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입소문 타는 이유! 진한 가족애




대학생인 딸이 집에 왔을 때
"엄마! 우리 영화 보러 갈까?"
"친구랑 가라"
"엄마는 딸이 놀아준다고 할 때 놀아!"
"허긴.."
"내가 없으니 영화 보러 가자는 사람도 없지?"
"그래. 알았어."

춥지만, 옷을 챙겨입고 따라나서 보고 왔습니다.





“난... 죄 없습니다”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는 것뿐이다.

놈의 행적을 쫓으며 대리운전으로 살아가던 동철은
유일하게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박회장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죽기 전 박회장이 남긴 물건을 받아 든 동철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이 타겟을 쫓는 사냥개 ‘민대령’(박희순)까지 투입,
빈틈없이 조여오는 포위망 속에 놓이게 된 동철.
하지만 자신만의 타겟을 향한 추격을 멈추지 않는데...

  - 줄거리, 다음 영화에서-





리얼 액션 안에 숨겨진 '용의자'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거친 남자들의 눈물과 가족애가 들어 있는 뜨거운 드라마 같은 영화입니다.
 
공유는 아내와 딸을 죽인 이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한 남자로서 뜨거운 열연과 눈물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종 합격률이 한 자릿수를 밑도는 지옥훈련을 거쳐야 될 수 있는 북한의 비밀 특수요원 조직 '룡강'. 그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지동철(공유)은 그곳으로부터 빠져나와 현재 남한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일을 하며 팍팍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그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앗아간 이를 필사적으로 쫓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동철은 남한 인물 중 유일하게 자신과 가깝게 지내는 대기업 해주그룹의 박건호 회장(송재호)과 만나고 그를 위해 대리운전을 해 주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지동철은 박회장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박회장으로부터 중요한 비밀이 담긴 물건을 건네받습니다. 

  그로 인해 오히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지동철은 순식간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국정원의 탈북자 담당팀을 맡고 있는 김석호 팀장(조성하)이 지동철을 쫓기 시작하고, 여기에 국군 기무사 출신인 '사냥개' 민세훈 대령(박희순)이 가세합니다. 지동철은 누명도 벗어야 하고, 자신의 가족을 빼앗은 이 또한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용의자'에서 공유는 가족을 죽인 자를 잡기 위해 살아남아야 하는 진한 부성애로 드라마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남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극 후반 새로운 진실을 만나며 떨구는 절실한 눈물 연기와 감정신으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진한 여운을 줍니다.

특히 기존의 로맨틱한 모습을 벗고 과감한 액션 변신을 통해 상남자로 돌아온 공유의 눈물 연기는 여심을 자극하며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변호인에 이어 용의자를 많이 보는 이유는 단 하나,
진한 가족애입니다.
가족을 위해 살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아버지이자 남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가족을 생각하면 힘겨움도 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디서 힘이 솟아날까요?
그건 바로 가족 때문일 것입니다.
사는 의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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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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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순한 스릴러 영화가 아닌가 보군요.
    평이 괜찮은 건 알았는데....음..
    저도 꼭 봐야겠어요. ^^

    2014.01.21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스릴이날 박진감이 정말 최고더라구요.

    2014.01.21 14: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가족의 의미!! 바로 사는 의미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2014.01.21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skybluee

    공유의 멋진 연기....좋았답니다.^^

    2014.01.21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조만간 보러 갈 게획 있답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2014.01.21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재미있는 영화네요.나름 저는 좋은 영화였어요.^^ 공유씨 팬이라서요

    2014.01.21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용의자도 볼만한가 보군요.
    저도 한번 봐야갰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4.01.21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관심있는데 아직까지도 못봤네요^^;;

    2014.01.21 1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 영화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ㅎㅎㅎ

    2014.01.21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영화 관련 포스팅을 볼 때마다
    영화를 본 가장 최근이 언제지? 하는 자책을 합니다.
    최소 한 달에 한 편 정도는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2014.01.21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보고 싶은 영화예요~
    즐감하고 갑니다.

    2014.01.21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처절한 남편의 사랑,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속으로 막,,,응원하면서 봤네요. ^^

    2014.01.21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용의자도 재미있나보군요!!
    잘 보고 갑니다. :)

    2014.01.21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한번봐야겠네요? 관심이가는 배우들이 많네요.

    2014.01.21 2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출연진부터가 ..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군요 ..

    2014.01.21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공유의 액션 연기가 좋았다고해서 보러갈 계획인데 변호인에 이어 잘 만들어진 작품인것 같군요.^^

    2014.01.21 22:32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직 보질 않아서ㅠㅠ

    꼭 봐야겠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4.01.22 0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따님 덕분에 좋은 영화보셨네요.
    저도 봐야겠습니다.

    2014.01.22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괜찮았던 모양이군요... 흠~~~
    잘 읽었습니다.^^

    2014.01.22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포스팅을 보니 내용이 아주 흥미롭습니다~ㅎㅎ 잘보고갑니다^^

    2014.01.22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매주 토요일이면 이비인후과로 향합니다.
외이도염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와 나를 괴롭힙니다.

아침 일찍 가서 접수해도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고 오곤 합니다.


잠시 후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아들이 안고 들어옵니다.
예약해 두고 갔는지 금방 치료를 하고 나와서는
"아부지! 요기 쬐매만 앉아 계시이소. 나도 치료하고 오겠심더."
"....................."
쉰의 나이를 넘겨 보이는 아들이 소파에 앉혀두고 총총 사라집니다.



 



그런데 앉혀 두었던 할아버지는 등받이 의자가 아니기에 옆으로 스르르 넘어갑니다.
자연 기운이 없으니 비슷하게 넘어가자 할아버지는 또 똑바로 앉습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곁에 앉아있던 분이 슬쩍 다가가 앉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청년의 어깨와 등을 기대고 가만히 계십니다.
청년은 할아버지의 체온을 감지하고 일부러 더 바삭 다가앉으며 지탱해 줍니다.

참 보기 좋았습니다.

진료를 마친 아드님이 나와
"아이쿠!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서요."
"네."
자신의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껴안고 병원 밖으로 나가자
그 청년은 뛰어가 자동문 버튼까지 눌러줍니다.

올곧게 잘 자란 모습을 보니
무엇이든 잘 해내고
어디 가서든 귀염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예쁨받는 건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청년의 등이 듬직하지 않습니까?


참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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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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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 다녀가요~~
    잘보고 돌아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3.09.25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3. 기분 좋은 일상이네요.

    2013.09.25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글을 읽고 있자니 눈물이 나올 것 같네요~
    이런 훈훈한 광경이 많아지면 정말 좋겠어요^^

    2013.09.25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기 좋으네요.
    참 바르게 자란 청년이네요.
    우리 아들들도 나가서 저런 청년이기를 기도해 봅니다.

    2013.09.25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라면.. 저렇게 하지 못했을텐데.
    참 보기 좋은 모습이네요.

    예전에 지하철에서
    한번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저는 저렇게 행동하지 못했던게..
    부끄럽네요.. ㅠ..

    훈훈하면서도 반성도 하게 됩니다.

    2013.09.25 15:16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훈훈한 사진 보기 좋네요 ^^
    잘 보고 갑니다 ~ㅎㅎ

    2013.09.25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배려가 없어지는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워지네요

    2013.09.25 1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훈훈한 이야기네요~ ^^

    2013.09.25 16:0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왠지 훈훈해지는군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9.25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착한"분이시네요~

    2013.09.25 16: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이고 참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세상은 아직 살아볼 만 한 것 같아요^^

    2013.09.25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분좋아지네요.~ ^^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2013.09.25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2013.09.25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청년의 넓은등이 참 따뜻하고 든든해 보입니다

    2013.09.25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 ㅜㅜ 요즘 워낙 흉흉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의 소식을 뉴스에서 많이 접해서그런가
    글을 읽는데 괜히 눈물이 나려하네요..

