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6771 우리집 애완동물, 털 고르는 '햄스터' 우리집 애완동물, 털 고르는 햄스터 얼마 전, 11월 14일이 아들생일이었습니다. 며칠을 앞당겨 친구들과 모여 공도 차고 영화관도 가고 자장면으로 점심을 먹는다며 돈만 달라고 하는 녀석이었습니다. 집안에서 북적이는 것 보다 낫겠다 싶어 돈을 줬더니 신나게 하루를 즐기고 와서는 "엄마! 햄스터......" "뭐야?" "친구들이 생일 선물로 사 줬어." "참나, 엄마가 햄스터 키우는 것 안 된다고 했잖아?" "그래도 선물 해 주는 걸 어떻게 해요?" 아들 녀석은 딸아이와는 달리 애완동물 기르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학교 앞이나 문방구에서 사 온 병아리 눈에 보이기만 하면 사가지고 와서 속을 섞이곤 했었는데.... 사실, 살아있는 생명체가 집에서 죽어나가는 일, 별로 안 좋은 일이잖아요. 이제 6.. 2007. 12. 16. 되돌려 받은 '400원이 주는 행복' 되돌려 받은 '400원이 주는 행복' 어제는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햇살이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 되어가자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샘~ 00이가 다쳤다고 합니다. 병문안 가요." "그래? 그럼 가 봐야지." 병원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빈 곳을 찾아 겨우 차를 주차시켜 놓고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부주의로 인해 뜨거운 물에 상처를 입고 입원중이었습니다. 함께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누으면 푹 업어가도 모르게 자버리기 때문인지 꿈이야기는 내게 솔깃함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분이 멀리 떨어져 사는 시누의 꿈에 올케가 보이면서 꿈 속에서 입속에서 치아 하나가 빠져 버리더랍니다. 그러면서 곁에 있는 올케에게 "올케. 이거 이가 맞아?" "응 이 맞아."하더니 올케.. 2007. 12. 15. 딸아이가 보내 온 '애교 문자' 딸아이의 '애교 문자' 얼마 전,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의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은 중학교 생활, 그래도 잘 적응 해 가며 지내고 있어 늘 고마울 따름입니다. 며칠을 새벽까지 잠도 설쳐가며 공부하는 것 보니 꼭 저렇게 해야 하나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 시험을 치루고 오후가 되면 전화가 걸러 옵니다. 사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간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혹시나 또 "엄마! 나 망쳤어~" 할까 봐서 말입니다. 다행히 시험을 잘 치룬 날 딸의 목소리는 기쁨이 가득 묻어 나 있거든요. 마지막 날, 날아 온 애교 메시지입니다. "어마마마 소인이 죄를 지어 수학을 망치게 되었으니 용서 해 주시옵소서. 앞으로 잘 하겠나이다. 어제 3시에 잤기 때문에 사회 한문은 .. 2007. 12. 15. 부부의 사랑, 몇 %가 적당할까? 부부의 사랑 몇 %가 적당할까? 흘러가는 세월속에 잊고 지내는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제는 길거리를 지나다 몇 년 전, 형제처럼 친하게 지네며 근무했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내 가슴에 짠하게 전해 준 남편을 따라 세상을 떠나신 분이 생각 나 "그 때 그 선생님 아이들 잘 지내요?" "뭐?" "부부사랑도 90%만 하라고 했던..." "아! 그 아이들? 잘 지내지, 대학 1학년 이었지 그 때가..." 졸지에 고아가 되어 버렸지만, 다행히 다 자란 아들이라 큰 충격은 받지 않았고, 큰아버지가 보험금으로 뒷바라지를 다 해 줘 지금은 엄마처럼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와~ 너무 잘 됐다." "그런 것 까지 기억해?" "얼.. 2007. 12. 14. 왜 우리입은 채소보다 육고기를 맛있다고 느낄까? 왜 우리입은 채소보다 육고기를 맛있다고 느낄까? 남편의 부재중이라 그런지, 몸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나의 게으름은 극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감기 때문인지 퇴근을 하면 아이들 잘 먹는 된장찌개 하나 해 놓고는 그냥 침대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들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아들 녀석, 엄마가 몸이 안 좋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엄마! 지갑 어디 있어요? 약 사 올게요. “10시가 넘었어. 약국 문 닫았으니 가지 마.” “그래도 갔다 올게요” 주섬주섬 잠옷을 벗고 외출복을 갈아입고는 추운겨울밤을 가르며 다녀왔건만 아들 볼만 발갛게 만들어 버린 헛걸음만 하게 된 저녁이었습니다. 어제 아침엔 정말 먹을 게 하나도 없어 계란두개에 파 송송 썰어 넣고 찜을 해 주었더니 식탁 앞에 .. 2007. 12. 14. 먹기 싫어 화단에 버려진 우유 먹기 싫어 화단에 버려진 우유 뼈를 튼튼히 하고 키를 키운다는 우유, 여러분의 아이는 하루에 몇 잔을 먹이고 있습니까? 어제는 평소에 좋아하고 자주 마시고 있는 딸아이의 가방 속에서 우유가 3개나 나왔습니다. "딸! 이게 뭐야?" "아이들이 우유를 안 먹어서 선생님이 가지고 가라고 해서..." "왜 신청을 해 놓고 안 먹어?" "몰라. 먹기 싫어서 그렇겠죠." 초등학교에서는 급식비속에 우유 값을 포함을 하고 있으며 (특별히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은 제외) 중, 고등학교에는 희망하는 학생에게만 우유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희망을 해도 먹지 않는 이유는 부모들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억지로라도 먹이려고 했던 것이 원인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입맛은 많이 변했습니다. 인스턴트음.. 2007. 12. 13. 무엇이 잘 풀리지 않으십니까? 무엇이 잘 풀리지 않으십니까? 얼마 전, 가까운 뒷산을 오르는 편인데 남편이 비봉산으로 가자는 제의를 하여, 매일 가는 곳 보다 낫겠다 싶어 따라나선 길이었습니다. 