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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1993

엄마를 민망하게 만든 고3 딸아이의 한 마디 엄마를 민망하게 만든 고3 딸아이의 한 마디 세월 참 빠르게 도망칩니다. 코흘리개였던 딸아이가 벌써 고3이 되었습니다. 연년생인 동생 돌봐가며 누나 노릇 제대로 하며 자랐고, 무엇이든 알아서 하고 엄마 성가시게 한 적 없는 믿음직한 살림밑천이었습니다. 2013학년도엔 대학입시전형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수시모집에서 60%나 뽑다 보니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때문에 몇 날 며칠을 수정 보완해서 가고자 하는 대학에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실적물을 우편으로 보내면서 '원본 대조필'을 찍어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엄마! 나 어떡해!" "왜? 네가 말만 하면 엄마는 간이 철렁한다." 뭘 잘못했나 싶어 걱정이 앞섭니다. "원본대조필 안 찍어서 보냈어. 무효라며 자료 안 본다는데." "왜 안 찍어 보냈어? 수험.. 2012. 9. 8.
헛걸음했지만 행복했던 양심적인 사장님의 메모 헛걸음했지만 행복했던 양심적인 사장님의 메모 태풍이 지나간 뒷날이었습니다. 오징어 물회가 먹고 싶다며 바람은 조금 불어오지만 지인들과 모임이 있어 약속을 하고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몇 명 되지 않아 미리 예약도 하지 않았더니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가끔 들리면 잘해 준다는 지인의 말만 믿고 갔었는데 모두 허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참 흐뭇하였습니다. 수입산을 사용하지도 않고, 냉동 오징어 해동해서 사용하지도 않고, 국산 물량 없다고 문을 닫아버린 것을 보니 말입니다. "야! 우리 다음에 꼭 다시 오자!" 한마디 하자 약속 잡은 지인의 미안한 마음은 조금 사라졌습니다. "그래! 다음에 꼭 오자. 내가 전화해 둘게." 발걸음을 옮기긴 했지만, 사장님의 양심적인 메모에 기분 흡족했습니다. 양심을 .. 2012. 9. 8.
옆구리 터지지 않게 김밥 잘 싸는 법 옆구리 터지지 않게 김밥 잘 싸는 법 이제 가을이 문턱입니다. 가을 나들이하면 김밥입니다. 지난 주말 막냇삼촌의 사무실 개소식이 있어 김해를 다녀오면서 오전에 잠시 시어머님이 계시는 요양원에 다녀왔습니다. '뭘 좀 싸가지?" 반찬도 마땅하게 할 것도 없어서 그냥 김밥을 싸 가기로 했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아 조금 작게 잘라가면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김밥을 싸고 있으니 아들 녀석이 "엄마! 김밥 어떻게 싸면 되는 거야?" "엥? 배우고 싶어?" "그냥 엄마 하는 것 쳐다보면 늘 쉬운 것 같아서. 뭔 비법이 있나 해서."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대학 수능 시험 치고 나면 할 것이 참 많습니다. 기타, 운전면허, 요리학원에도 다니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아주 간단하면서 옆구리 터지지 않게.. 2012. 9. 7.
맛집 주방장이 알려준 조개 햇감 빼는 비법 맛집 주방장이 알려준 조개 햇감 빼는 비법 깔끔한 조갯국을 만들려면 해감 빼기에서 결정됩니다. 소금물에 담그기도 하고, 바닷물과 비슷하게 맞추기도 하고, 어둡게 하면 된다고 해서 뚜껑을 덮여두기도 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써보았지만, 집에서 조개 해감을 완벽하게 빼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며칠 전, 지인과 함께 해물칼국수 집을 다녀왔습니다. 칼국수 속에 든 조개는 많은데 칼국수 국물을 마실 때에도 해감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장님! 조개 햇감을 어떻게 뺐습니까?" "아! 그거 쉬워요. 가위만 있으면 됩니다." "야! 넌 그런 걸 물어보고 그러니?" "왜?" "비법일 수 있잖아." "아! 아닙니다. 저는 물어보는 사람한테는 다 말해줍니다." "정말요?" "그럼요. 내가 알고 있는 방법 여럿이 알면.. 2012. 9. 6.
내 아이, 소중하다면 거칠게 키워라. 내 아이, 소중하다면 거칠게 키워라. 주말에 막냇삼촌의 사무실을 옮겨 개소식이 있어 김해를 다녀왔습니다. 상 위에 올라앉은 돼지머리의 미소가 참 귀여웠습니다. 돼지 입에 돈도 곱게 술잔도 올리고 절을 하며 정성스럽게 제를 올렸습니다. 하나 둘 지인들이 모여들며 함께 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도 시집간 딸과 사위와 함께 들어섰습니다. "형님. 어서 오세요." "어. 왔어?" "아이쿠! 00이도 왔구나?" "안녕하세요. 외숙모." "그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그런데 조카가 얼마 전에 돌 지난 아들에게 수박도 먹이고 포도도 먹이고 이것저것 챙겨 먹였습니다. 조그마한 입으로 오물오물 잘도 받아먹습니다. "00이가 과일을 좋아하나 봐" "네. 집에서 포도 한 .. 2012. 9. 5.
비싼 상추 가격 때문에 타들어 가는 농심 비싼 상추 가격 때문에 타들어 가는 농심 하루가 다르게 물가는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주키니 호박 한 개에 4천 원, 무, 부추, 상추 등 채소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특히 많이 오른 상추가격은 산지 가격에서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추가격이 삼겹살보다 비싸다고 하니...참 묘한 기분입니다.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기르는 바람에 수요와 공급이 많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휴일, 남편과 함께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시골에서 친구들은 딸기, 수박 하우스를 하고 있어 은근 갑부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한 친구는 부추와 상추를 딸기가 끝나면 심어 팔고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추가격이 1box 7,000~8,000원 인건비 주고나 면 손해 보는 장사였습.. 2012. 9. 3.
