들에 나갔다가 목숨까지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소식까지 들립니다.

어제저녁,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다 집으로 들어서니 녹초가 되어버립니다.
대충 가족들이 먹을 것 챙겨두고는 더위도 모른 채 스스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여보! 여보! 일어나봐!"
"왜? 나 피곤하단 말이야."
"내가 복을 줄게 얼른!"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보니 빨간 방울토마토 두 개가 남편의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토마토가 어쨌다고?"
"이것 봐! 우담바라야!"
"응! 무슨 말이야?"
"신기한 우담바라라구!"
"정말?"
벌떡 일어나니
"카메라 가져 와! 당신 보여주려고 시골에서 가져왔어."













남편은 친구 아버지의 상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이 많이 있는 작목반 딸기 작업장으로 가 보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딸기 철이 아니니 방울토마토를 작업하여 일본으로 수출하려고 박스에 담는 작업이 한창이었던 것.
잠시 후, 남편을 보고 한 아주머니가
"저기! 제가 복을 드릴게요."
작년 도의원에 출마했다가 낙방해 너무 아쉬웠다며 방울토마토 두 알을 가져다주더랍니다.
"이게 뭐예요?"
"우담바라입니다."
"이 귀한 게 자주 나오나요?"
"아뇨. 처음입니다."
"그런데 왜 저를 주시는지?"
"다음엔 꼭 당선되세요."
"감사합니다."
알고 봤더니 남편이 거리에서 시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마음으로 큰절을 올렸습니다. 땅바닥에 무릎을 굴어 절을 하는 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 두툼한 방석을 가져다준 아줌마였던 것입니다.
고마움을 전하지도 못하였는데 또 행운까지 받아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나누며 지내는 따뜻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가져 와 온 가족에게 보여주며
"우리 가족 모두 복 받을 일만 남았어."
사진을 찍으라고 하며 블로그 지지 남편다운 행동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마음 따뜻한아주머니 덕분에
남편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행운을 전해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이게 내리사랑일까? 딸을 위한 아빠의 기도



시어머님을 가까이 보고 자라서 그럴까요?
인자하시고 자상하셨던 할머니 품속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입니다.
자주 찾지는 않아도 초하루 날이나, 초파일, 동짓날 등 자식들이 주신 용돈 털어가며 불전을 놓고 기도하시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휴일 아침, 시계처럼 눈을 뜨면 새벽 5시 늘 같은 시간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반찬을 준비하고 조금 늦게 깨워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합니다.
"엄마! 오늘 뭐 할 거야?"
"응. 어디 산에나 갔다 오지 뭐."
"절에 꼭 들러."
"왜?"
"엄마의 정성 담긴 기도가 수능도 잘 치게 해 주는 것 몰라?"
"누가 그래?"
"선배 언니가 그랬어."
평소보다 훨씬 시험을 잘 친 게 엄마가 한 기도의 힘이라고 하니 무어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가만히 곁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알았어. 아빠가 가서 108배 하고 올게."
"우와! 역시 아빠 최고!"
"참나!"
"잘 다녀오겠습니다."
"졸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고 오셔!"
"엄마도 기도 열심히 하고 오셔!"
밝은 목소리를 내며 세상 밖으로 향하는 딸아이입니다.


여고 1학년인 딸, 고1인 아들 녀석 학교에 보내놓고 대충 집 안 청소를 마치고 월아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어딜 가나 신록이 너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 호수에 비친 반영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피톤치드가 저절로 품어져 나오는 산길입니다.



                        ▶ 남편이 내려놓은 배낭과 신발


딸아이 말처럼 불전함에 지폐를 넣고 두 손 모아 절을 올렸습니다.
천천히 '관세음보살'을 업조리며 하나 둘 세어가면서...
60배를 하고 나니 다리에 힘이 풀리고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어 포기하고 앉아버렸습니다.

남편은 평소 집에서 제대로 배운 108배 운동법으로 단련된 체력이라 온몸은 땀에 흠뻑 젖어도 그칠 줄 몰랐습니다. 
'딸아이의 한 마디가 저렇게 만드나?'
부모이기에 나오는 힘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불심이 깊은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혼자 밖으로 나와 국보와 보물이 가득한 사찰을 돌고 꽃 구경을 하고 돌아와도 남편은 30분을 넘게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늘 내리사랑만 해 오고 있습니다.
어머님에게 받고만 살아왔는데 이제 우리가 자식에게 그 사랑을 물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 다 내어주고 빈 소라껍질처럼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기운없어지신 어머님을 닮아있었던 것입니다.






 





사찰 가까이엔 소원 돌탑이 자주 보일 것입니다.
지나가면서 돌 하나를 집어 들어 올립니다.
언제나 납작한 모양입니다.
그건 뒷사람을 위한 작은 배려입니다.
너와 나의 소원이 모여 만들어내는 돌탑이기 때문입니다.


내 욕심 채우기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라는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 비우고 욕심 내려놓고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좌우가 맞닿은 대나무 숲길을 걸었습니다.








보리수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한 입 가득 그 달콤함을 맛보았습니다.







 


4시간가량 산길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운동도 하고 기도도 올린 휴일 하루였습니다.
"당신! 아까 몇 배나 한 거야?"
"몰라. 대충 천 배 정도는 될걸."

평소, 엄마의 작은 사랑은 눈에 보였지만,
아빠의 사랑은 커다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부처님 앞에서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니 그 마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리사랑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고 말입니다.


언제나 공부는 자신의 몫이만,
부모라면 누구나 그렇듯

그저 잘되라고 소원하는 마음을 엿보았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어버이날, 딸아이가 준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선물


낳으실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셨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이 가히 없어라.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늘 부모님에게 잘해 드리지 못한 것만 후회하며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우린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 선물!"
"무슨 선물?"
딸아이가 내미는 건 며칠 전 치렀던 시험지였습니다.
"에게~ 이게 무슨 선물이야?"
"잘 보세요. 엄마가 제일 좋아할 선물인데."
가만히 살펴보니 빨간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매긴 점수였습니다.
"아! 100점 맞았다고?"
"응"
"아이쿠! 잘했어. 잘했어."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100점짜리는 한 과목뿐이네."
"다음에 잘하면 되지. 괜찮아. 잘했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줄 알고,
간섭이라곤 하지 않는 여고 2학년인 딸아이입니다.



▶ 100점 짜리 시험지


▶ 함께 쓴 딸아이의 편지





To. 엄마!
나야, 아림이! ㅋㅋ 내가 사실 최대한 100점 맞아서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문학밖에 그렇게 .안 되게 되어버렸네. 나름 열공했는데...나도 슬퍼...그래도 3등급 받았던 국어를 그것도 이번 시험은 어려운 편이었다고..ㅋㅋ
무튼 비록 1개지만 다른 시험에선 많이 받아올게. 항상 밥 잘 챙겨주고 내가 하고 있는 거 하게 해줘서 고마워~ 애들이 부러워한다구 얼마나 ㅋㅋ 엄마짱
내가 커서 꼭 호강*200만 배 시켜줄게.
사랑해 엄마 ♥



딸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것인가 봅니다.
늘 친구 같고 내 마음 헤아려 주는 의지 되는 딸이니 말입니다.

