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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명산 자락에 큰 인물이 난다는 자굴산

by 홈쿡쌤 20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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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자락에 큰 인물이 난다는 자굴산


며칠 사이에 바람도 싸늘하게 느껴집니다. 더 높아 보이는 하늘, 솜털 같은 맑은 구름, 이름 모를 들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은 아마도 가을 날씨 탓인가 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눈길을 발길을 붙잡는 향기를 멈출 수가 없게 만들어 버리는 것 또한 이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휴일 마지막 날,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점심을 차려주고 남편과 함께 의령 자굴산을 다녀왔습니다. 여러개의 코스가 있었으나 우리가 선택한 건 2코스였습니다.
늦은 오후 3시에 출발하여 6시에 내려왔으니 3시간이 걸렸습니다.

천천히 자연과 함께 하는 산행이었습니다.



* 2코스 : 4.5km(칠곡면 내조리 - 진등 - 금지샘 - 써래봉 - 정상)
※  자굴산의 대표적인 등산로임(진주,합천 등 인근지역 조망권 우수)


▶ 공영주차장에 있는 휴식처



자굴산은 해발 897m 경남의 중심부인 의령의 진산으로 인접 시·군과 근거리에 위치하고, 등산객 취향에 따라 난이도(급경사,완경사)를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산행 코스를 가진 산악 지역임.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을 사색(꽃길,숲 속 오솔길등) 할 수 있는 산악 지역입니다.




자굴산은 의령을 상징하는 지붕이자 진산으로, 의령사람들이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맑은 정기가 배어 있는 위엄있는 산입니다. 역사상 숱한 어려움과 전란에서도 의령을 지켰으며, 민족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많은 인물을 배출한 산이기도 합니다.



▶ 버섯같은데 참 신기하였습니다.





자굴산은 백두산에서 줄기차게 뻗어내려 온 큰 산줄기 백두대간 남덕유에서 진양기맥으로 갈려 나와 금원산, 기백산, 황매산을 거쳐 경남땅 한복판에 성문 위의 망루처럼 우뚝 솟아 있습니다.




<금지샘에 관한 설화>
자굴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밑에 3m 깊이의 동굴이 있으니 그 동굴 속에는 천연적으로 생긴 샘이 있어 이 샘을 사람들은 금지샘이라 부릅니다. 보기에도 한 바가지 퍼내면 없어질 물 같은데 아무리 물을 퍼내어도 줄지 않습니다. 어떤 한발에도 물이 줄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폭우에도 물이 불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명주실 끝에 돌을 메달고 실꾸러미를 풀어 넣어서 깊이를 재어 보았더니 실꾸러미 3개가 풀리고 나서야 겨우 샘바닥에 닿았는데 그 끝이 수십리 밖인 정암진에서 나왔더라는 말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굴속에서 연기를 피웠더니 그 연기가 남강의 솥바위가 있는 곳에서 나오더라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그만큼 이 샘이 깊다는 표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으름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 또아리를 틀고 있는 이상하게 생긴 나무


▶ 올라갈수록 도토리나무 숲이었습니다.

▶ 들꽃이 우리를 반깁니다.


굴산은 해발 897m로 비교적 높은 산이지만 산행나들목으로 접근이 쉽습니다. 의령9경(景)의 제2경으로도 선정되어 있는 자굴산의 봄은 철쭉으로 화려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의령군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이 손에 잡힐 듯한데, 사방으로 막힘없이 산청과 합천의 황매산과 가야산, 마산의 무학산, 창원의 정병산, 달성의 비슬산, 창녕의 화왕산과 우포늪까지 360도로 조망됩니다.

정상에서 본 모습들입니다.













▶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





원래 큰 명산 자락에는 큰 인물이 나온다는 바, 자굴산의 의령도 그 예외는 아닌가 보다. 역사적으로는 임진년 왜침 때 망우당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휘하 17장령과 수천의 민중이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곳이 의령입니다. 현대사의 큰 인물로는 세계적인 큰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 찾아가는 길
* 대구,부산,마산,진주방면
  ▶ 남해고속도로 의령 군북 IC → 의령방면 79번 국도 → 7.5km → 의령읍 → 20번 국도 → 칠곡면 우회전 → 2.7km → 칠곡면 내조리
  ▶ 남해고속도로 의령 군북 IC → 의령방면 79번 국도 → 7.5km → 의령읍 → 20번 국도 → 의령여중고 우회전 → 9km → 가례면 갑을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 차만 외로히 서 있었습니다. 어둠이 어둑어둑 내려앉았지만, 정상까지 잘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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