생각 깊은 남편, 아내를 무안하게 만든 한 마디 생각 깊은 남편, 아내를 무안하게 만든 한 마디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느껴집니다. 무더웠던 여름은 위대했습니다. 위대했기에 그만큼 열매는 달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며칠 전, 남편은 동창회가 있어 혼자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구마를 팔고 있더랍니다. 저 멀리 차를 주차하고 할머님이 앉은 곳으로 가니 "왜 모두 그 끝에서만 사 가노?" 불만 어린 말을 내뱉는 할머니에게(맨 앞에 앉은 분) 다가서며 "그렇지요? 차를 주차하다 보니 모두 그냥 마지막 할머니께 사게 되나 봅니다." "그러게 말이여!" "이거 얼마예요?" "이 작은 건 1만 원, 크기가 큰 건 2만 원이야." 5kg 1상자 1만 원짜리 한 박스를 사서 집으.. 2012. 8. 31.
고명으로 올리는 달걀지단 깔끔하게 굽는 비법 고명으로 올리는 달걀지단 깔끔하게 굽는 비법 우리나라 사람 1인당 연간 소비량 193개, 하루 소비량은 약 2천만 개, 그만큼 간편하고 친숙한 국민 빈찬입니다. 하지만 요리할 때 흔히 겪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여름방학 연수 때 전통요리 연구가에게 비운 비법입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실속있는 해소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 달걀 지단, 깔끔하게 잘 부치는 법 ▶ 재료 : 달걀 3개,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알 끈을 제거하고 식초를 한 두 방울 넣어준다. ㉡ 거품이 나지 않게 아래위로 들었다 놓았다 하며 끈을 끊어준다. ㉢ 거품은 숟가락으로 걷어낸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 흰자를 붓고 약불에서 구워낸다. ▶ 곱게 썰어내면 완성된다. ㉠ 노른자에는 수분이 없어 벅벅.. 2012. 8. 29.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 남편의 작은 배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 남편의 작은 배려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고3인 딸, 고2인 아들 연년생입니다. 녀석 둘 내 키를 훌쩍 넘기는 것 보면 나 역시 늙어감을 느끼게 됩니다. 세월이 참 무심합니다. 제법 총명하다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는데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놓아버리는 기분입니다. 살아가면서 "이럴 땐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신 적 없으십니까? 이럴 때 챙겨주는 가족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1. 나를 보고 웃는 밥솥의 생쌀? 며칠 전,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밥솥에 밥을 해 두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도 만들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반찬도 꺼내 놓고 숟가락까지 놓았습니다. "얘들아! 밥 먹어." 아이들을 불러놓고 밥을 담으려고 밥.. 2012. 8. 29.
일주일의 여유, 한식이 최고! 늦여름 우리 집 밑반찬 일주일의 여유, 한식이 최고! 늦여름 우리 집 밑반찬 늘 그렇지만 주부들의 마음은 똑같을 것입니다. '오늘은 뭘 먹이지?' 그래도 녀석 둘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집에서 밥 먹는 건 아침 한 끼 뿐입니다. 매번 자주 해 먹던 걸 또 만들어 먹게 되는가 봅니다. 남녘에는 주말 내내 폭염으로 시달렸습니다. 일주일 내내 또 동동거리며 뛰어다닐 것 같아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한두 시간 투자하면 일주일이 여유롭기 때문입니다. ▶ 가족을 위해 차린 휴일 아침 식탁 1. 오이 눈썹볶음 ▶ 재료 : 오이 1개, 쇠고기 50g,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씻어 반달 크기로 썰어 간을 해 둔다. ㉡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진간장 1숟가락, 꿀 1숟가락, 마늘 약간).. 2012. 8. 27.
우유 완전정복, 유통기간 지난 우유 활용법 우유 완전정복, 유통기간 지난 우유 활용법 냉장고에 든 우유 유통기한이 지났다구요? 사실, 일주일 정도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찝찝하시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우유 완전정복! 활용법입니다. 1. 매운맛을 순식간에 없애려면 우유로 입안을 가글하거나 머금고 있어 보세요. 캡사이신 맛이 확 달아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 매운 닭발 먹고 난 뒤 자주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캡사이신 성분과 유지방은 유유상종 고추가 매운 것은 빨간색을 띠는 캡사이신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이 혀를 자극해서 매운맛과 통증을 느끼게 하고 에너지 대사율을 높여서 열을 확 올려줍니다. 캡사이신은 지방 선분이자 비극성 물질입니다. 우유의 유지방 역시 비극성이라서 같은 성질끼리 만나 서로 녹이기 때문에 매운맛이 .. 2012. 8. 24.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천연 에너지 드링크’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천연 에너지 드링크’ 아직 한낮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기운이 축축 쳐지는 요즘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에너지 드링크는 주재료가 카페인, 구연산, 과라나 등으로, 과다 섭취하면 각성 효과를 비롯해 불면증세 등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반짝 효과가 아니라 진정한 체내의 원기를 북돋을 건강 음료를 찾는다면 집에서 천연 재료를 활용한 홈메이드 주스가 제격입니다. 집에 있는 믹서기만 잘 활용하면 과즙뿐 아니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 껍질을 섭취할 수 있고, 기호에 따른 식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영양 만점 천연 에너지 드링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1. 무기력한 몸에 수분 충전, '수박 스무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쉽게 갈증이 나고 몸이 .. 201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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