녀석! 자라서 호강시켜준다고 하니 기다려 볼까요?

어버이날, 딸아이가 내게 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주렴!
사랑해~ 우리 딸!~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활어시장에서 불편했던 진실


햇살이 너무 고운 토요일 오후 퇴근을 하고 즐기는 유일한 낙이 있습니다. 일주일 내내 바삐 뛰어다녀야 하고 일찍 일어나기에 한 두 시간의 낮잠은 필수입니다. 따뜻하게 돌침대에 불을 올리고 포근한 이불 속으로 빠져드는 그 행복감...

얼마나 잤을까? 따르릉 전화벨이 울립니다.
"여보세요? 당신 자?"
"으응"
"오늘 날씨 죽인다. 낮잠 자기 아까운 날씨야."
"............."
"지금 내가 20분 후에 도착하니 준비해 있어."
"알았어."
꽃들의 유혹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눈만 돌리면 여기저기 아름다운 봄꽃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모님! 어디로 모실까요?"
"나야 당신이 가자는 데로 가지."
"사실, 오늘 삼천포 모임 있어. 당신 데리고 가려고 모시러 왔지."
"내가 가도 되는 자린가?"
"그럼. 괜찮아."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려 삼천포로 향하였습니다.

"우와! 너무 이쁘다."
"눈이 내리는 것 같아."
탐스럽게 핀 벚꽃이 이제 바람에 날려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 삼천포 대교도 눈에 들어옵니다.
도시락을 싸 간 아들한테 전화가 걸려옵니다.
"엄마! 어디야?"
"응. 삼천포."
"그럼 회 좀 사와!"
"알았어."
자주 먹진 않지만 회를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대전고속도로가 뚫리고 나서 삼천포는 외지 사람들로 많이 붑빕니다.
산지에서 직접 사는 물건이 쌀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갑이 저절로 열리게 됩니다.
여기저기 관광버스가 서 있는 모습이고 팔도에서 찾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갯내음 맡으며 활어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보! 여긴 카드가 안 되잖아!"
"현금 없어?"
"응."
"그럼 찾아와야지."
다시 나가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았습니다.
한 번 사면 몇만 원이나 되는데 현금 거래를 해야만 하는 게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줄지어 앉은 상인들이 사람들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도다리 있어요. 여기로 와 보세요."
"금방, 낚시한 것입니다."
남편은 예쁘장하게 생긴 아주머니 앞에 섭니다.
"이건 어떻게 해요?"
"1kg 2만원입니다."
살아서 펄쩍펄쩍 뛰는 잡어였습니다.
"해 주세요."
칼로 껍질을 벗기는 솜씨는 능수능란하였습니다.
 "여기서 장사 얼마나 하셨어요?"
"30년이 넘었지."
"그래서 손놀림이 예술이구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횟감 뜨는 걸 구경하고 서 있었습니다.



▶ 사진은 다른 곳입니다.


잠시 후, 껍질 벗긴 고기를 옆에 있는 분에게 넘기는 순간, 파란색(원래 흰색-00상회를 표시하고 있음) 칸막이 사이로 고기 한 마리를 툭 쳐서 넣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아줌마! 고기 한 마리 빠진 것 같은데.."
"어? 정말이네."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빠른 솜씨로 얼른 껍질을 벗겨 옆으로 다시 넘겼습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밖으로 나온 남편은
"당신, 어떻게 봤어?"
"그냥. 보게 됐어."
하루에 수 십 명이 오가는데 그때마다 한 마리씩 빼낸다면?
"아닐 거야. 실수 일 거야."
"그러길 바래야지."
'속고만 살았나?'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불편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주머니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얼음을 채워 1시간도 안 되는 거리를 달려 냉장고에 있는 깻잎과 초장 된장을 만들어 주었더니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양심을 속이는 일은 결코 좋은 결과를 불러오지 않음을 알기에
나 역시 믿어야겠지요?
아름다운 세상, 아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길 바라는 맘이니 말입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어느 대학생의 가방찾는 애절한 호소문



며칠 전, 출장이 있어 가까운 대학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캠퍼스에도 봄은 완연하였습니다.
노란 개나리
분홍빛 진달래
탐스런 벚꽃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무엇보다 젊음이 가득 차 있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벤치에 앉아 책을 보는 학생,
마음 통하는 이와 큰소리로 떠드는 수다,
젊음의 피가 흐르는지 짧은 반소매,
짧게 입은 스커트
언제 저런 젊음이 내게도 있었나 싶은 부러움이 가득했습니다.



 




3월 29일 새벽 2시 가방 2개를 잃어버렸습니다. 시비가 붙어 잠시 말린다고 내려놓은 사이에 없어졌습니다. 혹시 보시거나 가져가신 분은 연락주세요. 돈은 가져가도 괜찮은데 책과 다른 물건들은 제발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가방이 통째로 없어져 너무 허망합니다. 중요한 물품이 많아서 꼭 찾아야 해요. 보신분들 제발 연락 해주세요. 도와주세요.ㅠ.ㅠ




볼 일을 다 마치고 나오는데 이곳저곳에 붙어 있는 호소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늦은 시각 시비가 붙어 말리는 사이 들고 가 버린 가방 두 개,
돈은 가져가도 소중한 물건들은 좀 돌려달라는 호소문이었습니다.

이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붙어 있는 걸 보면 
아마 주인 손에 들어가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고가의 책, 만만찮은 등록금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로서 가지고 있던 걸 잃어버리면 얼마나 마음아플까?


그냥 지나쳤으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시비에 휘말려 참견을 한 댓가 치고는 너무 혹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남의 가방 집어갈 정도라면 아마 되돌려 줄 생각은 없는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싸움을 말리려고 한 행동은 분명히 남을 위한 행동이고 배려였는데,

비록 돌아온 건 가방을 잃어버린 손해뿐이었다고 해도,
처음 가진 착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세상은 더욱 따뜻해 질 것 같기에 말입니다.

 
남의 것을 탐내는 사람
마음속에 욕심이 가득한 사람
이런 사람들의 양심은 무슨 색일지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시커먼 껌정색이겠지요?  쩝^^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생활 속 비결

우리는 성공만을 쫓아가는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험난한 생활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은 이제 삶의 여유와 마음의 평화를 누리길 원합니다. 지친 영혼을 달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은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돕니다. 긍정적인 태도로 좋은 에너지를 생성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자는 힐링라이프의 비결은 바로 우리 근처, 일상에서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1. 풍경에 실린 바람 소리를 듣는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를 집안에 담고 싶다면 풍경을 달아보세요. 은은한 풍경의 울림으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풍경은 바람이 통하는 창가에 달고 주변은 가능한 텅 빈 듯 여백을 주어야 제멋이 납니다. 도자기나 유리로 만든 풍경은 맑고 투명한 자연의 소리를 냅니다.







