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매일 같이 날아오는 아침 편지 속 사진 한 장이 가슴 먹먹하게 합니다.
그 옛날,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직 자식 위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나라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어시장에서 새우를 파시는 할매입니다.
새우껍질을 까느라 꽁꽁 언 손을 번갈아 화로에 쬐고 있는 할매의 뒷모습.
 길의 가운데 달랑 새우 한 상자를 차려놓고 살림살이를 이어가자면,
그 고생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경기도 안 좋고,
새우 한 상자를 팔기에도 하루해가 너무 짧은 겨울.
오늘은 부디 장사가 잘돼서 화로에 온기가 식기 전에
준비한 새우들 다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합포만의 아침 중에서-








며칠 전, 지인은 사랑하는 친정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함께 다녔기에 친구의 엄마를 잘 알고 지냈습니다.
"아이쿠! 우리 막둥이 친구 왔네."
"밥 먹고 재밌게 놀다가!"
"네. 어머님."
시골에서 올라와 유학생활을 했던 내겐 따뜻하기만 하였습니다.

번듯한 가게조차 없이 시장 가장자리에 앉아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님이었습니다.

엄마의 생선냄새가 싫다며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조차 꺼렸습니다.
어릴 때는 구질 하게 입고 엄마가 학교에 오는것 조차 싫었고,
친구들이 알까 부끄러워 멀리 돌아서 가곤 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6남매를 키워내신 훌륭한 엄마에게 참 못된 딸이었습니다.

여고 시절을 끝내고 졸업식을 하는 날 엄마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엄마! 내가 오지 말라고 했지? 왜 왔어?"
"............."
"싫어 얼른 가!"
머뭇거리며 하시는 말,
"내가 생선냄새 날까 봐 목욕탕까지 갔다 왔는데."
정말 놀래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딸의 마음을 벌써 헤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얘가 왜 이래? 어머님! 이리 오세요. 얼른요."
꽃다발을 사 들고 온 어머님을 잡아당겨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졸업식에서 유일하게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학 졸업식에는 엄마 스스로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 친구 집에 가면 어머님은 나를 더 반겨주었습니다.
팔다 남은 것이었다곤 하지만 집에서 자주 먹을 수 없었던 고등어 자반, 갈치까지 구워냈습니다.
그렇게 딸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사셨던 어머님이십니다.
몸빼 바지 하나로 늘 시장에 앉아 장사를 하셨습니다.

얼굴에는 분하나 바르지 않으시고 자신을 꾸미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긴, 남편도 없이 혼자서 6남매를 키우려면 억척 아줌마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입니다.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이었지요.
그렇게 억척같이 아끼고 모아 번듯하게 사회생활 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시집 장가까지 보내고 손자 손녀까지 보았습니다.
팔순을 넘긴 나이인데도 그 일을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였습니다.
"엄마! 제발 이제 그만두고 편하게 살아!"
"이 한 몸 죽으면 흙이 될 터인데."
 "궁상 좀 그만 떨고 제발!"
"이 년아! 사람은 움직여야 건강해!"
아무도 못 말리는 고집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의 전화
"너희 엄마가 오늘 시장 안 나와 가보니......"
그렇게 혼자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꽁꽁 얼어붙는 추운 겨울날에도 맨손으로 생선을 다듬어 팔면서
잠시 피워놓은 화로에 손을 녹이면서도 힘겨운 줄 몰랐을 것입니다.
엄마는 그렇게 위대했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사랑만 주고 가셨습니다.
그게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가슴이 먹먹해 왔습니다.
하늘 나라로 떠나신 어머니가 그리운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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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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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나네요..갑자기 가슴 한켠에 아련...
    잘보고 갑니다...^^

    2012.01.06 09:45 [ ADDR : EDIT/ DEL : REPLY ]
  3. 말씀처럼 엄마는 위대합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2.01.06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꽃기린

    가장 위대한 이름이 어머니가 아닐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2.01.06 10:03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2012.01.06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절로 큰숨을 쉬어지게 되었어요....
    우리 어머님들 정말 위대하신 분들이죠~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네요~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2012.01.06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정말 안타깝네요.
    우리의 엄마들이 저렇게 자식을 키우고 있지요.
    효도해야겠어요!

    2012.01.06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글 보면 나도 잘해야지 하면서 잘 못하는 ㅠ

    2012.01.06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마음이 짠한데요.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2.01.06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정말 어머니는 위대하시다는 말밖엔...

    2012.01.06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슴 아픈 사진입니다.굳센 어머니 화이팅입니다.

    2012.01.06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머니, 엄마...
    어떤 표현으로도 담아내지 못할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단어죠.

