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을이의 작은일상

설날, 차례상차림 얼마나 들까?

by 홈쿡쌤 2008. 2. 3.
728x90
반응형

설날, 차례 상차림 얼마나 들까?

여러분은 명절 시장 다 보셨나요?
며칠 전, 큰 형님께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동서, 설에 못 가겠어. 고생 좀 해 줘."
"네. 형님. 건강관리 잘 하세요"
조금 있으니 둘째 형님의 전화
"동서, 이번엔 못 가겠어 사정이 있어서... 고생 좀 해.."
"네. 형님"
어쩔 수 없이 아랫동서들과 함께 명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 하는 맘으로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마음억었습니다.
형제들이 많으니 한 둘 빠져도 괜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제는 시골에 사시는 시어머님이 오셨습니다.
명절 시장을 보기 위해서.....
어머님의 건강은 해를 갈수록 더 해 가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어머님이 시장을 봐 놓으면 차에 실고 시골로 가져다주면 되었는데, 올해는 몇 발자국 걸어도 헉헉거리며 힘겨워 하시는 바람에 함께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늘 가시는 재래시장을 찾아 가 제수용품을 샀습니다.

재래시장에는 지긋이 든 아주머니와 할머니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정이 넘치고 덤이 있어 좋은 것 같았지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모든 게 현금 거래를 해야 하는 점.
아무 생각 없이 어머님을 따라 나섰는데 내 손에는 현금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지갑 속에는 카드로 가득 하였으니..... 할 수 없이 남편에게 돈을 찾아오라고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던 것입니다.

둘째,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
대형 마트에 가면 운반 카가 있어 편안하게 다니며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시장바구니만 들고 간 나로서는 이것저것 봉지 봉지 산 물건들을 들고 다니기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수용품의 가격 한 번 알아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차례상에 올릴 생선
     돔 35,000원   참조기 20,000원, 민어 13,000원 서대 20,000원  총 88,000원 (전어는 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갖가지 생선들이 즐비합니다. 아주머니의 손은 생선을 손질하기도 바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탕국에 들어 갈 해물들....
    오징어 1마리 1,500원, 홍합 2,000원, 새우살 3,000원, 조개살 3,000원, 건문어 4,000원
    두부 2모 3,000원, 무 1,000원,  떡국용 석화 13,000원   총계  30,5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물류
     콩나물 2,000원, 시금치 1단2,500원, 토란대 2,000원, 고사리 3,000원, 도라지 3,000원 총계12,5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과일류
  수박 1통 24,000원, 단감 1줄 6,000원 사과 3개 6,000원, 배 3개6,200원 바나나 3,000원, 메론 5,000원
  곶감(8개) 8,000원, 대추 1봉 2,500원, 깐밤 (150g) 2,700원, 총계 63,400원

  기타류  약과 1,500원, 황태포 1마리 5,000원, 건문어(모양) 7,000원  계 13,500원
  육류
      돼지고기 수육 20,000원, 쇠고기 산적 및 탕류 25,000원      계 45,000원
  전류      명태살 5,000원, 밀가루 2,000원, 계란 5,000원, 산적거리 15,000원 계 27,000원

시장에서 산 물건만 299,900원 ....
떡국떡도 강정도 떡도 농사지은 쌀로 만들었기에 포함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먹을 생선, 과일은 따로 사야 합니다.
차례상은 약 350,000원 - 450,000만원이면 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골이기에 3-5형제들이 모이고, 손님들도 찾아온다는 걸 감안.)
작년에는 300,000만원 정도면 지낼 수 있었는데....

어쨌던차례상은  정성아니겠습니까?
집집마다 다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절이라서 그런지.....
무거워서 어깨가 내려앉는 기분인데 막상 풀어놓고 보니 얼마 되지 않는 그런 느낌....

셋째 며느리이면서 큰며느리 노릇하는 게 명절증후군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다른 가족들이 나와 함께 해 주기에 즐겁게 해 낼 수 있답니다.

명절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은 설날에 동서들과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바쁜 손놀림을 할 것입니다.
착한 두 동서들이 잘 도와 줄 것이니까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