2. 수반에 돌과 꽃을 피워 마음을 정화한다.

질박한 그릇에 담긴 물, 그 안에 푸른 이끼가 초록 물을 들이고 꽃잎이 내려앉으면 고요한 아름다움이 도취하여 어느새 세상 근심이 사라질 것입니다.













3. 집안에 자연의 이치를 담는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단순히 흙과 식물을 대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을 다독이는 자연은 작은 꽃 한 송이에 물 한 포기에 귀를 기울이고 몸을 낮추어 들여다보는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자연스레 다가가 꽃과 나무와 마음을 나눕니다. 나를 치유하는 정원은 내 책상 위, 탁자 위, 창틀에 놓인 작은 꽃병, 화분 하나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고 서로 빛나게 하는 정원과 자신은 어느새 하나가 될 것입니다.






4. 책 한 권이 주는 위안은 크다.

성공보다는 치유가 급변하는 사회와 사람 사이의 소통 부재 등이 두드러지면서 외로움, 소외감 등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 매몰찬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아물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학에는 인간의 삶이 담겨 있으며 심리나 감정이 섬세하게 묘사돼 있어 자신의 내면을 열어 보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독서치료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여자가 치료자와 함께 책 속 내용을 토론하거나 역할극을 하면서 마음속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것으로 문학작품이나 자기개뱔서를 읽어 봅니다.




5. 마음의 평안을 주는 음악을 듣는다.

피곤함에 지친 현대인의 마음에 윤택함과 평안함을 주는 음악을 듣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6. 행복 바이러스를 늘리는 수다의 힘

수다 요법은 억압, 상처, 고통, 갈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유의 효험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정신적 진화를 가져다줍니다. 수다는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개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의 건강을 위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수다는 꼭 필요합니다.











7. 우울할 때는 영화를 본다.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일련의 영화를 보여주고 영화 속 인물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어서 치유의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시네마 테라피'입니다. 영화적 체험을 통해 자기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것으로 상처받은 영혼에 강력한 정서적 환기와 치유 메시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8. 긍정적인 자아 최면을 건다.

'나는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주문이 됩니다. 하버드대 제임스 윌리엄 교수는 특정 생각을 반복해서 뇌 조직에 새겨 놓으면 그 생각에 따라 성격까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심리적인 암시만으로도 질병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플라시보 효과를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9. 숙면을 돕는 나만의 아로마 의식을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에 아로마 미스트를 뿌리면 숙면에 도움이 돕니다. 특히 라벤더는 불면증과 두통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로 우울한 날이나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 날에는 귀 뒤와 손목 등에 아로마 유액을 바르면 긴장된 몸을 편안하게 하고 낮 동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10. 삶을 치유하는 투어를 떠난다.
▶ 사진 : 제주 올레길 홈페이지

지자체에서 마련한 '올레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유 평화 행복 대화 기쁨 사색 고독을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천혜의 종합병원입니다. 숲에서 자연 치유의 진정한 교감을 맛봅니다.


나의 행동양식과 사고에 영향을 주었던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나를 되돌아 보게 하고 비울수록 채워진다는 이치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오늘은 조심스러운 글을 올립니다. 육 남매 잘 키워내시고 행복하게 살아갈 만하니 시어머님은 치매가 찾아왔습니다. 몇 달을 모시다가 자꾸만 보따리를 싸서 집을 나서는 바람에 형제들끼리 의논을 하여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치매뿐만 아니라 몸이 굳어버리는 병까지 함께 앓다 보니 점차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작년 설날에 모셔왔을 때에는 밥도 제대로 드시질 못하더니 이번 추석에는 제법 밥숟가락을 혼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좋아지신 걸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어머님! 이제 우리 집에 계실래요?”
“아니야. 가야지. 네가 고생스러워서 안 돼.”

“저는 괜찮습니다.”

“내게 맞는 약을 줘서 가야 해.”

“..........”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2020년엔 노인성치매 환자가 60만명



치매를 우린 망령이나 노망처럼 노인성 지능장애로 알고 있습니다. 대뇌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일어나는 기억 감퇴, 계산능력 저하가 가장 많습니다. 노인치매 말고도 매독이나 간질의 발작 반복으로 일어나는 치매가 있어 일반적인 건망증, 헛것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 섬망증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노인성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걸려 알려졌지만 한국에선 뇌졸중의 한 형태인 다발성 뇌경색에 의한 치매가 더 많다고 합니다. 어느 경우든 기억·행동장애를 일으키고, 의심과 피해망상으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병입니다.

한국도 2020년엔 노인성치매 환자가 6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어리석고 우둔하다는 부정적 의미의 '치매'를 일본은 '인지증(認知症)'이란 말로 바꿔 부르고 있어 '인지부전증'이나 '인지장애'가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자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어머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님의 생활이 궁금하여 이것저것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머님! 누가 서럽게 하진 않던가요?”
“왜 서럽지 않겠냐? 내 자식 집이면 이러지 않을 텐데 할 때가 많지.”

“네. 누가 불편하게 하세요?”

“똥 싸고 오줌 싸는데 누가 좋다고 하것노?”

그러시면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난 뒤 발로 툭 차버린다고 하십니다.

“네? 어떤 사람이 그런답니까?”
“조금 나이 젊은 사람이 그런다.”

“뭐라 해야겠어요.”

“그러지 마라. 누가 그렇게 돌 봐 주것노. 자식도 아닌데.”
"..........."
 


이튿날, 하나뿐인 시누이가 친정엄마를 보기 위해 찾아 왔습니다. 어제 어머님이 하신 말이 마음에 걸려

“고모! 어머님 요양원에서 서러움 당하고 계신가 봐요.”
“왜?”
“기저귀 갈아주고 발로 찬다고 하잖아요.”

“무슨 소리고? 신문에 날 일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바로 요양원으로 전화를 거십니다.

사무실에서는 그럴 리 없다고 하며 알아 보고 보호사들 교육 단단히 시키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형님! 어머님한테 여쭤보세요.”

딸이 차근차근 물어보니

“나이 좀 많다고 텃세한다고 그런 다 아니가.”

“어제는 젊은 사람이라고 하더니.”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 보니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분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형님! 괜히 전화해서 어머님 서러움 진짜 당하는 것 아닐까요?”
“아니야. 요즘 세상이 어떤데 그럴 리 없어.”

부모님 모시지 못하고 맡겨놓은 곳인데 믿어야 된다며 자주 전화해서 근황을 물어보고 자식들이 찾아가고 관심을 가져야 어머님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효자 노릇하는 막내아들과 동서



어머님을 모신 요양원 가까이 사는 막내아들과 동서가 늘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에도 모시러 갔다 왔기에

“동서! 할머니 할아버지 외출 많이 하셔?”
“아니요. 80명 중 5명 외출하신다고 했어요.”

“정말? 와. 너무 했다.”