    2012.01.06 1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 한통 꼭 드려야겠네요.
    나중에 그리워 하지 말고 죄송해 하지말고...
    계실때 잘 해드려야 하는데...가슴 먹먹한 글 잘 보고 갑니다.

    2012.01.06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할머님 대박 터지세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2.01.06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오늘 어머니 보러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되세요^^

    2012.01.06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엄마에게 잘해드린것 같아도 생각하면
    걸리는것 뿐인데...

    그 지인분!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노을님!!
    엄마가 많이 그리운날입니다.*^^*

    2012.01.06 15:21 [ ADDR : EDIT/ DEL : REPLY ]
  17. 느낌표가 크네여
    난 어떤 엄마일까..
    어떤 사랑을 내 자식들한테 주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보게 되네여.

    즐거운 주말 보내세여, 노을님 ^^*

    2012.01.06 17:27 [ ADDR : EDIT/ DEL : REPLY ]
  18. 맑은 하늘

    ㅠ.ㅠ
    그저 그립기만 한 엄마입니다.

    2012.01.06 18:2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네..말씀대로 어머니는 그러신듯 합니다..
    오늘 퇴근길에 어머니한테 전화한통 해야겠내요..

    2012.01.06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위대하신 우리네 어머님들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ㅠ.ㅜ

    2012.01.07 0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렇게 평생을 고생하신 분. 임종도 못지켜서 얼마나 가슴에 안타까움으로 남으셨을까요...
    아고, 울 엄니도 일찍 혼자 되셔서 고생 많으셨은데 계실때 잘해야지...맘만큼 표현이 다 잘 안되어 죄송스럽네요.

    2012.01.13 17:41 [ ADDR : EDIT/ DEL : REPLY ]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휴일, 오랜만에 햇살이 내려앉았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아이 학교 보내고 난 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맞아 앞 뒷베란다 물청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였습니다.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아들에게 이불을 늘라고 메모를 남기고 친정으로 향하였습니다.

6남매의 꿈과 희망을 키워왔던 집이건만,
이제 부모님 큰오빠마저 떠나고 나니 허물어가는 폐허가 되어갑니다.

텅 빈 친정에 먼저 도착한 우리는 대청마루에 놓인 나락 포대를 리어카에 실기 위해 덮어놓은 검은 포대를 걷자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후다닥 뛰어나오는 게 아닌가!
"엄마야!"
"왜? 무슨 일이야?"
"저기, 고양이~"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다시 포대를 들추니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보! 여기 아기 고양이야. 새끼를 낳았나 봐."
무서워서 뒤로 물러서자 남편이 살짝 비닐을 들춰보았습니다.
"우와! 4마리나 되네."

검은 고양이 2마리, 누렁 고양이 2마리였습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하나 봐!"
자꾸 숨어들어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얼른 그냥 덮어둬!"
"잠시만!"
"에잇! 카메라 치워!"
나락만 꺼내고 그대로 덮어두었습니다.
남편은 사람 냄새가 나면 아기 고양이를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노을인 정말 몰랐습니다. 살짝 집은 게 맘에 걸립니다.ㅠ.ㅠ)










너무 어려 손으로 잡기도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엄마가 찾아와 젖을 주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 사촌 올케가 깨 타작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는 벌써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언니! 깨 많이 났어?"
"아니,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수확도 없어."
"햇볕이 있어야 곡식도 자라지."
"고추도 다 녹아버렸어."
"그래도 언니는 좀 땄나 보네."
"작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가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습니다.


▶ 태양초입니다.


▶ 포도가 익어갑니다.



▶ 대봉감입니다.



▶ 우리 텃밭에 자란 노란 고추입니다.

"언니! 왜 고추 색이 노랗지?"
"몰라. 종자가 그런가 보더라."
"신기하네."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 고추였습니다.



▶ 콩도 알알이 영글어 갑니다.



▶ 일조량이 모자라 그런지 아직 벼가 많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 친정집 정자나무입니다.

나무 아래에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식히는 곳이랍니다.



▶ 제가 어릴 때부터 있었던 아주 오래된 사촌 오빠가 운영하는 정미소입니다.

친정 다녀오면 부자가 됩니다.
쌀을 찧어 왔습니다.




▶ 성묘하기 위해 예초기를 손질하는 남편





▶ 봉분 가장자리를 낫으로 풀을 베는 큰 올케와 갈고리로 안아내는 남편입니다.



▶ 조카사위의 모습

장인 어름의 봉분은 평장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봉분과 잔디를 깎는데도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우리 큰오빠!
자식에게 성묘의 힘겨움 전해주기 싫다시며 유언으로 평장을 하였습니다.

조카사위와 막내 사위가 곱게 엄마 아버지의 머리를 깎아주었습니다.