    2013.09.25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참 이쁘게 크셨네요.
    저렇게 마음이 바르고 옳곧은 청년을 보면 왜이리 든든하게 밥먹은 것처럼 배부른지...
    "청년, 자네 복 받을 것이야~!"
    간만에 아름다운 사람이야기 읽고 갑니다. ^^

    2013.09.25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멋진 청년입니다..

    2013.09.25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찡..서로에게 전해지는 마음이 보이는 뒷모습, 아름답습니다.^^

    2013.09.26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직 세상이 차갑지만은 않은가봅니다.
    적잖게 반성해 보네요~!

    2013.09.26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말 따뜻한 장면이네요^^
    이런걸 보면 아직 세상은 훈훈한데요~

    2013.09.26 1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명탯국 한 그릇에 담긴 내리사랑의 대물림





'딩동'
카카오 스토리에 새 글이 올라오거나 댓글이 달리면 핸드폰이 울어댑니다.
궁금하여 들여다보고 달래 주곤 하는데
어제는 내 마음을 사로잡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표고 농사를 짓는 세 아이의 아빠 표고아빠님의 글이었습니다.
http://blog.daum.net/maisan2/







 

 


명태국을 먹을 때면 내가 결혼을 했구나~ 를 실감한다.
결혼 전 어머님께서 국을 떠주실 때에는 늘 몸통만 주셨는데...

결혼 후에 아내가 국을 떠 줄 땐 명태대가리는 늘 내 국그릇에 담겨있다.
아~ 난 아빠구나~ 를 실감한다.



이 글을 보면서 꼭 우리 남편 같구나
아니, 이 시대의 아버지로 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에 달린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답글 1  사랑은 내리사랑~ 어쩌겠어요.

답글 2 
ㅋㅋ 그래야 명태 한마리를 다 드시는거죠.
           어머님의 아들일때 몸통만 드셨으니...
           아버님께선 머리만 드셨겠죠^^
           그래서 공평한 거예요.


답글 3   우리 남편도 그래요. ㅋㅋ   




▶ 남편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남겨둔 생선입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먹다 남은 음식은 남편 차지,
생선국을 끓여도 머리와 꼬리는 언제나 남편 차지,
(버리지 말라고 하며 쪽쪽 빨아먹습니다.)
생선뼈 발라 아내, 아이들 밥 위에 올려주는 자상한 남편,

그게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었고,
영원한 내리사랑으로 대물림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이 세상 아버지는 참 위대합니다.


* 이 글은 표고아빠님의 동의를 얻어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훌륭한 글감을 주신 표고아빠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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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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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네요. 어릴땐 몸통이 내 차지였지만
    이젠 머리나 꼬리를 먹게 되니... 씁쓸하지만 저도 느끼게 됩니다.

    2013.01.19 08:22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3.01.19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 국 한그릇이면 밥한그릇 뚝딱할 것 같습니다.
    뼈까지 발라서 자상한 아빠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3.01.19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안녕하세요.
    저는 구들쟁이 인데요.
    저희와는 반대인 듯 합니다.
    저희는 몸통만 먹어요.ㅎㅎ
    부부가 우선이고....
    나중에 시집 장가가도 부부중심으로 살겠죠.

    2013.01.19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대부분 비슷한 사정일 것 같습니다. ㅋ
    잘보고갑니다 ^^

    2013.01.19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내리사랑이 그대로 담겨 있죠 ^^
    잘보고 갑니다

    2013.01.19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잘 읽고 갑니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세요~

    2013.01.19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ㅎㅎ 저는 남편 그릇에 몸통 떠주니, 불만 없겠죠?
    ㅎㅎ

    2013.01.19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훈훈한 사랑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3.01.19 11:0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랑초

    동탯국 한 그릇에 담긴 인생이군요.

    잘 보고갑니다.,

    2013.01.19 11:2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잘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1.19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엄마들도 그렇지만 아빠들의 내리사랑도 만만치 않아요. ^^

    2013.01.19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부모님으로 부터 내리사랑의 흔적들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3.01.19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부모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2013.01.19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15. 너무 헌신적인 남편분이시네요..
    전 다른 생각으로 다른 식구들과 공평한 것이 더 교육적이 아닐까 합니다.

    2013.01.19 13:43 [ ADDR : EDIT/ DEL : REPLY ]
  16. 불로그 구경 잘하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3.01.19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잘보고 갑니다 항상좋은일만 있으시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3.01.19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ㅎㅎㅎ 사랑은 내리사랑.. 맞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2013.01.19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늘푸른나라

    삶이 별거 있나요...

    사랑이죠.

    행복한 저녁 되세요.

    2013.01.19 20:21 [ ADDR : EDIT/ DEL : REPLY ]



어버이날,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 마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 어버이날이면 더 그리운 부모님


시어머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남편은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차를 돌립니다.
"어? 왜 이리 가?"
"응. 가다가 장모님 뵙고 가야지."
"..............."
늘 나보다 장모님을 더 생각하는 남편입니다.
살아계신다면 막내 사위, 그 사랑 듬뿍 받을텐데 말입니다.


육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 막내딸을 보고 몸이 아픈 아버지는
"아이고. 내가 우리 막내 시집 가는 것 보고 가야 할 텐데."
입버릇처럼 되뇌었건만 결국 불효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설사약을 사 들고 뛰어들어서면서
"아부지! 약 사 왔습니다."
"막내야. 니 아부지 가셨다."
"............."



친정 엄마도 몸이 좋지 않아 혼자 두지를 못해 우리 집에서 6개월 정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멀리 계신 오빠들이 방학이라고 시골로 모셔갔습니다.
이틀 밤을 지내고 큰오빠는 저를 애타게 찾습니다.
"막내야. 어서 와 봐라. 엄마가 곡기를 입에 안 댄다. 네가 주면 드실 지 모르잖아."
"알았어. 오빠 금방 갈게."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계시는 엄마의 모습은 평온해 보였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 눈 한 번만 떠봐!"
나의 애원하는 목소리를 듣고는 살며시 실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그게 엄마와 나눈 마지막 눈빛이었습니다.
그 날 새벽 어린 딸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불빛이 하늘로 향해 날아가는 모습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막내야 엄마 하늘나라로 가셨다."
"......................"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쉽게 떠나실 줄 몰랐습니다.
더 잘 해 드리지 못한 후회만 남게 됩니다.



 



두 번째의 서러움

큰오빠는 나와 16살 차이로 아버지 대신이었고 선생님이었던 큰오빠는 우리 형제의 우상이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동생들 데려다 공부시키고 먹이고 입혀가며 키워내신 분이니 말입니다.
건강한 체격에 운동도 잘하던 오빠가 갑작스럽게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6개월 만에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환갑의 나이에 셋이나 되는 자식들 결혼을 한명도 시키지 않고 말입니다.

그렇게 빈자리는 크지만 조카 둘도 결혼하고 손녀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마디



성묘하는 일도 작은 일이 아니라며 큰오빠의 유언으로 봉분을 하지 않고 화장을 하여 낮은 비석 하나만 올려 부모님 곁에 나란히 모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면 부모님의 산소도 큰오빠의 비석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큰 올케와 통화를 하며 울컥했습니다.