사정이 있어 못 가는 사람, 보내놓고 돈만 부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허긴, 우리도 직접 모시질 못하고 있으니 할 말 없는 죄인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주말마다 어머님을 찾아가고 있는 막내 동서입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요양원비로 한 달에 부담하고 있는 돈을 막내는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동서. 매주 어머님 찾아가는데 그냥 10만 원은 내지 마.”

“아닙니다. 형님. 왜 그걸 안내요?”
“어머님 간식 사가고 기름값도 들어가잖아.”

“형님도 약 사서 보내시잖아요.”

“나야. 아무렴 어때.”

“저도 괜찮아요. 부모한테 하는 걸 아깝게 생각하면 어떻게 해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형님.”

“..............”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니 정말 고맙게 들렸습니다. 
 

주말에는 어머님께서 많이 좋아지셨다며 핸드폰 정지시킨 걸 다시 사서 갖다 드리고 싶다는 막내 동서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얼마를 살아계실지 모르지만, 어머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크게 말씀드려야 들리긴 해도 핸드폰을 가지게 된다면 통화라도 자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촌, 동서! 항상 고마워^^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TV 속으로~2010.08.05 14:32
 


제빵왕 김탁구, 보리밥 빵이 가장 맛있는 이유


Tv를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KBS 2TV ‘제빵왕 김탁구’는 빼놓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하나를 가져도 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수없이 많은 걸 가졌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돈보다 인정과 의리 사랑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며 자신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가치 있게 살아가려는 사람이 결국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드라마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모든 악조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려고 하는 근성을 가진 탁구. 어제는 김탁구(윤시윤 분)가 처음으로 제빵에 도전, 1차 경합에서 통과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가장 배부른 빵’이라는 주제로 경합에 나온 사람들은 각자의 뜻을 빵으로 풀어내었습니다.


탁구는 옥수수와 보리를 이용해 빵을 만들었으나 자꾸만 딱딱하고 퍽퍽한 빵이 만들어져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회 시장에서 엄마와 소년이 팔지 못한 옥수수를 챙겨 가려고 할 때, 엄마와 단둘이 자라 배고픔을 아는 탁구는 얼른 “옥수수 몽땅 주세요.”하며 자신이 가진 재료 값을 몽땅 써버렸습니다. 소년은 고마움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리주먹밥을 건네줍니다. 그 어린 소년과 어머니가 김탁구를 찾아와 “형이 만든 빵이 꼭 먹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소년은 김탁구가 만든 빵을 먹고는“맛있다”고는 말을 했지만 입안에서 느끼는 퍽퍽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 소년의 어머니는 보리밥을 지을 때는 물을 두 배로 넣어야 푹 퍼져 제 맛을 낸다며 오랜 살림의 지혜를 말해 줍니다. 빵이 텁텁했겠지만 물과 함께 잘 먹는 모습을 보면서 탁구는 아버지에게 배운 습도 조절과 적당한 오븐온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진정한 빵은 맛도, 향도, 촉감도, 포만감도 다 갖추어야 합니다.


우선 향에 취해야 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손과 혀를 감싸기 위해서는 알맞은 온도가 있게 마련입니다. 또한 오븐 안에서도 습도를 유지해야 맛있는 빵이 되어 나오게 됩니다. 탁구는 오븐 안에서 습기를 주기 위해 컵에 물을 담아 넣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드디어 부드럽고 촉촉한 빵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이 어우러질 때 빵맛도 채워져 제맛을 낼 수 있나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우리 사는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함을 의미합니다. 먹는 즐거움만큼 행복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탁구의 보리밥 빵은 팔봉선생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팔봉선생은 아주 못생기고 볼품없지만 보리와 옥수수는 없이 살았던 시절에 배고픔을 채워주던 음식이었기에 주제에 부합 하다며 더 높은 점수를 주며 합격을 알렸습니다.


제가 어릴 때 학교 갔다 오면 들에 나가고 텅 빈 집에 들어서면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었습니다. 책가방을 던져두고 선반 위에 푹 삶아 둔 보리밥을 꾹꾹 눌러 주먹밥을 만들어 간장으로 간을 맞춰 손에 들고 다니며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치 나의 배고픔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 공감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스승님은“아주 재미있는 맛이야”라며 연신 감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마준의 빵은 화려한 모양과 먹음직스러운 패스츄리를 만들어 완벽한 제빵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상급 기술에 속하는 제빵 솜씨이다. 달달한 고구마와 화려한 곁들임으로 완벽한 빵을 만들어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어 "그러나 마준의 빵은 왠지 차가운 맛이 난다. 만든 사람의 차가움이 맛을 본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건 마준이가 가슴에 담고 있는 증오 때문일 것입니다. 할머니의 죽음을 알고 있고, 출생의 비밀 등 표정조차 밝지가 않으니 그 마음이 빵 속으로 그대로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하는 사람은 마음에 사랑과 정성, 행복한 마음을 가득 담아 만들어야 맛있는 작품으로 탄생하고 그것을 먹는 사람 또한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나 봅니다.


탁구의 빵 속에는 여러 사람을 헤아릴 줄 아는 착한 마음이 들어 있기에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맛있는 빵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빵에 타고난 천부적인 후각과 선한 마음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제빵 인으로 거듭나 인간경영을 펼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저녁은 아버지와의 상봉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눈물 많은 저는 아마도 손수건을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부처님 오신 날, '시어머님의 사랑'

오늘은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모두 세상을 올바르게 보고 마음의 번뇌와 망상의 때를 반야지혜로 닦아 우리 마음에 감추져 있던 본래 맑은 자성(自性)... 즉, 불성을 드러낼 때 우리는 누구나 내 안의 부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성불(成佛)이며, 도(道)이며, 해탈입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아무도 없는 친정을 다녀오다가 우리가 다니고 있는 가까운 사찰을 다녀왔습니다.
진주시 망경동에  위치한 천태종 월경사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우리 시어머님이 달아놓은 등도 볼 겸, 늦은 밤 찾아갔습니다.

시어머님의 연세 팔십 둘, 자식들을 위한 삶 사셨기에 어느 곳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런데도 4월 시아버님 제사가 있던 날, 절에서 가져왔다고 하시며 33인등을 부처님오신 날 달 것이라고 하시면서 자그마한 책 한권을 가지고 들어오십니다. 거기에는 주소와 이름을 적고 1장당 1만원, 우리 가족들 모두 한 장씩 쓰라고 하십니다. 맨 큰아주버님 3명, 둘째 아주버님 4명, 우리 4명, 고모네, 삼촌네, 온 가족을 다 채워도 많이 남는 숫자였습니다.
"엄니! 모자라는 것은 어떻게 할 겁니까?"
"응. 나중에 사촌들 오면 적으라고 하면 돼."
가만히 듣고만 있던 남편이 또 한마디 쏘아붙입니다.
"엄마는 그런 걸 왜 해? 몸도 안 좋으시면서..."
"몸이 안 좋으니 하지. 내가 좋아서 하는 것 아니가~ 아무소리 말어."
"............."

