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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29

납골당에서 본 이색 풍경 납골당에서 본 이색 풍경 큰형님의 별세로 교회의식으로 장례를 치뤘습니다. 납골당에 모시고 나오면서 재밌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 목사님의 기도 ▲ 맥주, 초밥을 좋아하셨나 보다 ▲ 납골당에 함께 들어있는 상차림 평소 좋아하는 것으로 제사상과 또같은 모형 진짜처럼 보였다. ​ 이렇게라도 차려주고픈 우리의 고은 마음.. 2022. 8. 27.
첫눈 오는 날, 문자 보냈더니 남편의 반응 첫눈 오는 날, 문자 보냈더니 남편의 반응 며칠 전, 아주 잠깐이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내렸습니다. "우와! 눈 와! 눈 와!" "함박눈이야!" 모두가 밖을 내다보며 호들갑입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여 남편에게 카톡 문자를 넣어 보았습니다. 나 : 여보~ 밖에 눈 와~~~ 남편 : 안 다 0 나 : 에고 재미없어 ㅎㅎ 남편 : 온다는데 우짜꼬요 틀려도 맞다하라던디 참 경상도 사나이다운 말투입니다. 평소 다정다감함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백 점짜리지? 사람 다 됐지요? 세월이 흐르니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 말이라도 하면 언제나 내 편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잘못했구만!"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꾸중은 나에게 돌아왔습.. 2013. 12. 17.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매주 토요일이면 이비인후과로 향합니다. 외이도염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와 나를 괴롭힙니다. 아침 일찍 가서 접수해도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고 오곤 합니다. 잠시 후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아들이 안고 들어옵니다. 예약해 두고 갔는지 금방 치료를 하고 나와서는 "아부지! 요기 쬐매만 앉아 계시이소. 나도 치료하고 오겠심더." "....................." 쉰의 나이를 넘겨 보이는 아들이 소파에 앉혀두고 총총 사라집니다. 그런데 앉혀 두었던 할아버지는 등받이 의자가 아니기에 옆으로 스르르 넘어갑니다. 자연 기운이 없으니 비슷하게 넘어가자 할아버지는 또 똑바로 앉습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곁에 앉아있던 분이 슬쩍 다가가 .. 2013. 9. 25.
학교에만 있을까? 어른 세상에도 있는 직장 내 따돌림 학교에만 있을까? 어른 세상에도 있는 직장 내 따돌림 우리가 걱정하는 따돌림이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직장생활입니다. 며칠 전, 객지생활을 하는 후배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뒤 "언니! 오늘 나 술 한잔 사 주면 안 돼?"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기분이 꿀꿀해서 그래." "그래 가자." 사실 술을 먹지 못해 걱정스러웠지만 얼굴을 보니 심상찮은 분위기라 따라나섰습니다. "무슨 일이야?" "언니! 나 직장 그만둘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 탄탄한 직장을 왜 그만둬?" ".................." 그녀는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상사에게 신뢰도 받고 성과금 또한 많이 받는다고 합니.. 2013. 4. 27.
명절,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 명절,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 명절이 가까워졌습니다. 사는 게 팍팍하여 고향 찾는 일도 쉽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까치발을 하며 기다리고 계실 부모님 생각을 하면 무겁지만 발길 옮길수 밖에 없는 우리입니다. 자식과 손자들 얼굴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할 부모님이기에 말입니다. 이맘때면 더 고민되는 여자들의 마음 남편보고 시집왔지만, 가족들을 외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명절날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입니다. ★ 시어머니의 금기어 ㉠ (내 아들) 왜 저렇게 말랐어. 밥은 잘 챙겨주니? 아들에게 '왜 이렇게 말랐니',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니?'라고 묻는 것은 며느리에게 남편 밥도 안 챙겨주느냐는 타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아들의 안쓰러움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근황을 묻거나 며.. 2013. 2. 5.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새해 첫날부터 나를 엉엉 울게 한 큰 올케의 문자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겹고 어렵더라도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 남은 희망 때문에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곤 하는 우리가 아닐까요? 해마다 온 가족이 함께 가까운 뒷산으로 해돋이를 갑니다. 각자가 가진 소원을 빌며 가족을 위해 소원을 빌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아이들 맛있는 점심을 해 먹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문자가 날아듭니다. 큰 올케 : 고모야 새해 복 많이 받고 온 가족 건강해 통장번호 보내주라. 꼭. 사랑한다. 언니 : 언니도 행복해! 근데 통장번호는 왜?^^ 큰 올케 : 아림이 책 살 돈 좀 줄려고 며칠 전, 친정 엄마의 기일이라 큰오빠댁에 다녀왔습니다. 육 남매의 막내라 친정 부모님은 하늘나라로 떠난 지 오래입니다. 늘 큰오빠.. 2013. 1. 5.