한 세대는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이젠 우리가 또 다른 세대를 만들어가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텅 비어 있는 친정 집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 가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새끼를 어떻게 할까 봐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쳐다보고 서 있는 엄마 고양이...
누구의 보살핌도 없었지만,
혼자 잘 낳아 키웠듯,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라는 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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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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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이번주에 벌초를 하러 가야 돼는데

    각오를 해야 할 듯... 더위는 현장으로 나가봐야 팍!!

    2011.08.30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추석전에 벌초하러 다녀오셨나봐요...
    노을님 친정에선 시골의 정겨움이 느껴져서 좋네요...
    여러 작물도 눈에 띄는데 특히 노란고추 처음보는데 새로운 품종인가요?

    전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조그만 아기 고양이를 보니
    마냥 귀엽고 예쁘네요....ㅎㅎ

    2011.08.30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번 주말에는 곳곳이 벌초객들로 넘쳐나더군요.
    음력 8월에는 벌초를 안한다는 말이 있어 그런가 봅니다.
    요즘은 상관을 안하지만요.^^

    2011.08.30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벌초의 계절 고향생각이 절로나는군요.

    2011.08.30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슬슬 추석 준비해야 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8.30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우리마음의 고향 풍경이군요..저는 항상 시골풍경을 동경하면서 살고 있답니다..가슴이 포근해 지네요..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011.08.30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 저거 당조고추네요^^ 아삭아삭 파프리카처럼 맛나지요~ 고양이들 너무 귀엽네요

    2011.08.30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냥이 정말 귀엽네요~

    2011.08.30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부모님이 살아 계셨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친정집 갈 때마다 허전하시겠어요.

    2011.08.30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역시 시골의 풍경은 언제나 푸근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1.08.30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언젠가는 시골에 가서 살리라,
    라고 매번 다짐을 하지만, 쉽지 않네요~~
    오늘 또 시골병이 울컥!!!!!

    2011.08.30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고 완젼 꼬물꼬물 꼬물이들이네요^^
    어미가 젖도 잘 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2011.08.30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린레이크

    풍성한 시골 풍경에 맘까지 풍성해지네요~~
    그나저나 아기 고양이~~넘 귀여운데요~!~!

    2011.08.30 12:35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내년에는 고양이 가족이 노을님 맞아주겠네요. ^^

    2011.08.30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제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이군요. :)
    귀엽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8.30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노을님 글을 읽으면 고향 생각이 많이 나네요.
    곧 추석이니 설레는 맘으로 기다려야죠^^
    고운 날 가득하세요~

    2011.08.30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기 고양이들, 엄마 고양이가 다시 잘 돌봐 주겠지요?
    빨간 고추를 보니 계절의 흐름이 절로 느껴집니다. ^^

    2011.08.30 16:14 [ ADDR : EDIT/ DEL : REPLY ]
  19. 노란 고추를 보니 저도 신기하네요^^
    그나 저나 아무일 없겠지요~~~ 그 고양이 엄마가 잘 보살피고 있겠지요~걱정이 되네요.

    2011.08.30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혜진

    어머.. 아기 고양이들이 아직 눈도 못뜨네요..

    어미 품에서 잘 자라주었으면 합니다.

    농촌의 풍경.. 참 정겹습니다. ^^

    정말 곡식이 잘 영글어야 할 텐데요..

    2011.08.30 22:25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기 고양이가 귀엽긴 하군요.. 하지만, 야생동물들은 사람 손을 타면, 새끼를 안 돌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ㅠㅠ

    2011.08.30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재밌는 수다! 아가씨와 아줌마의 차이?



연일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 듯 장맛비가 쏟아 붓고 있습니다.
피해 없이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맘 간절하기만 합니다.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함께 화장실로 향하였습니다.
양치질하고 있으니 친구가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야! 너 뭐하는 거니?"
"왜?"
"아니, 볼일을 보고 옷을 다 올리고 나와야지 그냥 나오면 어떡해!"
"나와서 올리면 되지. 여자들뿐인데."
"그래도 그렇지."
"참나, 아가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뭔 소리야?"


찻집에 앉아 수다를 떨며 내게 잘 들어보라고 합니다.
"너, 아줌마와 아가씨의 차이 알아?"
"글쎄"
"그러니 아까 질색을 하지."
"이야기해 봐! 뭔 차이야? 응? 응?"
"맨입에는 안 되지. 수강료 내야지."
"그럼 오늘 차값은 내가 낼게."
"정말이지?"
"응"
비싼 수강료 내고 재밌게 웃고 왔습니다.



                                ★ 아줌마와 아가씨의 구분법?