시골에서 버스를 타고 와 사찰까지는 언덕길입니다. 몇 발자국도 못 가시고 헉헉거리시면서도 지팡이 하나에 의지 해 올라가시는 걸 보면, 다 자식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뚝 쏘아 붙이는 남편입니다. 그 마음 왜 모르겠습니까. 아픈 다리로 이리저리 다니시면서 친인척들에게 돈까지 받아가며 하시는 것을 보면 시어머님의 불심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입구에서 부터 등불은 이 세상을 밝히듯 환하게 반겨주었습니다.
    

빛은 지혜의 상징이고, 어둠은 미혹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연등을 다는 의미는 부처님이 반야지혜의 밝은 빛으로 어둠의 세상에서 고통 받는 미혹한 중생들을 구제하는 한량없는 지혜공덕을 찬양하는 한편 그 지혜의 빛이 끊임없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발원하는 것이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온 사찰을 등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대웅전 입구에 놓인 부처님

    부처님 오신 날 맑은 물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것도 바로 내 마음 속의 청정한 불성을 덮고 있는 번뇌 망상을 씻어내는 의미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불상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삼계개고(三界皆苦) 아당안지(我當安之)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 삼계의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천상천하에 홀로 존귀하다는 것은, 나 이외는 나를 대신할 수 없음이기에 결국 누구나 존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평등사상을 말함이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마음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생로병사의 문제로 고통 받는 중생구제를 위해 화신(化身)으로 우리 곁에 오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불전함 앞에 선 우리 딸 : 업드려 절하며 무엇을 소원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0시를 넘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대웅전 안에 놓은 작은 불상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쓰여있고, 월1만원의 불전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시어머님, 불심이 많이 필요하다시며 남편과 막내아들 이름을 올려놓고 언제나 찾아 와 두 손 모으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33인등
   시어머님의 그 정성으로 다 채워져 밤바람에 살랑이며 환하게 불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온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담아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등행렬 행사 때 쓰였던 코끼리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상 속의 동물인 여의주를 문 용을 형상화한 등도 있었습니다. 여의주는 반야지혜를 상징한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석탑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마당 가장자리에 하나 가득 달린 연등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비닐을 덮어 놓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등 앞에 선 어머님
    가족의 이름이 적힌 연등 앞에서 두 손 모으시는 어머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음은 동요하기 쉽고, 혼란하기 쉬우며, 지키기 힘들고, 억제하기 힘들다.
또한 마음은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볍게 흔들리며, 탐하는 대로 달아난다. 단지 지혜있는 사람만이 이를 바로잡는다.

마음은 보기 어렵고 미묘하나, 지혜 있는 사람은 이 같은 마음을 잘 다스린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곧 안락을 얻는다.

마음은 용감하게, 생각은 신중히, 행동은 깨끗하고 조심스럽게 하고, 스스로 자제하여 진실에 따라서 살며,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은 영원히 깨어 있는 사람이다.

- 『법구경』중에서 -


 불교에는 여래장(如來藏) 사상이란 것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여래(부처님)의 태아가 감추어져 있어
누구라도 노력하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에 평등과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지닌 부처가 적은 것은 우리들의 헛된 욕망이 우리들 속에 존재하는 부처님의 태아를 싹 틔우지 못하게 만드는 까닭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는 가장 위대한 승리자’라 했습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꿋꿋이 스스로를 살피며 탐욕과 집착과 교만을 물리치고 우리들  어두운 마음에도 환한 등불을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오시면 모시고 올라 갈 것입니다.
성불하소서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하트 종영,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얼마 전, 잘 알고 지내는 언니를 만났습니다. 형부는 00병원에 나가는 외과의사입니다.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늘 바쁘게 살아가는 언니를 보며 부러워하며 지냅니다.

“언니! 오늘은 어디 갔다 왔어?”
“응. 너네집이랑 가까운 노인요양원 있잖아.”
“아~ 그곳에 갔다 왔어?”
“응.”
“부럽다. 늘 봉사활동 다니고 바쁘게 사는 언니를 보면...”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의사의 부인으로 살아가려면 힘들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월급 많이 갖다 주고 뭐가 문제야?”
“야~ 돈으로 안 되는 게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줄 아니?”
“허긴....”

언니네는 아들만 둘입니다. 아이들도 다 자라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가고 늘 늦게 들어오는 남편만 바라봐야 하지만, 새벽에도 급한 환자가 있으면 쉴 새 없이 달려가야하는 상황이기에 가정을 돌보는 데는 소홀하기 마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언니역시 아이가 어릴 때에는 불만도 많았지만,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혼까지 생각했다는 말을 하며, 이제 스스로 이겨나가는 법을 익혀 운동도 하고 자원봉사도 다니며 인생을 즐긴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지난 27일 전국기준 3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자랑했던 ‘뉴하트’는 시청자들의 연장요청을 뒤로 한 채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주인공 최강국(조재현) 교수 역시 부인(이응경)과 헤어져 기러기아빠로 지내다가 가족 곁으로 돌아가려고 결심을 했지만, 또 공항에서 되돌아 와 병원장의 심장수술을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의사가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술을 할 때 부인의 외로움은 더 해 간다는 걸 알기에 남편을 따라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고, 광희의대 병원에 남게 됩니다.

“나만 생각해서 미안하고...”

“나를 떠나지 않아줘서 고맙고...”

“그리고 사랑해....”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이 세 마디의 말이라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응경의 커다란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모든 걸 다 용서한다는 말 같았던.....
이게 바로 서로를 이해하는 진한 부부애가 아닐련지....


또한, 최강국 (조재현)교수와 대립 관계였던 광희대학교 병원장(정동환)이 이식수술을 받은 심장의 거부 반응으로 끝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숨을 거두면서 숨겨둔 딸 혜석(김민정)에게 못 다한 말을 남기면서 그간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최강국 교수는 좋은 선생님이다. 잘 배워라. 미안하다 상처만 줘서....”
스케치북에 쓰인 아버지의 글귀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딸이었습니다.

출세 지향적이고 이기적인 의사로 비춰졌던 김태준 (장현성 분)교수는 부인이 충수염으로 입원하게 되어 수술실로 향하던 중 연인 관계였던 조민아 (신동미 분)가 위급한 상황이고 자신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전화를 받고 갈등하다가 결국 조민아에게 달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심경 탓에 허둥대며 메스를 잡지 못하고 이은성의 도움으로 조민아의 수술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은성은 자신의 오른팔 신경이 정상화 되어 조민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김태준 교수는 그동안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광희대 출신이 아니어서 무시했었고, 레지던트 2년차가 수술하기엔 어려운 일이었다며 이은성에게도 고맙다는 표현을 하게 되고 자신이 조민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돈과 명예가 아닌 애인을 선택하게 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 무슨 일이든 술술 잘 풀릴 것 같은....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
각자의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우리가 되어야 할 듯......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하며 위급하게 돌아가는 병원의 상황과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행복한 수요일 목요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의 유품, ‘몽당 빗자루’



