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은 '삼색 계란말이'
어제는 여고 1학년인 딸아이가 순천만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습니다. 한창 저녁 운동을 하고 있으니 10시가 넘은 시간인데 문자 하나가 날아듭니다.
"엄마! 나 내일 현장학습 가는데. 과자 사 줘."
"엥? 과자가 문제가 아니지. 김밥은?"
"김밥 싫어."
"그럼?"
"엄마가 잘하는 쌈밥이랑 주먹밥 좀 해 주면 안 될까?"
"알았어. 그럼 재료도 안 사도 되겠네. 다행이다."
얼른 걷기운동을 하던 걸 멈추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만날 먹는 김밥이라 싫다는 딸아이를 위해 뭔가 좀 특색있는 걸 해 주고 싶었습니다. 밤이 늦도록 토닥토닥 도마 소리를 내며 재료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엄마! 선생님 것도 싸 주면 안 될까?"
"알았어. 싸는 김에 하나 더 싸지 뭐."
"고마워요."
새벽 4시에 일어나 밥이 될 동안 준비해 둔 재료를 볶았습니다.
혼자 토닥이는 소리에 남편이 일어나
"이렇게 일찍 뭐해?"
"도시락 싸지."
"내가 뭘 도와줄까?"
"주먹밥 옷 입혀주고, 재료 준비하고 남은 것 냉장고에 넣고"
남편은 든든한 조수가 되어주었습니다.
1. 삼색계란말이 만드는 법
▶ 재료 : 계란 6개, 파프리카 노랑 빨강 초록 반개씩, 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파프리카는 곱게 채를 썰어둔다.
㉡ 계란 3개를 고은 채에 내려 입자를 곱게 한다.
㉢ 채 썬 파프리카를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낸다.
㉣ 계란 1개 분량에 볶아 둔 파프리카를 말아준다.
㉤ 같은 크기로 말아 둔 모습
㉥ 풀어 둔 3개을 프라이팬에 1/2만 부어준다.
㉦ 말아 둔 파프리카를 하나씩 놓으며 셋을 한꺼번에 만다.
㉧ 말아 낼때마다 덧부워준다.
2. 여섯색의 주먹밥과 쌈밥 만들기
▶ 재료 : 주먹밥 (달걀 2개, 오이고추 3개, 당근 1/3개, 볶은 참깨, 맛김 1통)
쌈밥(묵은지 1/4쪽, 깻잎지 10장 정도)
양념(깨소금, 참기름 약간) 밥 3인분
㉡ 깻잎지는 물기만 조금 빼고 그대로 사용하고 묵은지는 양념을 떨어내고 씻어둔다
㉢ 한 입 크기로 주먹밥을 만들고 옷을 입혀준다.
㉣ 깻잎, 묵은지에 밥을 한 입 크기로 얺는다.
㉤ 돌돌말아준다.
㉥ 완성 된 쌈밥
▶ 남편이 싼 도시락
색색이 모양도 곱게 싼 것은 손동작 빠른 남편이 벌써 뚜껑을 닫아 고무줄까지 뜅겨 두었습니다.
"어? 벌써 다 쌌어? 사진 안 찍었는데."
"됐어. 그냥. 아침에 바쁘구만."
할 수 없이 남편이 담은 모양없는 걸 찍게 되었습니다.
학교 갈 시간이 되어 일어난 딸아이는 도시락을 보자 입이 귀에 걸립니다.
"엄마! 난 묵은지로 싼 밥이 제일 맛있더라."
"많이 먹어."
"우와, 알록달록 계란말이도 맛있겠다."
펼쳐 놓으면 자기 입에 들어갈 것 없다며 도시락을 3개씩이나 싸 갔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명랑한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은 고슴도치 엄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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