     구 분              아줌마               아가씨
옷을 입을 때 어떻게 하면 살을 더 감출까하고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살이 더 많이 보일까 고민한다.
버스 안에서 앉고 나서 주위를 살피면 아줌마 주위를 살피고 빈자리에 앉으면 아가씨
파마할 때 오래가게 해 달라고 하면 아줌마 예쁘게 해 달라고 하면 아가씨
목욕탕에서 수건을 머리에 두르면 아줌마 수건을 몸에 두르면 아가씨
모임에서 '형님, 형님'하면 아줌마 '언니, 언니'하면 아가씨
신발 운동화 신고도 못 뛰면 아줌마 하이힐 신고도 뛸수 있으면 아가씨


         

아줌마!
듣기만 해도 편안해 집니다.
조금은 풀어지고 느슨해진 기분이지만 마음의 여유라 여겨집니다.
훌륭한 그림일수록 가지고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처럼 말입니다.
 
모두가 공감 가는 말이었지만, 특히 내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가씨는 힘들수록 소심해지지만,

아줌마는 힘들수록 강해진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도 있듯
세상은 아줌마들의 힘으로 굴러가고 있음을....

세월이 갈수록 강한 어머니가 되어간다는 뜻이겠지요?




                                                 

즐거우셨나요?
이렇게 환하게 웃는 행복한 7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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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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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ㅎ 재미있습니다~~~

    2011.07.01 11:39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ㅎ 완벽한 분석이네요
    잘보고갑니다^^

    2011.07.01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혜진

    완전 공감하는 부분이.. 아가씨는 힘들수록 소심..
    아줌마는 힘들수록 강해진다는 부분입니다.^^ ㅋㅋ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7월 되세요~^^

    2011.07.01 12:10 [ ADDR : EDIT/ DEL : REPLY ]
  5. 신록둥이

    전 형님이란 호칭보다 언니란 말이 더 좋아 언니라고 부르는데
    그럼 아가씨....ㅋ
    재밌게 읽고 갑니다~

    2011.07.01 12:25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 아직 아가씨 맞는거죠..ㅋㅋ

    2011.07.01 12:25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ㅎ 그렇네요.....그러고 보니..
    저도 아줌마와 거의 동일한 아저씨라서요..ㅋ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7.01 1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덕분에 잠시나마 환하게 웃고 갑니다.
    행복한 7월 보내세요.

    2011.07.01 12:47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ㅎ 수건을 머리에 두른다라..-ㅁ-;;

    아가씨와 아줌마의 비교가 상당하네요 ㅎㅎ

    재밌는 글 잘담아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7.01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힘들수록 강해진다!!
    왠지 해병대 아줌마 캠프같은 느낌도 듭니다 :)
    그만큼 엄마들이 강하다는 말이겠지요^^
    오랜만에 뵈어요 노을님~
    여름인데 시원한 주말로 시작하시길 바랄게요!

    2011.07.01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아줌마는 않되는것이 없고 못하는 것이 없는듯 합니다^^

    2011.07.01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재밌습니다 ㅋㅋㅋ
    남자도 비슷한말이 있던것 같은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1.07.01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가씨같은 아줌마도 괜찮죠 ^^

    2011.07.01 14: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다른건 몰라도 이젠 하이힐 신고 못뛰겠지만 신지도 못하겠어요~^^
    비온 후라 후덥지근하네요~ 웃으며 7월을 시작하세요.

    2011.07.01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역시 아줌마파워~ ^^
    아줌마들이힘을 내야죠~
    즐거운하루되세요~

    2011.07.01 16: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
    너무너무 잼잇게 잘 보구 갑니다!! ㅎ

    2011.07.01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07.01 19:29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ㅎㅎ 아줌마와 아가씨의 차이 재밌게 보고 간답니다 ^^

    2011.07.01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호..
    아줌마와 아가씨의 구별법이라. ㅋㅋㅋ
    잘 보고 구별 잘 해야겠습니다. ^^

    2011.07.02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그럼요. 아줌마란 호칭은 훈장입니다.

    2011.07.02 0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vezita

    아줌마를 너무 미화시킨거 아닌가요?

    예의도 없고 외모도 다 어디가고..전 그런 이미지만 남았습니다.

    2011.07.02 12:40 [ ADDR : EDIT/ DEL : REPLY ]

 


시어머님의 눈물겨운 자식사랑




쌀쌀함이 전해오는 저녁, 퇴근 후 집으로 들어서니 거실에서 남편과 막내삼촌, 삼촌 친구분과 셋이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낯선사람이라 얼른
"안녕하세요?"
“형수님! 인제 오세요? 제 친구입니다.”
“어? 삼촌 웬일이세요?”
“그냥 엄마 한 번 보러왔어요.”