  어제는 아들 녀석이 누나와 크게 싸웠습니다. 연년생이라 그런지 친구처럼 잘 지내다가도 다툼이 잣은 편입니다. 그런데 화가 많이 난 녀석이 누나에게 거친 욕을 하는 바람에 남편에게 혼이 났습니다.
“야! 너 매 가져와!”
얼굴에는 화가 난 빛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치 빠른 아들 녀석 얼른 달려가더니 빗자루를 들고 왔나 봅니다.
“빨리 옷 걷어!”
“.....”
아들은 다리를 내 놓고 한 대 아주 세게 맞는 소리를 듣고 설거지를 끝내고 들어가니 남편의 손에는 내가 가장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엄마의 유품인 ‘몽당 빗자루'가 쥐어 있었습니다.
“여보 안 돼!”
“왜 그래? 지금 아들 혼내고 있는 줄 몰라?”
“아니, 다른 것으로 하라고...”
분위기를 끊어버린 게 남편을 더 화나게 했나 봅니다.
“사실, 이거 엄마가 내게 남겨 준 유품이야.”
“...............”
“비록 당신에겐 볼품없을지 몰라도 내겐 소중하단 말이야”
“그럼 말을 했어야지.”
“지금 하고 있잖아요.”
어느새 나는 울먹울먹 눈물까지 나려고 하였습니다.
"망가지면 안 되는데.."
"너! 오늘 외할머니 때문에 살았어!”
“잘못했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그렇게 한바탕 소동은 막을 내렸습니다.

시골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사랑만 받고 자랐습니다. 가난하면서도 자식들 공부는 꼭 시켜야 한다며 갖은 고생을 다 하시며 지낸 세월들....동네 사람들에게 ‘저 사람 미쳤어’라는 말을 들어가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허리를 졸라가면서 노력했기에 모두가 제자리를 지키며 잘 살아가고 있는 건 다 자식위한 삶을 살다 가신 부모님 덕분이란 걸 잘 압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옷 한 벌만 걸치고 간다는 우리네 인생, ‘그저 바르게 살아라. 하시며, 정성으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가난하였기에 물러 줄 재산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도 그 비용 자신들이 알아서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그저 부모님이 곁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습니다.  ‘우리 막내 시집가는 것은 보고 가야되는데...’ 늘 걱정만 하시다 결국 아버지는 시집도 가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막내를 시집보낸 뒤 우리 집에 오셨을 때, 신혼살림을 하면서 시장에 나가 플라스틱 빗자루를 사 왔습니다. 그것을 보고는 새로 빗자루를 사 오시며

“야야~ 저 빗자루는 잘 안 쓸어져 이것으로 사용 해”
“아무거나 사용하면 되지.”
“내가 몸이 안 아프면 하나 만들어 줄 텐데...”
“아니야 엄마. 이것도 좋아 잘 쓸게”

그 후 몇 년이 지나자 끝이 달아지기 시작하고 숱이 빠져나가려고 하자 나일론 끈으로 쫑쫑 묶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살만 해 졌을 때 엄마도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사용한 지 10여년이 지난 물건이 되었습니다.


한참 어렵게 공부할 때에는 부모님 원망도 참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부자 부모를 둔 친구들을 볼 때에는 속이 많이 상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물려받은 재산은 없지만 한없는 내리사랑으로 감싸 주셨기에 지금은 그 무엇도 부럽지 않습니다.


서민들은 만지기도 힘든 억대의 돈, 줄줄이 사퇴하는 부자내각들 보다,
내 가진 것 소중히 여기며,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사는 게 행복 누리는 게 아닐까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가족과 함께....
우리 엄마가 제게 남겨 준 소중한 유품인 ‘몽당 빗자루’가 자랑스럽습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엄마가 보고싶습니까.
그 위대한 이름 나즈막히 불러봅니다.

엄마!~~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마음을 비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투명 핸드폰'


얼마 전,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화장대위에 투명한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 요샌 이런 투명한 것도 나오나?'
'누구 거지?' 혼자 생각을 하면서 집안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청소를 하다 보니 과자 봉지가 3개나 나오고 아이스크림에 꽂혀있는 나무막대기가 3개나 보여 아마 녀석 둘 중의 친구들이 다녀간 모양이었습니다.

잠시 후, 학원 갔던 딸아이가 들어왔습니다.
"딸! 친구들이 놀러온 거야?"
"어?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다 아는수가 있지."
"귀신인가? 도사인가?"
"호호호~ 도사님."
"푸하하하~"
둘이서 그렇게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근데 참, 화장대 위에 놓인 핸드폰은 누구 거야?"
"아~ 그거? 친구거지."
"무슨 핸드폰이 그렇게 생겼어? 투명하고 가볍고..."
"엄마! 이 핸드폰의 장점 이야기 해 줄까?"
"............."


갑자기 딸아이가 뚜껑을 열며
㉠ 자 봐, 거울 기능이 있어
㉡ 얇은 슬림형이야
㉢ 방경 1m 이내에서만 통화가능
㉣ 90도 회전기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거울기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숫자를 적어 넣은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손 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완전 슬림형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몰랐습니다.
요즘 핸드폰들 너무 잘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 아직도 모르겠어요?"
"뭘?"
"이거 핸드폰 아니에요."
"그럼?"
"그냥 거울이에요"
"엥?"
정말 자세히 보니, 학원 홍보용 거울이었습니다.
"참나!~~ 친구는 핸드폰이 없나 봐?"
"응. 엄마가 안 사 준데...."
"왜?"
"공부에 방해 된다고 그러지..."
"허긴, 너희 학교에는 핸드폰도 못 가지고 오라고 하잖아."
"학원에서 늦게 올 때는 필요해요. 위험하잖아요.  그리고 친구들 다 있는데 없음 그렇잖아요."
"사실대로 이야기 해 봐. 사실은 절실히 필요한 건 아니지?"
"네...."
"것 봐, 친구 엄마의 마음 이해되지? 00이랑 친하게 지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딸아이의 친구,
반에서 혼자 핸드폰이 없어도 아무 말 없이 밝은 모습을 하고 다니는 걸 보니 참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고집 부리지 않고 엄마의 말을 수긍하고 지내는 기특한 딸이었습니다.
거울에 핸드폰처럼 기능키도 만들고 숫자도 써 넣은 것을 보니....

핸드폰 거울을 손에 들고 나를 비춰 보면서 마음까지 해맑은 숙녀가 되어주길 바래 봅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핸드폰 예쁘지 않나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졸업식, 이런 꽃다발은 어떤가요?


