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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느릿느릿 멈춰버린 시간속으로 도심속 테마길

by *저녁노을* 201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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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도심 속 테마길

[걷고 싶은 길 9] 진주 가좌산 테마길

제1로 : 진양호 ~ 금산교 강변
제2로 : 신안평거녹지대
제3로 : 진양호 가족쉼터 ~ 상록원
제4로 : 남가람공원 대나무 숲길
제5로 : 뒤벼리 ~ 남강변 ~ 진주성
제6로 : 진양호 순환도로(선사박물환 ~ 대평삼거리)
제7로 : 금호지 주변
제8로 : 강주연못 주변
제9로 : 가좌산 주변
제10로 : 초전공원 메타세쿼이어 길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느릿느릿 멈춰버린 시간속으로 걷고 싶은 10곳이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으니 갑갑한 마음 감출 수 없었습니다.
"여보! 우리 산에 갈까?"
"4시나 되면 뒷산에 가지 뭐."
우리는 산행할 준비를 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좌산으로 가 볼까? 좋다고 하던데."
"안 가 봤으니 그곳으로 가 보자."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회색 건물에 싸여 매연과 소음에 찌든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자동차에 익숙해지면서 목적 없이 걷는다는 게 갈수록 낯설기만 합니다. 팍팍한 일상이 어깨를 누르는 지난 주말, 남편과 둘이 '가좌산 주변'을 걸었습니다.

진주 가좌산 테마길

진주시 가호동 일대는 10층이 넘는 아파트 단지를 비롯 상가, 공공기관, 주택 등 고층건물들이 빽빽하게 밀집해 있고, 출퇴근시간대에 홍수처럼 밀려드는 차량을 소화하지 못해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등 이 일대는 갈수록 삭막해지는 회색도시입니다. 이같은 도시의 복잡함 속에서도 가좌산은 가호동 주민을 묵묵히 지켜 주는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길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에서 연구목적으로 운영 중인 가좌시험림이 있어 어느 갈레길 보다 산림경관이 수려하고, 수목이 잘 조성되어 있어 진주시가 ‘걷고 싶은 길 10선’ 중 ‘제9길’로 선정되었고, 가좌산 갈레길 3.3㎞는 시민의 정서함양과 건강증진을 위해 ‘테마가 있는 도심 숲길로, 걷는 코스코스 마다 이야깃거리나 다른 느낌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가좌산 테마길 입구에는 광장이 나타납니다. 광장에는 ‘구간별 테마’를 알리는 종합안내판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반깁니다.



◇청풍길
입구에서 왼쪽으로 틀어 청풍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양쪽으로 차나무가 줄 지어 서 있는 길을 걷다 보니 고즈넉함이 느껴집니다. 차나무의 효능 탓일까 들이키는 공기에 마음속 깊이까지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 발판길을 하나 둘 세며 올라 가자 어느듯 대나무 숲에 닿았습니다.









◇대나무 숲길
이곳 역시 ‘대나무 숲길’이라고 적힌 팻말이 나타납니다.





지구에 있는 식물 중 공기정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대나무로 대숲 길을 걸으니, 심신이 안정되고 기운이 회복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숲 속에 가득한 음이온과 풍부한 산소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대숲은 산소와 음이온 방출량이 많습니다. 대숲 1ha당 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0.37톤의 산소를 발생하기 때문에 죽림욕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숲에 들어서면, 누구나 쉽게 한기를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나무 숲은 밖과 안의 온도가 4~7도 가량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작은 댓잎들이 스치며 사각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실한 대나무 하나를 골라 손으로 만져보니 청정한 기운에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빼곡히 들어찬 대나무들이 굵고 탐스럽기만 합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맹종죽'은 두께가 어른 팔뚝만 했습니다. 이어 어울림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어울림 숲길
어울림 숲길에 들어 서자 하늘을 향해 쭉 뻗은 편백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두 갈레 길이 나온다. 쭉 뻗은 편백나무를 더 가깝게 보기 위해 데크길을 따라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섰습니다.



마치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는 원시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습니다. 도심 속에 이같은 원시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뿐이이었습니다. 어울림 숲길 전망데크에 서니 석류공원 팔각정이 눈앞에 나타나고 멀리 시청도 눈에 들어옵니다. 데크 길이 끝나자 팻말이 곧바로 ‘물소리 쉼터’로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물소리 쉼터
팻말에서 조금만 올라가니 체육공원이 나타났습니다. 그곳에서 주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3개의 테마길을 걸어 와 이미 몸은 운동하기 좋게 풀려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서 몇가지 운동기구를 이용해 잠시 운동해 보는 것도 이곳을 찾은 묘미입니다. 체육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맨발로 황톳길’이 적힌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맨발로 황톳길

안내판을 뒤로 하고 올라 가니 대나무 숲길 만큼 크지는 않지만 양쪽으로 대나무가 서 있습니다. 무거운 신발을 벗어던지고 타박타박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황톳길을 따라 조그만 걸으니 ‘풍경길’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나오고 ‘고사리 숲길 800m’ 팻말도 바로 앞에 서 있고, 전망 데크가 잠시 쉬어 가라 합니다






◇풍경길

전망 데크에 올라 서니 바로 밑에는 연암공대 전경이 나타나고, 멀리 진주시가지가 보입니다. 확 트인 시야에서 도시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사라져 감을 느낄 수 있고, 아늑하게 난 풍경길을 따라 걸다 보니 가좌산 테마길을 모두 걷고 다시 돌아오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로가 대나무숲에 노닐고 있는 모습입니다.



험한 길이 아니라서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어 엄마를 따라 온 아이도 문득문득 보이기도 합니다. 풍경길은 가족간에 정을 느낄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풍경길에 이어 고사리 숲길이 나타났습니다



 
◇고사리 숲길

오른쪽은 석류공원, 직진은 경상대 방향임을 알려줍니다. 경상대 방향으로 올라 가니 얼마 못가 고사리 숲길이 나옵니다. ‘어느새 ‘반환점’이라고 적힌 팻말이 나타납니다. 


푸른 고사리들이 길 옆에 무성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고사리를 바라보며 조금 걸으니 다시 풍경길이 나타납니다.




돌아오는 길에서 ‘물소리 쉼터’에 닿으면  ‘어울림 숲길’ 방향으로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황톳길 따라 오른쪽에는 쭉 뻗은 편백나무 숲을, 왼쪽으로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다양한 수종을 만날 수 있어 테마길을 걷는 또다른 재미를 더해 주기 때문입니다.




▶ 석류공원

반환점을 돌지 않고 그대로 산길을 향해 석류공원까지 가 보았습니다.


석류공원이란 이름은 진주시 상징물인 석류에서 따온 것입니다. 석류공원은 진주시로 들어오는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여기서 바라보는 경관이 뛰어난데 부산, 사천, 호남방면으로 드나드는 관광객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원으로서 진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아름다운 인공폭포가 있어 공원이 더욱 돋보이는 곳입니다.


산책로를 내려오면서 몸에 배인 향긋한 대나무, 편벽나무 향이 정신까지 정화해주는 느낌입니다. 대숲 사이로 나는 향긋한 내음, 맑은 바람과 고요함, 숲의 청아한 매력은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짙푸른 녹음을 만들고 있는 숲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 풀리지 않던 고민들이 잠시나마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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