“네~”



저녁 시간이라 옷도 벗지 않고 부엌으로 달려갔더니 밥을 몇 숟가락 떠먹은 흔적이 보이는데 식탁에는 아무도 없는 게 아닌가.

“누가 밥을 먹다가 이렇게 두었어요?”
“누가 그러겠노. 엄마지.”
“왜요? 찬밥 다 되었는데 그냥 식사하시지.”

“막내아들 밥 없다고 먹고 가라고 저런다.”

“에이~ 새 밥 하면 되지. 금방 되는데.”

우리의 말을 듣고 있던 막내삼촌이

“형수님! 우리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집에 가서 먹으면 됩니다.”

그러자 어머님이

“밥을 안 먹고 가면 어떻게 해!”

“그럼 라면이라도 끓일게요.”

얼른 냄비에 물을 받아 가스불에 올렸습니다.

물을 올리고 곰곰이 생각하니 밥이 없는 줄 알고 막내아들을 위해 당신 배 채우지 않고 먹지 않는 어머님을 생각하니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압력밥솥에 평소 물량보다 1.5배 더 부어 밥을 하였습니다. 치카치카~ 금방 끓는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3분 정도만 더 있다가 불을 끄고 뜸을 들여 먹으면 꼬들꼬들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가자미 두 마리 얼른 조림을 하고 밑반찬 꺼내 상을 차리려고 하는데

“여보! 이리 와 봐!”
“왜? 바쁘구먼.”
“아니, 당신 사진 찍을 일이 생겼어.”
귀가 쫑긋하여 달려가니

“이것 봐!”

“이게 뭐야?”
“엄마가 라면 끓여 오면 바닥에 놓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빨래판에 수건까지 얹어놓았어.”

사용하지도 않고 그냥 욕실에 세워 두었던 걸 들고나왔던 것입니다.
“세상에나~ 와~ 눈물겨운 자식사랑이다. 정말.”

“어머님! 식탁 위에 있는 냄비 판 가져오시면 되잖아요.”
“이게 널찍하니 좋잖아.”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눈물까지 흘러가면서 말입니다.


우리 어머님 83세, 그 나이에는 한 끼가 얼마나 소중한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물어보는 게

“밥 묵었나?” 하는 말이 인사였던 시대를 살아왔으니 말입니다.

‘막내의 울음소리는 저승까지 들린다.’라고 했습니다. 사랑을 가장 작게 받고 살았기에 부모님 마음은 더 짠하게 느껴져 그런 말이 생겨났는지 모를 일입니다.

바쁜 와중에 사진을 찍고 곰곰이 생각하니 눈물 나는 모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모든 것 다 내어주고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을 살아오신 그 세월이 녹아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당신의 배는 곯아도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말, 틀린 말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막내 아들과 함께 맛있게 밥 한 그릇을 뚝딱 드시는 어머님입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는 막내삼촌

“형수님! 저녁 잘 먹고 갑니다.”

“아! 삼촌 잘 먹겠습니다.”

막내삼촌이 오시면서 어머님 드시라고 사골을 사 왔기 때문입니다.

“엄마 갈게.”
“오냐. 조심 해 가거라.”

고부랑한 허리로 현관까지 나와 아들을 배웅하였습니다.

그렇게 삼촌을 보내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와! 밥 안 해 먹이고 보냈으면 어머님이 뭐라 생각했겠노?”
“요년, 두고 보자! 그랬겠지?”

“호호호호~ 그러게.”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또 웃었습니다.


언제나 영원한 내리사랑을 보여 주시는 어머님.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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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모님의 사랑은 참.. 저도 지금 아침부터 아버지가 먼저 전화로 제 안부를 물으시네요..

    2009.11.27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감동 스토리 잘 보고갑니다.

    2009.11.27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노을님의 각별한 어머님 사랑이..더 눈에 들어옵니다..ㅎ
    너무 고움마음....착한며느리상 받아야 해요..ㅎ

    2009.11.27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머니들은 꼭 자식들의 밥만큼은 챙겨주시네요.
    가슴 따뜻해집니다.