  오늘은 우리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33살 늦은 결혼으로 첫 딸을 얻었고, 둘째는 아들이었음 하는 바램 가지고 낳았더니 요행스럽게 귀여운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다가 4살 때부터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가 제일 걱정스러울 때는 아침 출근길 떨어지지 않으려 할 때이고, 또 아이가 아플 때입니다. 어릴 때에는 감기도 어찌 그렇게 심하던지....
이젠 중학생이 되는 아들 녀석은 제법 자라 엄마 키와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코 흘리게 아들 녀석이 벌써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출근도 하지 않는 남편과 봄방학을 한 딸아이와 온 가족이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름값이 올라서 그런지 모든 물가가 장난 아니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꽃값 또한 많이 올랐습니다.
빨간 장미 한 송이에 2천원을 하니 말입니다. 예쁘게 포장까지 하면 4천원…….
그래도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에게 장미 한 송이를 준다는 게 뭣하여 17,000원을 주고 샀지만,
장미 3송이 백합 3송이, 국화 2-3개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제법 볼만하게 꾸미려면 25000-30000원은 줘야 할 것 같았습니다.
어디 돈으로 비할까 싶어 기분 좋게 들고 학교로 향하였습니다.

학교 앞에 도착하자 일찍 나와 꽃다발을 파는 아주머니의 목청은 높아만 갔습니다.
"꽃 사세요."
"한 다발에 만원입니다."
추운 바람 맞으면서 서 있는 아주머니의 볼은 빨갛기만 했습니다.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었습니다.
'괜히 화원에 들러 서 왔나? 추운 날 나와 서서 파는 걸 살걸...'
하는 생각도 없잖아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장선생님이 250여명 모두에게 졸업장을 나누어 주시는 모습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누며 축하를 해 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생들에게 당부하는 세 가지
    첫째,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둘째, 여러분은 꿈이요 희망입니다.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일꾼입니다.
    셋째,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답사를 읽고 있는 아들
우리가 어릴 때에는 졸업식 날이 울음바다가 되곤 했었는데, 감정이 매 말라서 그럴까요? 아무도 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저 싱글벙글....답사를 읽는 아들도 무덤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들과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초등학생들이라 그런지 밀가루도 케첩도, 알몸 뒷풀이도 없이 조용히 마친 졸업식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탕 부케입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강당에서 졸업생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손에는 아름다운 꽃다발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내 옆에 서 있는 학부모 한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머뭇머뭇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사탕부케를 살짝 뒤로 보내는 것 같더니 웃음을 지으며
"우리 딸이 꼭 이것을 원하네요."
"어? 사탕 아닙니까?"
"네. 꽃보다 더 나을 것 같아서요."
"그럼요. 이 꽃이야 한 번 보고 나면 그만이지요."
"............그렇죠? 5천원 밖에 안 들었어요."
"너무 생각 깊은 딸을 두셨네요."
"아~ 아닙니다."
"자랑스럽다고 전해 주세요. 그리고 졸업 축하한 다구요."
"네. 고맙습니다."

우리는 허례허식, 남의 의식을 많이 하며 살아가나 봅니다.
요즘 아이들이 친구들의 눈 얼마나 의식하며 지내는 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사탕다발을 받겠다는 아이가 얼마나 대견합니까?
저 역시 그저 쉽게 살 수 있는 꽃다발을 선택했으니까요.
한 번 쓰고 버리는 꽃다발 보다 정성이 가득담긴 사탕부케가 훨씬 가치 있어 보여 나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꽃을 주고 받는 문화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남편이 생일에 꽃다발을 선물해 왔기에
"이게 뭐여?"
"내가 안 하던 짓 하나 이러지~ 칫~"
그 후 꽃다발 선물이 사라진지 오래랍니다. ㅎㅎㅎ

어떻습니까?
이런 사탕 꽃다발 참 예쁘지 않나요?

이젠 더 성숙한 여러분이 되어 이 세상을 빛내 주시길 바래 봅니다.

졸업생 여러분 정말 축하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무엇이 잘 풀리지 않으십니까?


얼마 전, 가까운 뒷산을 오르는 편인데 남편이 비봉산으로 가자는 제의를 하여,
매일 가는 곳 보다 낫겠다 싶어 따라나선 길이었습니다.
익숙지 않는 낯선 길이긴 해도 남편의 손에 이끌려 가파른 길도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상 가까이 오를 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어
"여보! 저것 좀 봐!"
"뭐?"
"누가 기도를 드렸나 봐."
"그러게. 안 풀리는 일이 있었나 보다."
여기저기 새 하얀 쌀을 흩어 놓았고, 배, 사과, 포도까지 눈에 띄었습니다.

하시는 일이 잘 안 되어 그랬을까?
사업을 하는 자식을 위해서?
수능 점수 잘 보라는 뜻에서?
승진 할 수 있도록?
내 뜻대로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일인 것 같았습니다.
실타래처럼 술술 풀린다면 좋으련만 어디 쉬운 일이던가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늘 봄날일수는 없나 봅니다.
곱게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 있다면,
억수같이 폭우가 쏟아지는 날도 있고,
펑펑 눈이 내리는 날도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소중한 마음담은 기도 있었기에, 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맘 간절해 졌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2007년을 마감하는 뜻으로 블거거기자상 네티즌투표를 합니다.

많이 봐 주시고, 찾아 와 주신 여러분으로 인해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사성을 가진 글도 아니고, 그저 살아가는 작은 일상 으로 적어 나가는 한 사람으로서,

많이 모자라기에 사실 부끄럽기조차 합니다.

다들 쟁쟁한 전문블로그 지기님들 사이에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쁨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3분을 추천 할 수 있습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event/2007award/poll.html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약밥'만 봐도 엄마가 그리워지고 눈물이 납니다.


  오늘 블로그를 보면서 깐돌이님의 글 '우리 엄마' http://blog.daum.net/onecut1/11647786 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렇게라도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엄마는 지질이도 못 살았던 시골에서 12살이나 차이나는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 때 나이 16살....
아무것도 없는 살림, 큰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아버지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지내며 번 돈은 고스란히 큰집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오두막집에 살림을 분가 해 육남매를 낳으셨습니다.

당신은 서당 대문 앞에도 가보지 않았기에 자식농사 잘 지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두 분은 허리가 휘도록 일하셨습니다. 남편이 소 장사를 하러 장에 나가고 나면, 자식 돌보는 일과 농사일, 집안일은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당신들 몸이 녹아내려도 알뜰살뜰 힘을 모아 육남매 모두 이 세상의 일꾼으로 훌륭히 키워내셨지요.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일할 수 있는 건 어머니 아버지 덕분임을 압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살아오시면서 효도 받을 만하니 이미 아버진 이 세상 사람이 아니더이다. 막내로 태어 난 제가 시집가는 모습도 보지 못 한 체....

몇 년을 엄마 혼자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가까이 살고 있는 우리 집으로 엄마를 모셔왔습니다. 치아도 안 좋고 하여 죽을 자주 먹었는데 나 역시 바쁘게 생활을 하다 보니 죽 끓일 준비를 해 놓질 않고 출근을 해 버려 남편에게 혼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여보~ 들어 올 때 죽 끓일 수 있게 뭣 좀 사 와~"
"알았어요."
방앗간으로 가서 깨도 사고, 전복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약밥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와~ 너무 맛있어 보인다.'
단순히 그런 생각으로 한 봉지 사 들고 현관문을 들어서자 엄마는 나를 반갑게 맞으면서
"아이쿠! 우리 막내가 엄마가 약밥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았누?"
얼른 받아 들며 한 조각 입에 넣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채할까 걱정도 되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음~ 엄마가 좋아 할 줄 알고 내가 사 왔지."  혼자 속울음을 삼키며 슬쩍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고마워~ 잘 먹을게."
".............."

