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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마지막 남은 음식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이유?

by 홈쿡쌤 201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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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음식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이유?



토요일 오후, 여고생인 딸아이는 쉴토인데도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집에 점심을 먹으러 온 아들 녀석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며
"엄마! 밥 먹자!"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배고파서 그렇지"
"뭘 먹지?"
"맛있는 거 해 줘요."
"맛있는 것? 시장도 안 봤는데 먹을 게 있나?"
"그래도."
냉장고를 이리저리 뒤져보니 먹다 남은 나물과 감자샐러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들! 김밥 해 줄까?"
"좋죠!"
찬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묵은지와 오이지를 꺼내 김밥을 말아주었습니다.
"우와! 맛있다."
남편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줄을 싸서 먹고 나니 접시에 딸랑 한 개만 남았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아들! 마지막 남은 것은 아이들이 먹는거야!"
"아니, 안 먹을래"
"얼른 먹어!"
"엄마한테 양보할게."
쪼르르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우리는 늘 마지막 남은 음식에 약합니다.
함께 밥을 먹다가도 그 마지막 하나에 눈치만 보게 됩니다.
"정말 왜 그러지?"
남편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 조상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에겐 너무도 가난하여 배고픈 시절이 있었습니다. 봄이면 보릿고개를 넘겨야 했고,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변변치 않았기에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도 줄줄이 딸린 자식들 입에 풀칠하기도 바빴을 부모님입니다. 
"마지막 한 숟가락은 막내가 먹는거야."
"마지막 한 숟가락은 어린애가 먹는거야."
아마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배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흐뭇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오래된 관습처럼 되어버렸고, 서로 양보하다 보니 미루게 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 건 아닌지...





하지만, 시절이 바뀌다 보니 덥석 먹어버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나 남은 음식

여럿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늘 마지막 하나가 먹지를 않습니다.
눈치를 보다가, 서로 먹으라고 권합니다.
결국 먹성 좋은 사람이나 자리를 치우는 사람의 몫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거 먹으면 살찐단 말이야."
"정말 배불러 못 먹겠어."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가장 현실적인 말인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늘 마지막 음식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이유는
양보의 미덕?
남의 눈을 의식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정말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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