"고모! 잘 지내지?"
"응. 언니. 잘 지내고 있어."
"5월 12일 날 어머님 아버님 이장한다."
"이장? 왜? 땅이 팔리나?"
"우리 밭이 공장부지로 들어가게 되어 이장하게 되었어."
"어디로?"
"고모 집 가까이 옮겨야 해."
"그럼, 오빠는?"
"오빠도 함께 가지."
"오빠는 언니가 있는 거제로 가져가라. 편안하게."
"아니야. 오빠 모셔 오고 나면 부모님 찾지 않게 될 것 같아서."
"..............................."
"그리고 너희 오빠 고향 좋아하잖아."
"옮기는 데가 고향도 아닌데 뭐."
"그래도. 부모님 곁이라 좋아하시겠지."
진주와 거제도까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아버지를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모시겠다는 조카들과 올케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또 먹먹해 왔습니다.
"언니. 고마워."
"그래야 고모 얼굴 한 번 더 보지 않겠어? 별소릴다 해."


참 가정적이었고
무슨 일이든 알아서 척척 해 준 오빠이기에 올케는 당신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 걸 보면 오빠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우리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으련만 참 맘대로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어른들이 더 그리워지는 어버이 날입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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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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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어머니를 보고 싶구만요,

    2012.05.08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무실에서 읽다가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올케분께서 정말 고운 마음을 가지고 계시네요..저는 아직 어리지만 이럴때마다 많을것을 배웁니다.감사합니다^^

    2012.05.08 17:20 [ ADDR : EDIT/ DEL : REPLY ]
  4. 실낫같은 깨우침 을 느끼게 될때에는 부모님은
    겯에 안계시는데....

    2012.05.08 17:38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일하다가 잠시들어왔다가 눈물만 왈칵 흑흑흑 목이메이네여..

    2012.05.08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6. 올케와 씨누의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2012.05.08 17:40 [ ADDR : EDIT/ DEL : REPLY ]
  7. 눈물이 핑 도네요^^
    좋으시겠어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요
    종일 엄마랑 숨바꼭질 전화가 되었는데,,꼭통화해야겟어요
    퇴근후에라고 꼬~~ㄱ

    2012.05.08 17:46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동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드렸어요! 가슴에 카네이션 작년꺼라네요. 경로당에 가시면 모두달고 계셔서 장농 깊숙히 있는거 꺼내어 다셨다하네요. 부모님께 효도하는길은 돈보다 택배로 배달한는 선물보다 자식 얼굴 보여드리는것인데 어머니 아버지죄송합니다,낼바로 찾아뵐께요

    2012.05.08 19:48 [ ADDR : EDIT/ DEL : REPLY ]
  9.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가슴이 아려오고 이년전 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그립네요
    자식만 가슴에 묻는게 아닌가 봐요 부모님 돌아가신 분들 다같은 마음일 꺼예요
    다들 편안하시겠죠

    2012.05.08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엄마 보고싶어요...
    나두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우리 엄마 가신지 이제 4달 되었네...
    돌아가시자마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고싶어지고 힘들어지는 지 모르겠네...
    우리 엄마.. 참 외롭고 불쌍하게 살다 가셨는데...
    아.. 나도 우리 엄마 보고싶다...

    2012.05.08 22:08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2.05.08 22:33 [ ADDR : EDIT/ DEL : REPLY ]
  12.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것만으로도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 그땐 몰랐지요 길가에 나란히 줄선 카네이션을 보고 엄마가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어 저도 가슴이 먹먹했지요....어른이 되면 부모님이 안 계셔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어릴때나 성인이 되서나 부모님이 꼭 계셔야 한다는걸 이제야 알았지요 부모님이 살아 계신님들 잘해드리셔요 후회없이....

    2012.05.08 23:33 [ ADDR : EDIT/ DEL : REPLY ]
  13.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것만으로도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 그땐 몰랐지요 길가에 나란히 줄선 카네이션을 보고 엄마가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어 저도 가슴이 먹먹했지요....어른이 되면 부모님이 안 계셔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어릴때나 성인이 되서나 부모님이 꼭 계셔야 한다는걸 이제야 알았지요 부모님이 살아 계신님들 잘해드리셔요 후회없이....

    2012.05.08 23:3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예전에 어릴적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신뒤 영정에 절을 올린적이있다..내주변에 돌아가신분은 그 외할머니가 처음이고 얼마전 고모부가 돌아가셨다..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얼마전 어머님이 너도 이젠 늙었다..라고 하신말씀이 기억난다.

    내나이 50 그러나 아직까지 두부모님과 결혼할때계셨던 장모님이 살아계시다.
    장인은 작고하셔서 얼굴도 못 뵈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힘들면 부모님을
    떠올린다. 차로 30분거리에 계신 부모님..

    2012.05.08 23:35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러나 자주 못뵙는다... 이불효를 어찌해야하나...애들키운다고 직장일 바쁘다고..
    내 할일 한다고.. 항상 못난자식..용서하시라고 하나..다 핑계일뿐..

    살아계실때 하루라도 더 찾아뵈어야할테인데... 말못할 속사정을 뉘 알아줄까..

    못난 장남...못난 아들..용서하세요 아버지 어머님...

    2012.05.08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가슴 절절이 그리움이 묻어나는 글 입니다.
    효자 효녀도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2012.05.09 0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살아생전 부모님께 효도를......

    2012.05.09 0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눈물이 나네요~ 감동입니다. 그런데 저는 왜 감동을 못 주고 늘 섭섭함 당황함 어이없음 등이 나의 기억을 덮는지요?

    2012.05.09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저렇게 맘씨고운 올케도잇건만... 어떤 올케라는사람은 아니 사람이라고 부르고싶지도 안은 여자는 어버이날을 기념이라도 하듯이 자기 시아버지를 시설에 갖다 버린 여자도있더이다..참기가막히고 코가막힐일이죠. 이게바로 신 고려장인거죠 가진돈 쏠쏠 다 뜯어내서 쓰고 돈없고 구찮다고 갖다 버린거나 다름없는거죠..같이 한집에 살때는 아프다는 핑계로 동서집에 데려다주고는 현관번호키 싹 바꿔버리는 그런 못된 여자도있더이다

    2012.05.09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20.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동입니다.
    부모님은 보이지 않는 담장이라고 했습니다.
    항상 살아계실 때 잘 하라고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군요! 좋은 하루 되겠습니다.

    2012.05.09 11:4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어머니가 보고싶네요...

    2012.05.10 06:51 [ ADDR : EDIT/ DEL : REPLY ]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휴일, 오랜만에 햇살이 내려앉았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아이 학교 보내고 난 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맞아 앞 뒷베란다 물청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였습니다.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아들에게 이불을 늘라고 메모를 남기고 친정으로 향하였습니다.

6남매의 꿈과 희망을 키워왔던 집이건만,
이제 부모님 큰오빠마저 떠나고 나니 허물어가는 폐허가 되어갑니다.

텅 빈 친정에 먼저 도착한 우리는 대청마루에 놓인 나락 포대를 리어카에 실기 위해 덮어놓은 검은 포대를 걷자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후다닥 뛰어나오는 게 아닌가!
"엄마야!"
"왜? 무슨 일이야?"
"저기, 고양이~"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다시 포대를 들추니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보! 여기 아기 고양이야. 새끼를 낳았나 봐."
무서워서 뒤로 물러서자 남편이 살짝 비닐을 들춰보았습니다.
"우와! 4마리나 되네."

