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07. 12. 18. 22:27

'하찮은 내 한표라도 보태야지'

육남매 키워내기 위해 당신 한 몸 아끼지 않았기에 지금은 텅 빈 소라껍질처럼 시골에서 혼자 생활 하시다가  몸이 안 좋아 일주일을 막내아들 집에서 보내고 주말에 우리 집으로 왔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가 버리고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도 나가고 나면, 하루 종일 혼자서 지내야 합니다. 그러기에 조금 움직이실 만 할 때에는 시골노인정에서 친구들과 모여 노는 게 좋다 시며 오지 않았지만, 이제 끓여 먹는 것도 빨래하는 것도 겁이 나시는 지, 아무 말 없이 자식들 집에서 의지하고 계십니다. 정확한 병명도 없고 약도 없는 노병에 시달리고 아파하시다가도 밤이 되면 가족이 모여서 그런지 어머님의 몸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달력을 가만히 들어다 보시던 어머님

"야야~ 선거일이 운제고?"
"예 어머님, 내일입니다."
"벌써?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지냈네."

"선거일은 왜요?"
"투표하러 가야지!"
"그 몸으로요?"
"그래도 가야지. 네가 좀 태워 줘!"

"................."

안방에서 식탁이 있는 부엌까지 식사하러 나오셔도 기운 없어 하시면서도 선거는 꼭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알았어요. 내일 모시고 갈게요. 누구 찍을 사람이 있어요?"
"그럼. 애비가 다 가르쳐 줬어."
"기운 없어서 어떻게 하려고요 그냥 가지 말아요. 날씨도 추운데..."
"하찮은 내 한 표라도 보태야지."
정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모두가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13번에 '찍을 사람 없음'이라는 번호를 하나 만들자는 우스게 소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내 맘 같지 않다고 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으고 찾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12명 중에 어찌 한 명도 없으려고요. 집으로 날아 온 홍보용 유인물을 꼼꼼히 따지고 공약을 살펴 투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 걷지도 못하고 의지해야 하는 우리 어머님도 50분을 타고 가야하는 시골 투표소를 가야 한다고 우기시니 말입니다.

잊지 마세요.


▶ 투표일시 : 12월 19일 06 시 부터 18:00시 까지 입니다.

▶ 투표장소 : 우편물 선거안내문에 적혀 있으며,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알고 가시거나 오려 가시면 더 빨리 투표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명서(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가 없으면 투표할 수 없으므로 꼭 가지고 가십시오.

▶ 선거별 투표용지 색상

  - 대통령선거 : 백색             -경상남도교육감선거 : 하늘색


찍을 사람이 없다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국민의 책임일테니까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돈은 번만큼의 세금을 냅니다.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포기 하지 않는 사람과의 구분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명부로 확인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아마 벌금을 내라고 한다면 억지로라도 할 것 같지 않나요?

투표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내일은 하루를 선물로 얻은 공휴일 입니다.
 그냥 공휴일로 여기시지 말고 꼭 투표 참여하고 쉬는 게 어떨가요?

(티스토리 글쓰기에서 블로그 뉴스보내기의 분류 글이 너무 작아 보이지 않습니다.
  엉뚱한 곳으로 보내고 말았네요. 도와주세요.ㅠ,ㅠ)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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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깔사탕

    아프신 시모님도 가신다는데...
    저도 금방 하고 왔어요.

    2007.12.19 10:04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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