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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양심까지 함께 버리는 사람들

by 홈쿡쌤 201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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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까지 함께 버리는 사람들



이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싸늘하게 느껴지는 가을이 완연합니다.

며칠 전, 늘 고생하시는 경비아저씨를 위해 추석 음식을 조금 가져다 드리려고 내려가니 1층 문고리에 이상한 메모와 검은 봉지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어? 이게 뭐지?'
경비실에는 마침 여자 소장님 부장님과 함께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무엇을 이렇게 가지고 오세요?"
"별 것 아닙니다. 나눠 드세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저~ 나오다 보니 쓰레기가 걸려 있던데."
"네. 하도 버려서 봉지를 뒤져보니 1층 주소가 나와서 걸어두었습니다."
직원들은 하소연합니다.
"최소한 양심을 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양심까지 몰래 버리는 '불량 주민' 때문에 종량제 봉투는 결국 입주민들의 돈으로 사서 버려야 하니 말입니다.



▶ 현관문에 걸린 호소문

정해진 규격봉투에 넣지 않고 검은 봉지에 양심까지 담아 버렸습니다. 주인을 찾기 위해 쓰레기를 뒤져야 하는 직원들의 노고 생각했다면 이러지는 않았겠지요?



▶ 경비실 앞에 버려진 물건들

사용하지 못하는 밥상, 고장 난 의자는 시청에 가서 스티커를 발부받아 버려야 하는데 2,000원~3,000원이 아까워 양심까지 버렸습니다.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봉투에 생활쓰레기를 배출하는 등 일부 입주민의 기초질서의식 부족으로 쓰레기를 뒤져야 하고, 경비 아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빗자루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정도라고 합니다.
밤새워 먹고 난 뒤 담벼락 위에 올려놓고 담배꽁초까지 함부로 던지고 있었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양심은 어디다 두고 살고 있을까요?


기초질서를 지킬 때 사회는 아름다워집니다.

우리의 도덕의식 개선이 절실함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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