익숙지 않는 낯선 길이긴 해도 남편의 손에 이끌려 가파른 길도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상 가까이 오를 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어 "여보! 저것 좀 봐!" "뭐?" "누가 기도를 드렸나 봐." "그러게. 안 풀리는 일이 있었나 보다." 여기저기 새 하얀 쌀을 흩어 놓았고, 배, 사과, 포도까지 눈에 띄었습니다. 하시는 일이 잘 안 되어 그랬을까? 사업을 하는 자식을 위해서? 수능 점수 잘 보라는 뜻에서? 승진 할 수 있도록? 내 뜻대로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일인 것 같았습니다. 실타래처럼 술술 풀린다면 좋으련만 어디 .. 2007. 12. 12.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보내는게 부끄러운 일일까? 얼마 전, 모임에서 시어머님을 요양원에 보냈다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맞벌이 부부라 낮에는 할머니 혼자 생활을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옷에 오줌을 싸고 치매까지 찾아 와 할 수 없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깔끔한 성격이었고, 80을 넘겼지만 그 나이에 여고를 졸업한 엘리트였고 멋쟁이였건만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식이 셋이나 있다고 하면서 어머님 한 분 모시지 못해 요양원으로 보낸다고 남들이 욕을 한다며 쉬쉬하며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다면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늙으면 가야 할 곳이기에 말입니다. 월 40만원을 주고 생활을 한 지 일주일만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부모님들이야 자식 위해 다 .. 2007. 12. 11. 결혼 16년차, 혼자 처음해 본 '김장' 결혼 16년차, 혼자 처음해 본 '김장' 마른가지 끝에 매달린 낙엽마저 떨어져 버린 지 오래 되었고, 추위에 웅크리고 서서 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나무들이 대견 해 보입니다. 어제는 결혼을 하고 난 뒤, 처음으로 내 힘으로 겨울준비를 했습니다. 토요일 마음껏 쉬어 보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늦잠 즐기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이모야~ 김장 안 할래?" "김장? 해야지..." "배추 좀 가져가라." "배추가 어디서 났어?" "응 누가 좀 줘서 말이야. 얼른 와~" 요즘 배추값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말도 생각나 벌떡 일어나 차를 끌고 배추밭으로 갔습니다. 옹기종기 줄지어 앉아있는 배추 30포기를 얻어 차에 담아 실고 왔습니다. 노랗게 속이 찬 배추, 맛있어 보이긴 해도, 아무것도 준비 하나 해 놓지 않았.. 2007. 12. 10.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 참치 미역국 ▶ 고구마 생일케익 12월, 달랑 한 장남은 달력이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화살을 쏘아 놓은 듯 달아나 버리는 게 세월인 것 같습니다. 새해 계획 세운다고 한 지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남편은 연말이라 일이 바빠 며칠 째 집에도 오지 못하고 있고, 두 녀석들 기말고사 기간이라 독서실에서 늦게야 돌아오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들 깨우는 일 또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게 나의 작은 일상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을 해 집으로 들어서자 우리 아들 "엄마! 내일 생일이죠?" "몰라~" 음력을 지내고 있는 터라 달력을 봐야 생일을 알 수 있는지라 "넌 어떻게 알았어?" "할머니가 전화 왔어요. 엄마 생일 잘.. 2007. 12. 6.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며칠 전,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아들과 함께 걸음을 재촉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아들 "엄마! 나 배 아파~" "갑자기 왜?" "아까 찬 우유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그런가?" "어떻게 해? 아직 집에까지 가려면 멀었는데...." "급해~ 급하단 말이야." 도심을 걷다 이렇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녀석이 어릴 때에야 돌아서서 작은 고추 내 놓고 싸 버리곤 하더니 이젠 초등학교 6학년인 녀석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급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잠시 한 숨을 내 쉬며 커피숍이나 있으면 들어가 차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할.. 2007. 12. 5. 8,500원으로 즐기는 '갈치의 변신' 8,500원으로 즐기는 '갈치의 변신' 주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 하나 '오늘은 무얼 먹이지?' 일 것입니다. 매일같이 시장을 보고있는 건 아니지만, 나가봤자 매일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콩나물이고 두부입니다. "엄마! 오늘은 뭐 해 줄꺼예요?" "글쎄..." 냉장고에 사 놓은 갈치가 생각났습니다. "맛있는 거 해 주세요" "알았어." 학원 갔다 들어오면 배가 많이 고픈 시간입니다. 금방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잡곡밥과 감자넣은 된장국, 시금치나물, 갈치구이를 해 주었습니다.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운 갈치 살이 통통 해 맛나 보이지 않나요? ▼ 갈치 구이 ▼ 무청시래기 갈치조림 요즘 무청 시래기 철입니다. 시어머님이 삶아 보내신 시래기로 갈치조림을 해 보았습니다. ★ 재료 : 무청시래기 한 줌(100.. 2007. 12. 5. 이전 1 ··· 555 556 557 558 559 560 561 ··· 56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