    2009.11.27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너무 아름다우신 모습들이네요
    정말 밥 한공기의 힘이 이렇게 크게 작용합니다.
    저 처갓댁가면 처 할머니께서 제 밥그릇만 지켜 보고
    계십니다. 어찌나 리필을 자꾸해 주시는지 소화제
    챙겨가야할 지경이지요 ㅎㅎ
    그런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나니 많이 그립네요
    노을님댁 어르신도 가족분들도 겨울 돌아오는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9.11.27 09:44 [ ADDR : EDIT/ DEL : REPLY ]
  7. 꽃기린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감정 느끼는 글입니다.
    어머니 사랑의 잔잔한 아름다움,,,,감동^^*

    2009.11.27 09:48 [ ADDR : EDIT/ DEL : REPLY ]
  8. 언제나 훈훈한 가족사랑 이야기..
    건강하시고 장수하셔서 오래오래 이런 훈훈한 이야기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9.11.27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막내인지라.. 그런데 저는 부모님보단 제 윗윗둘째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있어요. 늘 제걱정만 하고있는 그런분이예요..
    맨날 전화하고...;;;;; 갑자기 맘이 찡하네요 .

    2009.11.27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진짜 너무 가슴이 찡해지네요..ㅠ

    2009.11.27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을님에 블로그에서 글을 읽으면 언제나 훈훈해 집니다.

    즐거운 주말 보네세요.

    2009.11.27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고부간의 사랑이 부럽습니다.

    2009.11.27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이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 다 그렇겠지요.
    울 어머니 뭐 좀 해드릴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

    2009.11.27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러게요~~
    엄마사랑은 세상 그 무엇에도 견줄수가 없다는 걸 엄마가 되고서야 깨닫게 되네요.

    얼릉얼릉 받은 그 사랑 갚아야 하는데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내 아이 사랑하느라~
    또 밀려나고,
    그러다보면 시간은 자꾸 가는데,
    맘만 아려온답니다.

    2009.11.27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노을님 글을 보니 가족들 간에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이제 주말인데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09.11.27 14:20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휴..이렇게 또 짢해지는 사연이 ~~~~~
    늘 수고 하시네요..모시기 정말 힘든 요즘시대에 말예요 ^^

    2009.11.27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언제나 훈훈한 노을님의 글....
    진한 가족 사랑에 저 자신도 돌아보게 됩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2009.11.27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사랑초

    따순글 잘 보고 가요.
    어머니의 영원한 내리사랑....끝이없는 것 같습니다.

    2009.11.27 19:3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노을님가족 늘 봐도 훈훈한 기분이 듭니다..
    나두 나중 저런대우 받을란지 모르겠네요..^^

    노을님 휴일도 즐거운 시간 갖으시길요..^^

    2009.11.27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노을님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09.11.27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내리사랑

    밥한끼에 내리사랑이라..
    짠해지는 사연이라..
    다들 너무 가식적이고
    상투적이네요.....

    2009.11.28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정겨운 공고문'

고층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사각의 링속은 잠깐이지만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스와 전기를 점검할 때, 방역을 할 때, 관리실에서 주민들에게 무엇을 알리고자 할 때, 사람들이 스치며 지나가는 곳이기에 가끔 공고문, 알림문이 붙어 있곤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아이들과 함께하는 출근길에 본 정겨운 공고문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엄마! 엄마! 이것 봐!"
"뭘?"
"이거 말이야. 703호 할머니가 썼나 봐."
딸아이가 손짓하는 곳을 바라보니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웃어요?"
"응. 꼭 외할머니 글씨 같아서 말이야"
"정말?"
학교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나는 그리운 엄마 이야기를 자랑삼아 아이들에게 해 주었습니다.

703호에 밤, 고구마 팜니다. 1팍스 1,5000

삐뚤삐뚤....

글자의 받침도 맞지 않고 숫자의 콤마도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난 저 글이 어떠한 글보다 더 정겹습니다.
703호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사십니다.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 하셔도 매일같이 운동을 나가시는 부지런한 분이십니다.
아마 할머니가 써 붙인 공고문인 듯 보였습니다.
저렇게 쓰인 글씨를 보니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학교라고는 문 앞에도 가보지 못한 울 엄마, 어깨너머로 배운 한글과 숫자이긴 해도, 머리 회전이 좋아 늘 지혜로우신 분이었습니다. 써여진 글을 보니, 또박또박 자식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던 메모장이 떠 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신 자신이 글 하나 배우지 못했기에 육남매는 어떻게 하든 공부를 시키겠다며 아버지는 소 장사를 나가시고 나면, 그 많은 일들 묵묵히 혼자  해 내곤 했었지요.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시골집에서 역까지 10리가 넘는 길을 걸어야 하는 아들을 위해 새벽별을 보며 아침밥을 해 먹이고 도시락까지 싸며 자식들 거두셨든 어머니....

그런 위대한 어머니가 계셨기에 우리들은 각자 제자리에서 한 몫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생각 가지며 살았는데, 홀연이 떠나시고 나니 후회만 남는 불효만 한 딸이었습니다.
막내였기에 늘 따스한 사랑만 받고 나는 당신께 무엇 하나 드리지 못하였으니 말입니다. 

