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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속으로

연애에 서툰 이들을 위한 지침서 '시라노 연애조작단'

by 홈쿡쌤 201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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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서툰 이들을 위한 지침서 '시라노 연애조작단'




며칠 전, 아이들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시간을 보고 간 것이 아니라 영화관 앞에서 가장 빨리 상영하는 영화를 고르다 보니 바로 시작하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시라노 드 벨쥬락 (Cyrano de Bergerac)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입니다. 실존 인물인 ‘시라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큰 코 때문에 콤플렉스가 있는 ‘시라노’는 8촌 여동생 ‘록산느’를 사랑하지만 자격지심 때문에 차마 고백을 하지 못합니다. 그의 직속 부하인 잘생긴 청년 ‘크리스띠앙’ 역시 ‘록산느’를 사랑하게 되면서 문학적 재능이 없는 그를 위해 ‘시라노’는 대신 연애편지를 써 준다는 내용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줄거리 - 다음영화에서>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이
예측불허 의뢰인과 타깃 녀를 만났다!
‘시라노 에이전시’는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의 사랑을 대신 이루어주는 연애조작단이다. 때로는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때로는 비밀 작전 수행처럼 완벽하게 짜인 각본으로 의뢰인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연애 에이전시. 그들의 신조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 안 한다’ 이다.

그러던 어느 날 스펙은 최고이나 연애는 꽝인 2% 부족한 의뢰인 상용(최다니엘 분)이 에이전시 대표인 병훈(엄태웅 분)과 그의 작전요원 민영(박신혜 분)을 찾아온다. 그가 사랑에 빠진 여자는 속을 알 수 없는 사랑스런 외모의 희중(이민정 분). 그러나 그녀의 프로필을 본 순간, 병훈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여러분은 멋진 연애를 해 보고 결혼을 하셨나요? 사실 저는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 보질 못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대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여고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학을 나오지 않으니 사람취급도 하지 않는 기분이 들어 늦었지만 학비를 벌어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애는 생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저 살아내기에 급급했기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삶이었기에 이 영화를 보면서 저럴 때 조금만 옆에서 누가 도와줬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대신 사랑을 이루어주는 에이전시가 있다면? 이런 재미있는 발상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최상의 환경을 조작하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들어맞는 상황을 만들어 세밀한 맞춤 설계를 하여 인연을 맺어주는 곳으로 일종의 짜고 치는 고스톱인 셈입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때로는 인연을 억지로 조작하며 사랑의 감정에 빠지게 만드는 집단이지만 연애에 서툰 젊은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병훈-엄태웅)의 옛사랑(희중-이민정)과 인연을 맺게 해 달라고 찾아온 의뢰인(상용-최다니엘), 그리고 일에 사적 감정을 개입하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에 난감해 하는 민영(박신혜),


병훈은 맡고 싶지 않아 이리저리 발뺌을 해 보지만 통장이 바닥을 보이기에 할 수 없이 돈 때문에 사랑이루기 작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둘이서 함께 들었던 음악을 틀고 같이 갔던 바닷가를 상상하면서 작전이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둘의 사랑은 참 오묘했습니다.

자동차운전 면허를 따기 위해 시험장에서 만난 두 사람, 그러다 외국 유학생활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늘 좋을 수는 없는 사랑을 하게 되고 병훈은 일본여자와 함께 잠자리를 하게 되고, 속이 상한 희중은 병훈의 선배를 찾아가 밤을 새게 됩니다. 선배 집에 찾아온 병훈은 희중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자존심을 구기기 싫어 거짓말을 합니다. 선배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줄 알면서도....“난 내 잘못 때문에 안 믿었던 거예요. 진실을 알면서도 믿기 싫었던 거죠." 그렇게 오해를 하는 병훈의 앞에서 눈물만 뚝뚝 흘리며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고 희중이 없으면 못 살 것 같다는 의뢰인 상용이를 위해 다시 작전에 들어갑니다. 자신 없었던 상용이 고백을 해야 하는데 대사를 까먹어 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병훈은 그 때 희중에게 하지 못한 말을 대신 상용이를 통해 쏟아냅니다.

“성경에 믿음 소망 사랑이 있습니다. 그 중에 믿음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믿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믿어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내말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상용은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처럼 자신을 찾습니다.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진솔한 마음을 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렇게 내가 눈물이 흐르는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으로 한다는 걸 말해 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코미디처럼 가벼운 듯하면서도, 연애에 관해 어떤 사람이라도 한번쯤 느끼고 가져봤을 것 같은 감정을 담아 관객들과 공감대를 이끌어가는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 사진은 다음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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