검은 고양이 2마리, 누렁 고양이 2마리였습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하나 봐!"
자꾸 숨어들어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얼른 그냥 덮어둬!"
"잠시만!"
"에잇! 카메라 치워!"
나락만 꺼내고 그대로 덮어두었습니다.
남편은 사람 냄새가 나면 아기 고양이를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노을인 정말 몰랐습니다. 살짝 집은 게 맘에 걸립니다.ㅠ.ㅠ)










너무 어려 손으로 잡기도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엄마가 찾아와 젖을 주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 사촌 올케가 깨 타작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는 벌써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언니! 깨 많이 났어?"
"아니,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수확도 없어."
"햇볕이 있어야 곡식도 자라지."
"고추도 다 녹아버렸어."
"그래도 언니는 좀 땄나 보네."
"작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가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습니다.


▶ 태양초입니다.


▶ 포도가 익어갑니다.



▶ 대봉감입니다.



▶ 우리 텃밭에 자란 노란 고추입니다.

"언니! 왜 고추 색이 노랗지?"
"몰라. 종자가 그런가 보더라."
"신기하네."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 고추였습니다.



▶ 콩도 알알이 영글어 갑니다.



▶ 일조량이 모자라 그런지 아직 벼가 많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 친정집 정자나무입니다.

나무 아래에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식히는 곳이랍니다.



▶ 제가 어릴 때부터 있었던 아주 오래된 사촌 오빠가 운영하는 정미소입니다.

친정 다녀오면 부자가 됩니다.
쌀을 찧어 왔습니다.




▶ 성묘하기 위해 예초기를 손질하는 남편





▶ 봉분 가장자리를 낫으로 풀을 베는 큰 올케와 갈고리로 안아내는 남편입니다.



▶ 조카사위의 모습

장인 어름의 봉분은 평장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봉분과 잔디를 깎는데도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우리 큰오빠!
자식에게 성묘의 힘겨움 전해주기 싫다시며 유언으로 평장을 하였습니다.

조카사위와 막내 사위가 곱게 엄마 아버지의 머리를 깎아주었습니다.



한 세대는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이젠 우리가 또 다른 세대를 만들어가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텅 비어 있는 친정 집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 가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새끼를 어떻게 할까 봐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쳐다보고 서 있는 엄마 고양이...
누구의 보살핌도 없었지만,
혼자 잘 낳아 키웠듯,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라는 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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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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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이번주에 벌초를 하러 가야 돼는데

    각오를 해야 할 듯... 더위는 현장으로 나가봐야 팍!!

    2011.08.30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추석전에 벌초하러 다녀오셨나봐요...
    노을님 친정에선 시골의 정겨움이 느껴져서 좋네요...
    여러 작물도 눈에 띄는데 특히 노란고추 처음보는데 새로운 품종인가요?

    전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조그만 아기 고양이를 보니
    마냥 귀엽고 예쁘네요....ㅎㅎ

    2011.08.30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번 주말에는 곳곳이 벌초객들로 넘쳐나더군요.
    음력 8월에는 벌초를 안한다는 말이 있어 그런가 봅니다.
    요즘은 상관을 안하지만요.^^

    2011.08.30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벌초의 계절 고향생각이 절로나는군요.

    2011.08.30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슬슬 추석 준비해야 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8.30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우리마음의 고향 풍경이군요..저는 항상 시골풍경을 동경하면서 살고 있답니다..가슴이 포근해 지네요..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1.08.30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 저거 당조고추네요^^ 아삭아삭 파프리카처럼 맛나지요~ 고양이들 너무 귀엽네요

    2011.08.30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냥이 정말 귀엽네요~

    2011.08.30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부모님이 살아 계셨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친정집 갈 때마다 허전하시겠어요.

    2011.08.30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역시 시골의 풍경은 언제나 푸근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1.08.30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언젠가는 시골에 가서 살리라,
    라고 매번 다짐을 하지만, 쉽지 않네요~~
    오늘 또 시골병이 울컥!!!!!

    2011.08.30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고 완젼 꼬물꼬물 꼬물이들이네요^^
    어미가 젖도 잘 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2011.08.30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린레이크

    풍성한 시골 풍경에 맘까지 풍성해지네요~~
    그나저나 아기 고양이~~넘 귀여운데요~!~!

    2011.08.30 12:35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내년에는 고양이 가족이 노을님 맞아주겠네요. ^^

    2011.08.30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제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이군요. :)
    귀엽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8.30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노을님 글을 읽으면 고향 생각이 많이 나네요.
    곧 추석이니 설레는 맘으로 기다려야죠^^
    고운 날 가득하세요~

    2011.08.30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기 고양이들, 엄마 고양이가 다시 잘 돌봐 주겠지요?
    빨간 고추를 보니 계절의 흐름이 절로 느껴집니다. ^^

    2011.08.30 16:14 [ ADDR : EDIT/ DEL : REPLY ]
  19. 노란 고추를 보니 저도 신기하네요^^
    그나 저나 아무일 없겠지요~~~ 그 고양이 엄마가 잘 보살피고 있겠지요~걱정이 되네요.

    2011.08.30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혜진

    어머.. 아기 고양이들이 아직 눈도 못뜨네요..

    어미 품에서 잘 자라주었으면 합니다.

    농촌의 풍경.. 참 정겹습니다. ^^

    정말 곡식이 잘 영글어야 할 텐데요..

    2011.08.30 22:25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기 고양이가 귀엽긴 하군요.. 하지만, 야생동물들은 사람 손을 타면, 새끼를 안 돌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ㅠㅠ

    2011.08.30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마지막 남은 음식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이유?



토요일 오후, 여고생인 딸아이는 쉴토인데도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집에 점심을 먹으러 온 아들 녀석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며
"엄마! 밥 먹자!"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배고파서 그렇지"
"뭘 먹지?"
"맛있는 거 해 줘요."
"맛있는 것? 시장도 안 봤는데 먹을 게 있나?"
"그래도."
냉장고를 이리저리 뒤져보니 먹다 남은 나물과 감자샐러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들! 김밥 해 줄까?"
"좋죠!"
찬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묵은지와 오이지를 꺼내 김밥을 말아주었습니다.
"우와! 맛있다."
남편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줄을 싸서 먹고 나니 접시에 딸랑 한 개만 남았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아들! 마지막 남은 것은 아이들이 먹는거야!"
"아니, 안 먹을래"
"얼른 먹어!"
"엄마한테 양보할게."
쪼르르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우리는 늘 마지막 남은 음식에 약합니다.
함께 밥을 먹다가도 그 마지막 하나에 눈치만 보게 됩니다.
"정말 왜 그러지?"
남편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 조상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에겐 너무도 가난하여 배고픈 시절이 있었습니다. 봄이면 보릿고개를 넘겨야 했고,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변변치 않았기에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도 줄줄이 딸린 자식들 입에 풀칠하기도 바빴을 부모님입니다. 
"마지막 한 숟가락은 막내가 먹는거야."
"마지막 한 숟가락은 어린애가 먹는거야."
아마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배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흐뭇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오래된 관습처럼 되어버렸고, 서로 양보하다 보니 미루게 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 건 아닌지...