비록 한글 받침이 맞지 않아도 할머니의 글씨체가 나에겐  정겹기만 합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고구마 한 박스나 사려 가 보렵니다.

딩동~

정겨운 공고문에 대한 대답이라도 하듯 ..........


오늘 따라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더 보고파 집니다.

늘 그리움에 사무칩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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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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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정고무신

    서당 문앞도 못간 엄마 글씨입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지네요.

    2007.11.28 21:06 [ ADDR : EDIT/ DEL : REPLY ]

'약밥'만 봐도 엄마가 그리워지고 눈물이 납니다.


  오늘 블로그를 보면서 깐돌이님의 글 '우리 엄마' http://blog.daum.net/onecut1/11647786 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렇게라도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엄마는 지질이도 못 살았던 시골에서 12살이나 차이나는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 때 나이 16살....
아무것도 없는 살림, 큰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아버지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지내며 번 돈은 고스란히 큰집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오두막집에 살림을 분가 해 육남매를 낳으셨습니다.

당신은 서당 대문 앞에도 가보지 않았기에 자식농사 잘 지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두 분은 허리가 휘도록 일하셨습니다. 남편이 소 장사를 하러 장에 나가고 나면, 자식 돌보는 일과 농사일, 집안일은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당신들 몸이 녹아내려도 알뜰살뜰 힘을 모아 육남매 모두 이 세상의 일꾼으로 훌륭히 키워내셨지요.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일할 수 있는 건 어머니 아버지 덕분임을 압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살아오시면서 효도 받을 만하니 이미 아버진 이 세상 사람이 아니더이다. 막내로 태어 난 제가 시집가는 모습도 보지 못 한 체....

몇 년을 엄마 혼자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가까이 살고 있는 우리 집으로 엄마를 모셔왔습니다. 치아도 안 좋고 하여 죽을 자주 먹었는데 나 역시 바쁘게 생활을 하다 보니 죽 끓일 준비를 해 놓질 않고 출근을 해 버려 남편에게 혼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여보~ 들어 올 때 죽 끓일 수 있게 뭣 좀 사 와~"
"알았어요."
방앗간으로 가서 깨도 사고, 전복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약밥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와~ 너무 맛있어 보인다.'
단순히 그런 생각으로 한 봉지 사 들고 현관문을 들어서자 엄마는 나를 반갑게 맞으면서
"아이쿠! 우리 막내가 엄마가 약밥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았누?"
얼른 받아 들며 한 조각 입에 넣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채할까 걱정도 되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음~ 엄마가 좋아 할 줄 알고 내가 사 왔지."  혼자 속울음을 삼키며 슬쩍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고마워~ 잘 먹을게."
".............."

그랬습니다.
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그 때까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시집가서 아이를 둘이나 낳았는데 말입니다.
자라오면서 늘 자식들 먼저 챙겨 먹이고 당신의 배를 채워 오셨던 것을 압니다.

생선을 먹어도 뼈까지 발라 막내에게 먹이고는 당신은 머리만 쪽쪽 빨아 드셨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정말 몰랐습니다. 엄마가 약밥을 좋아하셨다는 것을....
당신이 제게 준 그 사랑 반도 드리지 못하였는데 홀연히 내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떡방앗간을 지날 때에는 약밥은 꼭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가 그리워서 말입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세상에 단 한분뿐인 나의 어머니를 떠 올려 봅니다.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보고 싶은 지 모르겠습니다.

엄마!~

이 막내의 소리 하늘나라에서 들을 수 있기를 바래 보면서...

여러분의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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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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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몰랐는데, 부끄러워집니다.

    2007.11.27 21:14 [ ADDR : EDIT/ DEL : REPLY ]
  2. 검정고무신

    보고싶습니다.
    엄마~
    아무리 불러도 가슴아리게 하는 그 이름....

    2007.11.27 22:00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녁노을님 안녕하세요. 블로그코리아의 필로스입니다.

    블로그코리아 배너는 직접 이미지 캡처하셔서 만드셨나보죠? ^^;;

    blog.blogkorea.net (블코공식블로그)의 블코배너자료실 메뉴에 보시면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배너가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본문 내용과 관계없는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http://blog.blogkorea.net/category/%EB%B8%94%EC%BD%94%EB%B0%B0%EB%84%88%EC%9E%90%EB%A3%8C%EC%8B%A4

    2007.11.27 23:59 [ ADDR : EDIT/ DEL : REPLY ]



<이불 속에 든 따뜻한 밥 한 그릇>


 

