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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부모한테 하는 건 아깝지 않다는 착한 막내동서

by *저녁노을* 201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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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심스러운 글을 올립니다. 육 남매 잘 키워내시고 행복하게 살아갈 만하니 시어머님은 치매가 찾아왔습니다. 몇 달을 모시다가 자꾸만 보따리를 싸서 집을 나서는 바람에 형제들끼리 의논을 하여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치매뿐만 아니라 몸이 굳어버리는 병까지 함께 앓다 보니 점차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작년 설날에 모셔왔을 때에는 밥도 제대로 드시질 못하더니 이번 추석에는 제법 밥숟가락을 혼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좋아지신 걸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어머님! 이제 우리 집에 계실래요?”
“아니야. 가야지. 네가 고생스러워서 안 돼.”

“저는 괜찮습니다.”

“내게 맞는 약을 줘서 가야 해.”

“..........”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2020년엔 노인성치매 환자가 60만명



치매를 우린 망령이나 노망처럼 노인성 지능장애로 알고 있습니다. 대뇌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일어나는 기억 감퇴, 계산능력 저하가 가장 많습니다. 노인치매 말고도 매독이나 간질의 발작 반복으로 일어나는 치매가 있어 일반적인 건망증, 헛것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 섬망증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노인성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걸려 알려졌지만 한국에선 뇌졸중의 한 형태인 다발성 뇌경색에 의한 치매가 더 많다고 합니다. 어느 경우든 기억·행동장애를 일으키고, 의심과 피해망상으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병입니다.

한국도 2020년엔 노인성치매 환자가 6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어리석고 우둔하다는 부정적 의미의 '치매'를 일본은 '인지증(認知症)'이란 말로 바꿔 부르고 있어 '인지부전증'이나 '인지장애'가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자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어머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님의 생활이 궁금하여 이것저것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머님! 누가 서럽게 하진 않던가요?”
“왜 서럽지 않겠냐? 내 자식 집이면 이러지 않을 텐데 할 때가 많지.”

“네. 누가 불편하게 하세요?”

“똥 싸고 오줌 싸는데 누가 좋다고 하것노?”

그러시면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난 뒤 발로 툭 차버린다고 하십니다.

“네? 어떤 사람이 그런답니까?”
“조금 나이 젊은 사람이 그런다.”

“뭐라 해야겠어요.”

“그러지 마라. 누가 그렇게 돌 봐 주것노. 자식도 아닌데.”
"..........."
 


이튿날, 하나뿐인 시누이가 친정엄마를 보기 위해 찾아 왔습니다. 어제 어머님이 하신 말이 마음에 걸려

“고모! 어머님 요양원에서 서러움 당하고 계신가 봐요.”
“왜?”
“기저귀 갈아주고 발로 찬다고 하잖아요.”

“무슨 소리고? 신문에 날 일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바로 요양원으로 전화를 거십니다.

사무실에서는 그럴 리 없다고 하며 알아 보고 보호사들 교육 단단히 시키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형님! 어머님한테 여쭤보세요.”

딸이 차근차근 물어보니

“나이 좀 많다고 텃세한다고 그런 다 아니가.”

“어제는 젊은 사람이라고 하더니.”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 보니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분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형님! 괜히 전화해서 어머님 서러움 진짜 당하는 것 아닐까요?”
“아니야. 요즘 세상이 어떤데 그럴 리 없어.”

부모님 모시지 못하고 맡겨놓은 곳인데 믿어야 된다며 자주 전화해서 근황을 물어보고 자식들이 찾아가고 관심을 가져야 어머님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효자 노릇하는 막내아들과 동서



어머님을 모신 요양원 가까이 사는 막내아들과 동서가 늘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에도 모시러 갔다 왔기에

“동서! 할머니 할아버지 외출 많이 하셔?”
“아니요. 80명 중 5명 외출하신다고 했어요.”

“정말? 와. 너무 했다.”

사정이 있어 못 가는 사람, 보내놓고 돈만 부치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허긴, 우리도 직접 모시질 못하고 있으니 할 말 없는 죄인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주말마다 어머님을 찾아가고 있는 막내 동서입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요양원비로 한 달에 부담하고 있는 돈을 막내는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동서. 매주 어머님 찾아가는데 그냥 10만 원은 내지 마.”

“아닙니다. 형님. 왜 그걸 안내요?”
“어머님 간식 사가고 기름값도 들어가잖아.”

“형님도 약 사서 보내시잖아요.”

“나야. 아무렴 어때.”

“저도 괜찮아요. 부모한테 하는 걸 아깝게 생각하면 어떻게 해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형님.”

“..............”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니 정말 고맙게 들렸습니다. 
 

주말에는 어머님께서 많이 좋아지셨다며 핸드폰 정지시킨 걸 다시 사서 갖다 드리고 싶다는 막내 동서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얼마를 살아계실지 모르지만, 어머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크게 말씀드려야 들리긴 해도 핸드폰을 가지게 된다면 통화라도 자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촌, 동서! 항상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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