하지만, 시절이 바뀌다 보니 덥석 먹어버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나 남은 음식

여럿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늘 마지막 하나가 먹지를 않습니다.
눈치를 보다가, 서로 먹으라고 권합니다.
결국 먹성 좋은 사람이나 자리를 치우는 사람의 몫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거 먹으면 살찐단 말이야."
"정말 배불러 못 먹겠어."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가장 현실적인 말인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늘 마지막 음식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이유는
양보의 미덕?
남의 눈을 의식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정말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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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잊고 있던 기억이 막 나네요ㅎㅎㅎ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면서 꼭 마지막 하나는 서로 먹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말예요^^:;
    지금은 깡그리 잊고서 먹고 싶으면 주저 없이 젓가락을 가져가지만
    조금 기억해둘 필요가 있겟어요^^

    2011.04.27 15:28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 집에선 저희 남편이 이런 건 바로 입으로 가져가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안하고 있었는데, 은근히 신경쓰이는 문제였네요^^

    2011.04.27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4. 뭐 살찐다 어쩐다 하는 속설도 있는데,
    눈치보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마지막에 먹게 되면 같이 먹던 사람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므로,
    혹시나 내가 가장 많이 먹은것처럼 보여지는게 아닐까 하는~ㅎㅎ

    2011.04.27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는 덥석 먹어버립니다.
    막내라서 그런가? ㅎㅎㅎ

    2011.04.27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아닐까요?

    2011.04.27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맛있는음식을 미룰땐 양보의 의미이고,
    맛없는 음식일땐..... 진정한 거부일껍니다 ㅋㅋ
    행복한 하루 되셨나요?

    2011.04.27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양보의 미덕일거에요.
    저도 그런 심정으로 남기거든요.
    누군가 먹고 싶은 사람이 더 먹을 수 있도록요.

    2011.04.27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막내나.. 제일 어린 사람이 먹게 하지요...

    2011.04.27 21:0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무래도 양보의 미덕..

    먹자니 미안하고. 안먹저니 그렇고..

    다 그런거 같아요.ㅋ

    2011.04.27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내가 먹고싶은만큼 상대도 먹고 싶겠지??하는 양보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04.27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닉네임

    많은 분들이 '양보'라고답하셨네요..
    저는 '어렸을때 마지막 남은 음식 먹으면 살찐다'는 말도안되는 미신을 믿으면서 시작된 것이 여태껏 마지막 남은 음식에는 버릇처럼 손이 안가네요. 정말정말정말 배고플때는 먹기도 하죠 ㅋㅋ

    2011.04.27 23: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하나 남은건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런데 남자들은 하나 남은거 먹으면 장수한다는...말도 안되는 속설이 있어서리.좋아할겁니다.~

    2011.04.27 23:33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ㅋㅋㅋ 꼭 그렇죠~ 마지막 하나는 눈치보게 되는...

    김밥 하나 남은게 귀엽네요~

    2011.04.27 2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는 집에서는 매일 막내라서~
    남눈치도 보지 않고 꾸역꾸역 먹곤했는데요 ㅋ

    양보의 미덕이 아닐가요? ^^;;

    2011.04.28 0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예전엔 상대의 대한 배려로 그리하였지만
    지금의 시대엔 그렇지 않다고 보여지는데욤..ㅋ

    2011.04.28 05: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마지막 남은거 먹으면 살찐다에 한표. ㅎㅎㅎ 제 딸아이는 마지막 남은건 꼭 먹는 습관이 있는데 살안찌는 걸 보면 이것도 신빙성은 없어보입니다만....ㅎㅎ

    2011.04.29 0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

    서로 눈치보느냐고 못 먹는거 같아요
    저희가 식당하는데 빈그릇에 반찬 한개씩만
    남기게 되면 진짜 아깝다는 생각들어요
    처음엔 웃기기도 했는데 가끔 아까워서 성질도 납니다ㅎ어차피 다 버리게 되는거 먹으면 좋잖아요 식당하고 나서 부터 어디가서 하나남은거 아까워서 제가 다 먹고 오네요^^

    2011.05.01 12:25 [ ADDR : EDIT/ DEL : REPLY ]
  19. ^^

    서로 눈치보느냐고 못 먹는거 같아요
    저희가 식당하는데 빈그릇에 반찬 한개씩만
    남기게 되면 진짜 아깝다는 생각들어요
    처음엔 웃기기도 했는데 가끔 아까워서 성질도 납니다ㅎ어차피 다 버리게 되는거 먹으면 좋잖아요 식당하고 나서 부터 어디가서 하나남은거 아까워서 제가 다 먹고 오네요^^

    2011.05.01 12:29 [ ADDR : EDIT/ DEL : REPLY ]
  20. 풀잎

    전 양보로 남기지만 결국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먹곤 합니다...그래도 어찌나 신경쓰이는지 진땀까지 삐질납니다~~
    제가 먹는건 정말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입니다~~~~;;;;

    2011.05.09 19:5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요셉

    우연히 글읽고 답글 납깁니다.

    예전 신문에서 본 기억이납니다.

    마지막 음식을 먼저 먹지 않은것은 일종의 "동류(同類)의식" 이라고 합니다.

    같은 무리에서 튀지 않으려는 의식인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남은 하나를 다시 나눠서 결국은 같은 무리로 만들곤 하죠.

    그래야 한 무리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

    2011.05.18 14:50 [ ADDR : EDIT/ DEL : REPLY ]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게 해 주세요.”


뒷산에 올라 신년 해돋이를 하고 온 가족이 함께 친정 엄마 기일에 맞춰 오랜만에 큰오빠댁에서 언제나 예배를 보고 나면 달려오기 바빴는데 먼저 가서 올케의 일손도 돕고 1박을 하면서 바다 구경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침을 먹기도 전에 질부가 일찍 들어섭니다.

“연희야! 너 왜 이렇게 일찍 와! 내가 음식준비 하면 되는데.”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 질부이름을 불러줍니다.

“그래도 일찍 와야죠.”

“시어머님이 어려워?”
“아니요.”
“너희 시어머님 같은 분이 어딨노?”
“저도 알아요.”

“어려워하지 마 알았지?”

“네.”

올케의 성격상, 시어머니 노릇을 하지 않고 딸처럼 돌보며 가까이 지내는 고부간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밖으로 흘리며 음식을 준비하고 나니 멀리 떨어져 지내던 형제와 조카들이 모여 엄마를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룻밤을 올케와 함께 지내면서 아버지의 삶을 똑 닮은 조카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큰오빠는 6남매의 맏이로 동생들 공부시키며 힘겹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교편을 잡으며 넉넉잖은 살림인데도 불평하나 없이 동생들 데려다 먹이고 입히고 재우며 큰아들 노릇 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북에서 월남한 올케의 친정엄마와 형제 6남매와도 함께 살았습니다. 그때 올케의 막냇동생이 중학생이었습니다. 북적북적 대가족이 서로 의지하며 살았기에 큰오빠는 늘 아버지 대신이었습니다. 겉모습과는 달리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었기에 모든 이에게 존경받는 삶을 살아온 오빠입니다. 하지만, 형편이 조금 펴이고 살 만하니 그만 61세의 나이로 환갑을 넘기지도 못하고 간암으로 우리와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까운 별이 졌기에 많은 사람의 서러운 그 울음소리로 저승 가는 길이 더 무거웠을 것입니다.


작년에 오빠의 아들인 조카도 결혼을 했습니다. 한창 신혼살림의 달콤함에 빠져 있을 시기인데도 질부의 친정 부모가 모두 병원에 입원하였고, 중3이 되는 막내 처제를 조카 집으로 데려와 살고 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은 원래 지병이 있어 피를 투석하며 지내시는데 장모 또한 관절염을 오래 두는 바람에 한쪽 다리를 절단해 부부가 나란히 병원에 누워 있다고 합니다. 장모님은 거제에서 한 달에 한 번 서울 아산병원으로 모시고 가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고 돌아와야 하는 길고 긴 투병생활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가는 일, 그 모든 게 조카의 몫이었습니다. 질부의 형제는 딸 넷 중 셋째로 다행히 직장생활을 하는 셋이서 병원비를 나누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 등급을 받았기에 병원비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질부가 일용직으로 있다가 정식직원이 되었기에 그 오른 월급만큼은 장인 장모님 병원비로 내면 된다는 생각을 고쳐먹으면 된다는 기특한 조카입니다.


