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4. 24. 06:00
 
점점 변해가는 웃지못할 부부 이야기


오랜만에 마음 통하는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섭지코지........제주도에서 잡아 온 두툼한 갈치조림을 시켜놓고 담소를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자들이 모이면 수다는 끝이 없습니다.
그저 까르르 웃고 즐기고 먹는 즐거움을 어디에다 비하겠습니까.

눈빛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벌써 입가에는 미소가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제일 나이 많은 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우리는 뒤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 요즘 부부들의 세대별 이혼 사유?

㉠ 40대 : 남편이 아내에게 '밥주라!" "지금 집에 들어가니 밥해 놓으라"고 하는 남자,
    0식이, 1식이, 2식이, 3식이 중 0식이가 제일 인기이고, 그다음은 1식이...3식이도 이혼사유가 된다고 합니다.
    3식이는 퇴직을 하고 어디 갈만한 곳이 없어 아내만 바라보고 3끼를 다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0식이는 집에서 밥을 한 끼도 안 먹는 남편입니다.



㉡ 50대 : 아내가 외출을 하는데 남편이 "어데 가노?" 하고 묻는 남자,
             외출하고 온 부인 어디 다녀왔냐고 꼬치꼬치 묻는 남자

    곱게 차려입고 외출 나가는 아내에게 어디 가냐고 묻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해야한다나요?
    다녀와서도 어디 갔다 왔냐고 묻지 말아야 한답니다.


㉢ 60대 : 아내가 외출 할 때 남편이 "나도 따라가면 안 돼?" 라고 하는 남자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편은 아내에게 많이 의지하게 됩니다.
   젊어서 애 먹이면 '늙어서 보자!'라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아이처럼 아내만 따라다니려고 하는 남자라고 합니다.


㉣ 70대 : 살갗만 닿아도 이혼 사유가 되고

㉤ 80대 : 눈만 마주쳐도, 아침에 눈뜬죄?로 이혼사유가 된다고 합니다.




★ "나만 남편 있잖아!"

아내가 곱게 차려입고 동창회 모임이 있어 외출을 하고 몇 시간 후 집으로 돌아오더니 엉엉 대성통곡을 하더랍니다.
"아니. 왜 그래? 당신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누가 당신 화나게 했어?"
"울지만 말고 말을 해야 알지!"
.
.
.
.
.
.
.
"엉엉!~ 나만 남편 있잖아!"
친구들은 이혼을했거나 사별을 하고 맘대로 자유를 누리는데 혼자만 남편이 있어 얽매이고 산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결론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스겟소리로 듣고 넘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벽에 똥칠하고 누워만 있어도 남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능력자가 되어가고, 남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잘 살아가는 세상이 되고 보니 남편의 위치가 상실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사람마음이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법이니 말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그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남편 있어도 없는 것처럼 즐기면 되지."
"난 밥도 내가 챙겨 먹고 차려달라고 안 할 테니 당신 하고 싶은 데로 하며 살아"
"남자도 소를 키울 수 있어!"
남자도 변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구세대라
"난 당신이 곁에 있는 게 좋아!"
은근히 그 말에 기분이 좋은 남편인가 봅니다.

그래도 부부란 늘 함께 하고 서로 마음을 헤어려주는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고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의 관계입니다.
남편을 깎으면 자기가 깎이고 남편을 높이면 자기도 높아집니다.
남편을 울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울게 될 것이고,
남편을 웃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웃게 될 것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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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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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웃자고 한 얘기 같습니다.
    그래도 같이 함께 늙어가는 노 부부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따듯해 보입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2011.04.24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냥 웃을 수만 없는 게 남자의 입장입니다.
    음냐... ㅋㅋㅋ

    2011.04.24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남자가 너무 불쌍해서 아침부터 눈물이 납니다. ㅠ.ㅠ
    젊었을때 한눈 한번 안팔고, 자기 위해 사는 날이 단하루도 없을정도로 우직하게, 비겁하게,
    돈벌다가 늙어서 효용가치 떨어지면 이젠 아내 눈치보며 살아야 한다는 거잖아요. ㅠ.ㅠ

    2011.04.24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직 미혼이지만 뭔가 많이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뭐가 뭔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 글에도 배움이 있네요..^^
    준비를 잘하고 가야겠어요 ㅎㅎㅎ

    2011.04.24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평생 부부가 아끼며 사는것도 큰 복이네요 ^^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2011.04.24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남자도 소를 키울 수 있다는 말에서
    짠함이 느껴지네요^^;
    남편분과 즐겁고 행복하게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2011.04.24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0식이가 너무 불쌍....ㅠㅠ
    전 돈잘벌어다 주는 3식이가 되겠습니다... 하핫^^
    주말 잘 보내세요~~~~~

    2011.04.24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침에 눈 뜬죄....
    아직.. 50년이 남았지만...
    좀 두렵네요 ㅎㅎ

    2011.04.24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연령대별 이혼사유가 잼나네요~ ㅎㅎ
    하지만 그 반대로 가야죠 ^^*

    2011.04.24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3식이도 남편이 3끼 식사를 다 차린다면 사랑받지 않을까요 ㅎㅎ

    2011.04.24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일하는 남자 입장이라 그런지 왠지 서글픕니다.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거나 도박을 했다면 몰라도 자기 생활도 없이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면서 열심히 일했는데 늙었다고 구박받으면 많이 슬플 것 같습니다 ㅠ.ㅜ
    물론 일상생활에 지치셔서 농담하신 거겠죠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1.04.24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잘 보고 갑니다.
    아름다운 주말 이어가십시오.

    2011.04.24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행복이 별건가요?
    사소한 것에 느낄 줄 알아야 하겠지요. ㅎㅎㅎ

    2011.04.24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수 있도록 조금씩 배려하고 믿음을 잃지 않게 노력해야겠내요^^

    2011.04.24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ㅎ
    너무나 재미 있어요
    저도 남편에게 보여줘야 겠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남편이 좋아요
    남편이 좋아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와요.ㅎㅎ

    2011.04.24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17. 까시

    글 내용 보고 웃었지만...
    왠지 씁쓸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1.04.24 14:53 [ ADDR : EDIT/ DEL : REPLY ]
  18. 부부는 늘 함께하는거니까요~ 힘들때나 슬플때나... 어디서 본듯한 글이네요.^^

    2011.04.24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그런말들 그냥 웃고 넘겨야겠지요^~^
    행복한 주말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11.04.24 2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엉엉 나만 남편있잖아.. 저말이참.. 오묘하네요..
    다들 행복해져야할텐데..

    2011.04.25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ㅋㅋㅋ 즐겁게 읽었습니다.ㅋㅋㅋ
    마지막 박스의 말씀은 새기겠습니다.^^

    2011.04.26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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