                                       
검은 무쇠 솥에 활활 타고 있는 장작불이 따뜻하게만 느껴집니다.
아마도 시골에서 보고 자라났기에 더 정감 가는 게 아닐까요?
보리쌀 푹 삶아 놓았다 솥바닥에 깔고 그 위에 하얀 쌀 조금 씻어 함께 밥 해 먹었던
아름다운 추억 사십대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 몇 개 얹어 낮에 먹었던 유일한 간식거리였고,
풋고추 썰어 넣고 밥물 넘쳐 들어간 된장국 짭짤하게 만들어 먹는 그 맛은 엄마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도 변하여 시골에서도 무쇠 솥에 밥을 해 먹는 일이 아주 드물어졌습니다.
하얀 수증기 내뿜으며 고소하게 누룽지 만들어 서로 먹기 위해 숟가락 부딪히며 싸움을 하면 늘 막내인 나에게 누룽지 그릇 슬쩍 밀어 주던 언니 오빠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얼마 전, 시골에 혼자 계신 시어머님께서 잠시 다니려 왔습니다. 매일같이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시어머님은 언제나 저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저녁 회식을 해도 '어머님 오늘 저녁엔 늦어요.' 한마디만 하고 나면  집안일은 잊어버리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으니까요.
어제 저녁에는, 잠을 자기 위해 이불장 속에 있는 이불을 꺼내자 방바닥에 밥 그릇 하나가 소리를 내며 나뒹굽니다.
"어? 이게 뭐야?"
"아이쿠! 어쩌나? 그거 애비 저녁밥 아니가?"
"밥 담아 놓으셨어요?"
"응. 내가 깜박 잊었구나."

남편은 저녁을 먹고 왔기에 이불속에 든 밥그릇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게 어머님의 마음이었습니다.
김이 술술 나는 밥 제일 먼저 퍼 놓는 건 언제나 시아버님 밥이었으나 돌아가시고 안 계시니 이젠 당신의 아들 밥을 담아 놓고 나서야 다른 식구들을 챙기십니다.
난 엄마의 사랑조차 모른 채 쏟아 버린 기분이었습니다.
다행히 사기그릇은 깨지지 않았고, 아직도 따끈따끈 정이 담긴 밥은 나를 더욱 미안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일이 바빠서 매일 늦게 들어오고 있는 남편이라 찬밥은 밥 위에 얹어 먹어도 항상 내 차지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담아 둘 필요가 없다 싶어
"어머님 이제 밥 담아 놓지 마세요."
"오냐. 알았다"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내일이면 또 아들의 밥은 담아 놓을 것입니다.


허긴, 우리 친정어머님도 멀리 5일장에 가셨다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위해 항상 이불 속에 밥 두었다 따뜻하게 드시게 하시곤 했었습니다. 그땐 전기밥솥도 없었으니까....

그러니 어머니가 아들을 향한 그 사랑이 어디 가겠습니까?
지금은 이불 속에 넣지는 않지만 식탁 위에는 그래도 뚜껑 덮인 항상 밥 한 그릇은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밥그릇 하나가.....


옛날과는 달리 가장의 위치는 돈만 벌어주면 된다고 하며 흔들리고 있다지만, 작은 이런 곳에서 조차 아버지, 남편을 향하는 그 맘 따라 가려면 난 아직 멀었나 봅니다.

항상 일깨움을 주시는 어머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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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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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름나그네

    전기 밥솥 없던 시절 많이 그랬었지요.
    따순글 잘 보고 갑니다.

    2007.11.27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현장!~ 동영상2007.11.15 09:09

수능시험 날, 모든이들에게 보내는 '격려'


그간 참 고생많았습니다.

쏟아왔던 정성 만큼 결실 거두시길 소원 해 봅니다.

늦게 잠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투자한 시간들이었기에 실수하지 말고 잘 치루길 응원합니다.

 ▶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감싸인 새벽 4 : 00
    하나 둘 선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녹이고 있었습니다.

 ▶ 06 : 30 분 벌써 부지런한 수험생들이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 후배들의 박수소리에 더 힘을 내길 바라며....

 ▶ 발걸음도 씩씩하게 내 딛습니다.

 ▶ 담요까지 둘러쓰고 선배를 기다립니다.



선생님과 후배들의 격려로 수능 대박을..........







▶ 아들을 들여 보내고 기도 하는 어머니


   내 눈에 들어 온 이 세상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능 치나 봐요?"
   "................."
   간단히 고개만 끄득이시는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습니다.
   "함께 기도 할게요."
   말을 붙인 내가 괜스래 미안하고 쑥쓰러워졌습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있기에 아마 잘 치룰겝니다.
   걱정마세요.


    다행히 수능한파가 없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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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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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bluee

    이젠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잘 못쳐도 기운내시라는 말 하고 싶습니다.
    수능이 다가 아니니....

    2007.11.15 14:37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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