조카가 하는 말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엄마! 고맙습니다.”

다른 엄마 같으면 그런 상황이면 이혼하라고 난리일 텐데 ‘너의 운명이니 어쩌겠니? 하느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렴.’하고 올케가 그렇게 말을 해주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조카의 핸드폰에는

“아빠의 삶을 닮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게 해 주세요.”

이렇게 저장해 두고 스스로 달래며 살아가는 서른 살의 당당한 가장이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욕심을 내면 끝이 없다고 합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오는 길, 질부의 맑은 목소리가 기분 좋게 합니다.

“고모님! 조심해서 가세요.”

“그래, 고생했어.”

차 안에서 우리 아이 둘

“엄마! 나 용돈 많이 받았다!”라고 합니다.

“누가 얼마를 준거야?”

“외삼촌, 외숙모, 언니, 올케가 줬어.”

“올케? 누구?”
“응. 훈이 오빠 부인 말이야.”

“얼마 줬어?”
“응. 3만원씩”

“...............”

어려운 형편인데도 우리 아이들 용돈까지 챙겨주는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여보! 다음에 언제 모이는 날에 질부 병원비에 보태게 돈 좀 챙겨 줘!”

“알았어.”

“정은 나누며 사는 것이야.”

힘이 들어도 힘겨운 줄 모르는 것은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어려움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삶이지만 행복이라 여기며 사는 우리 조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오빠! 하늘에서 보고 있지요?

당신의 아들이 반듯하게 자란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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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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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장한 조카네요.멋집니다.

    2010.01.07 0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리밀맘마

    글 읽으니, 조카분이 한편으론 대견하면서 감동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많이 힘들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밀려오네요.
    환경에 순응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다보면, 그 누구도 누릴 수 없는 은혜가 있게 되겠지요.
    마음으로 응원해 봅니다. ^^

    2010.01.07 08:13 [ ADDR : EDIT/ DEL : REPLY ]
  3. 조카분이 마음 씀씀이가 ^^

    2010.01.07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둔필승총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2010.01.07 09:29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슴이 찡해지는 글입니다..
    날이 마니 추워요..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1.07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조카의 그 한 마디에...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을까를 생각하면..
    오히려 제 가슴이 뛰네요...

    2010.01.07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음씨 착한 새식구가 들어와 가족이 모두 화목하군요..
    조카도 지혜롭게 살고있네요..
    감동입니다..^^

    2010.01.07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하늘나라에 계신분께서 흐뭇하게 내려보실것 같습니다...

    2010.01.07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조카분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인데 전 한참 멀었습니다.ㅠㅠ

    2010.01.07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가슴찡한 이야기네요..
    저도 가끔기억하고 싶은이야기가 있으면 핸드폰에 저장해놓고 쳐다보고 또 쳐다보는데요^^

    2010.01.07 12:04 [ ADDR : EDIT/ DEL : REPLY ]
  11. 멋진 조카님을 두셨네요. 나이 서른에 철없는분들도 많고,
    저역시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있는데,, 다시한번 다짐하고
    갑니다.

    2010.01.07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슴이 찡한글 잘보고갑니다. 고운하루 되세요

    2010.01.07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하늘에서도 정말 흐믓하실 것 같습니다. ^^

    2010.01.07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음.. 아름다운 동화 같아요...

    멋진 조카님 화이팅 입니다.

    2010.01.07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멋져요! 멋진 조카 파이팅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1.07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TV 속으로~2009.12.02 09:21
 

강심장, 조혜련의 눈물어린 아버지 사랑


어제저녁 우연하게 SBS ‘강심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막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조혜련의 “우리 아빠 이야기”를 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안 좋은 기억이 많다는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때 몸이 약해 안 좋았고, 서라벌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끼를 닮은 그녀였지만, 항상 허름한 점퍼와 바지에 낡은 짐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기에 학교가 끝나고 아버지가 그 잠바에 그 바지에 이빨 뺀 모습으로 서 있는 게 너무 창피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싫었다는 그녀.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가 말하는 그 ‘미안하다’는 말을 받아주면 되는데 스스로 무시하고 살았고, 또 ‘태조 왕건’에 엑스트라로 나오고 싶어 하셨는데 걱정 반 짜증 반으로 무시해 버렸답니다.


몇 년 전 아버지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머니가 아버지가 이상하니 빨리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다행히 날 기다려주셨다. 뼈만 남았고 사람도 인식을 못 하는데 ‘나 왔어요.’라고 하니까 입을 벌리고 눈이 웃더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지막에 ‘아버지 너무 사랑해요. 아버지 마음도 몰라주고 미안해요’라고 말을 했다”며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고 숨을 거두셨고, 아버지가 평생 우리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으로 살았구나”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펑펑 쏟아놓는 바람에 따라 울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버지!

내일모레면 쉰이 되는 나로서 아버지는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짊어지고 가야 할 가족에 대한 책임 다 하기 위해 자신의 한 몸 다 바치고도 모자랐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가진 것 없이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면서 자랐고 그러다 어머니를 만나 악착같은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집안일은 어머니에게 맡기고 아버진 5일장을 돌며 소 장사를 해 우리 6남매를 공부시켰습니다. 그 당시 시골에서 대학을 보낸다고 하니 동네 사람들은 아버지에게 ‘저 사람 미쳤어.’라는 놀림을 당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자식농사를 위해 발품 팔아가며 앞만 보고 내 달리셨던 것입니다. 막내로 태어난 저는 몸이 허약했기에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았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아버지는 학교로 우산을 들고 왔습니다. 자세가 바르지 않아 약간 표시 나지 않게 등이 굽은 아버지가 창피해 비를 맞고 집으로 달려온 기억이 있어 조혜련의 눈물에 나 또한 눈물이 앞을 가렸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그녀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기라도 했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기 때문에 나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중풍을 몇 년을 앓았습니다. 엄마의 깔끔한 성격 탓에 병간호는 엄마 몫이었지만 시집 안 간 노처녀로 주말이면 늘 집에서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TV 채널 싸움을 하곤 했습니다. 시끄러운 음악방송을 틀어놓고 듣고 앉아 있으면 아버지는

“아이쿠! 이 앓는 소리 되게 하고 있네.”

“이게 뭐가 이 앓는 소리야?”
“다른데 좀 틀면 안 되냐?”
“안돼!”

“가라는 시집은 안 가고!”
“아부지! 그게 내 맘대로 되나?”하며 더 큰소리를 쳤습니다.

식탁 앞에서도 식성이 비슷하여 구은 생선을 좋아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상에 올라온 갈치 고등어 서로 먹겠다며 젓가락 싸움을 벌였던 철없는 막내딸이었습니다.

그렇게 내 마음대로였습니다. 아픈 아버지의 마음은 하나도 헤아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일직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야야! 오면서 아부지 약 좀 사와라.”
“무슨 약 사갈까?”
“응 설사를 자꾸 하네.”
“알았어.”

약봉지를 사 들고 집으로 들어서니 집안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엄마! 아부지 약 사왔어.”
“니 아부지 저세상으로 떠나셨다.”

“...........”