고3 수능생을 위한 기도, 이제서야 부모맘을 헤아립니다. 고3 수능생을 위한 기도, 이제서야 부모맘을 헤아립니다.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창원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들린 함안 방어산 마애사입니다. "엄마! 오늘 뭐 할 거야?" "응. 결혼식 있다네." "절에나 좀 다녀오시지." "왜?" "그냥. 맘이 좀 그러네." "알았어. 우리 딸이 그렇게 하라는데 해야지." "호호. 쌩유^^ 공부 열심히 하고 올게요." 불안한 마음 감추기라도 한 듯, 밝은 목소리로 웃으며 학교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고3 딸아이의 말, 참 무섭습니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예민함을 다 받아 주어야만 했습니다. '수능 치르고 보자!'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부화 참아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아픔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준 딸이기에 내가 낳은 자식이기에 다.. 2012. 11. 6.
시골뜨기가 느낀 여유조차 없어 보인 서울 나들이 시골뜨기가 느낀 여유조차 없어 보인 서울 나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노을이가 사는 곳은 차가 막히는 일도, 서두르는 일도 없는 공기 좋은 작은 도시입니다. 며칠 전, 고3인 딸아이 수시 면접이 있어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앞뒤 여유도 없이 뛰어다니는 사람의 홍수 속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왔어도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는 시골뜨기입니다. 이야기 하나. 여유라고는 없는 고함지르는 아저씨 딸은 그래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본 대학생인 사촌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1회용 교통카드 발급기 앞에 섰습니다. 어떻게 하라는 설명을 들으며 터치를 하고 저는 옆에서 3.500원을 넣으라는 메시지를 읽고 얼른 천 원짜리를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천 원짜리 한 장.. 2012. 10. 15.
명절 스트레스 이기는 5가지 방법 명절 스트레스 이기는 5가지 방법 추석이 코앞입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 맞을 준비로 여자들은 적잖은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온종일 손에 물 마를 날 없는 명절 정말 싫어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귀성길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결혼하라`는 어른들 잔소리.. 머리가 지끈거려요" 집안일, 명절을 우리 집에서 지내는 이유... 일일이 말 못할 사정이 있고 속상한 일이지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너의 올케가 제사 못 지내겠다고 하면 넌 어떨 것 같아?'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할 거야. 아무 말 말고 그냥 해.' '똑같은 아들이잖아. 요새 큰아들 작은아들이 어딨어. 내 부모잖아.' 지인의 말을 듣고는 사흘 만에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났습니다. '제수답 가져갔으면 해야지. 내 할 일 아닌데.. 2012. 9. 29.
마음의 여유! 반영이 아름다운 '금호지' 마음의 여유! 반영이 아름다운 '금호지' 휴일 오후, 남편의 손을 잡고 가까운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봅니다. 내리쬐는 햇살은 따갑지만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싱그러운 자연을 더 아름답게 보실 수 있답니다. 들판엔 모내기를 한 곳이 많습니다. 옛날 우리가 어릴 때에는 못 줄 잡아가며 손으로 심곤 했는데 농사일도 이제 기계화되어 새참의 즐거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리저리 춤을 추듯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며 걷는 남편입니다. 이제 밤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음! 향기 좋다." "난 이 냄새 싫어" "왜? 좋잖아." 밤꽃에서는 남자의 정액 냄새 비슷한 향기가 나거든요. 인동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빨간 뱀딸기의 모습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합니다. 버찌 따 먹는 남편입니다. 다.. 2012. 6. 5.
햄스터를 떠나보내며 짠하게 만든 아들의 행동 햄스터를 떠나보내며 짠하게 만든 아들의 행동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제, 일 년가까이 길러왔던 햄스터를 시집 보냈습니다. 아니 아예 치워버렸습니다. 아들은 고2입니다. 고1 때 햄스터 2마리를 인터넷으로 샀습니다. 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동물 기르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도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눈에 보이면 사 왔고, 햄스터도 5년 가까이 키웠습니다. "엄마! 햄스터 사도 되죠?" "안돼!~" 아빠도 누나도 모두 냄새 때문에 싫다고 하는데도 덜컥 학교 동아리에서 필요해 사 놓고는 행사가 끝나자 바로 집으로 들고 왔던 것입니다. "이걸 왜 갖고 와?" "엄마는 그럼 어떻게 해? 버려?" "아이쿠! 이때다 싶어서 들고 왔지?" "헤헤!~" 그렇게 먹이를 줄고 톱밥도 갈아주곤 했습니다. 그.. 2012. 4. 26.
떡배달 오신 사장님, 엄지손가락을 세운 이유 3월 1일 자로 인사이동을 한 후 적응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경력이 30년 가까이 되면서도 두려움과 설렘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정든 곳이 더 낫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안주하였던 마음 새롭게 다지는 것도 좋은데 말입니다. 한창 일에 빠져 있을 오후 시간, 누가 나를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000 선생님 어디 계시나요?" "전 데요." 그분의 손에는 박스 2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떡 배달 왔습니다." "네?" "여기 보내신 분 전화번호랑 이름있습니다." 이름을 확인하니 이웃학교에서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의견을 나누었던 지인이었습니다. "어머! 얘가 뭐하러 이런 걸 보냈지? 어휴!~ 감사합니다." "아니, 전 배달왔을 뿐입니다." "그래도 고마워요." "허허.. 201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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