그랬습니다.
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그 때까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시집가서 아이를 둘이나 낳았는데 말입니다.
자라오면서 늘 자식들 먼저 챙겨 먹이고 당신의 배를 채워 오셨던 것을 압니다.

생선을 먹어도 뼈까지 발라 막내에게 먹이고는 당신은 머리만 쪽쪽 빨아 드셨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정말 몰랐습니다. 엄마가 약밥을 좋아하셨다는 것을....
당신이 제게 준 그 사랑 반도 드리지 못하였는데 홀연히 내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떡방앗간을 지날 때에는 약밥은 꼭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가 그리워서 말입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세상에 단 한분뿐인 나의 어머니를 떠 올려 봅니다.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보고 싶은 지 모르겠습니다.

엄마!~

이 막내의 소리 하늘나라에서 들을 수 있기를 바래 보면서...

여러분의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Posted by *저녁노을*

영화 장르 : 로맨스
        감독 : 이안
        출연 : 양조위, 탕웨이, 조안 첸, 왕력굉, 탁종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줄거리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
그들의 슬픈 사랑

1942년 상하이-회한
막 부인(탕웨이)이 카페에 앉아 과거를 회상한다. 그녀가 왕치아즈라 불리던 그 때를….

1938년 홍콩-시작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영국으로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왕치아즈는 대학교 연극부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무대에서 무엇인가를 느낀다.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이 연기에 열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왕치아즈는 무대 위에서의 떨리는 그 느낌, 그 찰나의 순간에 매료된다.

그러나 연극부는 연극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급진파 광위민(왕리홍)이 주도하는 항일단체. 그들은 친일파의 핵심인물이자 모두의 표적인 정보부 대장 ‘이’(양조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광위민에게 마음이 있던 왕치아즈는 친구들을 따라 계획에 동참한다. 그녀의 임무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이의 아내(조안첸)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은 후 이에게 가까워 지는 것. 계획대로 이에게 접근한 왕치아즈. 처음 본 순간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끌리지만 경계를 풀지 않는다. 그러나 계획이 진행되어가던 중, 이는 상하이로 발령이 나고 계획은 무산된다.

 1941년 상하이-재회
홍콩에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하던 왕치아즈에게 광위민이 찾아와 다시 막 부인이 되어 더욱 권력이 강해진 이의 암살작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 이에 또 다시 만나게 된 왕치아즈와 이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무언가 깊은 감정이 자신들의 속에 자리잡았음을 느낀다. 관계가 거듭될수록 이는 점점 경계를 풀고 그녀를 더욱더 깊이 탐하게 된다. 몸을 던져 마음을 얻은 왕치아즈 역시 연기가 아닌 실제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1942년-절정
두 사람은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색계>가 불러 일으킨 세계적 핫이슈

1.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이안 감독<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2년만에 또 다시 <색계>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수당! 다시 한번 미 아카데미 강력한 작품상 후보로 지목!

2. 흥행돌풍

  홍콩, 대만 개봉 후 기록적인 오프닝 스코어 수립! 
  미국 개봉 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상영관 3배 이상 확대! 

3. 무삭제 개봉 
  미국 제한 상영가, 중국 30분 삭제 후 개봉 가능했던 격정의 정사 장면, 청소년 관람불가로 한국 무삭제 개봉! 
 

4. 글로벌 프로젝트 
  미국, 중국, 대만 3개국 합작의 글로벌 프로젝트 
1940년대 상하이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거대한 세트!  

5. 양조위   
  냉혈한으로 분한 세계적 배우 ‘양조위’ 그의 생애 최고의 연기!
이안 감독이 선택한 신예, 미스 베이징 출신 ‘탕웨이’의 놀라운 매력!

6. 세계적인 스탭 
  비극적인 사랑을 숨 막히도록 아름답게 그려 낸 매혹적인 선율과 수려한 영상, 베니스영화제 촬영상 수상, 골든글로브 음악상 수상의 세계적인 스탭 참여.

영화 홍보 팜플렛에 담겨 있는 내용입니다.
휴일에는 남편은 사무실 일이 바빠 출근을 하고 아이 둘 도서관으로 보내고 나니 혼자 남았습니다.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집안 청소를 끝내고 영화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상영시간을 맞춰 간 게 아니라, 기다리기가 싫어 그냥 가장 빨리 상영하는 <색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색과 계.

본성과 이성(신중).
매국과 애국의 경계.

사랑과 길들여짐의 그 모호함.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신인 여배우에게는 벅차기만 합니다. 두려울 것이 없고, 가진 것이 없고, 돌아 갈 곳이 없는 그녀에게는 살아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됩니다.

그 해 여름 홍콩의 밤은 조국애를 가슴에 품은 뜨거운 청춘들의 집합지였고, 세상물정 몰랐던 치기어린 애국의 발로는 한 여자의 일생으로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슬픈 사랑....
아무도 믿지 못하는 남자와 나를 믿게 만들어야 하는 여자의 사이. 계.
그 틈새를 색으로 채워가는 두 사람의 열정은 암울한 시대 탈출을 위한 돌파구였던 것입니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실제 정사 논란에 휩싸인 숨막히는 20분...적대감과 경계심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가 치명적인 사랑으로 발전 해 나가고 감정의 실타래를 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정사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무삭제판 에로영화로 둔갑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색, 계에 대한 무삭제판 홍보 창에 호기심이 발동한 사람들이라면 그 욕구가 제대로 채워졌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들의 정사 장면은 여태 보아왔던 것과는 달리 리얼하게 비춰주긴 했지만, 흥분되지도 아름답지도 에로틱하지도 않았고, 절정을 향해 가면서도 걸어 논 권총에 눈을 돌리는 여자와 그 여자의 시선을 제압해버렸던 남자, 내 눈엔 다만 고통스러웠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을 더 궁금증을 유발하여 극장으로 발걸음 옮기게 해야만 했나 하는 생각이 들자, 그게 대한민국 영화홍보의 현주소인 듯 하여 아쉬움만 가득하였습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관계....

쉰을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나에겐 아무리 다른 뜻을 가지고 접근을 했다 하더라도 살과 살이 맞닿는 깊숙한 성은 위대하면서도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진실함으로 행해야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 하였고, 서로 마음을 여는 사랑 앞에서는 그 누구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으면서 동지들이 암살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지만, 결국 사상도, 신념도 사라져 버리게 한 애국은 사랑으로 변하여 그를 위험에서 도망치게 만듭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 던지면서......



  이성적이면서 감성적인 배우들의 연기력,
그 강열한 눈빛,
2007년 늦가을에 오래도록 내 가슴속에 여운을 안겨주는 영화를 본 듯 하여 행복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혼자만의 여유 같은....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Posted by *저녁노을*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