방으로 들어서니 가만히 눈을 감고 계시는 아버지의 몸은 아직 따뜻하였습니다.

“아부지! 내 시집가는 것도 안 보고 돌아가시면 어떡해!”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나를 기다려 주지 않은 아버지가 야속할 뿐이었습니다.

“그만 울어. 니 아부지 저승도 못 가것다.”

막내의 울음소리는 저승까지 들린다고 했기에 엄마는 나를 자꾸 말렸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내게 준 사랑 받기만 했는데 아버지의 모습 창피하다고만 여겼는데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풀어가며 지내시길 빕니다.

저처럼 후회하며 살아가지 마시구요.


 

그녀가 전해 준 평범한 진리 실천하시며 살아가시길 바래봅니다.

따뜻한 이야기 전해 준 조혜련 파이팅^^



어젯밤은 아버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위대하지 않은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도 오늘따라 아버지가 더욱 그립습니다.


아버지! 이렇게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게 아버지 덕분임을 압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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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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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왠지 슬퍼지네요.
    부모님의 소중함을 가끔씩 잃고 살아가는것 같아요.
    좋은 하루되세요.

    2009.12.02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3. 프로그램은 보지 않았지만
    조혜련도 참 효녀로군요~

    2009.12.02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으앙 ㅠ ㅠ 노을님.
    사무실인데 노을님 글 보고 눈물나서 혼났어요.
    저희 아버지도 몸이 편찮으신데 아버지한테 잘해드려야 겠어요 ㅠ ㅠ
    노을님 좋은 하루 되세요.

    2009.12.02 10:53 [ ADDR : EDIT/ DEL : REPLY ]
  5. 코끝이 찡해집니다...
    오늘 저녁에 아버님께 전화드려야겠어요.

    2009.12.02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제 저도 보면서 울었습니다
    찡해서
    잘해도 찡하고 못해도 찡한 자식과 부모관계입니다.

    2009.12.02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버지라는 존재는 사라진후 에야 비로소 아버지가 온다고 하더군요..

    2009.12.02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언제부터인가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면 죄스러움에 침묵하게 되는 못난 자식입니다. 용감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조혜련씨... 그리고 규종 군의 모습이 부러워 보이더군요..^^

    2009.12.02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조혜련... 정말 열심히 사는 분이죠..
    항상 자식생각에 부모님은 두번째이지요...
    반성.. 또 반성..

    2009.12.02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보고울었다는..정말 부모님항상 옆에만 있을것 같은데..한순간에 그러면..
    생각만해도 마음아프네요...ㅠ

    2009.12.02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11. 구름과 바람

    펑펑 울고 말았지요. TV 앞에서...
    얼마전 세상 떠난 아버지 생각에 ...ㅠ.ㅠ

    2009.12.02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왈칵 나오더군요. ^^

    2009.12.02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세상 아버지들은 말은 못해도 자식걱정은 사실 끔찍합니다.
    그게 모두 자식 사랑이니..

    2009.12.02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플란더스

    조혜련,김규종 얘기에 괜히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김규종은 한 때 영웅이시던 아버지가 배추 파는 모습에 용돈을 받자마자 창피함에 뒤돌아 뛰어간 것을
    아버지는 먼훗날 말씀하시기를..너 그때 얼마나 기뻤으면 그렇게 뛰어갔니?..ㅜㅠ
    조혜련도 본인이 그런 얘길 자꾸하는 건 한분이라도 더 늦기 전에 자신처럼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께 잘해드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다고 하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어젠 정말 많은 걸 느끼게해 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녁노을님 글 읽으면서 또 감동받고 갑니다.

    2009.12.02 14:14 [ ADDR : EDIT/ DEL : REPLY ]
  15. 조혜련...정말 나긴 난 사람입니다.
    여걸이죠...

    2009.12.02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16. 풀잎

    어제 방송인데도 아직도 가슴이 찡하네요.
    저도 조혜련 김규종씨의 아버지 얘기에 눈물이 나고 반성 많이했어요ㅜ.ㅜ
    님글 읽고 다시한번 눈물이 나네요.행복하세요.

    2009.12.02 16:58 [ ADDR : EDIT/ DEL : REPLY ]
  17. 부모이야기만 나와도 여기 우는사람 또 있어요 ㅎㅎ

    2009.12.02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세번째 들은 얘기지만

    오늘 기사보고 또 눈물나더라구요. 저 역시 철들고 보니 보답하고픈 어른들이 이미 안계셔서.
    어릴때 너무도 큰 사랑을 주셨던 우리 친할머니, 외할머니, 고모... 부모님은 다행히 아직 생존해계시지만, 몇년간 아버지와 사이가 썩 좋지 않았던지라..
    오늘 후회하며 눈물짓고 내일은 또 어찌 변할지 모르는 변덕스런 인간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래도 오늘은 부모님께 더 큰 효도를 다짐해봅니다.

    2009.12.02 22:1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슬픈 포스팅이네요ㅠㅠ
    글 잘 읽고 갑니다
    부모님께 더욱더 효도해야겠네요

    2009.12.03 00:1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종달새

    이글보고 멀리떨어져서 혼자서 사시는 아버지생각나서

    그냥 웁니다 전화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2009.12.08 22:55 [ ADDR : EDIT/ DEL : REPLY ]
  21. kim

    저도 이걸 보고 처음에 어디에나 나오는 스토리로 시작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별 생각 없이
    보고 있었어요.
    근데 맨마지막에 조혜련이 ''미안하디''라는 말과 함께 숨을 거두셨다는 말과 동시에
    눈물 이 터져 나왔습니다.
    원래 감정이 메말라서 왠만히 감동적이거나 슬픈걸 보지 않으면 안 우는데 정말 감동적이였어요.
    제나이 삼십인데 아직안돌아가신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정말 전화한통드려야겠네요...

    2009.12.10 19:38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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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의 특별한 교육법



 얼마 전, 남편과 함께 남해에서 2박 3일간 여름휴가를 보내고 천혜의 자원을 이용한 많은 볼거리들을 몸으로 마음으로 담아왔습니다. 시골에서 자라나 그럴까요? 그 중 마늘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가득 담아놓은 '마늘나라'에서 본 농기구들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파일에 들어있는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그곳에서 찍어 온 똥장군으로 인해 결혼도 하기 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의 특별한 교육법이 떠올랐습니다.


 아주 깡촌 시골에서 서당 앞에도 가 보질 않았기에 가난 속에서도 우리 6남매 훌륭히 키워내신 분입니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 살림에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자식들 공부시키는데 온 몸을 다 바쳤습니다. 아버지의 별명은 '뚝배기'였습니다. 된장 오가리는 한번 끓으면 그 온기 오래가고 음식엔 은은한 맛이 베어나게 하는 변함없고 온화하신 분이었기에 붙여졌습니다. 그런 아버지는 이장 저장을 떠도는 소 장사를 하셨고 남의 땅에 벼농사 밭농사 짓는 일은 모두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힘을 합하여 오빠들을 하나 둘 고등학교부터 도시로 유학을 떠나보냈습니다. 새벽밥을 해 먹고 기차역이 있는 십리 길을 걸어서 다니곤 했습니다. 모두가 힘겨웠던 시절이었기에 오가면서 허기진 배 달래기 위해 무를 뽑아 먹었다는 이야기를 오빠들은 가끔 해 주곤 합니다.  그를 본 동네사람들은 우리 부모님들을 '미친 사람' 취급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대학을 보낸 유일한 아버지였으니까 말입니다.


 그렇게 교육열 하나는 어디다 내 놓아도 빠지지 않았고, 아이들 모두 공부를 잘 해 주어 별 문제없이 키워내셨는데 문제는 동네 개구쟁이였던 둘째 오빠는 동네에서 이름난 골목대장이었던 것입니다. 호박에 말뚝받기, 수박서리, 참외서리, 동네에서 일어나는 나쁜 일에는 꼭 둘째오빠가 끼어있었고, 무슨 일만 생기면 동네사람들이 오빠 이름을 부르며 우리 집으로 찾아 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곤 했었습니다. 공부는 하지 않고 노는데 만 정신이 팔려있는 오빠가 6학년을 졸업하자 아버지는 단호하게 중학교 진학을 시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 녀석 공부도 하기 싫은데 학교 가서 뭐해 중학교 못 보낸다." 하시며 아버지가 들일을 나가실 때 꼭 데리고 나갔고, 심지어는 똥장군 까지 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느 가을 날, 아버지와 함께 논에서 낫을 들고 벼를 베고 있으니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가방을 들고 학교 갔다 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아부지! 나도 학교 보내주이소."

"와? 공부 하고 싶나?"

"네. 이제부터 열심히 할게요."

그렇게 아들의 다짐을 받고 아버지는 둘째 오빠를 일 년을 늦게 중학교 입학시켰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결단 내리셨을까?
어디서 그런 용기 나오셨을까?
자식 교육처럼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데 정신 바짝 들도록 하신 아버지가 참 위대해 보였습니다. 난 중2인 아들 녀석이 가끔 맘에 들지 않게 할 때 학원 안 보낸다는 입으로 얼음 짱만 놓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 후로 오빠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뛰고 놀기를 좋아하다 보니 학교 축구대표선수로 뽑혀 스포츠인의 길을 걷게 되었고, 축구 잘하는 아이로 변하여 서로 데려가려고 여러 학교에서 스카우트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부산 배제고등학교 서울 고려대학교를 거쳐 은행지점장을 지내다 지금은 퇴직하고 집에서 보통 인이 되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TV가 동네 하나밖에 없던 시절, 남의 집에서 오빠가 공차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깨가 으쓱 올라갔고, 그로 인해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큰올케로부터 천청 벽력같은 소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모야~ 오빠가 췌장암이래."

"................."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습니다. 정년퇴직을 하고 이제 쉬면서 인생을 즐길 나이인데 말입니다. 다행히 수술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너무 걱정스럽고 두려워 오빠와는 통화 한번 해 보질 못하였습니다. 용기를 주지 못할망정 말 한마디 못하고 눈물부터 흘릴 것 같아서...


서로 안부를 묻는 통화를 하면서 둘째 올케는

“오빠 환갑이니 울산으로 초대 할게”했었는데....


  아버지의 그 훌륭한 교육법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누려 왔건만, 그 동안 챙기지 못한 건강으로 인해 불행
의 늪을 걸어가야 하나 봅니다. 아버지의 지혜로운 결단으로 인해 새 삶을 주셨지만, 이젠 자신의 힘으로 우뚝 일어서는 용기 있는 오빠가 되어 주었음 하는 맘 간절합니다.


아버지!
다시 한 번 그 힘 빌려주실 거죠?

당신의 뚝배기 같은 정신 닮은 아들이기에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여겨봅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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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우리 어릴때는 정말 힘겨운 싸움이였어요..

    2008.08.27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람개비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키워내신 아버지를 닮았기에
    잘 이겨내시리라 여겨봅니다.
    기운내세요

    2008.08.27 11:09 [ ADDR : EDIT/ DEL : REPLY ]
  3. 소리새

    우리 대한민국의 아버지상입니다.
    당신한몸바쳐 아이들 공부시킨...

    오빠의 건강도 회복 되실겝니다.
    뚝배기 정신있짢아요.

    2008.08.27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4. 유정

    암!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라는 암!! 꼭 이겨내실꺼예요.
    열심히 치료하시고요 희망 잃지마세요.
    힘내세요~ 가족 모두!!

    2008.08.27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5. 하늘에 계신 훌륭한 교육법의 선구자-아버님이
    꼭 저녁노을님의 가족을 도우시길 저도 두손모아 빕니다

    2008.08.27 13:20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침햇살

    과거 보릿고개가 생각나구만,
    당시 몸부림치며 대학을 보낸 아비라면 대단한 분이란 것
    그 뚝심으로 잠시 아픈 아드님도 쾌유 하실것입니다.
    용기 잃지 마십시오

    2008.08.27 14:55 [ ADDR : EDIT/ DEL : REPLY ]
  7. 뚝배기같으신 아버님의 힘을 빌어
    췌장암도 잘 이겨내시기를 빌어요.

    2008.08.27 15:14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진입니다.
    잘 이겨 내실겁니다..

    2008.08.27 16:58 [ ADDR : EDIT/ DEL : REPLY ]


추억, 보리밭 사이에 '돌담 웅덩이'

 

 시골에서 자라 난 탓일까?

친정나들이를 갔을 때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한 가운데 돌담으로 쌓은 웅덩이를 보았습니다.

옹기종기 이불 당기며 지냈던 우리와는 달리 각자의 방이 따로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 자기가 자고 난 이불도 개지 않고, 방청소도 하지 않고 다니기가 일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모든 게 손으로 일을 해야 했던 시절이라 학교에서 가정실습을 하면 꼬맹이들의 손길이 한몫은 해 내곤 했기에, 부모님들의 일손 도와가며 자라났습니다.


  보리가 익으면 들판으로 나가 까칠까칠한 보리타작을 도왔고, 보리 가시랭이가 몸속에 파고 들어가면 땀과 함께 그 따끔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모내기를 하고나면 논에는 늘 물이 차 있어야 했습니다. 물고를 트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논으로 나가셨던 아버지. 어쩌다 물고를 서로 자기 논으로 돌리기 위해 이웃끼리 싸움을 하곤 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또한 군데군데 논 가운데 웅덩이가 있었습니다. 기다란 막대기에 바가지를 달아 도르래 질을 하듯 물을 논으로 퍼 올리곤 했습니다. 추수가 끝날 때 쯤이면 물을 다 퍼내고나면, 물고기도 잡고 고동도 잡았던 추억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지금 농촌에는 벌써 못자리에 물을 대는 시기라, 양수기의 바쁘게 돌아가는 소리가 끊임없을 것 같았습니다. 막대 바가지 자리에 양수기가 차지하며 늙으신 할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빈 들판에 턱하니 버티고 앉아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반듯반듯하게 농기계가 잘 들어갈 수 있게 경지정리를 한 탓에 보기 드문 '웅덩이'를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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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곡차곡 쌓인 돌의 모습 옛날 웅덩이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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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덩이 가장자리에 서 있는 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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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기


 막대 바가지 하나만 걸치면 멋진 보물이 될 것 같은 기분....
 추억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봅니다.
없이 살았지만, 마음만은 풍족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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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담으로 만든 웅덩이가 정말 특이한데요..
    튼튼해 보이고..ㅎ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마무리 잘하시길..^^

    2008.05.16 19:24 [ ADDR : EDIT/ DEL : REPLY ]
  2. 농사꾼에게 물은 필수이지요.
    가뭄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웅덩이 맞나요.

    마무리 잘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2008.05.16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skybluee

    요즘 경지정리로 보기 어렵습니다.
    귀한 모습 보고 갑니다.

    2008.05.16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희 동네와 비슷한 풍경이네요. ㅎㅎ 아~ 집이 그립습니다

    2008.05.17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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